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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3/06/14 20:00:22
Name 잠잘까
Subject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겪은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 감상기 (수정됨)


이세계 아이돌 - 공식 프로필...




대부분 높은 확률로 거부감이 드셨을 수도 있겠네요. 저도 예외가 없었죠. 이게 뭐야??? 부터 시작해서 이건 좀.... 이란 생각을 하셨겠죠. PGR 유저 상당수는 "덕질"이라는 것에 대해선 사이트 특성상 전혀 나쁘게 보진 않을 것이나 수용이 가능한가 물으면 그건 좀... 이란 표현을 하실 수도 있어요. 저도 아직까지는 여기에서 벗어나기엔 무리가 있고요.


그런 제가 데뷔한지 1년 반이 넘은 아이돌(?)을 약 2주전부터 보기 시작해서 지금은 개인 방송도 가끔 즐겨보고 왁물원(팬카페)도 가입해서 구경을 하고 있네요. 며칠 전에 잠깐 제 자신을 바라보며 "헐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며 웃었던 적도 있습니다. 


이세계 아이돌 팬층 나이를 보니 대부분 10~20대더라고요. 그렇기에 이미 30대를 훌쩍 넘겨버린 아재인 제가 팬을 끌어모으고... 이건 좀 아닌거 같고요. 그래서 어떻게 이세계 아이돌에 빠지게 되었는지 풀어볼까 합니다.





오디션



시작은 당연히 유튜브 알고리즘 이었습니다. 제목이 "오디션 중에 엄크 뜸 크크크" 라는 쇼츠 였습니다. 찾아보면 바로 나올겁니다.

약 1년 반 전에 우왁굳이 이세계 아이돌이라는 가상 세계 아이돌을 뽑는 오디션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이때 지원자 중 엄크가 발생해 웃음을 자아내는 짧은 영상이었죠. 이게 꽤 웃겨서 유튜브로 검색을 하고 보게 되었는데요.



- 엄크 관련 영상은 관련 시리즈 1화인데, 솔직히 관련된 부분만 좀 웃고 넘겨버렸고 이왕 본김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나 구경 좀 하자며 2화를 구경했는데 와... 현 이세계아이돌(이하 이세돌) 메보라인 중 하나인 아이네란 인물의 노래를 듣고 뿅 가버립니다. 


- 물론 딱 거기까지 였죠. 초반에 이런 문화(?)를 아예 몰랐던 터라(하츠네 미쿠란 일본 보컬로이드가 있는 것 정도, 우왁굳이란 스트리머가 과거에 GTA4,5로 유명했고 현재도 인기가 높은 스트리머란 정보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던) 거부감이 좀 컸어요. 심사위원의 괴상한(?) 몸짓과 (어디까지나 처음 유입을 하면 겪을 수 밖에 없는) 참가자 아바타 등등 호불호 요소가 좀 많아서 쉽게 접근은 못했습니다.

그래서 노래나 좀 더 들어보자 하면서 관련 영상을 보는데 아뿔싸 오디션 영상 자체는 2화가 끝이더라고요??? 이유는 모르겠으나 바로 2차, 3차 오디션(스트리머 데뷔 등등)으로 넘어가버려서 저도 동시에 관심을 껐습니다. 그래서 이왕 본 김에 합격자가 누가 있나 싶어서 본 합격 영상 정도만 시청했죠.





그리고 그 다음날 어김없이 찾아오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아래 영상을 보게 되었죠.


- 영상을 보고서 참가자든, 우왁굳 본인이든 생각 외로 진심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현실 아이돌을 뽑는 것과 비교해서 생각을 해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노래나 춤 이런 것만 생각했는데 참가자들 개인 방송 컨텐츠가 존재했으며, 내가 알지 못했던 프로 마인드가 저 세계에도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관심이 없을 수는 있으나 적어도 폄하는 하면 안되는 오디션 과정이 있더라고요.

상당수의 참가자들은 우왁굳 조언을 필기 해가며 방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스트리머도 중요하지만, "아이돌" 혹은 "가수"란 정체성도 유지해가며 우왁굳 본인이 참가자들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는 영상을 봤는데 감탄을 했습니다.  


- 이 영상이 저에겐 중요했어요. 아마 안봤으면 관심을 안가졌을겁니다. 저는 특정 영상을 알고리즘 만들기 싫어서 바로 절대 클릭 안하는데, 저 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전처럼 이세돌 영상이 뜨자마자 바로 넘겨버렸겠죠. 


