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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5/11/21 01:54:33
Name Judas Pain
Subject 박정석,강민,박용욱에 관한 단상
<박정석,강민,박용욱에 관한 단상>


안녕하세요  주다스페인입니다
이번 글은 예전에 써놓았다가 비슷한 내용으로 쓴글과 겹처서 올리지 않은 글입니다
현재 강민선수와 박용욱 선수의 MSL과 서바이버에서의 분투를 보고 정리와 응원의 의미를 담아 올립니다
글이 길어질듯 하니 편한 맘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홍진호 선수에 대한 단상을 쓴뒤 필자는 정신적으로 탈진해 버린듯 합니다...
너무 필에 의지한 탓일까, 한동안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지 않을것 같군요

항상 지켜봐주시는 고마운 페퍼민트님(미인이실거라 굳게 믿습니다^^;;)
강민선수에 관한 그 글은 아무래도 다른 방식으로 밖에 완결이 안될듯합니다
강민에 대해서 쓸말은 많지만 2년전 제가 보았던 그 시점으로 바라보기엔 저도 그도 너무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신화의 시기를 넘어 번영의 시기로]

05년 11월 12일을 마지막으로 박용욱선수가 탈락함에 따라

프로게이머 개인에게 있어 최고의 무대라고 할수 있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3대 프로토스는 그들이 화려하게 등장한 마이큐브 이후

처음으로 3명 모두 PC방 예선으로 떨어지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MSL리그엔 세명 모두 잔존해 있기는 하지만
OSL이 스타업계에 있어 차지하는 상징성을 봤을때, 이를 보고 하나의 시대가 종언을 고했음을 감지한 사람들이 많았을겁니다


물론, 그들의 기량이 부족한것도 아니고 또 앞으로 다시
그들 개개인이 OSL리그에 모습을 드러내리라 기대하는게 전혀 어리석은 예상도 아니지만


우리는 동시대를 호흡했던 3명의 위대한 프로토스가 서로에게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무대를 화려하게 빛내며 공존하던 영광의 시기를 추억하는 입장에 서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몽상가와 악마와 영웅은 이제, 포쓰가 함께했던 3명이 공유하는 업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각자 스스로의 자리를 명확히 확립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어떤 마인드로 어떤 길을 가던지
그들 셋은 자신들이 프로토스에게 허공과 망상속에 신화나 전설을 새겨 넣은 것이 아닌
고난의 소수 종족이었던 프로토스에게 자생의 가능성과 후예들이 걸어야할 길과 모델이 되는 원형을 제시하고
프로토스를 번영시킨 시작점이 되었다는 것에 늘 자부심과 책임을 느끼고 그에 나아가서 과거의 영광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전 스타 밸런스의 키는 각 종족이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는 S급 유저의 존재와
어떤 맵과 어떤 종족 어떤 상대에 대해서도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
그리고 양과 질을 겸비한 루키들의 육성에 있다고 여겨왔습니다


한떄 프로토스는 그 세가지 조건 모두가 부족했었고 3대 프로토스의 등장이후 첫번째와 둘째 조건은 어느정도 충족 되었으나
테란종족 패권의 열쇠였던, 장차 S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슈퍼루키들이라는 자원의 부재에 깊은 우려를 표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시간이 필요한 문제였음을 이제는 깨닫고 있습니다
하나의 열매가 죽어 싹을 튀우듯이 3대 프로토스가 서로 경쟁하며 이룩해논 프로트스의 영광과 가능성은
예전엔 생각하기 조차 어려웠던, 현재의 다양한 스타일과 인원수 그리고 슈퍼루키급의 프로토스 신인들로 이어진 겁니다


S급 테란들과 천적인 저그에게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박지호의 재치가 돋보이는 가운데 기세로 밀어붙이는 호쾌한 플레이와
파괴력있고 날카로운 전략성과 모범적인 물량의 겸비와 그것을 대회나 다전제에서 적절히 배치해 승리하는 법을 아는,
So1 대회에서 강적들을 꺽고 로얄로드와 가을의 전설을 이룩한 오영종의 뛰어난 용병술
아마도 운영에 있어서 후에 크게 대성할 것으로 보이는 송병구의 그릇

그 외에도 수많은 신인과 중견, 그리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아마계의 재목들까지...


후계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의 모범을 떠나 이들 셋은 프로토스 유저인 저에겐 우상이었습니다


누구 하나하나가 아니라 그들 셋의 공명과 서로의 스타일을 보완하는 완벽한 체계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기량에 감동했습니다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는 바로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문장이었고
서로간에 분명한 스타일의 차이와 라이벌 구도를 바탕으로 그들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그 셋이 한 시대에 포쓰를 내뿜으며 공존했다는것이 당시의 프로토스에게 있어 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만이 밸런스와 맵과 유저의 부재라는 총체적인 난국에 처해 있는
프로토스의 암울한 현실을(이제는 과거가 돼 버렸습니다만) 타파할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우상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중 하나를 편애했기에 그들 셋을 당시에 평가한다는것은 저에겐 어려운 일이었고
하나의 시대가 종언을 고한 지금에 이르러서야 그들 셋을 냉정히 돌아볼 용기가 생깁니다




[박정석]

3대 프로토스를 얘기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언급되어야 할 선수는 박정석일 것입니다

뛰어난 야전사령관이자, 생각하는 최초의 프로토스였던 김동수 해설의 의심할 수 없는 전인으로서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은  재능의 소유자인 박정석은 김동수가 무명의 박정석에게 했던 찬사처럼
01년 당시 오로지 힘과 물량밖에 없었음에도 최강의 프로토스가 될 자질이 있었습니다


옛말에 다듬어지지 않은 금강석은 돌덩어리와 같다고 했나요?

프로토스의 영웅 이라는 찬사는 플토 최후의 선지자라고 할수 있는 김동수의 안목과 세공이 없었으면 빛나지 않을 보석이었습니다
(사실 전 김동수 해설의 진정한 업적은 황제를 뺨치는 전략성으로 스카이배를 우승한것이 아니라
박정석이라는 최고의 프로토스를 키워낸 것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경이적인 빠른 왼손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물량에,섬세한 콘트롤,전략적 이해도 라는 삼박자를 갖춘
(더해서 스타일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이는 외모와 매너라는 부가조건까지)
2002 스카이배의 박정석은 당시로서 생각할 수 있는 최초의 완성형 프로토스였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프로토스의 원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다듬어진 프로토스 였습니다

과거에도 앞으로도 수많은 프로토스가 나올 것이지만, 가장 프로토스다운 프로토스로서 기억될 남자는 박정석일겁니다


뛰어난 콘트롤로 인한 소모전에서의 이득과 빠른왼손을 바탕으로한 적절한 조합을 갖추고 전장에 즉각 투입되는 물량,
이 두 무기를 바탕으로 초반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도 자신만의 타이밍을 언제고 만들 수 있다는 전략적 마인드는
2002년을 지나 2005년에 이르기까지 대 테란전의 최강자로서 현시대 최강이라 불리는 최연성선수를 물량전에서 제압하고
오랜 기간 박정석이 스타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으로 내며 홀로 플토진영의 마지노선을 지켜냈을 정도로 완성된 스타일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런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고안하고 그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찾아내고 다듬은 김동수에게 찬사를!)



그러나 플플전의 최강자라는 수식은 기본 옵션으로 달고 스카이배에서 황제를 꺾고 가을의 전설을 시작케 하였으며
무한종족최강전에서 수많은 저그를 하드코어압박에 이어지는 중후반 물량운영으로 제압하고
60% 승률대의 저그킬러로 불렸던 그도 결국은 빠른 속도로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올드 팬들은 끔찍한 악몽과 함께 기억하겠지만 2002 스카이배 이후의 프로토스와 박정석은 오로지 상처뿐인 영광의 연속이었습니다
박정석의 엄청난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패배를 반복하고 있었으며
"하드코어 컨트롤 죽여주네 드라군 드라이브 환상이네 물량 끝장이네 무당스톰 대박이네 그런데 게임은 졌네..."
메이저 대회에서 플토의 대형신인은 더 나오지 않은채 박정석은 유일하다시피 혼자서 플토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더더군다나 라이벌이라 할수 있는 테란의 이윤열 선수와 상대전적에서 차이가 심하게 벌어지자
결국 그는 결코 자신이 물러서면 안되는 테란과 그 정점인 이윤열 선수에게 트라우마까지 가지고 있는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저그에 대해 막강한 포스를 보이던 모습도 조용호를 위시한 소울식 수비저그에게 패배를 거듭하자 거짓말 처럼 사라졌습니다
박정석은 당연한 수순으로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프로토스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와 그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박정석의 모습은
수많은 플토유저들을 좌절에 이은 현실에 대한 분노라는 감정에 빠지게 만들었고 그건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의 박정석은 프로토스의 암울한 현실을 짊어지고 상처뿐인 영광을 감싸안으며
홀로 외롭게 분투하는 고독하고 고단한 영웅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밝히기 부끄럽지만 엄격했던 과거의 PGR21에서 드론밀치기가 플토의 가능성을 죽이는 악랄한 버그라며
PGR21을 격렬한 논쟁으로 시끄럽게 했고, 결국 엄재경 해설위원과 김동수 선수가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돌이켜 보자면 그때 하드코어의 무력한 모습과 하드코어를 하고도 드론 밀치기에 게임이 뒤집어져 버리는 경기모습이 발단이었습니다
전 당시, 테란이 메카닉의 개발로 상성인 프로토스와 비등한 승률을 내는것에 힌트를 얻어
'메카닉이라는 것은 결국 원 배럭 하이테크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상성인 종족을 극복하는것은 가스를 위시한 고테크 유닛의 활용에 그 열쇠가 있다'고 판단해서
원게이트 플레이의 활성화야 말로 저그전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며 아마도 최종적인 진화의 모습은
섬맵에서 플토가 저그를 상대하는것과 같은 형식의 장기적인 플레이의 지상맵에서 적용이라 판단했고
원게이트의 초반 입구 질럿홀드는 물론 하드코어도 뚫어버리는 드론 밀치기는 그 가능성을 죽여버리는 버그성 플레이이라고 주장했지만
지나친 객기와 예의없음, 그리고 오만으로 인해 그냥 모두에게 안좋은 결과만 낳았지요



