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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08 20:58:32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BB탄 - VKRKO의 오늘의 괴담
초등학교 무렵, BB탄이라는 작은 플라스틱 구슬을 쏘는 에어건이 유행했었습니다.

우리는 그 에어건을 가지고 근처의 공원에서 빈 깡통 같은 것을 쏘며 놀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노는 와중 빈 깡통으로는 왠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시작으로 개구리 같은 작은 동물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동네의 들개를 공격하는 것으로 발전했습니다.

총을 쏴서 개를 맞추고, 명중하면 [깨갱!] 하고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는 것을 즐거워하며 보고 있던 것입니다.



그 탓에 동네 아이들이 보일 때마다 그 개를 공격하게 되어서, 들개는 나날이 피투성이가 되어 몸이 약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개를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도중 우리는 강변에서 시체가 된 들개를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한 짓이었지만 죄책감이 너무나 컸습니다.



결국 우리는 각자 부모님에게 지금껏 개를 괴롭힌 것을 고백하고, 돈을 모아 애완동물 화장터로 데려가 장례를 치뤄줬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년이 지나 내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 때 우리 집에서는 개를 기르게 되었습니다.



혈통서가 붙어 있는 매우 비싼 아키타견으로, 우리 가족은 그 개를 무척 귀여워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사이 우리집 개는 임신을 해서 배가 점점 불러오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낙태를 시킬까 고민을 했지만, 딱 한 번만 강아지를 낳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날이 커져가는 개의 배를 보면서, 우리 가족들은 모두들 귀여운 강아지가 태어나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몇 주 뒤, 무사히 4마리의 강아지가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강아지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가족들은 모두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마리는 전혀 움직이지를 않았습니다.

보통 갓 태어난 강아지는 태반에 싸여 있어서, 그것을 어미 개가 뜯어 호흡을 시킵니다.

하지만 불가사의하게도 어미 개는 그 태반의 냄새만 맡을 뿐 뜯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걱정이 된 아버지는 과감히 다가가 태반을 뜯었습니다.

그러자 태반 안에서는 엄청난 양의 BB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Illust by 엥비(http://blog.naver.com/junk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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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
12/03/09 09:32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좀 섬뜩하네요....
12/03/09 13:47
수정 아이콘
본문 블로그 덧글에 보니 이런게 있더군요.

--
어...이거는 비비탄 총알이 아니라;;
세포분열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비비탄 총알처럼 알갱이들이 무수히 뭉쳐서 피와 함께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경우는 그냥 유산한다고 알고있는데 개의 경우는 다른 강아지들이 있어서인지 같이 나왔나보네요.
예전 어르신들 중 임신 중 개구리 알을 먹고 개구리 알을 낳았느니 도룡뇽을 낳았느니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런 식의 임신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방송에서도 나왔는데 개구리알이라기 보다는 동글동글한 작은 알갱이들이 무수히 뭉쳐있고 피가 좀 있는 식이더군요.
사람도 저런 식의 유산을 할 수 있어요;;;;
밤막걸리
12/05/06 09:20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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