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9/09/29 16:03:59
Name 타츠야
Subject 결혼 후 아기를 가지실 예정이거나 키우고 계신 남자분들에게 드리는 글
저는 결혼 4년차로 내년에 둘째 공주를 갖게 될 남편이자 아빠입니다.
최근에 연애할 때 여자, 남자가 보는 관점에 대해 많은 글들이 오가고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그런 것들은 20대에 철없을 때의 이야기이고 결혼할 때는 보다 현실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조금 더 나이가 들어야 외모가 아닌 다른 것을 보게 되는 눈이 떠지는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 보면 결혼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준비를 하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준비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태교만 잘 하면 그 이후엔 그냥 키우면 되는지 알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마시고 행복한 육아를 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1. 육아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이해해주세요
주위 이야기나 육아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육아의 어려움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남편, 아빠분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아이를 몇 키웠는데 자기는 하나 키우면서 어렵다고 하냐, 집에서 아기만 보면서 뭐가 힘드냐고 하냐, 하루 종일 일하고 온 사람 쉬게 좀 해달라 등...

그런 분들에게 제가 권하는 방법은 아이가 태어난 후 3개월 간격으로 아내를 하루종일 아이에게서 해방시켜주고(꼭 밖에 나가서 쉴 수 있도록 해주세요) 혼자 아이를 돌보는 경험을 갖는 것입니다. 연차를 내시든 휴일을 이용하시든 남편이 출근하고 나서 아내가 혼자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홀로 아이를 돌봐보시면 왜 육아가 어려운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유(미리 짜서 팩으로 보관해둔 것 이용)나 분유 먹이기, 기저귀 갈기, 누워있는 아기랑 놀아주기, 재우기부터 해서 아이의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이유식 먹이기, 기는 아기, 걷는 아기 따라다니면서 놀아주기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기본적인 집안 일도 해야 합니다. 집 청소도 해야하고 설겆이도 해야하고, 밖에서 돌아올 아내를 위해 음식도 마련해야하고(그럼 그 전에 장을 봐야겠죠) 본인도 식사를 해야 합니다. 아이가 자는 틈에 식사를 하고 있다가도 깨면 다시 달래야 하고 빨래도 돌려야겠네요. 걱정하지 말라며 호언장담을 하고 아내를 내보낸 남편들이 2시간도 안되어 아내에게 전화해서 언제 들어오냐고 묻는 것은 많은 남편, 아빠들이 겪는 일입니다.
저는 첫째 때 이런 경험을 겪었고 직장에 출근하는게 집에서 아이 돌보며 집안일을 병행하는 것보다 몇 배 더 쉽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직장에서는 최소한 밥은 제대로 먹고 바람 쐬면서 내가 쉬고 싶을 때 잠깐씩 쉴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일을 매일 해본다고 생각하세요. 출산 후 우울증이 괜히 오는게 아닙니다.
아, 한 가지 빼먹었네요.
밤에 자다가도 몇 번씩 깨야합니다. 배고파서 깨고, 기저귀 갈아달라고 깨고, 그냥 깨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아내들입니다.

2. 어려움을 이해했으면 실천해주세요
정시 퇴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야근이라도 할라치면 몸 많이 피곤합니다. 저도 압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갔을 때 아기가 자고 있지 않으면 아내 대신에 돌봐주세요. 집이 좀 더럽더라도 설겆이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빨래가 쌓여있어도 화내지 말고 남편분들이 해주세요. 남자는 기본적으로 여자보다 체력적으로 월등합니다. 어디가 아픈 때가 아니라면 대신 해주고 아내 다리도 마사지 해주세요. 여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다리에 피가 잘 통하지 않아 하지정맥류가 많이 발생하고 출산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본인 몸도 피곤하시겠지만 그래도 남자들은 잠은 편히 자지 않습니까? 모유나 분유를 먹는 아기를 돌보는 엄마는 자다가도 몇 번씩 깨야 합니다.(소위 말하는 선잠만 계속 자는거죠)
우리의 모자란 잠은 주말에 잠깐씩 보충해도 됩니다.
그리고 일 때문에 늦는 것이 아니라면 약속은 잡지 말고 최대한 빨리 집에 가주세요.
선,후배, 친구들은 1년 후에 만나도 됩니다. 1년 안 만난다고 절교 안 합니다. 집에서 매일 아이를 돌보느라 지친 아아내에게 최대한 빨리 가서 도와주세요.(덤으로 돈도 절약됩니다)
아이도 아빠가 필요합니다. 어머니가 해줄 수 있는 놀이와 아빠가 해줄 수 있는 놀이는 다릅니다. 힘을 써야 하는 놀이는 아빠가 최고입니다.