지금에 와서 냉정히 생각해 보면 당시 박정석 선수의 이해할 수 없는 부진은
우승자에 대한 당연한 분석으로 철저히 스타일이 노출되어 있다는것도 있었지만
리그에 존재하는 강력한 프로토스가 오로지 박정석 뿐이었다는것, 그래서 타종족은 오로지 박정석만 고민하면 되었다는것
그리고 박정석은 전략의 소화력은 뛰어나되, 전략을 스스로 창조하거나 완성시키는 재능의 소유자는 아니라는것
그리고 그로 인한 반복적 패배가 박정석에게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자신감을 빼앗아 갔다는것
이 요소들이 악순환을 일으킴으로서 결국 박정석이 슬럼프에 빠찌게 된것이었습니다


더더군다나  박정석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그의 전략적 베이스인 김동수가
자신의 타고난 호기심과 실천력으로 한빛을 떠나 스스로의 길을 개척한것이 결정타 였습니다

만약 이때 김동수가 끝까지 박정석의 곁에 남았있었다면 영웅은 더 나은 모습으로 그 시기를 견뎌냈을 것이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배짱을 잃어버리는 깊은 상처를 입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영웅이자 프로토스의 자존심이며 늘 꾸준한 박정석에게 한가지 부족하다고 느꼈던것은
태산과 같은 의지로 유닛을 믿고 전투를 하는 그가 의외로 배짱이 부족하다는 사실입니다


김동수해설은 박정석을 평하기를 자신감만 가지면 최강이 될수 있다고 했지요
이 말은 박정석이 배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돌려서 말한것에 다름 아닐 겁니다


3대 프로토스가 함께 있던 시기와 최근의 그 모습을 살펴보면
박정석은 때때로 중요한 경기에서 이해할수 없을 정도로 소극적이거나 도망가는 듯한 플레이를 할떄가 있습니다


상대전적이 벌어진 후 이윤열선수와의 과거 경기가 그러했고
질레트배 결승전에서 박성준선수에게 단한번도 그의 장기이자 자존심인 투게이트 하드코어 정석을 쓰지 않은채 패배할떄 그러했고
에버 스타리그 4강전 첫경기에서 최연성선수를 물량으로 제압하고도 오히려 스스로가 질린듯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 패할때 그러했으며
이번 구룡쟁패 듀얼과 MSL리그에서 자신이 본래스타일로 천적에 가깝게 전적차를 보이며 압도하던
성학승 선수에게 연속적으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고선 패하고 Pc방 예선으로 떨어질때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을 믿고,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는 플레이를 했을때 그 모습은 눈부실 정도였습니다


에버 스타리그에서 최연성선수에게 패한뒤 홍진호 선수와의 3,4위전에서
종족상성에서 밀리고, 맵도 암울하고,연습시 항상 지던 홍진호 선수에게 압박정석 플레이로 혈투 끝에 승리한뒤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는 말을 했을때 그렇했고
현존 최강하는 게이머인 최연성을 우주배 MSL에서 다시 맞붙었을때, 도망가지 않고 정면에서 붙어
물량전과 과감한 플레이로 3대0으로 셧아웃 시킬떄 그러했으며
자신의 천적이라 불리던 압도적인 전적차가 나는 조용호 선수를 더블넥 이후의 압박 물량소모전 끝에 5차전으로 가
하드코어러쉬로 저그의 앞마당을 밀어버리며 결승진출을 확정시킬때 그러했습니다



4강에서 자신의 천적에게 정면으로 승부하는 박정석과
운명의 기로였던 듀얼에서 자신이 천적이던 선수에게 도망갔던 박정석...


박정석은 야구로 치면 정통파 좌완투수(신의 왼손!)로서 강력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을떄만 구위가 살아날수 있는 플레이어입니다
그가 어떤 상대에게도 정면으로 밀어붙여 이길수 있음을 인식시킬떄 상대방은 박정석에게 말려들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타입은 다르지만 물량의 최연성이 그 압도적인 배짱과 심리전 그리고 자신감 때문에
상대선수들이 주눅이 들어 한수 접고 들어감을 기억해야 합니다



비록 고단한 전투끝에 패배하고 쓰러지더라도 전 박정석 선수가 자신을 믿고 자신이 가장 잘할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립니다
그건 누군가가 원해서가 아니라 박정석이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박정석의 재능은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천재적이 플레이어인 이윤열 선수같은 자유로움과 센스와는 다릅니다
그의 재능의 정체성은 다듬고 연마되고 끝없는 튜닝이 가해진다면 끝없이 찬란한 빛과 절대의 강도를 지니게 될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습니다

그가 KTF의 스타이며 억대연봉자이고 우승자'였다는' 사실에 안주하지 않길 바랍니다


전 강민이 허무하게 잊혀진다면, 그 상실감으로 스타리그를 안볼테지만  
박정석이 끝내 약한 모습으로 은퇴한다면 프로토스를 접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프로토스를 시작한 저에게 있어 그 어떤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영웅이었습니다




[강민]


강민은 제가 가장 편애하는 선수이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프로토스입니다
'절대강민편애모드'는 어떻게해도 고칠 수가 없는 불치병이며 약도없는 난치병입니다

처음 이 선수가 등장했을때는 그저 저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재밌는 선수 정도로 생각했지만

그가 제1차 MSL 스타리그인 스타우트배에서 승자 4강에서 임요환선수를 꺾었을때  
전 이 선수가 차후에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테란을 꺾어내며 명성과 우승을 동시에 이룩할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임요환 선수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기질과 큰승부에 강한 승부사적 기질탓에 강민은 자신이 보여줄수 있는
모든것을 보여줘야 했고, 결국 자신의 그릇을 증명했습니다... 임요환 선수를 거친 선수가 대성하는건 이런 이유가 아닐까요)



제가 여의나루에서 이윤열 선수를 3:0으로 셧아웃 시키고 우승한걸 지켜봤을때
어쩌면 당시의 한계가 분명하던 프로토스를 구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지금도 3대 프로토스가 공존하던 영광의 시기는 강민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김동수선수 이후로 가장 대담한 배짱과 체계적인 전략적 마인드가 있는 프로토스이자

김동수 선수가 지니지 못한 두가지,
스타에만 올인하고 집중하고 훈련할수 있는 환경과 천성,
과거 기욤이 보여줬던 고도의 직관적 창의성과 그로인해 생겨나는 맵전체를 아우르는 운영 및 예측능력를 가지고 있었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절대 긴장하지 않는 그 강심장과 MSL에서 이윤열을 꺽고 우승하고도 별 감흥이 없던듯한 야망이었습니다
그 절대 꺾이거나 부러지지 않을듯한 자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김동수선수와 박정석 선수 이외에는
사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중간선상에 있는듯한 정신력과 자세를 보여줬던 이전의 많은 프로토스 게이머들에겐
이 험난한 바닥에서 그것도 배경이 약한 소수종족으로 맵 밸런스에 대한 체계적인 보완이 진보하지 않은 시기를
버터냐갈 힘이 부족했으니까요


황제와의 4강전과 천재와의 결승 그리고 그 인터뷰를 보면서 받은 인상은
이 친구는 자기자신과 자신의 실력, 그리고 자신의 종족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과신이... 문제될 선수이긴 해도 결코 큰 무대에서 주늑들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 뒤는 모두 아시는 대로 몽상가라는 닉네임을 얻게된 마이큐브에서의 대파란과
박정석!을 4강에서 꺾음으로 인해 단순한 도박과 일회용 전략에만 의지하는 얕은 선수가 아니라는것을 증명했고
그후 박용욱에게 패해 로얄로드와 가을의 전설 후계자 자리를 빼앗기게 되었지요
다음 시즌인 한게임03~04에서 당당히 우승을 걸머쥐고 자신의 존재를 입증 시켰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마이큐브 결승에서의 패배가 상당히 충격이었는지
마이큐브떄 준우승을 하고도 "별로 할말이 없다"는 등의 난감한 인터뷰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이 역력해 보이던 그는
결국... 최고의 무대에서 우승을 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비록 로얄로드와 전설의 계승자를 동시에 이룩하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은 놓쳤지만 전 그가 이 경험이 그에게 약이 될 것이고
현존하는 최강의 프로토스라는 명성을 당시에 얻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좋은 결과라 생각했습니다


