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5/16 23:14:41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장님 - VKRKO의 오늘의 괴담
세계대전 말기 독일의 이야기다.

어느 통통한 중년 부인이 쇼핑을 하러 가고 있었다.

그런데 길 건너편에서 지팡이를 짚고 색안경을 낀 장님이 비틀비틀 걸어오는 것이었다.



길에는 그 남자와 부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부인은 너무나도 위태롭게 걸어가는 장님을 걱정해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하지만 장님은 그녀의 친절에 감사하면서도, 남에게 의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인은 끝까지 장님을 도와주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러자 장님이 말했다.



[그렇다면 이 편지를 봉투에 써져 있는 집에 가져다 주시겠습니까?]

부인은 흔쾌히 승낙했다.

장님은 고개를 숙여 감사했다.



두 사람은 헤어져서 각자 자신의 길을 나아갔다.

하지만 친절한 부인은 혹시 장님이 넘어지지는 않았나 걱정이 되어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장님이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이, 지팡이를 어깨에 짊어지고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무서워진 그녀는 그 편지를 가지고 경찰서로 달려갔다.

경찰이 그 편지에 써져 있는 주소에 가자,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고기를 해체하고 있었다.

그 거대한 창고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수십명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문제의 그 편지 안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오늘은 이 고기가 마지막입니다.]



Illust by Mamesiba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옥의마검랑
12/05/17 09:26
수정 아이콘
아... 큰일날뻔했네요. 후덜덜합니다.
12/05/17 09:54
수정 아이콘
이거 그 일본 괴담이랑 똑같네요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18 [번역괴담][2ch괴담]봉제인형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7094 12/04/10 7094
417 [번역괴담][2ch괴담]서바이벌 게임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862 12/04/09 6862
416 [번역괴담][2ch괴담]침입 금지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167 12/04/06 7167
415 [번역괴담][2ch괴담]점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775 12/04/05 6775
414 [청구야담]모인(餉山果渭城逢毛仙)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625 12/04/03 6625
413 [실화괴담][한국괴담]검은 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353 12/04/02 7353
412 [번역괴담][2ch괴담]백미러에 비친 것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852 12/03/31 6852
411 [번역괴담][2ch괴담]공원의 여자아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771 12/03/30 6771
410 [번역괴담][2ch괴담]수해를 떠도는 사람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499 12/03/29 6499
409 [번역괴담][2ch괴담]불행을 부르는 중고차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6588 12/03/28 6588
408 [번역괴담][2ch괴담]사이버 드러그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508 12/03/27 6508
407 [번역괴담][2ch괴담]상자 속의 여자아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565 12/03/26 6565
405 [청구야담]산신이 지키려고 한 길지(假封塋山神護吉地)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800 12/03/23 6800
404 [번역괴담][2ch괴담]방콕, 2003년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140 12/03/22 7140
402 [번역괴담][2ch괴담]사고가 많은 역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639 12/03/21 6639
401 [번역괴담][2ch괴담]작은 덩어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8] VKRKO 7499 12/03/20 7499
399 [번역괴담][2ch괴담]유리구슬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671 12/03/19 6671
396 [번역괴담][2ch괴담]정당방위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712 12/03/17 6712
395 [번역괴담][2ch괴담]가위녀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806 12/03/16 6806
394 [청구야담]김역관과 천하일색(報重恩雲南致美娥)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884 12/03/14 6884
385 [번역괴담][2ch괴담]노목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918 12/03/13 6918
384 [번역괴담][2ch괴담]죽지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616 12/03/12 6616
380 [번역괴담][2ch괴담]분재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044 12/03/10 704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