3. 육아서를 많이 읽고 본인의 가정에 맞는 육아관을 가져주세요
요즘엔 많은 육아서들이 있어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참 많이 됩니다.
그런데 육아서 중에는 현재와 많지 않거나 본인의 가정에는 맞지 않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한국의 가치관, 교육 환경 등의 차이, 예전 육아법과 현재의 육아법의 차이 등)
따라서 되도록 많이 아내분들과 함께 읽으시되 상의를 하셔서 고유한 육아관을 가지시면 아이를 키울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갑작스러운 아이의 변덕이나 짜증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고 마음과 몸이
모두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더불어 아내와도 서로 다른 육아관으로 인한 다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아이로 인해 다투는 부부들도 참 많습니다. 부부가 불행하면 아이도 불행해지고 가정이 불행집니다.

4. 강한 정신력을 가져주세요
연애할 때나 아이가 없을 때와는 달리 짜증이나 화를 잘 내는 아내,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아빠한테 화내는 아이, 아내와 아이를 돌보다보면 여기저기 아픈 몸... 스트레스 요인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내의 돌변(?)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산후 우울증, 육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아내가 유일하게 배출할 수 있는 통로가 남편이기에 겪는 일이라고 이해해주세요. 아이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는 경우도 대부분입니다. 육아서를 많이 읽으면 아이의 심리를 빨리 이해하고 행동의 원인을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잠자리에 누워 금방 잠들지 못하고 칭얼거린다면 우리는 화가 날만도 합니다. 특히 그 시간이 1시간을 넘긴다면요. 하지만 아이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간이 심심할 때와 잠잘 때 2가지라는 것을 아신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겐 하루의 피로를 풀 잠자리이지만 아직 어린 아이는 두렵기도 하고 자신의 호기심을 누르고 억지로 자야할 잠자리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잘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 합니다.
참고로 저와 아내의 경우엔 새벽 6시까지 책 읽어달라고 몇 달을 조르는 아이의 읽기 욕구를 채워주느라 둘다 완전히 녹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시기를 지나고나니 그런 경우는 다시 없었고 그 힘든 시기를 지나고나니 잘 때 물 달라, 부채질 해달라, 기저귀 갈아달라 등 자기 직전의 아이의 요구에도 행복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외모나 차를 포함한 물질적인 것들만 바라보고 얽매이는 사람은 결코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철 없던 20대 초중반까지는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만 서른 살 즈음에서도 그런 생각만 하는 사람과는 결혼해서 행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전혀 보지 마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사람을 평가할 때 가장 큰 가중치는 사람의 마음에 둬야합니다)
훌륭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도 본인의 능력입니다.

P.S : 그리고 서울에 안 살아도 행복합니다. 저는 수원에 살고 있습니다만 4, 50분만 서 있으면 강남까지 경부타고 오고 집값도 참 쌉니다.
아이 생겨서 중고차 사서 잘 쓰고 있습니다. 집, 차? 그런 것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 고민하는게 훨씬 좋습니다.

P.S-2 : 아기랑 아내 재우고 일하러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pgr21에서 퍼왔다는 출처만 명기해주시면 어디로든 퍼가셔도 됩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저보다 더 멋진 아빠, 남편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였거든요.

* 퍼플레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10-08 19:44)
* Noam Chomsk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11-03 14:52)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여자예비역
09/09/29 16:06
수정 아이콘
멋진분이시네요.. 요즘 쌍둥이 키우느라 녹초가 된 사촌을 보며 공감 20000표 날리고 갑니다...ㅠㅠ
Je ne sais quoi
09/09/29 16:12
수정 아이콘
이런 분과 사시는 아내 분은 참 행복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와이프를 위해 애를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는 뻥이고 그냥 저나 와이프나 아직 애 가질 생각은 없네요 ^^;
09/09/29 16:13
수정 아이콘
와우~~
훌륭하십니다.
페르난도 토레
09/09/29 16:14
수정 아이콘
결혼 앞둔 사람으로서 스크랩 해야할 글이군요.
09/09/29 16:14
수정 아이콘
결혼하려면 당연히 그 정도는 해야.... 후훗
누나가 조카기른거 보면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후훗
아가씨 설득해서 빨리 해야지... 후훗
어메이징폴
09/09/29 16:17
수정 아이콘
우와,,,, 진짜 멋지셔요.
이런분이 진짜 품절남!
09/09/29 16:21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갑시다.
릴리러쉬
09/09/29 16:24
수정 아이콘
오 멋진글입니다.
Minkypapa
09/09/29 16:26
수정 아이콘
결혼과 부모과 되는것은 또 별개이죠.
첫번째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개인의 인생은 끝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낳아도 결혼전과 별로 달라진거 모르겠다는 분들은 참 속편하게 사시는 분들 같습니다.

