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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07 16:36:37
Name 캡슐유산균
Subject [연재] 장풍 맞은 사과와 뉴튼...스톡홀름 증후군 vs 무림소녀(2)
배트맨은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내가 죽였다는데 뭘 못믿겠단거지?"
"말이 안 되잖아 금천만은 천하 8대 고수라고 이 세상 여덟 번째로 강한 사람이야. 절대 쉽게 죽을 리 없어."
배트맨은 이 소릴 듣자 웃으며 말했다.
"금천만의 가족이라도 되나?"
"아니 그런 더러운 놈이랑 내가 가족일리 없지. 하지만 난 무학의 고수들이 어떤 존재인지 잘 알아! 너같이 희죽거리는 자에게 등신갑이 당할 리 없어."
소녀는 좀 화가나보였고 짜증이 비쳐보였다.
배트맨은 말했다.
"이봐! 소녀 왜 그렇게 심각해?"
배트맨과 소녀는 서로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배트맨은 소녀와 눈싸움을 하다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깨달았다.
배트맨은 손목에 타이머를 확인하였다.
'00:03:21'
소환시간이 3분밖에 남지 않았다.
배트맨은 이쁜 소녀와 벌거벗은 소년들을 무시하고 다시 고글을 내려 적외선 모드로 사방을 살폈다. 적외선으로 바라보자 소녀의 붉고 푸른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소녀가 갖힌 방 뒷편으로 아마도 공기가 통하여 온도가 낮은 작은 구멍이 보였다.
소녀의 손과 발의 색은 파란색이었는데 이는 손발이 찰 만큼 긴장했다는 이야기였다.
배트맨은 당차던 소녀의 목소리와 표정과 달리 소녀가 속으로는 몹시 긴장했음을 알자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은 겁내하고 있단 이야기지. 역시 적외선 감지기는 속일 수 없지. 후후후 저 여자아이 방 뒤쪽에 비급이나 금괴 따위를 숨겨두는 공간이 있네. 그런데 저기 어린여자애가 고수면 어쩌지? 아까 고수를 잘 안다고 했지. 그나저나 나한텐 알라봉은 1발밖에 없는데? 애라 뭐가 대수야. 팔목에 배트맨 블레이드하고 허리에 우지 기관단총이 있는데,,,, 고민할 시간이 없다 어서 보물만 찾아 뜨는 거야!'
배트맨은 소리질렀다.
"물러서!"
소녀는 눈치가 빠른지 장법이나 탄으로 철문을 부순다는 것을 알고 뒤로 물러서 몸을 웅크렸다.
배트맨은 소녀에게 말하며 동시에 철문의 잠물쇠 부분에 RPG7을 겨누어 발사하였다.
"푸슝! 펑!"
화염과 연기 속에서 소녀는 주저앉은체 콜록콜록 기침을 해대었고 배트맨은 성큼 목표한 벽으로 걸어가 우지 경기관총을 갈겨대었다.
"드르륵! 드르륵!"
탄창이 비자 배트맨은 여벌의 탄창을 갈아끼워 벽의 작은 한면을 부수었다.
"드르륵! 드르륵!"
어느정도 총알구멍이 생기자 배트맨은 탄창만 갈고 주먹으로 벽을 때려 부수었다.
"퍽! 퍽! 퍽!"
벽은 갈라지고 그 안에서 아주 오래되 것으로 보이는 볼품없는 나무곽이 드러났다.
배트맨은 함을 꺼내어 바닥에 놓고 우지기관총으로 함의 주변부를 박살내었다.
"드르륵! 드르륵!"
함의 모서리는 총알에 조각나며 부서졌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소녀는 배트맨의 행동을 보며 생각했다.
'이 사람! 해 입은 것은 정말 해괴하며 행동 또한 경박해 보이나 몹시 신중하며 강호의 위험함에 대해 잘 아는 자이다.'
배트맨 자신이 보물을 숨길 때 부비트랩을 설치하였었기에 이같은 조심성을 보인 것이다.
총알의  충격에도 함이 반응이 없음을 확인하자 배트맨은 발로 뚜껑을 밀쳐내었다.
함 안에는 얅은 책 한권이 들어가 있었다.
'조가권.'
배트맨은 책을 보며 생각했다.
'임가권, 추가권, 이가권, 손가권, 팽가권 같이 가자 들어간 넘치고 최상승무예라 평가 받는 놈은 없지.'
배트맨은 책을 접어 허리띠에 구겨 꼽았다.
순간 소녀가 숙여진 배트맨의 관자놀이를 노리고 발길질을 가했다.
"퍽!"
헬맷 위를 때린거라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배트맨은 적잖이 당황하였다.
'이뻐서 방심했다!'
배트맨은 태권도 방어자세를 취하였으나 소녀는 주먹으로 허초와 실초를 섞어쓰며 배트맨의 머리를 공격했다.