1) 데뷔전 혹은 결성 초기 흑역사 영상 및 부끄러워 하는 모습들

- 이때도 당연히 모르는게 너무 많았기 때문에, 영상을 찾아볼 때 "이세돌 비하인드" 영상을 주구 장창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재미있었거든요. 글로 쓰니까 표현이 좀 이상한데 자기 흑역사를 보면서 반응하는게 웃기더라고요. 


2) 데뷔곡 감상

- 이때 처음으로 데뷔곡을 봤습니다. 그냥 한번 듣고 넘겼고요. 좋다, 나쁘다란 평가조차 하지 않고 그냥 별 생각이 없었네요. 이땐 이세돌이 저에게 "가수"라는 정체성 보다 스트리머라는 정체성이 더 커서 크게 관심을 못느꼈습니다.



3) 다음 유튜브 알고리즘 -> 이세돌 핫클립 -> 고세구

- '아이돌'이라는 카테고리가 있기에 일주일마다 각자 방송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뽑아서 왁타버스라는 채널에 업로드하는 "이세돌 핫클립"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제가 빠져든 계기라 뭐냐고 묻는다면 이걸 뽑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스트리머 방송 요약본인데, 다른 요약본과는 다르게 그룹으로 묶어서 보여준다는 점이 재미였습니다. 훗날 알게 되었지만 이걸 "이세돌 볶음밥"이라고 하더군요. 짧은 영상을 왁물원(우왁굳 팬카페)에 올리면 멤버들이 보면서 서로 썰을 풀고, 그 영상을 다시 따서 다른 멤버가 반응을 하고 그걸 또 반응, 반응, 반응하는 컨텐츠입니다. 

- 그러면서 너무 당연하게도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세돌 멤버 고세구.

귀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웃깁니다. 솔직히 인정. 위의 영상에서도 고세구 지분이 굉장히 큰데, 온전히 "재미"라는 주제만 본다면 고세구의 영상은 재미를 넘어섭니다. 

버튜버인데 매운 음식 먹방, 버튜버인데 거짓말 탐지기(감전) 실험, 본인 콘서트, 군대 가기, 랩, 작곡 배우기, 지하돌 사장 컨텐츠 등등 온갖 컨텐츠를 다른 멤버에 비해서 굉장히 많이 하는데 혹자가 말하는 '방송천재 고세구'라는 말을 바로 체감해버렸습니다. 이 때는 다른 멤버는 안보고 고세구만 주구장창 보면서 어떤 드립을 쳤나에 관심을 가졌죠.


이렇게 구경하면서 다른 멤버들의 목소리나 아바타에 익숙해진 뒤!




고멤 가요제


- 저는 이세돌 데뷔곡도 한번 듣고 넘겼고, 위의 가요제도 우왁굳 시점의 영상으로 안보고 저 영상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노래는 별 관심 없고 오로지 이세돌 반응이나 구경하려고요. 근데 여기서 이세돌 뿐 아니라 우왁굳 가상 세계인 왁타버스에 빠져버렸죠.

다 보고 나서 느낀게 굉장히 많았는데,


1) 이세돌을 스트리머나 버튜버가 아닌 가수로 처음으로 인식

- 이세돌 멤버 목소리가 슬슬 귀에 감기기 시작하다보니 노래를 부를때 확 느껴지기 시작했으며, 당연하겠지만 다들 뛰어나더라고요. 위 영상 덕분에 이후 이세돌이 부른 오리지널 송과 커버 영상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2) 고멤 애네는 뭔가???

- 고멤(=고정 멤버)은 우왁굳이 본인의 컨텐츠를 위하여 시참(시청자 참여)을 할 때가 많은데, 매번 새로운 시참을 하다보면 여러 문제점(방송사고 등등)이 있기에 안정된 방송 컨텐츠를 위하여 뽑은 멤버들을 말합니다. 나이 많은 60~70대 기계 심리학(?) 전공 컨셉으로 정한 노인이 있고, 하츠네 미쿠를 패러디한 미츠네 하쿠란 여성형 로봇 등등 여러 컨셉이 있습니다.  다양한 규칙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컨셉. 본인이 정한 컨셉에서 적어도 현실과 관계된 부분과는 절대로 엮이지 않으며 해당 인물의 나이/성격을 최대한 연기합니다. 

