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09/03/20 16:58:22
Name 창이
Subject 미스터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Mysterious Girl) <스물 여덟번째 이야기>





본 소설은 15세미만 구독불가입니다




미스터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 Mysterious Girl )




스물 여덟번째 이야기.







“앗! 이거 되게 귀엽다~ 무슨벌레야?”

“벌레 아냐!”

“아! 그럼 벌레가 아니면 도대체 뭐지..아?? 혹시?? 리버야?”

“응!! 리버~”

요즘 나는 다가오는 오디션을 대비해 평소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기 위해

점심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때에 빌린 연습실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

근데 오늘 오후 쯤 신비에게서 전화가 오더니 저녁 절대 먹지 말고

일단 오후 7시까지는 기다려달라고 그랬다

신비는 7시가 조금 넘게 왔지만 역시 이번에도

예쁜 도시락을 싸들고 내게 찾아 온 것이였다

주먹밥 크기의 밥 위에 리버 등딱지모양으로 여러 조각 자른 뒤에

더덕더덕 나란히 붙여 놓고 김으로 눈을 만들고

리버등딱지 위에도 하트모양의 김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리버 중심에는 여섯 개의 유부 초밥이 있었고 거기에도 김으로 된 눈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 주변에는 고기반찬과 여러 가지 채소와 샐러드 그리고 딸기가 있었다

“으하하 리버였구나 그래도 귀엽다 귀여워~”

“먹어봐~”

매번 그랬었지만 싸온 도시락을 먹어보라고 말 할 땐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말똥말똥 바라봤다

“우와~ 이번에도 역시 맛있어~”

처음엔 저 기대에 찬 눈빛 때문에 맛에 대해 조금 아쉽게 말하면 어떻게 할지

괜히 걱정이 됐었지만 신비의 음식은 정말 맛있어서 거짓말하지 않고 맛있다는 말로

그녀를 기쁘게 할 수 있다는게 다행이다

“너도 같이 먹자”

고기 한점을 젓가락으로 집어 그녀의 입에 가져다 주었다

우리는 다정하게 그녀가 만들어온 도시락을 같이 나눠먹었다

“이번에도 하나하나 신경 다 써서 내가 직접 만든거야~ 샐러드 소스까지도~”

“와~ 대단하다~ 고작 요리라곤 할 줄 아는게 라면 끓이는 것 정도 밖에 모르는

나에겐 이런 건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야 아하하“

“에이~ 오히려 난 쉽고 간단한 것 밖에 못 해줘서 미안한 걸~

저번엔 나름 근사하고 요리하기도 어려운 걸로 여러번 해줬었지만

이번 건 출국 준비 때문에 시간상 그렇게 못 했어 미안해~”

“아냐.. 이제 떠날 날도 얼마 안 남아서 바쁠텐데 이런 거 해줘서 기뻐”

“에헤헤 내 요리실력이 정말 유명해져서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 귀에도 들렸으면 좋겠어”

“할아버지를 참 좋아하는구나”

다 먹은 도시락을 챙겨서 쇼핑백에 넣은 신비가 갑자기

시무룩해져서 슬픈표정으로 있더니 부들부들 떨리는 입술을 열었다

“나 정말 후회되는 게 있어..”

“어떤 게?

“그렇게 좋아했던 할아버지를..내가 죽인거야...”

“응?? 죽였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





“흐앙~~~흐흐흑흑”

신비가 방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베개를 안고 오열을 하고 있었습니다

배게가 눈물에 다 젖어도 울음이 멎질 않았습니다

한참동안 소식이 뚝 끊긴 태일이의 사망 소식과 시신이 서울 쪽으로 옮겨져서

처리되었다는 것 외에 아무것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사망소식도 겨우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태일이 오빠 흐아아앙...흐어어엉”

그 날이 마지막으로 볼 수밖에 태일이 오빠인 줄도 모르고 화만 내버렸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었고 이렇게 방구석에서 울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과 상황자체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극심한 슬픔과 좌절감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밥맛도 없고 밥 먹는 것 자체도 싫고 그렇게 즐겁게 공부했던 요리도 싫고

심지어는 웃음도 잃은 채 신비에게 잘 해주셨던 할아버지의 베품과 격려 등

그냥 모든 게 싫어져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할아버지께 신경질적으로 대하게 되는 경우가 잦아졌고

크고 작은 트러블도 많이 생겨버렸습니다

이게 아닌데.. 이러기 싫은데..하면서도 마음 속 큰 충격때문인지..