애가 태어나면 뭐랄까... 인생에서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나이는 많이 먹었는데 장가나 시집을 못간 영화배우들에게는 연기력 향상을 위해 결혼/출산을 적극 추천합니다.
스타카토
09/09/29 16:28
수정 아이콘
저...퍼가도 될까요?
3-4년후 아기아빠가 될것을 생각하니..
두고두고 보면서 공부하고 싶네요~~^^
체리토끼
09/09/29 16:28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이런 멋진분이!!!
글 읽다가 감동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정말 멋지셔요!!!
09/09/29 16: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먼 미래가 될 지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새겨 두겠습니다.
09/09/29 16:40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글이군요
이제 6세를 넘어 7세로 달려가는 딸아이와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육아는 쉽지 않죠
부부간의 육아 분담은 감정의 공유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상대방이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공감하다 보면 어느순간 핏덩이에서 어여쁜 숙녀 혹은 청년으로 자라있는 아이가 대견스럽고
부부 스스로도 대견스러워 지더군요
우리 부부에게도 먼 훗날이겠지만 지금 순간순간이 참 소중하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엷은바람
09/09/29 16:46
수정 아이콘
추천 한방 드리고 갑니다. 짝짝
09/09/29 16:48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육아는 이 꽉 깨물고 반드시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하죠. 제대로 안키울거면 애초에 낳지도 말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사실 그래서 결혼을 주저하게 되긴 하지만요..T.T
survivor
09/09/29 16:53
수정 아이콘
행복한 분이시네요. 좋은 가정 꾸리시기를 바래요~

사실 직장다니는 남편과 집안일 하는 부인은 꿈의 조합입니다. 둘 다 맞벌이를 하면 고통은 100배가 됩니다. 맞벌이하는 공무원 제 친구는 친정이 없습니다. 시댁은 시골이구요. 연애할때 애가 생겨서 결혼을 했고 첫째를 낳았는데 절망적입니다. 대안은 시댁 시골에 애 맡겨놓는것밖에 없어요. 자주봐야 1주일에 한번 보겠죠. 그렇다고 제 친구가 일을 관두기에는 신랑분 직업이 변변치 않습니다.

반대로 맞벌이를 핑계로 시골 친정에 애를 둘 맡겨놓고 주말에 한번 보고 평일에는 애 없는 신혼부부처럼 사는 지인도 있습니다. 육아의 부담이 없으니 아주 좋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부부 둘 다 엽기적이네요.
신중한 출산, 육아 계획은 정말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대위리
09/09/29 16:58
수정 아이콘
20대 중반에 어머니가 된 친구의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군요.
가끔씩 전화와서 남편의 잘못된 점을 들으면서 저는 그렇게 안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천하고픈 글입니다. 아직은 멀었지만...
09/09/29 16:59
수정 아이콘
총각때 결혼한 형 내외와 같이 산 적이 있어서 조카 두 녀석이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기에
어느정도 육아의 어려움은 알고 있었고 또 안다고 생각했더랬죠

하지만

막상 결혼하고 내 자식이 태어나보니 어려움을 아는게 아니었습니다...부모란 이름은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릅니다
Minkypapa님 말씀마따나 인생이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이 딱 맞을거란 생각이네요
아빠가 되려고 하시는 분들....정말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단 그 각오와 인내, 고생을 보답하고도 남아 넘쳐나는 무언가는 꼭 있으니 너무 겁먹지는 마시길...^^
바다란꿈
09/09/29 16:59
수정 아이콘
6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공감합니다만...
이론과 실제는 정말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짝꿍님이 외출하고 나면 애를 봐야하는데,
딱 2-3시간만 잘 놀고... 이후에는 폭발크리입니다.
도대체 뭘해도 울기만 하니...
정말 답답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도를 해야되겠죠?