이세돌 영상을 보면 당연히 고멤에 대해서 알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저는 앞서 처음 이세돌 오디션과 마찬가지로 가끔 등장하는 고정 멤버들 볼 때마다 거부감이 크게 있었고요. 이세돌 아바타는 초기와 다르게 새롭게 꾸며졌기에 거부감이 줄었다면 고멤들의 아바타는 불호의 영역에 위치해서 스킵. 심지어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공감 못해서 스킵을 자주했지요.


- 근데 위의 영상 노래를 듣는데... 아니 노래를 다 잘하는데??? 저걸 성대모사하면서 할 수 있는건가?? 폴리곤 덩어리를 보며 멋있다는 표현을 할 줄이야. 훗날 알게 되었지만, 보통 성대모사를 하는 분들은 발성 자체가 좋기 때문에 노래 역시도 잘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컨셉을 주무기로 방송하는 고멤들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 호감도가 높아지면 그 인물이 어떠하든 좋게 보기 마련입니다. 당연히 고멤 멤버들에게 아주 반해서 왁타버스란 세계관에 입덕을 했습니다. 



3) MV 퀄리티

- 제가 만약 배경 없이 영상을 봤다면 저 정도까지 좋아하면서 박수는 좀... 이라고 할텐데, 어느 정도 기초를 쌓고 영상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이게 한계가 있는 걸 알고 보는 차이가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앞서 이세돌 오디션처럼 마냥 거부감만 느꼈다면 크게 평가를 못했을텐데 이세돌 방송을 보면서 어느 정도 감안하니까 위의 MV 연출의 뛰어남을 몸소 느꼈죠. 



4) 가장 많이 들었던 건 김피탕&짬뽕의 그냥 살아!, 제일 좋아하는 건 세새한 캘리퍼스의 맘가는 대로.

- 그냥 살아!는 솔직히 울었고요. 심금을 울리더라고요. 30대 끝자락인 저도 그런데, 이제 세상에 진출하기 전 혹은 이제 진입한 20대 분들은 더더욱 그렇겠죠. 노래와 가사가 워낙 좋고 마지막 클라이막스 연출도 대단해서 많은 분들이 호평하더라고요.

- 그러나 저는 맘가는 대로의 가사인 Ladies And Gentlemen에 그냥 빠졌습니다. 아니 저런 목소리가!!!! 너무 멋지잖아!!!



5) 아니 스텝들은 뭐지???

- 고멤 가요제는 무한도전 가요제 패러디입니다. 보통 무도는 무도 멤버와 가수들이 짝을 지어 콘서트를 여는데, 여기도 똑같이 가수들과 고정 멤버가 짝을 짓는 건 똑같습니다. 근데 추가되는게 감독, 작곡가, 맵 제작자, 이세돌 멤버(1인)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목소리를 내는 가수들보다 스탭진들이 더 대단할 수도 있겠네요. 

- 저는 이제까지 VR컨텐츠 영상들에서 나오는 건물들이나 카메라 웍 등을 굉장히 하찮게(?) 봤었어요. 퀄리티가 낮다 이런게 아니라 그냥 어디 소스에서 사와서 진행하는 줄 알았거든요. 그게 아니더라고요. 맵을 제작하고, 동선을 고려하면서 컨셉을 짜고, 스토리를 나름 부여하면서 해당 아바타를 뮤비에 맞게 새롭게 제작을 하고, 심지어 아바타를 그냥 키보드 방향 키(...)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실제 뮤비 등장인물이 풀트래커란 장비를 차면서 직접 표정 및 움직임까지 연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 조회수가 그냥 나오는게 아니구나. 왁타버스 세계관 혹은 우왁굳 컨텐츠 조회수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100만만 되도 엄청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우왁굳 내에 있는 상당수의 영상은 100만을 자주 뽑아내더라고요. 





데뷔곡 RE : WIND



- 데뷔는 한참 전에 했고, 이미 유튭 조회수는 1500만이나 찍었지만, 저는 이제 겨우 고멤 가요제를 보면서 이세돌 데뷔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멤버들 중 하나인 릴파는 실제 아이돌로 데뷔했었고 짧은 기간(1년이라고 알고 있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활동하고 접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여러 일을 하며, 이세계 아이돌 오디션을 지원, 합격 이후 데뷔곡 벅스 1위 및 멜론 80위 달성 소감인데요. 