솔직하게 대하지도 못 하고 자꾸 반항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었습니다

그 날 할아버지께서 진지하게 신비를 방으로 불렀습니다

“신비야.. 할 말이 있다 여기 잠시 앉아보렴”

“왜요?”

“너 요즘 정말 왜 그러니..? 밥도 잘 거르고 좋아하던 반찬도 잘 안 먹고..

네가 좋아하던 요리도 잘 안 하고.. 어떻게 된거니? 난 신비가 해준 음식이 먹고 싶은데..”

“제가 왜 꼭 해줘야 하나요?”

“네가 직접 이 할애비한테 요리 많이 해주기로 약속도 했잖니.. 그 때 그 약속은..”

“그냥.. 그냥 해본 말이에요!! 나 바빠요!!”

신비가 뒤 돌아서서 방으로 급하게 들어가려는데

평소의 할아버지답지 않은 매우 정색하고 화난 표정으로 신비를 붙잡았습니다

‘짝!’

그렇게 신비를 나긋나긋하고 포근하게 대해주시던 할아버지의 갑작스런

따귀에 신비는 볼을 부여잡다가 할아버지께 되려 소리쳤습니다

“왜 때려요?!! 왜?!!”

그러자 매우 화나고 큰 목소리로 목청껏 신비에게 꾸짖으셨습니다

“야!! 조신비!! 정신차려!!”

그러자 신비가 흠칫 놀랐습니다

“심지어 어제 담임선생님께서 전화도 오셨었어!! 신비가 평소보다 조금 이상하다고..

도대체 왜 그러는건데?!! 응? 그렇게 착하기만 하던 하나뿐인 손녀가..!!!

이렇게 갑작스레 안 좋게 변하게 되니 마음이 아픈데!! 왜 그러는지 궁금하잖니?”

버럭버럭 소리 지르던 할아버지께서 큰 소리로 정색하여 꾸짖으셨습니다

“저 지금 바쁜 볼일 남아있으니까 먼저 방에 들어가 주무세요! 내일 얘기해요”

짜증섞인 표정을 한 신비는 작은 방으로 들어가 문을 쿵 닫았습니다

“그..그래...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얘기하자꾸나”

방문 너머로 서운해 하는 듯한 할아버지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이게..아닌데...으흐흑... 나 안 이랬는데...왜 이렇게 솔직해지지 못 하게 된거지..?”

책상에 앉은 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침울하게 보낸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습니다

방정리를 하고 (작은 방은 많이 좁은 편이여서 할아버지는 큰방에

신비는 거실에서 잔다) 거실로 나가 자려던 신비는

방정리를 위해 책상 서랍을 열다가 앨범하나를 봤습니다

“어..? 이건..”

조금 작은 크기의 포토앨범에는 신비가 어릴 때의 사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한달 전 쯤 앨범을 꺼내 재밌게 보다가 책상 서랍에 넣어둔 기억이 났습니다

할아버지와 다정하게 같이 찍은 사진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또 한번 어렴풋이 남아있던 아주 옛날의 할아버지와의 추억들이 회상됐습니다

밥 먹여주신 일, 놀이터에서 같이 놀아주신 일, 인형을 선물 하셨던 일 등등..

“아...할아버지는 이렇게 날 사랑해주셨는데.. 날 아끼고 돌봐주셨는데..

난 이게 뭐람... 흑...정말 내일 아침엔 꼭 사과드려야겠어”

서랍 속에서 발견하게 된 앨범 덕분에 겨우 마음속으로 굳게

할아버지께 이때까지 무례하게 굴었던 것에 대해 사과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음 날인 일요일 아침에 그녀는 일찍 일어나 아침이라 쉰 목을 가다듬고

할아버지가 주무시는 큰방의 문을 살그머니 열었습니다

“할아버지~”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고 다시 문을 살그머니 닫았습니다

“보통 일찍 일어나시더니 어제는 피곤하셨나보네.. 아니..내가 할아버지를

너무 속상하게 만들어서 그런가..? 아! 사과의 의미로

할아버지께 맛있는 요리를 해드려야지! 좋았어!

조신비! 오늘 부로 정말 마음 다시 고쳐먹고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다시 새마음으로 출발하는거야! 그럼 어떤 맛있는 요리를 해드릴까나~?”

그렇게 신비는 부엌으로 가 요리를 하는 데에 집중을 했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어느 덧 흘러 요리가 거의 완성되었는데도 할아버지가 깨어나시지 않아

직접 깨우러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할아버지~ 손녀가 맛있는 요리했어요~ 에헤헤..일어나세요”

할아버지가 조용히 눈만 감고 계시자 다시 한번 깨워봤지만 일어나질 않으셨다

“어? 할아버지?”