프로토스의 역사에 있어 큰 족적을 남기고 있는 거인인 김동수 해설의 말을 들어보자면
강민을 예전에 보았을떈 별로 주목할 필요가 없는 프로토스라고 생각해 신경도 쓰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과거 PGR21에서의 논쟁이 있었을때, 전 김동수해설에게 강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마지막 답글을 달았습니다
김동수 해설은 기억할리도 없고 직접 저에게 얘기한것도 아니니 별 의미는 없습니다만
전 날카로운 안목을 지닌 프로토스의 브레인도 주목하지 않았던 저의 기대가
제 예상을 넘어 더한것을 보여줬을때 상당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물론 강민역시 제가 받은 감상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물론, 김동수해설은 후에 '천하의 강민'이라는 수식어로 그를 인정하고 부르지만

사실 마이너 당시의 강민과 MSL에서 우승할때의 강민은
게임을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너무 불안정하다는 인상을 받게 할 정도로 플레이가 중구난방이었습니다

전 그의 현실적인 성향으로 봤을때 이기기 위한 최선의 방책으로 하나의 정석을 시도하는게 아닐까란 인상을 받았지만
당시는 지금처럼 운영의 묘에 대한 안목이 높지는 않던 시기였기에
지나치게 넓고 엷은 안배와 너무 위험한 도박사이에 있던 강민의 유기적인 운영의 흐름을 눈치채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김동수 해설이 당시 강민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유심히 살펴보았다면
자신이 하고자 했고 또 활용했던 게임에 대한 접근방식에 대한 안배의 유사함을 발견했을겁니다
후에 그가 글에 썼던 아마도 자신과 가장 비슷한 타입의 프로토스였기에 깨닫지 못했다고 적은 것처럼 말입니다  


수많은 연습량으로 기본기를 단단하게 다진탓도 있겠지만
강민의 그 수많은 전략과 도박과 비약적이고 뜬금없는 경기내용에도 불구하고 높은 승률을 이루고
경기가 초중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진행돠며 대테란전에서 중앙 한방싸움에서의 대승리로 끝나는 높은 시나리오성은

게임의 흐름에 대한 높은 이해에서 비롯되는 판을 꽉 채우는 운영과 게임안에서 미래를 읽는 '눈'으로 인해 가능한 것이고
이것이 기상천외한 전략이나,뛰어난 유닛 컨트롤,전술적 감각,대규모 한타 싸움에서의 집중력등등의
표면에 드러나 보이는것이 아닌 강민의 진짜 무기라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이게 강민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중 가장 뛰어난 재능이자 정체성일겁니다


시기와 노력과 재능이 맞아 떨어진 덕분에 강민은 수많은 전략적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프로토스가 보여줄수 있는 진행방식의 다양함을 입증시킴으로서
타종족 게이머들에게 있어 프로토스를 상대할때 고민하게 하고 선택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강민이 진정한 업적은 그의 우승횟수와 프로토스가 보여줄수 있는 최강의 포스가 아닌
프로토스의 패러다임에 있어 수학에서 0의 발견과 같은 깊이와 개념의 확장을 가져다 준것이었습니다
(0은 그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숫자의 뒤에 붙으면 10배의 가치를 지니게 하고 곱하면 무가 되지요)


그리고 박용욱은 그 섬세함과 치밀함으로 강민이나 자신, 혹은 여타 프로토스 유저들의 전략적 아이디어들을
자신의 틈없고 착실한 운영안에서 안정화 시켜 강력한 카드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박정석은 더이상 외롭게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되었고
그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그의 빈자리를 채워줄 동료이자 강력한 라이벌 둘을 만났습니다


바야흐로 한여름밤의 꿈같은 전설이 아닌(한 가을의 꿈이라고요??) 진정한 프로토스의 르네상스가 도래한 것입니다


사상유래 없는 플토의 패권이 장기적으로 확고히 된 시대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것처럼 그때는 프로토스에게 있어 처음있는 영광의 시기였습니다



MSL 스프리스배 이후 강민은(그리고 다른 3대 프로토스 역시) 서서히 포스를 잃어갔습니다



04년 부턴 OSL에서 탈락했으며 이후엔 PC방 예선까지 떨어져 기나긴 침묵의 시간을 견디게 되었고
오랜 기간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게 그의 경기력에 미세하지만 치명적인 균열을 내
미묘하게 본선무대에 오르는 길에서 충분한 역량에도 불구하고 그가 자꾸 잘못된 선택을 하게 했고
그의 재기를 기원하는 많은 팬들을 아쉽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에 이르러선 전성기와 같은 집중도를 보여주지 못하며
압도적으로 보였던 신예플토와의 컨트롤능력 수준차 조차 수준이 상승해 이제는 거의 차이가 없어지면서
극강이었던 플플전에서 패배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 그에게
전성기의 재부활을 기대하는건 사실 이제 무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본래 지닌 천혜의 장점이었던 운영능력과 혜안만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를 더해가
대 저그전에 있어 TvsP의 메카닉전술과도 같은 해법을 제시하는 수비형 프로토스를 완성해 내었습니다
종족 상성을 극복해낸 그의 끈기와 실험정신은 2년간 메이져 무대에 오르지 못한 그지만
그가 어떤 가치를 지닌 게이머인지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KTF 팀에서 그가 보여주는 절대절명의 에이스 결전정에서의 미스테리한 강력함 때문에
그가 오랜 시간동안의 침묵과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배짱과 승부근성 그리고 강렬한 자부심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수 있고 해서 그에 대하 신뢰가 배반당하지 않으리란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강민이 조용히 그러나 피할 수 없이 닥쳐온 이 변화의 시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스스로가 고민해야될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현재의 강민은 각각의 경기들에 있어 긴장감을 조절하는 기어조절이 잘 안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스스로에게 부가하고 조절하는 기어는 딱 적절한데,
이는 그의 자부심과 에이스 결정전의 부담감이 맞물려서 딱 알맞은 세팅으로 경기 내에서 기어가 잘 조절되기 때문에
상대의 미묘한 경기력의 저하와 맞물려 연승의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강민은 불타오르는 타입의 선수는 아니고 경기 내내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선수입니다
덕분에 게임하면서 스스로 발동하고 흔들리면서 조절하는데 능하지 않습니다
강민이 OSL듀얼에서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올라오지 못했던것은
듀얼에서 자신의 자부심이 긴장감의 기어를 너무 낮추어 '과시'하는 듯한 플레이로 경기력을 소모시키기 떄문입니다
이는 비단 OSL듀얼의 문제만은 아니고 프로리그 개인전이나 여타 대회에서도 반복되는 문제입니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실력은 이미 올라갈데로 올라간지 오래고 강민이 전성기의 기량으로 싸운다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헌데 이 상황에서 '과시'라니요  
정신력,자세,마인드 모두 훌룡한 선수인만큼 강민 스스로 깨닫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둘째, 이것은 좀 개인적인 감상인데 강민 선수가 KTF에 들어간 것이 연봉이나 인기를 제외하고는(...)
강민에게 큰 득이 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도전자의 정신을 느낄수가 없습니다...
팀과 정도 들었고 입지도 확고하고 계약기간도 많이 남았으니(연봉도...)
할말은 아닙니다만, 전 예전에 강민 선수가 주장을 맡은것도 탐탁치 않았습니다
강민은 아직 주장보다는 에이스내지 무모한 실험가가 어울리던 때에 주장을 맡았었다고 생각되거든요
강민 그 자체로서 팀인 KTF에 절대적으로 부족한것을 채워줄수 있는 선수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셋째, 최연성 선수에게 갚을것이 많습니다 리그에 다시 올라간다면, 결국 만나야 할 상대고
프로리그 라이벌인 SKT1의 에이스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강민이 슬럼프에 빠지게 된 시기에 최연성선수와의 연패가 겹쳐있기 때문에 특히나 각별할 겁니다
최연성 선수의 운영능력은 테란에서 당대 최강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강민 선수의 운영능력 역시 제가 보기엔 프로토스중 역대 최강입니다
기세나 배짱에서 밀린다고 보기도 어렵고요  
강민은 항상 선수로 최연성 선수에게 1타 2타 3타 4타 다다다다~~로 이어지는 전략을 건뒤,
맵 전체를 아우르는 운영능력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많이도 패했습니다
사실 최연성 선수같은 맵을 통째로 관리하는 괴물에겐 오영종선수가 보여주었듯이 올인성 전략이 더 나은 선택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강민이 몇겹의 함정을 걸고 중후반으로 이어지는 경기운영에서
최연성 선수가 구상하는 맵에서 시간과 공간상의 접점을 우회해서 파고드는 운영을 그가 보여줄수 있으리라 믿고
그가 다시 최연성 선수와 MSL이나 OSL에서 붙었을떄 보여주는 경기내용과 승패가
그의 게이머 인생 후반을 좌지우지 하는 기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스피리스배에서 붙었던 세번의 경기는 사실상 강민이 완승할수도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오로지 이윤열만 바라보고 있다는 최연성선수의 머리속에 다시는 잊지못할 '강민' 두글자를 강하게 박아놓으시길 바립니다





[박용욱]


박용욱에 대해선 저에겐 재밌는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OSL 3차 챌리지 리그가 진행되던 중 친구와 전 누가 신인 플토중의 best냐는 토론을 했고
전 강민을, 친구는 박용욱을 꼽았습니다(물론 진정한 의미에서의 신인은 아닙니다만)
"친구 왈, 물량 죽이지 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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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죽는랜덤
05/11/21 02:00
수정 아이콘
추게로~
동네노는아이
05/11/21 02:06
수정 아이콘
후 장문의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잘읽었어요.

