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5/06 21:49:39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긴 소매 아래에 - VKRKO의 오늘의 괴담
초등학교 때 겪었던 실화다.

당시 우리 반에는 전학을 온 녀석 중 조금 이상한 녀석이 있었다.

그 녀석의 집은 조금 가난하고, 아버지가 없는 것 같았다.



어머니는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상냥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 덕인지 그 녀석도 그닥 불행한 티는 내지 않고, 보통 아이들처럼 밝은 성격이었다.

하지만 그 녀석의 이상한 점은 여름부터 나타났다.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반드시 긴 팔 옷을 입고 학교에 오는 것이었다.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거나 추위를 타는 것은 아니었다.

여름방학 직전에는 긴 팔 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학교에 올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 시간에도 결코 나오는 일이 없었다.

그 녀석이 무언가 신체적 컴플렉스가 있다는 것을 다들 알아차릴 무렵, 반에서 개구장이로 악명 높은 녀석들이 그 아이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 긴 팔 셔츠를 벗기려고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다들 장난이었지만, 어느날 그 녀석이 잔뜩 화가 나서 날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그 녀석의 손가락이 내 눈을 찌르고 말았다.

나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다른 친구들은 그 탓에 화가 난 것인지 억지로 그 녀석의 상의를 벗겨 버렸다.



그랬더니 그 녀석의 오른팔에 이상한 것이 보였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정말 사랑하는 우리 아기 A♡ 엄마는 정말 기뻐요♡ 좋은 아이로 자라주렴♡]

조금 비뚤어진 "문신"이 그 녀석의 팔에 새겨져 있었다.



그 녀석의 어머니가 새긴 것일까.

그 녀석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 이후로 그 녀석은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5/07 16:24
수정 아이콘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한 사춘기 소년의 반항 이었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49 [번역괴담][2ch괴담]도토리 줍기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257 12/02/10 5257
348 [번역괴담][2ch괴담]오소레 산의 돌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629 12/02/09 5629
347 [청구야담]베옷 입은 노인의 영험한 예언(料倭寇麻衣明見)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5447 12/02/08 5447
346 [번역괴담][2ch괴담]트라우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474 12/02/06 5474
345 [번역괴담][2ch괴담]목을 매단 사람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967 12/02/05 6967
344 [번역괴담][2ch괴담]싱글벙글 아줌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609 12/02/04 5609
343 [번역괴담][2ch괴담]바다에서 온 사람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575 12/02/02 5575
342 [청구야담]왜란을 예견한 류거사(劫倭僧柳居士明識)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118 12/02/01 5118
341 [번역괴담][2ch괴담]다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382 12/01/31 5382
340 [번역괴담][2ch괴담]벽장 속의 아줌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5713 12/01/30 5713
339 [실화괴담][한국괴담]어느 한여름 날의 기묘한 사건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6251 12/01/29 6251
338 [번역괴담][2ch괴담]화장실의 안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4919 12/01/28 4919
337 [번역괴담][2ch괴담]웃는 소녀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279 12/01/26 5279
336 [청구야담]가난한 선비와 선전관 유진항(赦窮儒柳統使受報)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5203 12/01/25 5203
335 [청구야담]이유가 귀신을 쫓아내다(逐邪鬼婦人獲生)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145 12/01/24 5145
334 [번역괴담][2ch괴담]저주의 키홀더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8576 12/01/21 8576
333 [번역괴담][2ch괴담]현실로 나타난 꿈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5797 12/01/20 5797
332 [번역괴담][2ch괴담]한밤의 드라이브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5042 12/01/19 5042
331 [번역괴담][2ch괴담]빨간 구두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4853 12/01/18 4853
330 [청구야담]네 선비의 관상(會琳宮四儒問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196 12/01/17 5196
329 [번역괴담][2ch괴담]맨발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4965 12/01/16 4965
328 [실화괴담][한국괴담]천장에서 나타난 귀신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5663 12/01/15 5663
327 [청구야담]별에 기도하던 세 노인(坐草堂三老禳星)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487 12/01/14 548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