조용히 눈을 감고 누워있는 할아버지의 상체를 들어올려 얼굴을 흔들었습니다

“하..할아버지!! 할아버지!!!”

헐레벌떡 전화기로 달려가 119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우리 하..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으흑흑.. 안 깨어나요!!”

응급실에서 바쁘게 움직이던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할아버지를

울면서 지켜보던 신비에게 의사 한명이 다가 왔습니다

“학생이.. 환자와 관계자 되는 사람이지?”

“으헝헝..네..손녀에요! 으헝헝..우리 할아버지 괜찮은거에요?”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더욱 구체적인 바이탈 체크를 해봤지만..

후.. 이미... 어쩔 수가 없었어...”

신비는 갑작스런 쇼크로 그 자리에서 픽 쓰러졌습니다

“어이쿠 학생!! 간호사!! 이 학생 쓰러졌어!! 좀 눕혀!!”

신비도 그 응급실 한 침대에 눕혀져 링거를 맞게 되고 잠시 후 깨어 난

신비를 발견한 간호사가 발견하고는 의사에게 보고했고

담당의사가 와서 차분하게 침대 옆 의자에 앉았습니다

“학생..괜찮아요?”

“네... 근데 정말 사실인가요? 지금 이거 꿈은 아니죠..?”

“후.. 사실이에요..”

“우윽...흐으으윽...으흐흐윽....”

“오늘만큼은 마음껏 우세요..”

의사가 누워있는 신비의 손을 두 손으로 꼬옥 잡았습니다

“흐으윽...우윽..흑.. 할아버지 어떻..으흑흑..어떻게 돌아 가신거죠?”

“할아버지께서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것 같구나...

자세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서 더 밝혀지겠지만

일단 지금 검사한 결과로는 할아버지께서 심한 고혈압이셔서

갑작스럽게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의 일부가 막혀서 혈류가 차단되고,

차단된 이후의 심근이 괴사를 일으켜 심장이 제 기능을 못 하셔서 돌연사하셨더구나”

“네? 고혈압이요? 전 못 들었는걸요..”

“그 정도였으면 고혈압이 꽤나 심하신데다가 나이도 많으셔서

약을 매일 먹고 있다고 해도 과도한 스트레스등 컨디션이 안 좋으면

이런 불상사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는거란다.. 정말 유감이구나”

그녀는 사랑하는 할아버지께 아직 효도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오히려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자란 자신의 한동안의 불효가 생각났습니다

그 불효 때문에 마음고생을 시켜 할아버지께서 눈을 감으신 데에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이 그녀는 자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아버지!! 으허엉엉..!! 제가 잘못했으니까 돌아와요!! 어헝헝 어헝헝!!

제가 만든 요리..으흐흑.. 드시고 싶다고 하셨잖아요...엉엉..왜 안 돌아와요..

제발 돌아와요!! 할아버지~ 네? 으헝헝.. 할아버지!! 잘못했어요!! 보고싶어요!!”

죄책감의 나락에 빠진 그녀는 응급실의 한 침대에 누운 채로 오열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한동안 그렇게 울기만 했습니다





*****




“그 후론 서울로 올라오기까지 정신 놓고 지내서 어떻게 지냈는지..헤헤”

신비의 눈에 또 눈물이 고였다

난 얼른 휴지를 가져와 몇 칸 뜯어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눈물로 촉촉이 적셔진 그녀의 눈빛이 안쓰러워졌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살포시 안아주었다

그 전에 그녀와 손만 잡아도 괜히 두근거리고 흥분되기도 하고

또 가끔씩은 야한 상상도 했지만 이번엔 그렇지가 않았다

“심적으로 정말 힘들게 살아왔는데 이렇게 잘 견뎌오다니

정말 대단하고 대견스럽기까지해.. 정말 잘 견뎌와줘서 다행이야..”

“아..한진아! 나 고백할게 있어..말 할 기회가 없는데다가

말 해 줄까도 망설였었거든.. 지금이면 괜찮은 것 같아”

“응? 뭔데..?”

내 품에 포옥 안긴 채 얘기를 하고 있어서 눈빛과 표정을 알 수 없었지만

침착하고 진지한 목소리를 통해 대충 추측할 수 있었다

“나 사실 얼마 전까지 우울증까지 걸렸었어”

“아..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으면..”

