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1/15 21:58:15
Name VKRKO
Subject [실화괴담][한국괴담]천장에서 나타난 귀신 - VKRKO의 오늘의 괴담
*감수성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지난 번에도 군대 고참에게 들은 이야기를 투고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고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고참이 사회에 있을 때 친한 여자 아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언제부터인가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밤에 잠을 자고 있노라면 어떻게 봐도 귀신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여자가 천장에서 눈 앞까지 천천히 내려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꿈이라기에는 너무 생생했답니다.

마치 가위에 눌린 것처럼 천천히 귀신이 내려와서, 귀신의 땀구멍이 보일 거리가 될 때까지 눈을 마주친다는 것입니다.



물론 몸도 움직이지 못하고,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꿈을 꾸기도 며칠, 그 여자 아이는 가족에게 그 꿈에 관해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용한 무당을 불러서 굿을 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불려온 무당이 한참 동안 굿을 하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 년이 자기 갈 곳을 몰라서 너한테 나타나는게다. 그러니까 또 나타나면 손으로 하늘을 가르키거라. 그리로 돌아갈 수 있게.] 라고 말을 해주더랍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잠에 들기 전에 [하늘을 가르킨다, 하늘을 가르킨다...] 라고 되뇌이며 잠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역시 귀신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너무나 무서웠지만 그녀는 무당의 말을 상기하며 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을 가르킨다는 것은 곧 바로 위에 있는 그녀를 가르킨다는 것이었죠.



너무 무서웠던 그녀는 그만 위가 아닌 옆으로 손을 향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처음으로 그 귀신의 시선이 자신이 아닌 옆을 향하더니, 그 쪽 벽으로 슉하고 사라지더랍니다.

안심한 그녀가 마음을 놓고 푹 자고 일어났는데...



간밤에 옆방에서 주무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밤 중에 초소에서 근무를 서면서 들은 오싹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oreThanAir
12/01/16 00:42
수정 아이콘
아......... 자기 전에 무심코 봤다가 레알 돋았네요...ㅠ.ㅠ
12/01/16 17:14
수정 아이콘
가위눌림은 잠든후 혈액순환장애나 기타 신체적 압박이 가해질때 빨리 깨어나게 하려는 뇌의 방어기재
주로 뇌에 그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각인된 존재가 나타남;;
(제 경우엔 귀신보다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한 괴물체가 나타납니다;;)
주로 수면중 어떠한 요인에 의해 가슴에 압박이 가해졌을때 많이 일어나며
수맥에 민감한 사람이 수맥위에 자게될때도 발생빈도 높음

이상 장렬한 패배.....

하지만 이런 설명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사례가 간혹 발생하곤 합니다
12/01/17 00:42
수정 아이콘
스스로도 많이 가위를 눌리면서 느껴본 사실입니다만
대부분의 자는 동안 느낀 귀신 체험담은 가위눌림으로 설명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가위눌림 사례가 그렇게 설명되는 것은 아니지요.
저만해도 스스로 개꿈이라고 생각하고 넘길만한 가위눌림이 있었던 반면에
정말 가위눌림이 맞나 실제 이야기는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고민했던 일도 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이렇게 괴담도 존재하고 우리를 오싹하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
개인적으로는 VKRKO님의 괴담 이야기를 아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VKRKO님 항상 파이팅입니다.
12/01/25 09:15
수정 아이콘
가위에 눌려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이런 경험이 없는데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네요. 너무 무서워서 자다가 기절할지도 모르겠네요.
12/01/28 14:30
수정 아이콘
뭐 누가 제 머리카락을 한올한올 쓸어내린다거나, 배위에 양반다리를 한 검을 형상이 앉아있다거나 하는 건 많이 느껴봤는데요. 깨고나면 그저 꿈이라는걸 알지만 가위눌림은 뭔가 감각자체가 미묘해서 현실과 혼동하기 쉽더군요.
하룻밤 사이에 15번 눌린적이 있는데 귓가에 웃음소리가 들릴때는 거의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45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합창 VKRKO 5134 11/09/18 5134
244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한국괴담]코트를 입은 남자 [1] VKRKO 5343 11/09/16 5343
243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가드레일 너머 [2] VKRKO 5299 11/09/14 5299
242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미국괴담]숨겨진 밀실 VKRKO 5740 11/09/13 5740
241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본능 VKRKO 5679 11/09/07 5679
240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사고 [3] VKRKO 6196 11/09/05 6196
239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천장의 얼룩 [2] VKRKO 5322 11/09/04 5322
238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네번째 공원 VKRKO 5301 11/09/03 5301
237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목 [1] VKRKO 6050 11/08/31 6050
236 [스타2 협의회 칼럼] Last & Rest [3] The xian4906 11/08/31 4906
235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봉인 [2] VKRKO 6286 11/08/25 6286
234 VKRKO의 오늘의 괴담 - 마이너스 드라이버 - 후일담 VKRKO 5768 11/08/24 5768
233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한국괴담]슬픈 목소리 [2] VKRKO 6179 11/08/23 6179
232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삐삐 [6] VKRKO 6322 11/08/21 6322
231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한국괴담]기묘한 꿈 [5] VKRKO 6270 11/08/20 6270
230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흰 양산 [1] VKRKO 5689 11/08/18 5689
229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고양이 선생님 [7] VKRKO 6545 11/08/17 6545
228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한국괴담]사라진 여자 [2] VKRKO 6303 11/08/16 6303
227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악마 [1] VKRKO 5841 11/08/15 5841
225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나가사키의 호텔 [4] VKRKO 7017 11/08/10 7017
224 [스타2 협의회 칼럼] [The xian의 쓴소리] Shame on me [3] The xian5132 11/08/10 5132
223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천국의 문 [2] VKRKO 6295 11/08/09 6295
222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임신 [4] VKRKO 7250 11/08/07 725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