읔 그리고 아직 그들의 시기가 아니라
재도약을 위한 휴지기가 아닐까라고 자기 위안을..쿨럭
은하늘이
05/11/21 02:09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정신없이 끝까지 읽은후 로그인을 했네요.
장문의 글 감사합니다(__)
파벨네드베드
05/11/21 02:10
수정 아이콘
추게로~~
폭주창공
05/11/21 02:11
수정 아이콘
박용욱 ! ! 녹차 ! ! 악마 ! ! 화이팅 ! !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 ! ! !
05/11/21 02:11
수정 아이콘
추게로 한표 더
05/11/21 02:13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유저로서, 볼 때마다 가장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라면 강민선수이고, 가장 플레이를 따라하고 싶은 선수라면 박정석선수이고, 가장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선수라면 박용욱 선수입니다. 저의 그런 마음과 유사한 글이네요. 정성들인 글 잘 읽었습니다. 이 선수들, 이제 다시 올라와야죠. 화이팅! 한 번 외치고 갑니다.
05/11/21 02:16
수정 아이콘
군데군데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꽤 있긴 하지만 글 정말 잘쓰시네요 T_T
새벽에 정수론 숙제로 골머리 앓다가 기분좋게 추게로~ 한마디 외치고 다시 숙제하러 갑니다^^;
그러려니
05/11/21 02:17
수정 아이콘
PGR 참.. 좋은 곳입니다.
산들바람
05/11/21 02:19
수정 아이콘
정독했습니다. 저도 이 3명의 토스유저를 뭔가 정리하고 싶었었는데.. 표현하는 방법이 아주 좋네요~! 부럽습니다~ 추게로!! 이런식으로 다른 선수들도 많이 써주세요^^
05/11/21 02:19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리그 광팬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글쓴 분에 앞에서는 굼벵이 앞에서 주름잡는 꼴이 되겠군요.
대단하십니다.
Judas Pain
05/11/21 02:22
수정 아이콘
하하 디지님, 그건 제가 보는 눈이 낮아서 억지를 쓰는 부분이 많아서일 겁니다
좀더 구체적이고 날카롭게 쓰지 못하는게 스스로도 부끄럽습니다만;;

필자가 보는 시선은 그렇구나 하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im_toss
05/11/21 02:30
수정 아이콘
감동적이군요.
각 선수에 가장 걸맞은 글을 써주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제가 팬인 박정석 선수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주셨네요.
Kim_toss
05/11/21 02:31
수정 아이콘
아 맞다! 추게로!
애송이
05/11/21 02:32
수정 아이콘
박정석은 야구로 치면 정통파 좌완투수(신의 왼손!)로서 강력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을떄만 구위가 살아날수 있는 플레이어입니다
-> 이거보고 만화 '메이저'의 고로를 연상한건 저뿐인지.^^;

좋은글 잘봤습니다.역시 추게로!!
05/11/21 02:38
수정 아이콘
정말정말 잘 봤습니다. 추게로~에 한 표 더하고 싶네요.
먹고살기힘들
05/11/21 02:49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글이네요.
추게로 갈 것 같습니다.

박정석 선수와 강민 선수는 요 근래에 있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둘이 같은 팀에 있어서 일까요?
전략, 전술적인 시너지 효과는 보고 있습니다만 스타일상의 발전은 더이상 안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박용욱 선수는 그의 스타일때문에 종종 어이없이 패하는 것이 아닌 듯 보입니다.
제가 틀릴수도 있지만 제 눈에는 박용욱 선수의 시야가 좁아진 듯이 보였습니다.
대 테란전에서 후방의 탱크숫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무모하다 싶은 교전으로 자신의 병력을 몰살시킨다던지, 상대의 체제를 파악하지 못해 어이없는 공격에 무너진다던지 하는 그런 경기들은 조금만 신경쓰면 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더군요.
그나마 같은종족전은 이런 전략적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적기 때문에 꾸준히 강력하지만요.

이 셋이 다시 메이져로 올라가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박용욱 선수요.
05/11/21 02:50
수정 아이콘
저도 정독했습니다...
05/11/21 03:07
수정 아이콘
먹고살기힘들다//스타일 상의 발전을 보기 힘든 까닭은 이미 그들이 완성형 프로토스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그들의 컨디션이 최강이라면 이기지 못할 S급은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공중산책
05/11/21 03:09
수정 아이콘
정신없이 읽다보니 장문의 글인지도 몰랐네요. 추게를 외쳐봅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3대 테란이라는 주제로도 글을 써주심이 *-_-*
이뿌니사과
05/11/21 03:11
수정 아이콘
ㅜ.ㅜ 저도 .. 제가 좋아하는 저 선수들이 떠나는 순간 스타를 접을거 같은 생각을 가끔 한답니다. 저.. 이미 쓰셨던걸 제가 못봤을지도 모르겠는데.. 혹시 김동수선수 ㅇㅇ 쓰셨나요?? ^^;
저도 추게 한표 누릅니다~
먹고살기힘들
05/11/21 03:19
수정 아이콘
jyl9kr 님 // 임요환 선수를 예로 들자면 임요환 선수가 근래 강력해진 이유는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부족한 부분을 갖다 붙여서 좀더 다듬어진 스타일로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박정석 선수나 강민 선수는 자신의 스타일에 갖다 붙여서 더 다듬는 그런 효과보다는 그냥 단순한 시너지 효과만이 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순전히 제 느낌이지만요.)
never ending story
05/11/21 03:21
수정 아이콘
일단 추게로....

바로 전 글도 추게에 갔는데 이번글도 분명히 추게감이군요...
키메라님의 소고시리즈처럼 장고시리즈로 써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읽다보면 스타와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한없이 묻어나오는 거 같아서 너무 보기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먹고살기힘들
05/11/21 03:22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말한 자신의 강점인 강속구를 이용해서 좀더 다양하고 기교있는 공격보다는 전혀 다른 패턴의 투구를 하는 그런 투수처럼요.
Judas Pain
05/11/21 03:26
수정 아이콘
공중산책//테란한텐 관심이 아주 많답니다 이쪽은 예전부터 양과 질이 우수했고 이시대 최강의 게이머들도 존재하고 몇명으로 한정지을 수없을 만큼 스타일이 워낙 다양해서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만 불행히도 제가 테란에 대해 아는바가 그닥 많지 않습니다-_-;;

이뿌니사과// 김동수해설에 대해 쓴글은 없습니다 그가 선수로 활약할 당시는 제가 그를 이해할 능력도 안되고 글도 안쓰던 시기였으니까요 김동수선수에 대한 소고는 키메라님께서 한번 쓰신적이 있고 사실 키메라님의 글은 소고를 포함해서 모두다 읽어보면 재미와 배움을 동시에 충족시켜주시는 글들입니다 꼭 권하고 싶고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모두들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금연합시다
05/11/21 03:40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는데.. 이글을 보니 외쳐야 겠네요..

추게로~! ㅎ
체념토스
05/11/21 03:47
수정 아이콘
쥬다스 폐인님 잘 읽었습니다..

멋지게 정리하셨네요...

저에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박용욱 선수입니다...

믿음이가는 선수는 박정석 선수이고요

그리고 자존심은 강민선수 생각합니다.
05/11/21 03:50
수정 아이콘
제 바램은 날라가 결승에서 우브와 격돌을 ... ....
날라 파이팅!!!
todTmfprl
05/11/21 03:59
수정 아이콘
Judas Pain 님//글의 29번째 줄인것같습니다.

한떄 프로토스는 그 두가지 조건 모두가 부족했었고 3대 프로토스의 등장이후 전자는 충족되었으나
테란이 증명하듯 창자 <---이부분 수정해야 되지 않나싶어 말씀드립니다.
S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슈퍼루키들이라는 자원의 부재에 깊은 우려를 표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왼쪽 뇌의 어떤 기능이 발달하면 그렇게 글을 잘 쓸 수 가 있죠?