Cmoon님의 "부부간의 육아 분담은 감정의 공유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상대방이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공감하다"라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새겨봅니다.
pErsOnA_Inter.™
09/09/29 17:03
수정 아이콘
1시간 후면 8개월 접어드는 아들녀석과 사투를 벌여야겠네요. ^^;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가슴에 다시 새겨둬야겠습니다.
담배피는씨
09/09/29 17:04
수정 아이콘
가끔 사촌 형님네 애들을 보고 있노라면..
존경 합니다..=-=!!
소나비가
09/09/29 17:13
수정 아이콘
첫째애가 14개월 됐는데. 제가 하는 일이라곤 애하고 좀 놀아주기(좀 많이), 가끔 밥 먹여주기 외에 없습니다.
아이키우는게 무척 어렵지만, 직장생활 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이 와이프와 저의 공통된 생각이라
제가 애하고 노는 동안 와이프가 가끔 밀린 집안일 할시간을 갖고 집안일을 해치웁니다.
아이와 관련해서 서로의 불만은 없습니다.
제가 그정도 해주는 걸로 와이프는 만족하죠.

참고로.. 주위 아이들과 비교하면 엄청 키우기 쉬운 성격(?)이고, 제가 퇴근 후 딴짓 안하고 집에 가고 주말에도 거의 가족과 있다는 정도..

주변 다른 아이 아빠와 비교하면 너무 해주는 게 없는 것도 같지만 이정도로 와이프가 만족하니 다행이네요.
중요한건 본문에도 언급되었듯이 서로의 일과 힘듬을 이해하는 것 같네요.
태바리
09/09/29 17:15
수정 아이콘
이제 50일 조금 넘은 딸아이의 초보아빠지만 공감 많이 가는군요.
저희는 조리원을 안가고 낮에만 산후도우미를 사용했던 관계로 태어날때부터 애기보기를 같이했네요.
그랬더니 애보는건 절대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을 초장부터 알고 시작했습니다.^^
09/09/29 17:19
수정 아이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라 많은 사람들이 인지를 못하기에 글까지 올라오는군요.
글 쓴 분을 폄하하는게 아니라 아직 육아는 여자들만 해야하는 거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반증을
역설적으로 말하고자 합입니다.

남자 아이 둘의 아빠로써 하나 더
육아서만 읽은 후에 육아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안철수씨가 무릎팍에 나와서 어머니가 항상 존대말을 썼다고 했습니다.
부모님이 자식을 존중해주었다는 거죠^^ 나름대로의 가치관이 있었기에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은 육아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 고리타분해? 응?
09/09/29 17:23
수정 아이콘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언니가 아이가 둘이 되는 순간 집은 전정터이더군요.
저희 언니님께서 "아이가 생기니까, 내가 없어지더라."그런 말을 하던데 순간 참 찡하더군요.
육아가 엄마만의 일은 아닌데 그것을 생각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이고, 타츠야님 좋은 분이시네요!
미친잠수함
09/09/29 17:24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다 하는데...
맞벌이 하기 때문에, 퇴근하면 집청소 설겆이 음식물쓰레기 등등...
작은 녀석(8개월) 기저귀는 물론이며 목욕도 제가 다 시키는데...

덕분에 집에 오면 거의 제 시간이 없죠..
아내는 큰 아이 유치원 과제나 알림장 챙기고 큰 아이 샤워시키고 저녁 준비하고..

첨에는 정말 피곤했는데, 이걸 다 마누라가 한다고 생각하면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해보지 않으면 얼마나 힘든 줄 모르죠.. 그나마 남자가 하는 게 낫습니다.
마누라 골병들면 나만 힘들어 집니다. 내가 앓아 눕는게 훨 편합니다.

철없는 20대의 결혼에 대한 환상이나 또는 환멸 등은 결혼하면 다 깨집니다.
좀 더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문제들로 이런 환상들은 생각할 겨를이 없죠.. 맞벌이라면 더욱 더요..

우리 모두 철 좀 듭시다!!(저도 아직...)
Into the Milky Way
09/09/29 17:30
수정 아이콘
결혼 5년차로 내년에 둘째를 가지려는 제 입장에선..
구구절절 가슴을 울리는 글입니다.
저도 첫째아이때 참 나쁜 아빠였지요..
둘째때는 잘 하자고 다짐 또 다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육아는 한마디로 정리되더군요.
3일 연속 풀야근 <<<< 아이 하루 보기.. 정말 하드한 일입니다.
행복한 날들
09/09/29 17:34
수정 아이콘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4~5년내에 결혼하게될 나이대라서
------------------------------------------------------------
P.S : 그리고 서울에 안 살아도 행복합니다. 저는 수원에 살고 있습니다만 4, 50분만 서 있으면 강남까지 경부타고 오고 집값도 참 쌉니다.
아이 생겨서 중고차 사서 잘 쓰고 있습니다. 집, 차? 그런 것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 고민하는게 훨씬 좋습니다.
------------------------------------------------------------
이 문구가 참 가슴에 와 닿네요...
ps 문구를 이해해주는 여자를 만나길 기도할뿐...^^

