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7/13 22:39:46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피부 박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나는 2달 전까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은 환자들이 있는 곳이다보니 아무래도 식사에 있어서도 많은 제한이 따릅니다.

특히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은 가족들이 음식을 사오거나 매점에서 군것질을 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하지만 사람이니 당연히 배는 고프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밥은 맛도 없는데다 양도 적어서 도저히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당뇨병과 치매에 걸려 입원해 있던 이마이씨라는 할아버지 역시 그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배고프다. 뭐 먹을 것 없어?] 라며 간호실에 찾아오곤 했습니다.

간호사들이 아무리 달래도 [배고파, 배가 고프다고.] 라며 우시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참 곤란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을 기점으로 그런 일은 사라졌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시달렸던 터라 다들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겨우 편해졌네.] 라고 안심도 했습니다.



그러나 몇 주 뒤, 야근을 하는데 순찰을 하던 간호사가 사색이 되어 간호실에 뛰어들어왔습니다.


[이마이씨가! 사노씨의 팔을!]

당황해서 병실로 뛰어 갔더니, 식물인간 상태로 와병 생활을 하고 있는 사노씨의 팔에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피부의 표피를 핥고 있는 이마이씨가 있었습니다.

최근 사노씨의 피부가 벗겨지는 일이 많다고는 생각했지만, 피부 박리는 일상적인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공복을 견디지 못한 이마이씨가 조금씩 사노씨의 피부를 벗겨 먹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 행위의 뭐라 말하기 힘든 기분 나쁨과 더불어, 피부를 빨면서 [배고파, 배고파.] 라고 말하는 이마이씨가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이후 간호부장에게 보고가 올라갔고, 이후 이마이씨는 다른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반년 정도 후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습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agicshield
12/07/13 23:01
수정 아이콘
으으...얼마나배고팠으면
Anti-MAGE
12/07/14 12:14
수정 아이콘
사람도 본능앞에서는 어쩔수 없는 짐승이 되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93 [번역괴담][2ch괴담]택시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7099 12/07/15 7099
492 [번역괴담][2ch괴담]피부 박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350 12/07/13 7350
491 [청구야담]사람을 환생시킨 애가(起死人臨江哀輓)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791 12/07/12 6791
490 [번역괴담][2ch괴담]숲의 나쁜 요정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902 12/07/09 6902
489 [번역괴담][2ch괴담]뒤를 보지 않는 남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7201 12/07/07 7201
488 [번역괴담][2ch괴담]사랑의 결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14] VKRKO 7861 12/07/04 7861
487 [번역괴담][2ch괴담]드럼통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816 12/07/03 7816
486 [청구야담]피재길의 웅담 고약(進神方皮醫擅名) - VKRKO의 오늘의 괴담 [10] VKRKO 7439 12/07/02 7439
485 [번역괴담][2ch괴담]백사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6589 12/07/01 6589
484 [청구야담]오래 된 무덤을 지켜준 최규서(憑崔夢古塚得全)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146 12/06/29 7146
483 [실화괴담][한국괴담]귀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7] VKRKO 7946 12/06/28 7946
482 [번역괴담][2ch괴담]우물의 신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7202 12/06/25 7202
481 [실화괴담][한국괴담]퇴마 사이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8299 12/06/22 8299
480 [번역괴담][2ch괴담]너스 콜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7468 12/06/21 7468
479 [번역괴담][2ch괴담]합숙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724 12/06/20 6724
478 [실화괴담][한국괴담]살인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8208 12/06/19 8208
477 북유럽 신화 - 토르와 하르바르드 [7] 눈시BBver.29243 12/06/14 9243
476 [번역괴담][2ch괴담]임대 기차 - VKRKO의 오늘의 괴담 [11] VKRKO 7482 12/06/12 7482
475 [번역괴담][2ch괴담]오두막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868 12/06/11 6868
474 [번역괴담][2ch괴담]안개 속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525 12/06/09 6525
473 [번역괴담][2ch괴담]숨바꼭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920 12/06/08 6920
472 [번역괴담][2ch괴담]악마에게 홀린 여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7129 12/06/07 7129
471 [번역괴담][2ch괴담]배 속의 못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614 12/06/05 66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