참 그게 궁금하네요.

추게로 보내주십시오.
질럿손가락
05/11/21 04:4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박정석 선수 설명하신 글 중에서
"에버 스타리그 4강전 첫경기에서 최연성선수를 물량으로 제압하고도 오히려 스스로가 질린듯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 패할때 그러했으며"
이부분에서요 박정석 선수 2004ever배때 최연성선수와의 Mercury에서의 첫경기는 박정석 선수가 엄청난 물량전끝에 이긴경기 아닌가요?
제 기억에는 엄청난 명경기로 기억하고 있는데 위엣분들이 아무도 지적하지 않으셔서 헷갈리네요;;
05/11/21 05:30
수정 아이콘
추게로~-_-b
never ending story
05/11/21 05:33
수정 아이콘
질럿손가락// 첫경기는 이겼지만 결국 3:2 패한 경기였지요...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초반 가스러쉬로 인해 유리하던 경기를 약간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인해 결국 패했습니다... 전 물량으로 제압하고도는 첫경기를,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 패한건 마지막 경기를 말씀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사이몬PHD
05/11/21 05:44
수정 아이콘
질럿손가락님// 제가 보기에는 아마도 1경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1경기에서 물량으로 최연성 선수를 제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 경기에서 (특히 머큐리에서의 5경기...)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렇게 쓰신 것 같습니다.
파일널푸르투
05/11/21 05:45
수정 아이콘
아, 이런 정성스런 글. 멋집니다.^^
사이몬PHD
05/11/21 05:51
수정 아이콘
본문중 "박정석이 언뜻 불리한듯한 전투를 이겨내는 타입이고,강민이 이길수 밖에 없는 전투를 하는 타입이라면 벅용욱은 전투로 이득을 보는걸 즐겨하는 타입입니다" 에서 벅용욱--->박용욱으로 수정 바랍니다.
쥬다스 패인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질럿손가락
05/11/21 06:30
수정 아이콘
never ending story, 사이몬PHD//아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단지 1경기 안의 내용만 가지고 말하시는 걸로 착각했었었네요.

다시한번 좋은글 써주신 Judas Pain님께 감사~ 그리고 추게로~!
유신영
05/11/21 06:52
수정 아이콘
추게로 또 가야겠네요!
무적토스
05/11/21 07:19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를 다시 볼 수 있게 해 준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추게에서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네요.
정현준
05/11/21 08:06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추게로~
I have returned
05/11/21 08:17
수정 아이콘
혹시 저그에 대해서도 써주실 생각은 없으신지 ^^
지니쏠
05/11/21 08:49
수정 아이콘
잘쓰셨네요~
Kim_toss
05/11/21 09:01
수정 아이콘
정말 그러고 보니, 박정석 선수는 불리한 싸움을 이겨내는 전투에 정말 탁월한 것 같네요. 강민 선수는 이길 수 밖에 없는 전투를 하는 타입이고요.
어쩜 그리 글을 잘 쓰셨는지.
이디어트
05/11/21 09:37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근데 본문중에;;; 성학성->성학승^^;;)
거룩한황제
05/11/21 10:02
수정 아이콘
변응종 선수도 고쳐주세요. ^_^

그리고 제가 봤을 때에는 대 저그전의 임팩트는 강 민 선수가 높은건 사실인데, 오히려 실 소득면에서는 박용욱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림토의 하드코어를 바탕으로 가장 최적으로 이끌기도 하면서 동시에 라이벌인 강 민 선수의 대표 전략인 수비형 플토의 전략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바꿔가면서 사용을 하는 그의 운영능력이란 정말로 대 저그전의 포스를 느끼게 해주죠.
(한 때 OSL 대 저그전 승률이 전상욱 선수의 대 플토 성적과 비슷한 시기가 있었죠. 9승 3패였었나요. 마이큐브배 우승하고 나서 나온 대 저그전 성적이...-_-;;;)
croissant
05/11/21 10:10
수정 아이콘
읽고 나서 포만감이 가득 차오르는 글..
오래간만에 보는 듯 하네요.
약간의 맞춤법, 오타 정도만 수정하면 안 그래도 감칠맛 나는 글,
더욱 깔끔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추게행 한표 던집니다!
Judas Pain
05/11/21 10:20
수정 아이콘
으음;;;;;; 뭔가 오타가 엄청나군요
한번 교정하고 올렸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한번 감수해야 겠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최연성 선수와의 4강전은 후에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최연성선수가 프로토스와의 맞 물량전에서 진 최초의 경기였고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박정석은 그후 2~5경기동안 기세와 정면에서 그를 이긴 자신의 플레이를 믿고 맞물량 승부를 단한번도 펼치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최연성선수의 기세가 점점 살아나 5차전에서 가스러쉬를 몇번이나 당하고도 전혀 불리해 보이지 않는듯한 느낌마저 주었지요 강한 모습을 보인뒤 우회해서 잡겠다는 그의 생각은 좋았습니다만 최소한 한번이라도 정면에서 다시 싸움을 걸었다면 그 결과는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합니다 박성준선수가 처음 최연성선수를 잡았던 질레트배의 4강전처럼 말입니다


I have returned//저그는 지금 배우는 중입니다^^;;;
박서날다
05/11/21 10:26
수정 아이콘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3대플토에 대해 애정도 많고 특히나 박용욱선수 광팬이기 때문에 글을 자세히 읽었습니다. 박용욱선수의 기복이 심한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설명을 해주셨는데 정말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박용욱선수는 모든게 착착 들어맞아서 신바람이 나게되면 정말 괴력을 발휘하지만 하나라도 흐트러지면 그게 미묘한 불안으로 시작하여 결국에는 전체적인 축이 흔들려 그냥 무너지는것 같습니다. 단적인예로 온겜넷에서는 유명한 3패3승3패3승이 있죠..
이상철
05/11/21 10:36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왜 PGR을 매일같이 들르며 글을 읽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게해주는 글인것같습니다.
Mr.Children
05/11/21 10:36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새로운 글잡이(?) 탄생예고인가요..

추게행 강력하게 외쳐봅니다.
05/11/21 10:38
수정 아이콘
추게로~
봄눈겨울비
05/11/21 10:41
수정 아이콘
강민 편을 비롯해 모두 잘 읽었습니다.ㅎ
stardust
05/11/21 11:20
수정 아이콘
강민이 프로토스의 꿈과 희망이고 박용욱이 프로토스의 완성형이라면 프로토스의 자존심은 박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구요... 당연히 추게로~~
My name is J
05/11/21 12:39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게임을 지배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터라. 어쩔수 없이 박용욱선수를 3대플토중 가장 좋아합니다만...이 세명의 선수에 애정이 없을수는 없지요.
세명의 선수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해주시는 글 잘읽었습니다.
여전히 강민선수와 박정석 선수가 같은 팀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아쉬운 사람이라...(차라리 강민과 박용욱, 박용욱과 박정석..뭐 이런식으로 같은 팀이었으면 더 발전할수 있었던 그들이었다고 봅니다.) 보다 미래지향적인 안목으로 세명의 선수를 바라보는...2편도 기대하고 싶습니다.(압력넣는 거죠. 으하하하!)
세이시로
05/11/21 12:59
수정 아이콘
늘 생각하던 내용이 이런 글로 완성될 줄은 몰랐네요.
Judas Pain님은 '완성형 작가'라도 해도 되겠습니다~ ^^
역시 추게로~! 를 외치고,
테란과 저그에 대해서도 어떤 단상글이 나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쌍심지
05/11/21 13:08
수정 아이콘
추게로~~!!
이데아중독증
05/11/21 13:16
수정 아이콘
글 제목을 보고 댓글수를 보고 '또 논쟁이구나' 하고 들어온 글에 한줄 두줄 읽다보인 글쓴이의 닉네임을 보고 웃을수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많은분이 그렇겟지만 참 어떻게 제마음속의 생각을 저리도 가감없이 써주셧는지.
그녀는~★
05/11/21 13: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전 박정석 선수의 팬인지라..유난히 자세히 읽었는데..
좋은글인데..왜 이리 맘이..아픈건지...
아..추게로 가야죠..
05/11/21 13:55
수정 아이콘
3대 플토 중 박용욱 선수의 팬으로써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그런데... 이번 조형근 선수와의 경기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1경기에 땡히드라 러쉬에 지고 나서 2경기에서도 정찰을 꼼꼼히 해주며 무난히 경기를 지배했고 특히나 3경기에서는 초반 질럿 러쉬가 큰 피해를 못 주고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유연하게 잘 대처했죠.
박용욱 선수.. 한 번 살아나면 가장 무서운 프로토스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박용욱 선수의 시기는 바로 스프리스 배-투싼 배입니다. 그때의 기량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었으면 좋겠네요.
편애모드이다 보니 어쩌다 박용욱 선수에 관한 언급만 했네요 ^^; 암튼.. 좋은 글입니다!
Judas Pain
05/11/21 14:24
수정 아이콘
letsbe0//
음... 감당못할 덧글은 이제 자제할려고 했지만
용욱선수에게 받은 깊은 인상을 지울수가 한마디 남깁니다