육아문제야 남자가 이해하고 도와줘야 하는게 맞는거죠..
맞벌이한다면 더더욱...
혁이아빠
09/09/29 18:00
수정 아이콘
저도 35개월 12개월 아들딸 가지고 있는 아버지인데 세상에서 제일큰 기쁨을 주는 아이들이지만 ,,
그만큼 책임도 저한데 주어지네요..
형편상 맞벌이라서 아이들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적어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아기들때문에 집에서 아침6시40분에 나가서 저녁11시에 들어와도 아이들 얼굴 한번보면 다시 에너자이져 충전이되죠 ..
09/09/29 18: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모든 분들이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더군요.
전업 주부가 아니라 아내가 일하는 경우에도 집안일이나 육아는 거의 여자 몫이더라구요.
제 주변에는 부부 교사나 부부 공무원처럼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부부가 많은데
비슷한 일을 하고 출퇴근 시간도 거의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집안일과 아이 돌보기는 여자가
거의 다 하는 것 같더군요. 요즘 젊은 남자분들은 많이 '도와준다' 라고 하시던데
기본적인 생각 자체가 집안일과 육아는 아내의 일이고 자신은 도와준다라고 생각하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도와주는게 아니라 부부 공동의 일이고 함께 해야 하는 일인데 말이죠.
sometimes
09/09/29 18:08
수정 아이콘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시네요..
실천이 잘 안된다고 해도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다면 부부간의 트러블이나 불만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배려와 이해니까요..
바알키리
09/09/29 18:18
수정 아이콘
좋은애기 잘 보고 갑니다. 남자들이 저정도 해야 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결혼을 했다면 가사분담 뿐만 아니라 육아의 일까지도 분담하는게
당연한 이야기죠. 여동생이 일찍 결혼해서 애 키우는거 보니 정말 엄마가 되는 일은 위대하고도 위대한 일이라고 공감이
되더군요.

남편분들 알아서 잘들 합시다.. 그리고 마눌님께서들도 남자들의 가장이 가지는 어려운 점 이해주시면 정말 살기 좋겠죠
소군과이교
09/09/29 18:19
수정 아이콘
6개월된 둘째딸아이 아빠로써 공감 200%입니다.
직접 해보지않고서 힘든것을 이해한다는것은 말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노력(?)하는것은 주말에 와이프가 하고싶은대로 하는것 입니다.
친정에 가고 싶으면 친정에, 나들이 하고프면 나들이, 집에서 쉬고 싶으면 쉬는것...
그것을 가장 좋아하더라구요.
possible
09/09/29 18:23
수정 아이콘
결혼 1년차 입니다. 아직 둘다 대학원생 신분이어서 경제적 여유가 없고.. 그래서 아이는 아직 생각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가지게 될텐데....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이네요..
저도 저렇게 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P.S도 동감합니다.
저도 현재 수원에 살고 있고, 서울 금방 가더군요... 무엇보다 가족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항즐이
09/09/29 19:13
수정 아이콘
제길.. 이런 글 보여줘선 안돼!! ..
09/09/29 20:51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저에겐 아직 먼 이야기이겠지만,
그때에 이 글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연발
09/09/29 21:0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인듯 합니다. 나중에 아이 아빠가 되면 꼭 다시 한번 이 글을 읽어보고 싶네요
09/09/29 21:08
수정 아이콘
스크랩하고 싶은 글이네요~ 피쟐에도 스크랩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9/09/29 21:47
수정 아이콘
육아 힘들죠.. 전 이제 길고 긴 터널을 뚫고 드디어 아들이 초등학교에 갔습니다 (네 초딩/초글링/악마 등등등이 되었습니다!).

남자가 아무리 육아 노동을 분담한다고 해봤자 결국은 전체 노동량의 20% 미만일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 20% 라도 덜 할 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겠어' 라는 수준으로 힘든 것이 엄마들이죠. 일주일에 몇시간의 자유시간만 만들어줘도 큰 도움이 되니까요.
감전주의
09/09/29 21:53
수정 아이콘
아이만 낳는다고 부모가 되는 건 아니죠..^^
아빠, 엄마도 공부해야 합니다. 전 아내가 아동학과라 학교 다닐때부터 많이 배웠지요..^^v
그래도 힘든건 마찬가지입니다..