- 영상 보면서 저도 많이 울었고요. 지금도 클릭하면 눈물이 차오르기도 합니다. 클릭 시 나오는 "항상 꿈에 그려왔어요. 맨날 꿈만 꿨던 일이에요.",  영상 후반 "왁굳님 저 진짜 다 포기했었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옛날에 한번 무너졌을때 그랬는데 왁굳님이 저 구해주신 거예요." 라는 멘트에서 굉장히 울컥하더라고요. 

혼성 그룹 거북이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음방 1위 그거 그냥 하는거 아닌가 싶었을때 누군가에게 흔한 1위가 정말 소중했구나라며 다시금 되돌아보게 했던 가수가 거북이인데 딱 이세돌 멤버인 릴파가 그랬던 거 같아요. 지금도 음방차트니 스트리밍 차트니 크게 중요한가 싶긴 한데 한편으로는 팬들이 왜 이렇게 하는지 알겠구나 라며 느끼기기도 하고요.


- 여기서 끝났어요. 그냥 빠져버렸어요. 가수든, 스트리머든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진심 이들을 응원하고 있구나. 

 초기 오디션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인 '아바타 뒤에 사람이 있을텐데 이들의 신상이 공개 되면 어쩌지? 공개를 안해도 해야되면 어쩌지? 진정 이들을 가수로 봐야하나 스트리머로 봐야하나' 등등 온갖 생각이 무의미해졌어요. 사장인 우왁굳 본인조차 본인의 신상을 노출 안하고 꾸준하게 방송을 하는데 내가 하는 걱정이 중요한게 아니었구나. 



그리고 데뷔곡을 다시금 들었죠.







- 처음엔 그냥 넘겼지만 나중에 보니 새롭게 보이는게 있더라고요. 

앞서 고멤가요제  MV에서 실제 인물이 아바타 연기를 하는 걸 봤는데, 데뷔곡 역시 멤버들이 연기를 한거였구나라며 감탄을 했고요. 두번째 영상을 보면 해당 VR챗 기능 중 카메라가 있어서 제작에 활용하더라고요. 저는 영상을 편집하는 줄 알았지만... 정말 한땀한땀하는 노가다 작업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실생활과 다른 메타버스 세계에서도 동선과 움직임이 존재하며, 인물의 표정 연기를 위해 감독이 이세돌 멤버들에게 주문하는 것이 실제와 다르지 않는 모습들도 보이고요. 


- VR쳇 기능의 한계 혹은 메타버스의 한계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반대로 메타버스니까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 것도 있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이질적인 배경을 굉장히 적은 제작비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한 소품을 제작하는 건 힘들 수 있으나 역으로 그러한 소품을 배경에 맞게 쉽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 인물의 개성을 표현하기엔 아직은 쉽지 않구나 등등 여러가지가 있었네요. 

- 후렴부분에 안무가... 안무가 있었구나? 처음엔 그냥 아바타 자동 기능(?) 이런 걸 쓴 줄 알았는데 실제 사람(릴파)이 모션 캡쳐 장비를 통해 안무를 짜서 연기했더라고요? 

- 중간에 징버거란 인물에 포커스를 맞춘 장면이 나오는데 "내가 아바타를 보면서 고혹적이란 표현을 쓰는구나"라며 현타와 박수를 동시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 싱글 1집, 2집 가사를 사장이자 스트리머인 우왁굳이 직접 썼다고 합니다. 솔직히 1집 가사 잘썼다고 호평을 하고 있었는데 이걸 우왁굳이 썼다고 해서 더 놀랬 크크. 



여기까지가 사실 끝일 줄 알았어요. 나름 일주일 정도 잘 즐겼구나 싶었거든요. 근데 그냥 스트리머에서 가수로 인식을 했잖아요? 데뷔곡 리와인드 노래를 계속 듣다보니 참 목소리가 좋은 분이 있는데 누구지? 하고 찾아보니 그게 이세돌 멤버인 비챤이더라고요. 





커버에서 뮤직비디오까지


- 이세돌 영상을 보며 어쩌다보니 멤버들이 커버한 MV 후기 등등을 보게 되는데, 솔직한 심정으로 좀 피하게 되는 음악이 상당히 많았어요. 이유가 다양한데 어떤 영상은 너무 오타쿠스러운 분위기로 인해 멀어졌고, Kpop 커버 영상은 원곡을 떠올릴 수 밖에 없어서 좀 그렇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호평할 때가 있던데 저는 아직 그 정도 팬은 아닌가(...) 봐요. 흑흑...

