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7/03 23:11:50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드럼통 - VKRKO의 오늘의 괴담
옛날 19세기 말 무렵이었다고 한다.

유럽 어느 곳에, 처음 보는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주위 사람을 멀리 하고 혼자 큰 집에 살았다.



그 누구도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몰랐다.

그의 곁에는 늘 여자가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사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헤어져 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의아하게 여겼다.



얼마 뒤 그 남자는 전쟁에 나서게 되어, 그 집은 빈 집이 되었다.

그리고 몇 년 뒤, 어느 가족이 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집의 뜰에는 완전히 밀봉된 7개의 드럼통이 굴러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새로 이사온 이들은 전에 어떤 사람이 살았는지도 몰라서, 그 드럼통을 그냥 방치해 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쟁 중이다 보니 석유는 너무나 귀했고, 그 드럼통에도 석유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집 주인은 그 드럼통의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엄청난 냄새에 토할 수 밖에 없었다.

안에는 마치 젤리처럼 떠오른 썩어버린 여자의 시체가 있었다.

바로 경찰이 와서 시체를 드럼통에서 꺼내려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손을 잡고 끌어내려 했지만 살점이 떨어져 나가 샛노랗게 변한 뼈가 드러나고, 썩은 살점이 지면에 너덜너덜 흩뿌려졌다.

배에 손을 댔더니 그대로 내려 앉아, 거무칙칙한 피가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이었다.

7개의 드럼통에는 모두 물에 잔뜩 불은 여자의 시체가 들어가 있었다.



경찰은 내친 김에 뜰 전체의 수색에 나섰고, 뜰에 묻혀있는 15구의 시체를 발굴해냈다.

모두 여자의 시체였다.

경찰은 시체를 마을 광장에 늘어놓고 시체의 신원을 아는 사람이 없는지 탐문했다.



수사 도중 이전에 그 집에 살던 남자가 신문에서 아내를 모집하는 기사를 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 아내를 그 집에 데리고 가서 도끼로 머리를 찍어 죽여 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남자 본인이 전사한 탓에, 결국 사건은 여기서 종결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Illust by 참 지네(http://novadio.tistory.com/)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드값줘체리
12/07/04 11:04
수정 아이콘
세상에 무서운 사람들 많아요;;;
탱구랑햄촤랑
12/07/04 12:34
수정 아이콘
옛날엔 이런 현실적인 괴담 보면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은 남일만은 아닌거 같아서 무서워요.ㅠ
세상이 어쩌다 이리 되었는지 ㅠㅠ

오늘 처음 연재게시판 왔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네요. 감사합니다. ^^
12/07/04 16:22
수정 아이콘
덱스터 시즌5....?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79 [번역괴담][2ch괴담]사라진 친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278 12/03/09 6278
378 [번역괴담][2ch괴담]BB탄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786 12/03/08 6786
377 [번역괴담][2ch괴담]도어 체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256 12/03/07 6256
376 [청구야담]못된 귀신을 물리친 관찰사(毁淫祠邪鬼乞命)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437 12/03/06 6437
375 [번역괴담][2ch괴담]푸른 펜던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246 12/03/05 6246
374 [번역괴담][2ch괴담]형, 뭐 해?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413 12/03/04 6413
373 [번역괴담][2ch괴담]창 밖의 여자아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520 12/03/03 6520
372 [번역괴담][2ch괴담]여기로 온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311 12/03/01 6311
371 [실화괴담][한국괴담]데려갈 수 있었는데 - VKRKO의 오늘의 괴담 [8] VKRKO 7470 12/02/29 7470
370 [번역괴담][2ch괴담]어느 장의사 이야기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501 12/02/28 6501
369 [번역괴담][2ch괴담]물침대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899 12/02/27 6899
368 [번역괴담][2ch괴담]마지막 전화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664 12/02/25 6664
367 [청구야담]원한을 달래준 김상공(檢巖屍匹婦解寃)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110 12/02/24 6110
366 [번역괴담][2ch괴담]발렌타인 데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7] VKRKO 6552 12/02/23 6552
365 [번역괴담][2ch괴담]고깃덩어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616 12/02/22 6616
357 [번역괴담][2ch괴담]맛있는 물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6963 12/02/20 6963
356 [청구야담]이경류의 혼령이 나타나다(投三橘空中現靈)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6274 12/02/19 6274
355 [번역괴담][2ch괴담]고등학교 마지막 여행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501 12/02/18 6501
354 [번역괴담][2ch괴담]산신의 연꽃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6001 12/02/17 6001
353 [실화괴담][한국괴담]귀신 들린 집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491 12/02/15 6491
352 [번역괴담][2ch괴담]한 분 더 타실 수 있습니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478 12/02/14 6478
351 [번역괴담][2ch괴담]악수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302 12/02/13 6302
350 [번역괴담][2ch괴담]방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054 12/02/12 605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