여름 휴가기간에 둘째를 낳았는데 아내가 1주일간 병원에 있어서 한주내내 큰 애랑 있다보니 힘들긴 했지만
그후로 엄마보다 저를 더 찾게 되더군요..
그 뿌듯함은 아이가 생겨보면 아실겁니다..
LunaticNight
09/09/29 22:09
수정 아이콘
아.. 이런 훈훈한 글이..
정말 좋은 남편이신 듯해요. 저도 좋은 남편이 되고 싶네요^^(하지만 없죠..)
이런 글은 빨리 추게로 가서 시간이 지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글이 되야죠~ 일단 추천합니다~!
09/09/29 22:46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합니다 ^^
저야 한참 손 많이 가는 애기 하나 키우고있고 뱃속에도 하나 있기때문에 정말
하루하루가 전쟁인데요 이런 글 보니 눈물 날 만큼 반갑네요. 지금 우리 남편도 잘 도와주고 있는데도요.
이렇게 부인의 마음과 생활을 잘 이해해주는 글을 보니 놀랍기까지 합니다.
09/09/29 22:47
수정 아이콘
연년생조카가 있는데 정말 장난아닙니다
아빠들 많이 도와주세요
엘푸아빠
09/09/29 23:22
수정 아이콘
이건 추게로 가야 합니다! 이글루에 퍼가도 될까요? 벨리는 안걸고 퍼가고 싶긴 한데;;
09/09/29 23:35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09/09/30 00:17
수정 아이콘
이 글은 피지알 기혼 여성분들을 위한 매뉴얼이 되는 것일까요?
저도 곧 애기 아빠가 됩니다만 사실 걱정이 앞서긴 합니다.
잘해야죠.
지금도 가끔 울컥해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고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어서 더 인내심을 키워야 할 듯 싶네요.
수민이아빠
09/09/30 00:41
수정 아이콘
세상일 참... 쉬운게 없죠....
타츠야
09/09/30 01:40
수정 아이콘
본문에 추가로 글을 적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저보다 더 멋진 아빠, 남편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었으므로 pgr21에서 퍼왔다는 출처만 명기해주시면 어디든 퍼가셔도 됩니다.
용기내서 조만간 육아서에 관련된 글도 적어보겠습니다.
읽어주시고 의견 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09/09/30 08:48
수정 아이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거에 대한 어려움을 알면 알수록 결혼할 엄두가 안날거 같아서 애써 외면하고 있네요. ^^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낳아서 기르는 거 보면 그만큼 기쁨도 큰 거겠죠~.
예아나무
09/09/30 09:44
수정 아이콘
마음과 손으로 추천을 누르고 갑니다. 좋은 지침서네요.
09/09/30 10:08
수정 아이콘
첫째 낳고 몇달뒤에 와이프가 직장을 그만두긴 했지만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했기 때문에 제가 글쓰신분 이상으로 많은 집안일과 육아를 담당해야 했습니다. 단적으로 와이프는 결혼하고 2년동안 혼수로해간 드럼세탁기 돌릴줄을 몰랐으니까요.
둘째가 태어난지 5개월가량이 된 지금...
첫째아이만 키울때가 얼마나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이었는지를 깨닫고 되새기고 있답니다...
와이프가 집안일을 하면서도 한달에 절반은 밤새 프리랜서 일을 할정도로 희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제 고생은 어디에 명함도 못내밀지요..
타츠야님...곧 엄청난 시련이 다가오실겁니다.

요즘은 애 둘낳아 유치원이상 보낸 주변분들 보면 이등병이 말년병장 보듯 부러움과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구요. 애 셋이상 낳은 분들 보면...저와는 다른 차원의 분들로 보여지네요.
항즐이
09/09/30 10:54
수정 아이콘
likeade님//
애 셋은 부와 인격의 상징이라고 할 정도니..
녹산동조싸~!
09/09/30 11:13
수정 아이콘
멋진글 읽고 배워 갑니다.. 살포시 추천 한방 눌러봅니다..
09/09/30 12:29
수정 아이콘
예정일을 한달 앞두고 있는 예비아빠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저도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어야할텐데 말이죠. ^^