그러다보니 결국 리와인드랑 고멤가요제 노래 (전부 오리지날곡)만 주구장창 듣게 되었죠. 


- 근데 이 영상은 그런 편견 없이 듣게 되었습니다. 원곡 노래도 좋고 커버 노래도 좋고. 음색이 정말 이쁘더라고요. 실제 이세돌 데뷔 이전에 우타이테(정확한 뜻은 모르겠습니다. 일본 음악 커버?)를 했었는데, 이 때 후기를 들어보니 본인 목소리를 알기 위해 목소리를 녹음해서 정말 많이 들었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표현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영상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위 뮤비는 이세돌 최초로 인리얼을 도입해 찍은 영상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나오는 커버 곡들은 그런게 없는데 유독 이 영상이 튀더라고요. 가수 본인도 그렇고 팬들도 최초의 시도라 실험적이라고 평가 하니 큰 불편함 없이 보는 것 같아요.


- 여기서 제가 이세돌 음악을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졌어요. "취기를 빌려" 커버는 매우 좋지만, 다른 멤버 포함한 커버를 들어보니 제 마음에 와닿는 노래가 많진 않아요. 그럼 영상에 초점을 맞춰서 찾아볼까 했더니.... 무수한 괴물이 등장하더라고요.






- 제가 주로 유튜브를 볼때 댄스는 일반인이 추는 커버를 실제 아이돌 추는 것보다 훨씬 많이 보지만, 노래는 오히려 원곡자가 라이브로 부르는 영상을 봐요. 저는 음원을 듣는 것보다 실제 라이브 영상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홍련화 역시도 원곡 가수의 라이브 영상을 종종 보고요. 

그래서 솔직히 홍련화 - 고세구 썸네일을 딱히 기대도 안해서 알고리즘이 아무리 유도를 해도 클릭도 안했거든요. 근데 앞서 말한 것처럼 이세돌 음악 방향을 달리해서 보려고 하니.... 영상을 처음 보고 어?, 후반 싸비에서 어? 뭐지? 다시 영상을 보고 후반 싸비 어????? 이래서 "홍련화 고세구 반응"으로 검색하니 뜬 영상입니다. 


- 혹자가 말한 것처럼 "내가 뭘 본거지"라며 감탄을 했고요. 기획에서 완성까지 무려 1년, 참여 스텝만 130명이라고 합니다. 무려 감독이 이세돌 멤버인 고세구. 모션켭쳐도 하고, 직접 스토리 보드까지 작성해서 기획까지. 

- 저 영상이 약 3시간 반인데, 거의 90%가 뭔 소리를 하는지 이해를 못했지만 꾸역꾸역 감탄만 하면서 봤습니다. CG라는게 내가 알던 세계와 너무 달랐구나가 첫째요, 그냥 돈주고 사고 키보드로 쓱싹쓱싹 이런게 아니구나가 둘째요,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다가 실제 공부까지 하면서 완성했다는 소리 듣고는 뭥미???가 셋째요, 이세돌 멤버 모두가 그저 방송하고 노래 부르는게 다가 아니었구나가 넷째.

- 팬들이 자부심이 굉장히 크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아이돌 덕질은 안해봤어도 종종 보이는 댓글을 보면 우리 XX는 이런 것도 한다면서 자랑과 겸손을 동시에 표현하는 팬들을 보게 되는데 이세돌 팬들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사장인 우왁굳 본인도 기획력을 칭찬받는 스트리머 중 하나인데 멤버들 역시 그러한 면을 따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 노래가 대단하다는 굳이 쓸 필요는 없겠지요.

- 페이셜이라는 아이폰에서 지원되는 얼굴 트레킹 기술이 쓰였는데, 간단하게 얼굴 추적 기능이라고 합니다. 실제 연기자의 얼굴 표정을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표현력을 엄청나게 상승 시킬 수 있죠. 

그리고 그게 1분 50초쯤 시작하는 후렴구에서 나오는데 와...  "라잇 나우" 할 때 뜨억... 

이 전에 본 영상 상당수가 아무래도 입모양을 따라하는게 불가능해서 그냥 입벌리기 위해 소리를 강제로 내야 했다면 저 영상 기획 시점부터 실제 노래를 따라하면서 영상을 제작하더라고요. 

- 스토리. 이건 별개인데 이게 스토리를 알고 영상을 시청하면 참 좋더라고요. 처음엔 이해가 안갔는데 스토리와 영상이 연관이 되어서 감동이 배가 되었습니다. 