파포에서의 인터뷰를 따옵니다

"첫 경기를 졌을 때는 상심이 컸다. 그래도 준비해온 것은 한번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더블넥을 할 때는 별로 더블넥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남들이 더블넥을 점차 하지 않게 되니 더블넥이 좋아지더라. 마지막 경기는 상대가 내가 더블넥을 할 거라고 예상할 것 같았다. 빌드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모든 빌드를 사용할 수 있을 때 빌드는 큰 의미가 없다. 연습 때는 많이 못 이겼다. 한 30게임쯤 하면 2,3 게임을 이긴다. 10% 남짓한 승률이다. 박태민 선수가 종족과 빌드를 극복하는 것이 실력이라고 종종 말한다. 그 말이 크게 와 닿았다"

(세번째 경기는 박용욱의 심리전이 먹힌 경기였다고 봅니다 초반의 허를 찌른 포지 3게이트로 분명 우위를 점했고 그를 바탕으로 드라군을 갔으나 한번 꼬였지요 그럼에도 전과달리 유장하게 그러나 역시 그답게 마무리된 경기였습니다)


박용욱은 과거엔 빌드와 전략의 우위를 바탕으로한 게임의 지배에 집착하는 플레이어였습니다


박용욱 선수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쥐마왕
05/11/21 15:02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시점에서 볼때 최연성선수에게 갚아야할것... 이부분에서
너무 공감됩니다.최연성선수의 머리속에 '강민'이라는 두 글자 평생 잊혀지지 않도록 찡~하게 새겨놓으시길..
ssulTPZ_Go
05/11/21 15:13
수정 아이콘
박정석 : 이렇게 잘하고도 질 수가 있나? 어이없네.
박용욱 : 이렇게 하면 프로토스를 못 이기지.
강 민 : 저렇게 하면 안되지...어? 헉!
05/11/21 15:30
수정 아이콘
아 이선수 답이없죠~ 추게 가야합니다!! ^^
홍승식
05/11/21 15:41
수정 아이콘
역시나 추게로~~
그리고 녹차 화이팅!!
05/11/21 16:03
수정 아이콘
글을 읽고 나서야 아 맞아 내 생각이 이거였지. 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글을 못쓰겠어요. 누군가 내 생각을 나보다 더 잘 정리해 써줄 것이기 때문에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05/11/21 16:17
수정 아이콘
추게로~~!! 정말 글 잘 쓰시네요^^. 긴 글임에도 부담없이 읽었습니다.
저 세 선수 모두 다시 OSL에서 함께 하는 모습을 빠른 시일내에 봤으면 좋겠네요.
유영욱
05/11/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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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욱은 다시 돌아올 겁니다. 박용욱 파이팅!!!
XoltCounteR
05/11/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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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저역시 일단 추게로를 외쳐봅니다...^^
그러나 왠지 이부분은 인정하기 힘드네요...
"전 박용욱이 다른 두명의 프로토스와 비교했을때 운도 부족했고, 재능의 잠재력 역시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쎄요...운이 부족한편이긴 합니다만 재능이라던가 잠재력이 부족한것 같지는 않습니다...박용욱이 자신의 베스트를 보여줄때의 그 강력함, 완전 무결함을 보면 과연 그의 잠재력이 부족한것인지...-_-;;;;;
05/11/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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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욱 선수가 부족한 점을 굳이 꼽으라면 체력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바이오리듬이 무너진다는 건 결국 체력탓 아닐까요?
로단테
05/11/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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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용욱 선수 실력이 과소평가 되는건 사실이죠.
MSL에 복귀했으니 못해도 스프리스때의 포스를 보여줄겁니다.
Juliett November
05/11/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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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로 gogo~
박서야힘내라
05/11/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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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욱~~악마의 포스를 다시보여주길!
사신김치
05/11/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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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글 뭐하나요.
추게 가야 합니다.
악귀토스
05/11/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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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군요.. 추게로~
05/11/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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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다듬으셨군요. 훨씬 깔끔한 글이 되었으니 곧 추게에서 뵙겠네여.
LoveSerenade
05/11/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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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추게감~ 추게로고고
그녀지킴이
05/11/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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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로~~ 대단하세요!!
이뿌니사과
05/11/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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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주옥같은 글이라.. 오타 몇개 알려드립니다.
스카이배에서 황제를 꺽고, 이윤열을 꺽고 => 꺾고, 끔직한 악몽과 함께 -> 끔찍, 영웅은 더 나은 모습으로 그 시기를 견더냈을 것이고=> 견뎌.. , 주늑이 들어 => 주눅.. , 사상유래 없는 => "유례" 인거 같지만 이건 확실치 않네요. 김환중 선수와의 경기중 본진이 정지된 상태에서,상대방과 같은 규묘의 병력을 가지고 => 규모..

그외에 "때" 가 "떄" 로 오타난게 몇군데 있네요 ^^
Judas Pain
05/11/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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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

오늘부터 한컴타자 깔고 자판연습부터 다시 해야겠군요
croissant
05/11/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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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용욱 선수의 경기를 보고 나서 다시 읽었는데 역시^^

아..그리고 사상 '유례없는' 이 맞습니다.
역사상 유사한 예가 없다는 뜻이니까요.
05/11/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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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도 스프리스 때 ㅡㅡ; 그 땐 절정의 바이오리듬이었던거 같은데...
여하튼 3대 플토 화이팅
사다드
05/11/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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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멋진 글임은 두말할것도 없지만 특히나 Judas Pain님의 프로토스라는 종족에 대한 애정이 각별함을 보이는 그런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을 보게 되어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
letter_Couple™
05/11/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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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다.
어쩌라고
05/11/2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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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진짜 잘 읽었습니다~ 리플도요~ 박용욱 선수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전 영웅의 진정한 귀환을 믿습니다~ 3선수 물론 좋아하구요~플토를 하는 입장에서~ 모두 차기 듀얼 본선에서 꼭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냥:-)
05/11/2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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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대충 기억나는 강민선수와 최연성선수의 대결을 적어보자면..

팀리그 올스타전 : 2리버탄 셔틀잡히고 무난하게 밀리고 gg (박정석선수였나;)
팀리그(엔터더드래곤) : 무난하게 하다 밀려 gg (당시 최선수 오지마슈 올킬-_-;)
MSL 데토네이션: 몰래다크/리버로 승부를 거나 몰래건물이 들키고 이어진 바카닉이 무난히 gg
질렛배 레퀴엠: 당시 논란거리였던 레퀴엠에서의 질럿캐논 푸쉬. 최선수 무시무시한 수비력으로 막아내고 이후 발업질럿+드라군 러쉬도 막아내며 무난히 이김
MSL 페러럴라인즈: 잘 기억이;; 빠른 캐리어로 어찌어찌 강민선수가 이겼던 경기;
MSL 인투더다크니스: 엇갈린 두선수의 주병력. 엘리전 비슷하게 되나 강민선수 패배
MSL 루나 : 강민선수 상대 본진 앞마당을 동시에 다크로 날리는 전략. 나름 성공적이었으나 캐리어로 가는 초뻘짓을 하며 이후 타이밍러쉬에 gg
프로리그 인큐버스: 캐논으로 조이고 질럿으로 들어가 피해주고 드라군들어가 무난히 이김

정말로 최연성선수는 강민선수와 대결할때 무엇을 할지 뻔히 알고 있었고, 그 전략을 막아낸후 무난하게 밀어버리는 그런 경기양상이 많았네요. 다시금 강민선수가 최연성에게 전략을 걸어 승리를 얻는 모습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오영종선수의 전략이 먹히고 강민의 전략이 먹히지 않았던 것은 당시와 지금의 최선수의 포스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너무 단순한가)
05/11/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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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최연성 경기중에 MSL경기였는데 맵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황토색 바닥에 앞마당 미네랄이 10덩이 였던, 박태민이 이윤열을 두번다 이기고 우승한 맵인데...으...
하여튼 그 맵에서 진게 강민한테는 OSL 레퀴엠 만큼이나 데미지가 컸죠. 리버로 재미좀 보고 물량전으로 갔는데 8시 몰래 멀티를 발견하지 못하고, 발견하게 됐을땐 그 몰래 멀티가 함정이 되어 맵 특성상 쌈싸먹히고 5시 본진 무난히 밀리고, 그때 정말 아쉬워서 가슴이 메이더군요(저 광빠입니다) 그 당시 가뜩이나 최연성 전에 밀린터라 그 경기 이기면 나름대로 반전이 이루어 질수도 있었는데 그후로 최연성과 강민선수 만난 기억이 없네요. 아마 만났어도 무난히 강민 선수가 졌던거 같네요. 정말로 강민 선수는 최연성에게 갚을게 많을겁니다. 기세등등하게 최연성 지목하고 나서 개막전에서 진후 지금까지 본선 구경도 못하는 몰락이 시작됐으니까요. 시드 받고 올라가서 최연성 지목하고 시원하게 복수 좀 해주지~! 민~!
그냥:-)
05/11/2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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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 아리조나네요. 제가 위에 쓴거중에 아리조나에서 한것도 추가합니다. 강민선수 2리버로 본진 scv 피해 상당히 주고 유리한 상황이 되나, 몰래멀티 발견못하고 졌었죠. 프리미어리그에서요
Peppermint
05/11/22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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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갑자기 제 닉넴이 언급돼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도 페인님만큼 미남이기야 하겠습니까..^^
(but 그 굳은 믿음만은 유지해주시길..;;)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사람도 변하고 글도 변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같은 글이라도 시기에 따라 의미가 많이 달라지니, "그 글"은 페인님이 원하시는대로 마무리지으세요..^^
다만 제목만은 그대로 써주시면 안될까요? 제목 한 줄만 보고 그렇게까지 기대되는 글은 처음이었으니까요..>.<

