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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31 08:45:59
Name 지옥의마검랑
Subject [선비와 구렁이 20편]-완결
드디어 완결이네요. 아무쪼록 어이없는 글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이렇게 기승전병으로 끝내게 된 것 죄송합니다. (__)

20
다시 날 수 있게 된 선비는 경비병들의 제지도 받지 않고 손쉽게 공주님께 도착했다.
그간 있던 일과 이웃나라 왕자의 만행들은 모두 말하니 공주는 매우 놀라는 눈치였다.
“그랬구나. 정말 고맙구나~ 너가 없었다면 이런 일들을 알 수 없었겠지. 자~ 약속대로 상이니 받거라”
말이 끝나자 공주는 옆에 있는 경비병에게 눈짓을 했고 그 즉시 경비병은 준비했던 상자를 열어주었다.
“와~”
그 상자에는 갖가지 금은보화들이 가득차 있었다.
“공주님 감사합니다. 좋은 곳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상자를 받은 선비는 공주님께 몇 차례 인사를 하고 경비병의 호위를 받으면서 궁을 빠져나왔다.
‘이제 이 돈도 생겼으니 과거를 볼 필요는 없겠지? 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간 선비는 날기 위해 다시 한번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아참! 난장이들이 치료약을 준다고 했었는데… 머 날 수 있는 것도 나쁘진 않으니 그냥 집으로 가야겠다’
잠시 후 선비는 집에 도착했다.
“여보!”
반갑게 부르는 소리에 조그만 문이 열리면서 아내와 아이가 뛰어나와 선비를 반겨주었다. 그리고는 선비가 보여
준 상자 안에 금은보화를 보고 서로 감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선비는 구렁이를 만난 것부터 공주님과의 일까지 아내에게 모두 얘기해주었고, 이야기를 다 들은 아내와 아이는
그간 고생했을 선비를 말없이 안아주었다.
그 후 선비는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았고 많은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할 때 외에는 헛
되이 쓰지 않았다.
선비 덕택에 어느새 마을은 다른 곳에 비해 모두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며, 훗날 선비가 죽은 뒤에도 선비가
한 선행은 대대손손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선비의 집터는 아주 오랫동안 보전되어 오다가 현재에는
터가 좋다는 풍수학자들의 말에 청와대로 사용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상황을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비는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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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31 12:21
수정 아이콘
완결 축하드립니다 :)
이제 또 연재 게시판에는 저만 남겠네요 흑흑
12/05/31 13:14
수정 아이콘
잘 나가다가 갑자기 청와대가... 흐흐
제가보기에 청와대는 터가 안좋습니다.
속으론 수사반
12/06/01 10:58
수정 아이콘
완결 축하드려요. 댓글은 안 달았지만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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