유튜브 댓글에서 펌

여주랑 남주는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연인 사이가 됨 (1:33-1:58, 2:22-2:45) - 본 MV에서는 연인이 아닌 동료관계
챕터 보스격인 사도를 토벌하는 중 남주가 위험해지자 여주가 희생해서 사도를 격퇴하고 죽음
죽어가는 사도의 마법에 의해 여주는 남주를 포함한 모두에게서 잊혀짐
시간이 지나서 사도는 부활하고 다시 대치한 남주에게 여주에 관한 기억을 돌려주자 남주는 절망에 빠짐 (0:00-0:12)
절망한 남주를 사도가 죽이려는 순간 여주의 잔류사념이 나타나서 도와줌 (3:08-3:34)
사도를 다시 격퇴했지만 여주는 잔류사념에 불과했기에 남주를 마주보며 서서히 소멸함 (3:38-4:00)

그래서 중간에 금가루가 날리면서 여주 몸이 사라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소환(혹은 위 표현대로라면 잔류사념)을 위해 사라지는 거였고, 마지막에 왜 남주가 미묘하게 찡그린 표정을 졌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기억을 잃어서였더군요.






세계는 사랑에 빠져있어


- 모르는 노래가 많아서 이세돌 멤버들이 부르는 콘서트는 보질 않았지만... 이제 안볼 수 없는 지경까지 무대 연출이 나오더라고요. 

- 위 영상은 가장 좋아하는 연출입니다. 저걸 라이브로 재현하는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어요. 크크. 고세구 콘서트 후기글 봤는데 그냥 녹방 영상을 마냥 트는게 아니라 조명까지 신경써서 기획을 한다는데 '이게 대체 뭔가...' 싶은 영상이 너무 많습니다. 




실제 아이돌 가수들 뒤편에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걸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적어도 다른 버튜버는 몰라도) 이세돌 역시도 가수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뒤에 있는 걸 알았어요.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것들이 누군가의 노력이 들어간 부분이었죠. 앞서 말했지만 이들이 버튜버인가 아이돌인가, 스트리머인가 이런 건 저에겐 솔직히 중요하지 않게 되었네요. 




그럼 지금은 뭘 보나? - 징버거

마냥 노래만 들은게 아니라 중간중간 당연히 다른 영상도 시청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빠져든게 이세돌 멤버인 징버거입니다.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소는 아바타와 잘 맞는 목소리와 애교를 무려 사투리를 섞어서 쓴다는 점이 좋고요. 위 영상처럼 그림을 잘 그려서 그냥 술술 빠져들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까지 영상을 볼 줄 몰랐습니다. 그냥 계속 보게되더라고요. 지금은 유튜브 알고리즘 10에 8은 전부 징버거 영상(...) 이고요. 노래도 꾸준하게 듣고 있습니다.





한계


- 여기서 제가 이세돌에게 더 다가갈 수 있을까? 는 (자신있게 말할 수 없지만) 쉽진 않겠더라고요.

- 사장인 우왁굳은 이세돌 아이돌을 기획하면서 내수와 외수를 나눠서 진행했다고 합니다. 가령 트위치로 진행하는 방송은 내수용으로 진행, 우왁굳 본인 컨텐츠와 가상 세계인 왁타버스까지 포함해 수많은 밈을 활용하더라고요. 근데 외수용인 유튜브로 영상을 올릴 때는 이러한 부분을 관리해서 밈을 모르더라도 최대한 입덕이 가능하도록 계획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처음 유튜브를 볼 때 그러한 밈적 요소가 적다보니 쉽게 가능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입덕을 하고 이제 본진이라 할 수 있는 트위치 생방이나 왁물원(팬까페)에 가입해서 둘러보는데 아... 이게 쉽지가 않더군요. 크크크. 이건 그분들을 나쁘게 말할려는게 아니라 역시 제가 늙...늙어서 그런건지 도저히 적응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아이돌도 똑같겠죠. 있지도 않지만 내가 VR기기가 있었으면, 그래서 팬미팅를 개최한다고 했을때(실제로 이세돌 및 우왁굳 고멤은 특별 기획 후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참가를 할까? 라고 생각해보면 절대 안할 거 같긴 합니다. 또 이제까지 제가 생각한 스트리머는 대부분 게임을 잘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아무래도 이세돌 분들은 몇몇 특정 게임을 제외하고는 익숙하지가 않다보니 제가 방송을 부드럽게 시청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 이세돌 입덕 후 음원을 살펴보면 소위 오덕류 요소를 가진 음악을 최대한 한국어 가사로 바꾼게 많습니다. 원곡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좀 이상했을텐데, 저같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좋은게 많았고요. 우왁굳 본인이 이미 팬인 사람들만 위한 것보다 외부에서 유입이 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던데 굉장히 좋았다고 평가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저에겐 Kpop은 원곡을 알고 듣다보니 이질적이며 몇몇 노래는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마냥 기분 좋게 듣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럼 오리지널 송을 많이 내는게 해결법일텐데 실제 아이돌 기획사도 아니고 그러한 노래를 뚝딱 내는게 쉽진 않을 겁니다. 실패에 대한 후폭풍은 둘째치고 여러 문제가 있겠죠. 저 역시도 커버곡 보다는 오리지널 곡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는데 이걸 마냥 해주세요!!! 라고 스트리머에게 말하는 건 너무 가혹하겠죠. 