중간중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절묘한 표현들, 분석들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특히 강민 선수의 "과신"과 "과시"에 대한 부분은 많이 공감되네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그게 또 그 선수의 매력인 것을...ㅠ_ㅠ


한때 저는 프로토스라는 종족에게 있어 저 세 선수의 존재는,
어쩌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종족의 운명에는 해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존재하는 프로토스라는 종족의 불리함은 근본주의적 혁명(밸런스 패치) 없이는 타개될 수 없고,
아무리 한 두 선수가 선전을 한다해도 결국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암울한 상황에서 저 선수들이 자꾸만 이기고, 가끔이라도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주면,
"그것봐라. 프로토스도 잘만하면 저렇게 좋은 종족 아니냐. 결국은 실력차일 뿐이다.
플토빠들 우는 소리 정말 지겹다"라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거죠.

핍박 계층의 영웅들이 오히려 근본주의 혁명을 가로막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
그러나 그들이 사라지고 나면 프로토스에게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고,
결국 영웅들이 보여준 것은, 잠깐의 달콤한 환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미 때는 너무 늦었으리라..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했던 혁명=밸러스패치는 결국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세 선수가 이룩한 성과들을 계승하는 후배들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저의 걱정은 기우였던 것이지요.

혹시라도 먼훗날 이 세선수가 사라진다 해도
프로토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종족으로 그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고,
그 자랑스런 역사에 강민, 박정석, 박용욱의 이름은, 각기 다른 빛깔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25일 듀얼 예선에서 세 선수 모두 무사히 살아서 귀환하길 기대해 봅니다.
그러나 그게 힘들다면 일단은 급한대로 강민 선수만이라도 반드시 통과하시길..!!! -_-;;


"강민에 관한 우울" 쓰실 때만 해도 의욕을 많이 잃으신 것처럼 보여서
앞으로 님 글 보기 힘들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연이어 추게행 글을 써내시네요..^^
저같은 팬들이 많으니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Judas Pain
05/11/2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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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permint//미남이라니요;; 남들이 보면 진짜인줄 압니다^^;;
(but 그 굳은 믿음은 변치 않을겁니다;;)

이 아이디로 처음 이곳에 글을 썻을 때부터 관심가져 주셨고 그후에 군복중 종종 들려서 글을 쓸때마다 제 아이디를 기억하시고는 별 시덥잖은 글에도 항상 기대한다는 답글 달아주셔서 많은 힘이 되곤 헀습니다

본문중에 님의 아이디를 언급한건, 제가 님께 약속한 글은 반쯤 폐기처분 된 상태에서 강민이 관련된 다른 글을 쓰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시기를 장담할순 없지만 약속한 그글의 제목은 그대로 할생각입니다 다만 제 생각의 변화에 따라 제목의 억양이 달라진 정도지만, 불행히도 한글은 억양까지 표현하지는 못하므로 변화는 없는 셈입니다 사실 어느정도 그글은 페퍼민트님을 위해서 다시한번 완성을 결심한 글입니다 처음으로 가진 애독자라는건 참 많이 설레더군요


흠...언급하신건 그때 그 "밸런스에 관한 소고" 리플에서 하셨던 애기죠^^
저 역시 그들 셋이 플토의 부당한 밸런스라는 현실을 희석시켰던 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하늘의 일은 때를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맵은 대회주관사의 몫이며
저희는 종족유저로서 할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죠

전 요새 플토라는 종족이 다전제와 토너먼트에서 늘 주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가
종족 특유의 전략적 선수先手의 강력함이 표면상의 불리함을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아직까지도 전략에 대한 연구가 끊이지 않는게 플토가 암울하다거나, 완성못된 종족이라서가 아니라
원래 이 종족이 전략적 흐름이나 개발, 적용에 많은 영향을 받는것 같습니다


전 필자보다는 독자로서 PGR21에 있는게 너무 즐겁습니다
예전보다 좀 시끄럽긴 하지만 초야에 은거하는 수많은 고수분들이 종종 모습을 드러낼때,
이름있는 과거의 명필들이 다시 자판을 두드리며 쓴 '역시'라는 감탄사를 나오게 하는 글을 볼때,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한 '글'쓰게 될것이 분명한 풋풋한 필진들을 볼떄 참 즐겁습니다


구상한 글은 많지만 능력이상의 부담을 짊어질순 없습니다^^


제글은 PGr21의 많은 필진들에게 빛을 지고 있고 그럼에도 더 좋은 글을 쓰지 못한 우를 범했습니다
세이지님,토성님,키메라님,사일런트님,페퍼민트님,안개사용자님,항즐이님,마이네임이즈 제이님 등등등....
왕성한 활동으로 저와 PGR게시판을 즐겁게 해주세요ㅜㅜ
05/11/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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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추게가 아니면 답이 없어요;;'
ArL.ThE_RaInBoW
05/11/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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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욱은 항상 자신이 가진 실력에 비해 조금씩 불운했고, 조금더 과소평가 받아왔습니다
3대 프로토스에 박용욱이 있는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으나 일반팬들에게 있어
3대 프로토스을 생각할때 언제나 가장 마지막에 떠오르는 것이 그의 모습임을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막강한 악마의 이미지 때문일까, 그는 소름끼치도록 강력했지만 최고의 프로토스로서 기억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이 공감이 가네요

박용욱선수의 팬으로써 다시 부활 하리라 믿습니다
도니..
05/11/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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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라는 애칭을 얻을때부터 봤었죠.. 박용욱 선수 정말 좋아합니다.. ^^ 어제도 마무리~
추게 입성 축하드립니다
Adrenalin
05/11/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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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뭐랄까... 저런 박용욱을 에버배에서 이긴 박성준을 보면 참... 신기한 느낌이...
NeverAgain
05/11/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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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도 그경기 기억합니다만.. 앞마당을 가져가는 시기에 리버 두기가 공격을 떠난게 컸죠.. 그걸로 앞마당 수비했어야 하는건데.. 계속 괴롭혀준다는 욕심이 컸던거 같네요^^ 그걸로 수비했었으면 그전에 준 피해와 무난히 앞마당 돌리면서 나오는 물량으로 무난하게 이겼을수도..^^;;
05/11/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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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공감도 많이 가구요. 3대토스와 신3대토스가 같은 리그에서 활동하는 프로토스의 전성기가 다시 한번 오길~
05/11/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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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지만...) 글에서 자신을 지칭할 때 '필자' 라는 단어를 쓰는 건 이상한 것이죠. 이를테면 글에서 어떤 다른 책의 내용을 언급해야 하는 상황을 보자면,

"이 책의 필자는 스타크래프트의 미래에 대해 그렇게 설명했지만, 필자의 생각은 그와는 다르다." 이런식이 되버리겠죠. 필자는 3인칭 대명사기 때문에 스스로를 가리킬 때 사용하면 이상한 결과가 생기고 맙니다.