배트맨은 소녀의 손 기술은 무서우나 힘이 생각보다 없음을 느꼈다.
'변화는 대단하나 힘을 실어 치지 못한다. 일단 우지로 쏴 죽여버려야겠어!'
"쉬익!"
배트맨은 허리에 찬 우지 경기관총을 꺼내려 하였는데 소녀가 손목을 움켜잡고 놓지 않았다.
소녀는 온 체중을 걸어 배트맨의 손목을 다리에 걸어 관절기술을 시전 하였다.
유도를 배웠었던 배트맨은 놀라 말했다.
"암바!"
배트맨과 소녀는 엉켜 쓰러졌다.
순간 배트맨의 눈앞에 번개처럼 우주의 영상이 스쳐지나갔으며 귀로 웅웅거리는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는 소환 30초전이라는 시계의 신호였다.
배트맨은 우지를 겨누어 보려고 몇차례 더 시도해 보았으나 소녀는 몸을 이리저리 굴려 악착같이 피하며 배트맨의 팔을 놓지 않았다.
배트맨은 30초 동안 발사장치와 카메라를 가져가야 했다.
배트맨은 소녀를 죽이는 것을 포기하고 머리 위에 아슬아슬하게 닿일 거리에 있던 초고속 카메라가 든 케이스 줄과 대전차 무기 발사셋트들을 손에 잡았다.
"기이이이이이잉!"
배트맨과 소녀의 몸 주위로 다각형의 빛나는 도형이 생성되었다.
도형은 밝은 빛을 내며 커졌다 급속히 소멸하였으며 두 사람이 있던 공간으로 공기가 밀려드는 음향이 울렸다.
"치이익!"

"나는요~ 오빠가~ 좋은거~ 어어얼 I'm~ in~ my ~."
프란체스카는 산초가 자기 볼에 보조개를 찌를 때까지는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체로 3단 고음을 시도하자 참지 못하고 자신의 머리체를 움켜쥐고 머리를 흔들었다.
산초를 보조개 손가락을 유지한채 돼지 멱 딴 3단 고음을 시작하였다.
"dream ~~~m ~~~m."
"삐빅삐빅!"
어디선가 부저가 울렸다.
프란체스카는 당황해 하며 일어섰다.
이는 오빠가 돌아온 신호였다.
프란체스카는 큰 오빠가 오늘 시계를 이용해 떠났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산초는 노래를 멈추고 프란체스카를 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형이 네가 걱정한다고 너한텐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셨어."
프란체스카는 산초를 째려보며 비밀 지하실쪽으로 후다닥 달려갔다.

프란체스카는 큰오빠가 어떤 여자의 배 위에 올라탄체로 여자의 양팔을 내리 누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여자는 버둥거리고 있었고 큰오빠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어린 여자를 내리 누르며 강제로 뭔가를 할려는듯 보였다.
프란체스카는 기가 막혔다.
옆으로 둘째 오빠인 산초가 내려왔다.
산초는 이상한 자세의 형 배트맨과 그 아래 버둥거리는 여자를 보고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등신갑이 깨어졌습니다."
말을 마친 이는 깃을 올린 하얀옷 위에 검은색 연무복을 걸친 40대 중반의 남자였다.
남자의 눈썹은 곧고 길었고 눈은 크고 동자가 깊었는데 얼굴 전체가 강건함과 연륜이 어울어져 상당히 강한 인상을 풍기고 있었다.
그는 천하 8대 고수 중 1위이자 정도 무림맹 맹주 무적무적 위무적이었다.
위무적은 태어나면서부터 천재였다.
위무적은 책을 한번 읽으면 다 외웠으며 시문 예학 무예 심지어 산학과 방언에 외국어 역학까지 다 정통했다.
웬만한 무술은 스스로 창안하여 구사하였고 이렇게 창안하여 만들어진 무예는 대충만들어져도 시대를 대표할 만큼 절묘하고 가공했다.
위무적은 시간이 나면 천구의 운동을 해석하는 혼천의를 만든더거나 산학 박사들이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의 해법을 찾는등 천재만이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였다.
위무적은 운도 인복도 많아 어린시절 선대 무림맹주 류세주의 제자로 들어가고 천재성을 인정받았아 류씨집안 데릴 사위가 되었고 7년 전 선대 맹주가 죽자 30대의 젊은 나이로 무림맹 맹주로 등극하였다. 그리고 44세가 된 지금까지 온갖 어려운 분쟁과 전쟁을 해결하여 무림을 안정시키는데 기여하였다.
위무적은 화로를 피운 작은 방에서 한 사람과 탁자를 마주보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
위무적의 앞에는 건장한 체격의 백발 노인이 한명 앉아 있었는데 흰 머리에 흰 옷을 입은 노인은 소매 속에 손을 감춘 체 검집에 갈무리된 두꺼운 칼 한 자루를 꼭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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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유산균
14/02/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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