이번달 부터 9월달까지 무려 4곡(OST 2곡, 싱글 3, 4집)이 나온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중입니다.






부디

저는 (가상 세계 채널인) 왁타버스를 처음 보고서 별애별 노력을 다 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약 3주간 둘러본 결과 (실제로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겠으나) 오히려 외부에서 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반해서 유입이 된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마치 '와주세요' 가 아니라 '올테면 와바라' 같은.


과거에 비해 세상에 막이 씌워진 거 같아요. 이걸 왜 2년 내내 들어본 적이 없었을까. PGR 검색해보니 이세계 아이돌 글 혹은 버튜버 글이 없진 않았는데 제 기억에 남지 않았나 봐요. 언제는 안그렇겠냐만 세상은 정말 빠르게 움직이고 수많은 정보가 쉽게 휘발이 됩니다. 그럼에도 더욱 더 커져버린 세계를 유지하며 계속 확장해나가는 왁타버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혹시나 흔들릴 지언정 날아가진 않는 왁타버스 세계가 펼쳐지길 응원합니다.


P.s 기대컨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세돌 웹툰 그림을 보면 도저히 기대컨을 안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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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4 20:18
수정 아이콘
릴파가 얼마전에 진행한 방송에서 충격을 한번더 먹긴했습니다. 저렇게까지 표현이 되는구나 싶어서...
23/06/14 20:45
수정 아이콘
버튜버들 보면
외모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을 모으면
이렇게 말 잘하고 방송 잘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2d 느낌나고 어색한 껍데기가 영 거부감들긴 하지만
근미래에 기술이 발전해서 이 부분을 극복한다면 점점 더 많은 수요를 대체할 것 같습니다
23/06/14 20:52
수정 아이콘
버튜버 라는게 우리나라에선 호냐 불호냐 굳이 따진다면 아직은 불호가 더 많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도 더 발전되고 시청자층도 늘어나게 되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시린비
23/06/14 20:54
수정 아이콘
뭐 노캠방송인들도 엄청나게 까댄게 네티즌들이라... 지금이야 인정할 사람들은 인정하지만 뭐 비슷하지 않으려나 싶어요
한국 버튜버도 초반엔 엄청나게 거부감들 들다가 이세돌 여파로 거부감 줄어든 사람들이 일부 생겨난거겠죠.
레이븐
23/06/14 20:58
수정 아이콘
저도 버튜버는 키즈나 아이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다른 버튜버를을 접했을 때 거부감이 심했는데,
트위치를 보다보니 자연스레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잠깐잠깐씩 계속 보다보니까 익숙해지더라구요.
결국 내가 버튜버라는 문화에 익숙하냐 아니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거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다나카 캐릭터도 처음에는 도대체 왜 일본인 흉내를 내는거지? 싶었는데 저런 컨셉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받아들여지게 되더라구요.
지금 10대들은 상대적으로 버튜버 문화를 쉽게 접하고 거부감도 덜 한 거 같은데, 그 아이들이 20대 30대가 되어가면 버튜버도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여지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서린언니
23/06/14 21:05
수정 아이콘
프로레슬링 같은거 아닐까요 야 저거 다 짜고하는거 아니냐 하면 분위기 싸해지죠.
23/06/14 21:15
수정 아이콘
아직까진 이런걸 왜보지? 이런생각이 드네요
나중엔 대세가 되겠죠?
잠잘까
23/06/14 21:20
수정 아이콘
며칠전 부터 트위치를 좀 보는데 제가 생각한 이상으로 판이 크긴 했지만 이게 대중까지 파고들까?는 쉽게 판단하기 내리기 어려운 문제 같아요.