난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그녀를 더욱 더 꼬옥 안았다

“약은 물론 먹어왔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나에게 마음 속 깊이 다가와 준 친구들이

있어서 극복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됐어

베스트 프렌드 5명 중에서 한 명이 네가 아는 지현이야..헤헤

그리고 할아버지 장례식 때 아버지가 찾아오셔서 서로 만난 후부터

아버지가 계속 화해를 해오시던게 점점 마음이 넘어가

아버지와 화해하게 된 것도 도움이 많이 됐고...그 때 이후로

거의 90% 이상 회복하게 됐었어

한 때는 우울증 때문에 스타도 못 할 정도였었어

다 친구들과 아버지와의 화해덕분이야”

“다행이다..지금은 좀 괜찮아..?”

“으히히히”

갑자기 내 등 너머로 신비의 얇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나머지 남은 앙금은 한진이 네 덕분에 말끔하게 회복했어”

“아..!”

갑자기 코끝이 찡했다

‘네 덕분에 일이 좋아졌다’ 란 말을 들은 것도 엄청 오래 된 것 같은데..

아니 거의 못 들었던가? 어쨌든 그런데 게다가 그 말을 해준 사람이 신비라니...

캬..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내 어깨가 으쓱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신비가 내 품에서 벗어났고 서로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하..”

“히히”

신비가 지그시 눈을 감고 뒷짐을 쥔 채로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앗!! 단 둘만 있는 이 연습실에서 그녀가 내게 저런 포즈를..?

안 그래도 방음 시설로 둘려 쌓여진 방에 단 둘만 있다보니

서로 이야기 할 때도 공기 분위기 자체가 고요했었고 그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점점 야릇하게 바뀌어가는 듯만 했다

나도 모르게 그 분위기에 취해 몸이 자연스레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서로의 입술이 맞닿았고 나는 거칠게 그녀의 입으로 내 입을 가져갔다

나도 모르게 숨소리가 조금 거칠어졌고 아이스크림콘을 먹듯이 부드럽게 혀를 놀렸다

서로의 숨기운마저도 나눠가다가 입술을 서로 떼었다

“한진아”

“지금 나 드디어 우유부단하게 결정 못 하다가 드디어 마음 먹은게 있어”

“응?”

신비가 그녀의 윗옷 제일 위의 단추를 하나 풀었다

“아..앗! 설마..”

“너.. 야한 생각했지?”

“아..음..아니였어? 아하하”

그녀가 손을 자기 윗옷 속으로 쑤욱 넣어서 목걸이를 꺼냈다

그것은 반달모양의 조개였고 그것의 윗부분에 구멍이 뚫려 튼튼해보이는 줄로

연결되어 있어 그 줄은 그녀의 목을 감고 있었다

“어..? 이건..”

“왜? 아.. 이거..사실은 옛날에 태일이 오빠가 나에게 선물로 줬던거야..”

“한 때는..!”

“앗! 그거,,!”

나와 그녀가 무언가 말을 하려다 동시에 말이 나왔고 신비에게 양보했다

“한 때는 태일이 오빠가 떠났다며 미워한 적도 있었지만 이걸 버리지도 않고

계속 걸고 있었네..아하하.. 나도 참 바보 같아.. 태일이오빠에 대한 미련을 버리려면

이런 건 확실하게 안 걸고 있었어야 했는데...

이제부터는 이거 벗고 있으려고 확실하게 마음 먹었어“

그녀가 조개 목걸이를 벗으려고 손으로 짚은 순간 내 손이 그녀의 손을 잡아 말렸다

“..?”

의아해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그녀에게 말을 꺼냈다

“그거 사실.. 나도 목에 걸고 있어.. 아하하.. 태일이형이 옛날에 보내준거야”

상의 속에 감쳐진 내 목걸이를 손으로 쑥 집어 꺼내들어 보여주며 말했다

그녀가 그걸 보자 웃음을 빵 터뜨렸다

“꺄하하하 뭐야~ 정말 서로 아하하하”

나도 같이 폭소를 터트렸다

“우리 사이 어쩌면 태일이 오빠가 맺어준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어”

“아하하 그런가..?”

“아! 우리 이렇게 하는게 어때?”

그녀가 자신의 목걸이를 벗으며 내 목걸이를 가리켰다

“우리 서로 바꿔 거는거야”

"응?“

“우리 각자 서로의 마음 속 깊은 곳에 태일이 오빠는 남겨두되

내가 생각하는, 한진이 네가 생각하는 태일이오빠에 대한 쓸데없는 미련은

훌훌 털어 벗어던져 버리는거야! 그런 의미로 바꿔 걸자는 거야..!”