물론 요즘 유행이 스스로를 필자로 지칭해, 글 전체를 어디선가 퍼온 것으로 느끼게끔 하는 것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외부자료는 웬지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 같으니까요. 일부러 헷갈리게 하려는 의도가 없다면

그냥 스스로를 지칭할 때는 '나' 혹은 '저' 라고 하면 됩니다. :)
Kim_toss
05/11/2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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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몇몇 분이 말씀하신대로, 이상하게 박정석 선수가 지는 경기들은 이렇게 잘하고도 지는 구나. 아니 이거 이 선수 오늘은 왜이리 잘하나 싶은 게임들 말이죠. 토스의 한계인가 싶은 경기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강민 선수나 박용욱 선수가 질때와는 또다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구글신
05/11/23 01:06
수정 아이콘
강민이 pc방에서나마 제 기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합니다.
라이포겐
05/11/2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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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욱선수의 메이저대회우승이 마이큐브뿐이라면 박정석선수도 SKY2 밖에 없습니다...둘다 가을의 전설이고요
한동윤
05/11/23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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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말 잘 봤습니다. 강민중독증은 저도 만만치 않답니다. 요즘은 박지호중독증에도 걸린 듯... 그래도 강민의 경기를 보는 게 가장 짜릿합니다... 그의 부활을 바랍니다...
Judas Pain
05/11/2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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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주신분들 그리고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두슬//
스스로를 타칭화하는 표현들인 짐,불초자,우제,필자,타자,과인,본인 등등은 사실 먼 과거부터 종종 쓰이던 것이고
이는 본인의 입장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지칭할 필요가 있을때, 쓰이는 표현들입니다

글이 일기나 개인적 감상문,웅변등의 형식이 아닌 좀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논고에 가까운 글이라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나' 나 '저' 라는 표현이 오히려 더 어색할떄도 많습니다

혹은 제 3인칭으로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하나의 표현법이기도 하고요
전 이런 표현법을 한정지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인용문은 저자라고 써서 구분하면 가볍게 해결 됩니다
★가츠처럼★
05/11/2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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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님// MSL 루나전(강민 대 최연성 3차전 경기)에 대해서 다른 의견이 있어서 적겠습니다.
사실 최연성 선수 팬이지만, 그리고 그 당시 추세로 (최연성 선수 포스 이런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테란 대 토스의 추세)생각했던 느낌을 적자면,
다크가 앞마당 들게 하고 병력도 피해 좀 주었고 그리고 본진에 캐리어 준비..... 이건 최연성 선수가 아 지겠구나. 강민선수 대단하다. 하고 본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베럭인가 엔제니어인가 정찰을 하였죠. 만약에 이거 정찰 안대었으면 백방진거였습니다. 그리고 마침 최연성선수 피해도 컸고 시간도 너무 내주었기에 정찰 이후 올인식 어택으로 이겼죠.
그 선택을 한 최연성선수도 대단했고(그상황에서 올인하면서도 멀티가져갓죠) 전략을 완벽히 짜온 강민선수(그 건물 정찰까지는 예상못했던듯합니다.)는 약간의 불운이 겹치면서 일시적인 한방으로 힘도 못쓰고졋죠.
캐리어로 간게 초뻘짓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기에 일단 리플남깁니다.

요새 바쁜일 때문에 피지알와도 대강 읽다마는 글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오늘 새벽은 이 글 읽으면서 여유도 생기고 생각할 거리도 많아서 좋네요. 좀 분위기 안맞게 라면이랑 물만두먹고 있어서 그렇지만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3대 토스를 좋아하게 된 순서가 박정석>강민>나중에 박용욱
이런 순서인데 T1팬이지만 박용욱 선수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근데 인터뷰를 하는게 진지하기도 하거니와 그 인터뷰 속에 자기 종족에 대한 철학 같은게 가끔 묻어 나오더군요.
그래서 생각할 줄 아는 프로토스 플레이어 박용욱선수가 요즘은
정말 좋아지더군요. 보는 내내 긴장감이 드는건 이건 T1스타일입니다.
임요환선수 바이러스 ^^ 요즘은 최연성 선수도 개인전 나오면 왠지 긴장감이 드네요. 어찌됐든 3대 토스 화이팅.!!
복숭아
05/11/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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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글과 이글의 댓글들..
Pgr인들의 홍진호선수와 3대토스에 대한 애정의 결정체인 듯 합니다.^^
Roman_Plto
05/11/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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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단한 필력임을 인정, 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고, 부디 이 글과 댓글의 힘을 받아 3대 프로토스가 하루빨리 예전의 영예를 되찾길 기대해봅니다. (특히 리치요.. ㅠㅜ)
05/11/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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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비유하면 이 세선수 모두 한때 엄청 급등했던 주식으로 지금은 주가가 바닥인데, 박정석주식은 지금 투자하면 Low Risk Low Return, 강민주식은 Medium Risk Medium Return, 박용욱선수는 High Risk High Return 주식 같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느낌에는 박용욱 선수가 지금 바이오리듬 바닥을 치고 확 올라갈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05/11/2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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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할말이 없게 만드네요..멋진 글입니다~
저로선 완전한 공감이 되는데요....
난 저그만 하는
05/11/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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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적으로는 저그 유저지만.. 플토 대 테란전을 좋아하는 스타유저로써 요즘 신예들의 활황도 반갑지만.. 역시 3대 플토의 부활(?!)기원하게 되는 군요..
그리고 이런 장고의 글을 쓰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십니다..ㅋ
05/11/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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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욱선수의 경기는 매우 긴장되어서 매번 다른 모습 매번 다른 경기를 보이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듯한 서릿발에 주눅이 들어 항상 그의 경기는 재미있게 시청한답니다. 손에 땀을 쥐게하죠.
그래서 항상 생각합니다. 악마 화이팅!이라고.

좋은 글이긴 합니다만 선입견도 갖게하는게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간만에 멋진... 애정이 담긴글이 아닌지^^
수고하셨습니다.
최준호
05/11/2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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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김동수 선수는 생각하는 토스로 회자 되었는데,.
또 한명의 거목 프로토스!! 지금은 해설로 우리에게 다가온 임성춘 선수가 있습니다. 임성춘 그는 김동수 선수 처럼 우승 스타리그 우승 경력은 없지만 제가 플토를 하게 만든 사람중 가장 큰영향력을 준 사람중 한명입니다. 임성춘은 분명히 플토에 선구자 이며 김동수와 함께 양대 산맥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또 강민 박정석 박용욱이 나왔다면 한명이 또 나오는것이 당연하듯 싶은데... 전태규 선수... 그도 역시 최강 토스중에 한명이었습니다. 한게임 스타리그 에선 아깝게 강민 선수에게 졌지만, 그때 이윤열을 이기고 나도현을 4강에서 포토러쉬로 격파하는 센스는 충분히 4대 토스에 들어갈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생각이 여러 유저들과 생각이 같은지는 모르겠습니다. ^-^
레디온
05/11/30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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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년만의 로긴인지 모르겠습니다.. ^^; 길다는 생각도 못하고 흥미롭게 읽었네요..
박정석, 강민, 박용욱..
이 세명의 플토 유저들이 앞으로도 조력자, 혹은 라이벌로서 스타판을 치열하게 달궈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선, 강민선수의 스타리그 등극을 목말라 하고 있지요..
어떤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강민선수에 관한 다른 글을 쓰려고 하셨던 듯 하네요..
저 또한 '절대강민 편애모드'란 불치병의 소유자로서 그 글이 무척 궁금한 걸요.. ^^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천둥이~
05/12/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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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다스폐인님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프로토스 3명의 선수를 잘 정리해서 읽은거 같아요.
전 스타 배울때 김동수 선수에 반해서 프로토스 했었습니다.
그러다 테란으로 바꾼지 2년이 다되어가는데, 이글을 보니 오늘은 프로토스가 해보고싶네요. 암울했다고 해서 플토를 그만두었던 예전을 생각하면서요.
그땐 정말 힘들어도 자부심 가졌었는데...
앞으로 좋은모습 보이겠죠. 기대합시다 !!
아 그리구 앞으로도 많은 글 부탁합니다. 먼가 압박받는다라기 보다 빠지는 묘미가 있는걸요 ? 대단하십니다~
Ne2pclover
05/12/0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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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의 로망이죠.
김동수-임성춘-기욤 라인 뒤에 찾아온 박정석-강민-박용욱 라인, 그리고 지금의 오영종-박지호-송병구 라인..

프로토스는 항상 셋을 준비하나봅니다.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 뭐 이런건 아닌것 같지만 ^^;;

전, 다른 두 선수보다 용욱선수한테 애정이 많이 갑니다.
T1을 매우 좋아하기도 해서이기도 하지만, 박용욱 선수는 인터뷰에서나 다른 여러 면에서 그 나이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깊음' 을 가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게임이 너무 좋아서 학업 도중 상경해서 경기를 하고, 그리고 주저없이 떠나서 학업을 마친 용욱선수의 의지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더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고요.

박용욱 선수가 다시 힘차게 날아오를 그 날만을 기다립니다.
프로리그에서 해 주고 있는 걸 보면 그 날이 그렇게 멀리 보이지는 않아 보이는데 말입니다 :)
김동욱
05/12/04 00:33
수정 아이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글이네요 기욤 선수의 부진 이후 여타 메이저리그에서 프로토스를 찾아보기 힘들때 가림토스라는 강력한 모습으로 저그를 잡던 ,, 황제의 귀환을 막으면서 전략가로 부활했던 김동수
물량토스로 불리우며 다시한번 황제의 귀환을 막아내면서
이후에는 프로토스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었던 박정석
그 예전 스플레쉬토스로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가 학업으로 인한
은퇴이후 다시 돌아와서 강력한 하드코어질럿과 악마의 프로브로
명성을 떨쳤던 박용욱
프로토스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프로토스 최초로 양대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민
프로토스팬으로서 어느하나 소중하지 않은 선수가 없는
3대프로토스의 부활을 꿈꿉니다
영웅과폭풍
05/12/06 00:34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에 대한글을 보면서 .. 가슴이 찡하기도하고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글을 보니.. 후련하군요.. 3대플토 화이팅입니다!
그들이 자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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