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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20 18:42:21
Name VKRKO
Subject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한국괴담]할아버지의 유령
*len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제게 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몸이 허하고 기가 약해 귀신 같은 걸 자주 보곤 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그런 일도 적어졌지만,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헛것도 자주 보고 가위도 자주 눌리곤 했었죠.

그 중에서도 이 일은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의 일입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제가 3살 때 돌아가셨기 때문에 솔직히 지금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남아 있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아버지가 말씀해주신 덕에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을 마친 뒤 삼오제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묘지 인근에서 장례 당시 입은 옷과 할아버지의 유품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제가 아버지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아빠, 이거 뭐야?]

[응, 이거 할아버지 옷이야.]

[그런데 이걸 왜 태워?]

[할아버지는 이제 멀리 가셔서 이 옷을 안 입을거실 거거든.]




[할아버지가 저 쪽에서 보고 계신데?]



제 손가락이 가리킨 곳은 모닥불 바로 옆이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순간 오싹했지만, 할아버지께서 마지막 가는 길에 가족들을 보러 와 주셨던 거라며 한참을 우셨다고 합니다.



1년 전에야 아버지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신은 믿지 않지만 이 이야기를 떠올릴 때마다 영적인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나 싶습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vkrko@tistory.com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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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0 18:42
수정 아이콘
http://vkepitaph.tistory.com/407

블로그에서 제가 번역하거나 투고 받아 게재한 실화 괴담 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정하고 있습니다.
1위로 선정된 이야기는 할로윈 때 일러스트를 추가하여 공개할 예정입니다.
현재 번역괴담 239편, 실화괴담 41편이 게재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블로그 찾아주셔서 글 보시고 투표까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설탕가루인형
11/09/21 11:58
수정 아이콘
연재라는 게 사실 굉장히 힘든 일인데 꾸준히 으스스한 글들 올려주셔서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치시지 말고 흥미로운 괴담 많이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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