“오..! 의미있다”

내 목걸이를 벗어 그녀에게 걸어줬고 그녀가 내게 목걸이를 걸어줬다

“아하하! 됐다~”

“에헤헤”

서로 각자의 목걸이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




세...센가..? -_-;

사실 처음에 쓴 건 더 셌었어요





* 박진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3-27 06:34)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웨이투고
09/03/27 14:43
수정 아이콘
세...세요....

신비는 과거가 참 슬프네요 ㅠ 눈깜작한사이에 소중한 사람 2명이... ㅠㅠ
09/03/27 16:20
수정 아이콘
웨이투고님// 헉.. 그렇군요 -_-a
eternity..
09/03/29 12:21
수정 아이콘
아련히 옛 글이 다시 떠오르네요.. 그때는 지금처럼 적나라한 묘사는 없었던 것 같은데... ㅡㅡ; (강도 비교해봤을때 지금게 더 임팩드 있는거 같네요..)
엔딩 쪽에서도 다시 수정이 이루어지는 건가요?? (분명 소설 올라오는 거 보라고 말씀하실게 뻔하지만..크크)
재미있게 봤던 소설인데 거의 끝나가는게 많이 아쉽네요.. 마무리하시는 그 시점까지 힘내시고.. 건필하세요.
The Greatest Hits
09/03/29 17:41
수정 아이콘
조금씩 아쉬워지는데요...^^
09/03/29 17:53
수정 아이콘
eternity..님// 리뉴얼버젼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The Greatest Hits님// 아하하 ^^;;
꼽사리
09/03/30 07:40
수정 아이콘
아..아깝다..잘읽고가요!
당신의조각들
09/03/30 18:41
수정 아이콘
어.. 왜 난 이상한 상상을 한거지.. -_-; 아.. 아쉽다...
전 순수하지 못한가 봅니다;
목걸이가 왜 저한테는 커다란 반전으로 느껴지는 걸까요, 하하하하;;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계속 할 일이 생기다 보니까 제때에는 못보고 좀 지나서야 보게 되지만..
헤헤, 창이님 항상 화이팅입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01 [내왜미!] 2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1) [2] 트린5180 13/12/25 5180
700 [내왜미!] 1화 좋은 덕후는 죽은 덕후다 (6-완) 트린4859 13/12/18 4859
699 [내왜미!] 1화 좋은 덕후는 죽은 덕후다 (5) [1] 트린4944 13/12/11 4944
692 고물의 그저 그런 이야기들 -디아블로(2) [27] GOMUL8195 13/12/13 8195
691 고물의 그저 그런 이야기들 -디아블로(1)- [20] GOMUL8257 13/12/05 8257
689 [내왜미!] 1화 좋은 덕후는 죽은 덕후다 (3) [5] 트린5437 13/11/27 5437
688 [내왜미!] 1화 좋은 덕후는 죽은 덕후다 (2) [9] 트린7029 13/11/20 7029
687 [내왜미!] 1화 좋은 덕후는 죽은 덕후다 (4) [8] 트린5109 13/12/03 5109
685 奇談 - 일곱번째 기이한 이야기 (4) -끝- [7] 글곰5151 13/12/09 5151
684 奇談 - 일곱번째 기이한 이야기 (3) [7] 글곰4946 13/12/06 4946
683 奇談 - 일곱번째 기이한 이야기 (2) [7] 글곰4820 13/12/04 4820
682 奇談 - 일곱번째 기이한 이야기 (1) [9] 글곰5225 13/12/03 5225
679 奇談 - 두번째 기이한 이야기 (4) [7] 글곰7256 13/08/10 7256
678 奇談 - 두번째 기이한 이야기 (3) [11] 글곰7323 13/08/09 7323
677 奇談 - 두번째 기이한 이야기 (2) [4] 글곰6828 13/08/08 6828
676 奇談 - 두번째 기이한 이야기 (1) [6] 글곰7538 13/08/07 7538
671 奇談 - 첫번째 기이한 이야기 (2/2) [7] 글곰8296 10/07/20 8296
670 奇談 - 첫번째 기이한 이야기 (1/2) [11] 글곰9526 10/07/19 9526
669 [내가 왜 미니어처보드게임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덕후가 되어야 하지!] 1화 좋은 덕후는 죽은 덕후다 (1) [13] 트린7059 13/11/13 7059
667 [애니멀 플래닛] 에필로그 (완결) [15] 삭제됨6258 13/09/27 6258
575 [애니멀 플래닛] 프롤로그 [8] 삭제됨6506 13/04/12 6506
572 민들레 꽃 길 - 완 - [6] 화잇밀크러버7743 13/03/17 7743
571 민들레 꽃 길 - 6 - 화잇밀크러버6813 13/03/16 68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