제 블로그로 퍼갔습니다.
09/09/30 13:11
수정 아이콘
아하?님// 저하고 비슷하게 남았네요.
좋은 아빠되기도 힘들거니와 좋은 남편 되기는 훨씬 힘들어 보여요... T.T
흑백수
09/09/30 16:3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언제가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게 될텐데, 좋은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
뱃살토스
09/10/05 13:00
수정 아이콘
오~ 추천 한방하고 갑니다~
엔터더드래군
09/10/08 21:16
수정 아이콘
첫째 녀석 태어난후 새벽에 분유 타주기를 6개월간 제가 했는데 살이 5키로가 그냥 빠지더군요....
육아는.... 전쟁입니다...
손만잡고잘께
09/10/08 22:44
수정 아이콘
삼촌이 조카 보는데 죽을꺼같습니다.. 차라리 일하러 다니는게 속편한듯..
잘놀다 엄마 찾고..울고 넘어지고.. 무섭습니다..
역시 엄마는 위대해요
두번의 가을
09/10/09 06:04
수정 아이콘
참 좋은글입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Grateful Days~
09/10/09 08:34
수정 아이콘
미드 medium의 죠 드부아 급이시군요.. ㅠ.ㅠ
09/10/09 12:43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제 인생의 목표인 '훌륭한 아버지'에 가까우신 분이군요^^
09/10/09 14:11
수정 아이콘
올해 말 득남할 예정인 26세 초보아빠입니다,,
매일 이미지 트레이닝만 하면서 준비 중인데 정말 좋은 글이군요-
육아도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글 읽고 나니 용기가 나네요// 감사합니다!!
scvDancE
09/10/09 15:30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나서 바로 드는 생각이 정말 즐감했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지금까지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경우가 발생하겠죠.
그런데 그 중에 하나라도 지금 읽은 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노래하면서자
09/10/09 19:09
수정 아이콘
오 - 최고 b
09/10/09 19:35
수정 아이콘
글을 읽고나니 참 존경스럽고 부끄럽고 그러네요.
09/10/09 22:04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전 이제 7주차 아기가 있는데 전쟁입니다 1시간에서 한시간 반마다 수유을 하고 엄청 예민하거든요
늘 토끼눈으로 직장에 출근합니다
곧아기 아빠가 되시는분들에게 손목밴드랑 근육보충제는 필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2주는 휴가내서 같이 있었고 지금은 빠르면 3시 늦어도 5시에 퇴근해서 15분안에 집에 도착
새벽 2~4시까진 교대로 귀저기 갈아주고 안아주고 하는데도 집사람이 엄청 힘들어 합니다
집사람 다크가 무릎까지 내려와서 다크에 좋다는 아이크림을 사다줬는데
몇일후 퇴근한후 아이크림 써보니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오늘은 아직 세수조차할 여유도 없었다고 말하더군요
장도 다 저혼자 봐오고 집사람이 저없는동안 먹을 음식도 준비해 놓습니다만
옆에서 보기에 너무 안스러울 정도로 힘들어하는게 모유수유하는 산모입니다
애가 처음 나왔을때 너무 말라서 몸에 좋다는 모유만 먹였는데 슬슬 혼합수유 해야할듯
09/10/10 03:45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 곧 셋째를 갖게 될 아빠인데요^^;(유게에 가끔 지후이야기를 텍스트 유머로 올리는 사람입니다^^)
아버지께서 대학을 졸업하신 어머니(당시에는 많지 않았죠^^)를 육아에만 힘쓰도록 배려(?)하시는 것을 보고, 그것이 우리 3남매에게 참 긍정적 영향을 주었기에 저 또한 제 아내를 아이 키우는데 주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지 않지만 정말 공감하는 것은 밖에서 돈을 버는 것보다 집에서 아이만 키우는게 더 힘들다는 겁니다.
집사람이 성격이 매우 밝고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가까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1월에 셋째가 태어나면 새로운 각오로 아내를 많이 도와줘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09/10/19 20:20
수정 아이콘
댓글 달려고 몇 달만에 로그인하네요~

저는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베테랑(?) 아빠입니다...하하핫...

그나마 딸아이만 셋이라 다행이지 아들래미 하나만 껴있었다면...그건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글쓰신 타츠야님에게 100% 공감한다는 말과 더불어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네요.
그간 사업시작한다고 집안일에는 정말 요만큼도 신경못쓰고 바깥일에만 신경쓰고 아내가 이해해주려니 하고 생각만 해왔는데
다시금 아내의 고충과 심정을 이해해보고 그만큼 실천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육아, 가사 모두 장난아니지요. 힘듭니다.
남자들은 바깥일 하면서 서로 힘드니까 안에있는 사람이 이해해야 한다고들 대부분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하루만 바꿔서 해보면 집사람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하게 될겁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당신이 알아?
돈 벌어다 주는데 왜그래?
그러면 당신이 밖에서 일해보던가?

이런 말은 해서는 안됩니다^^

결혼할분들, 결혼하실 분들, 아이를 낳을 분들, 아이를 낳은 분들 모두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짜장소년
09/10/21 12:06
수정 아이콘
뒤늦게 이 글을 보게되었는데, 정말 백만배 공감합니다.
새로운 인생의 챕터를 넘기는 기분. 딱 그 표현 그대론 거 같네요.
그리고 또 그런 느낌도 들더군요.
새로 재입대(?)한 기분.
긴밤을 그리워 하는 이등병의 마음을 다시금 느꼈달까...
psycho dynamic
10/08/31 16:01
수정 아이콘
나중에 아빠가 되면 다시한번 꼭 읽어 봐야지 했었는데..
저도 이제 예비 아빠입니다.
사실은 내년 봄부터 아이낳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1년이나 빨라졌네요 ^^
저도 멋진 아빠가 될겁니다!!
waterbrood
10/09/17 16:16
수정 아이콘
늦었지만 너무 좋은 글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 주말부부인데다가 사정이 있어서 와이프는 출산휴가후에 직장생활을 하고 제가 1년동안 육아휴직을 했었습니다...
아들녀석 키우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덕분인지 주말에 아들녀석이 제 얼굴 낯설어 하지도 않고
작년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와이프랑 아들녀석이 건강한거 보면 뿌듯합니다...
지금 아들녀석이 19개월인데 집안이 전쟁터입니다...
아이 둘이상 키우시는 분들은 전부 다 존경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349 와인을 잘 모르는 분을 위한 코스트코 와인 추천(스압) [89] 짬뽕순두부10722 21/09/11 10722
3348 [콘솔] 리뷰) <토니 호크의 프로 스케이터>가 위대한 게임인 이유 [29] RapidSilver5837 21/09/08 5837
3347 Z플립3의 모래주머니들과 삼성의 선택 [115] Zelazny13966 21/09/08 13966
3346 [역사] 몇명이나 죽었을까 / 복어 식용의 역사 [48] Fig.18726 21/09/07 8726
3345 유럽식 이름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 [53] Farce10721 20/10/09 10721
3344 내 마지막 끼니 [5] bettersuweet5989 21/09/06 5989
3343 이날치에서 그루비룸으로, 새로운 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 [38] 어강됴리11976 21/09/03 11976
3342 만화가 열전(5) 청춘과 사랑의 노래, 들리나요? 응답하라 아다치 미츠루 하편 [84] 라쇼8820 21/09/02 8820
3341 DP, 슬기로운 의사생활 감상기 [23] Secundo8560 21/09/02 8560
3340 집에서 레몬을 키워 보겠습니다. [56] 영혼의공원7405 21/09/02 7405
3339 공식 설정 (Canon)의 역사 [100] Farce7814 21/08/30 7814
3338 타인의 시선에 대한 공포 [20] 원미동사람들6140 21/08/26 6140
3337 대한민국, 최적 내정의 길은? (1) 규모의 경제와 대량 생산 [14] Cookinie6590 21/08/26 6590
3336 독일에서의 두 번째 이직 [40] 타츠야7241 21/08/23 7241
3335 차세대 EUV 공정 경쟁에 담긴 함의 [50] cheme9666 21/08/23 9666
3334 잘지내고 계시죠 [11] 걷자집앞이야9565 21/08/17 9565
3333 [역사] 라면 알고 갈래? / 인스턴트 라면의 역사 [38] Fig.19784 21/08/17 9784
3332 다른 세대는 외계인이 아닐까? [81] 깃털달린뱀13805 21/08/15 13805
3331 LTCM, 아이비리그 박사들의 불유쾌한 실패 [18] 모찌피치모찌피치9794 21/08/15 9794
3330 만화가 열전(4) XYZ 시티헌터와 만나다. 호조 츠카사 [34] 라쇼10056 21/08/15 10056
3329 피지알에 자료를 업로드해보자 총정리판 [56] 손금불산입9923 21/07/22 9923
3328 현재 미국은 무엇을 우려하는가? [106] 아리쑤리랑35613 21/08/13 35613
3327 [도서]정의 중독 - 나카노 노부코 [18] Rays5994 21/08/11 599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