대신 저도 이런 걸 왜보지? 했음에도 결국 보게되었거든요. 크크. 위에 몇몇 분들이 말한대로 적응의 문제를 누구나 겪을 수 있을 정도가 되느냐에 따라 좀 더 대중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어요.
23/06/14 22:43
수정 아이콘
이미 대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세돌 이후에 한국 버튜버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져서요. 저도 처음엔 저딴거 대체 왜봄? 이해가 안됐습니다.

캠없는 방송을 하는 속칭 듀라한들 방송 왜봄? 누구는 화장 열심히하고 노출도도 올려서 방송하는데 저렇게 날먹만 하는애들 방송을 왜봐? 룩공얍칸풍 이런 사람들 놔두고 방송을 왜봐? 싶었죠..

근데 지금 스트리밍 시장에서 종겜은 멸망했고 결국 다 커뮤니티성 방송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다들 합방이나 커뮤니티성 짙은 게임을 하는게 시청자도 많고 인기도 많아요. 제가 틀렸던거라고 인정하는 단계까지 와버렸습니다. 예전부터 듀라한 방송 보던 니들이 옳았다. 나 왁타버스 방송만봐....
김은동
23/06/15 01:18
수정 아이콘
저도 이세돌 보기전에는 캠없는 방송을 굳이 왜봄? 캠으로 리엑션 보는게 더 재밌지 않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캠없는 방송도 아무 상관없이 보고있습니다. 사실 한동숙 통해서 넘어간거긴 하지만 탬탬버린 영상도 알고리즘에 뜨면 보다가
와 몇년전이면 절대 안봤을텐데.. 라고 생각해서 흠칫한 적이 있네요
기무라탈리야
23/06/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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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한 방송은 옛날 윈앰프 방송 듣는 감성으로 봅니다 크크. 개인적으로 몇몇 방송인들 목소리가 취향이라
데몬헌터
23/06/15 09:23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는 내가 직접 돌보는 마이너 가수단 이런 느낌입니다. 팬서비스는 정말 좋은데 한계상 궤도를 넘기 힘들지만 방송 유지하는데는 큰 지장은 없고 그런
Asterios
23/06/14 21:18
수정 아이콘
하츠네 미쿠는 버튜버가 아니라 보컬로이드입니다....!(부들부들)
잠잘까
23/06/14 21:21
수정 아이콘
헉 죄송합니다. 제가 이 분야 관련 지식이 너무 적어서 그냥 아바타가 노래부르는 게 다 똑같은줄 알고 퉁쳤...ㅠㅠ
깜디아
23/06/14 21:30
수정 아이콘
오늘 이세돌 웹툰 OST MV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년 3개월 만에 새 노래가 나오는군요
엔타이어
23/06/14 22:05
수정 아이콘
저는 다행히도 2년전에는 버튜버가 뭐야 ? 였던 사람이지만,
작년 1월에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버튜버 긍정파로 돌아섰고,
그 뒤로 이세돌을 열심히 퍼먹었습니다. 저는 찬밥이 아니라 따뜻한 밥이었지요. 하하핫.
이세돌을 접한 이후로 다양한 버튜버들에게도 긍정적인 마음이고 지금은 홀로라이브의 일부 멤버들의 방송도 좋아하고 있습니다.
비챤님의 우타이테 플레이리스트를 접하면서 유령 도쿄와 사랑을전하고 싶다던가를 거쳐 J팝의 길로 들어서면 먹을게 끝도 없어집니다.
요아소비, 요네즈 켄시, 킹누, 히게단, 아이묭 등등

지금이면 딱 이세돌이 오랜 공백을 깨고(사실 쉰적없음) 3번째 정식 노래인 웹툰 OST가 나올때라 입덕하기에 적당한 시기네요.
라바니보
23/06/14 22:50
수정 아이콘
전 익숙해졌습니다. pgr에도 몇번 올라온 것으로 압니다.
허들은 낮추려고 노력을 하면서도 그 오덕함을 가지고 가는 느낌입니다. 아직은 싶지만 원피스나 나루토처럼 언젠간 대세가 되길 바랍니다.
죽어도아스날
23/06/14 23:16
수정 아이콘
일본 버튜버랑 차이점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이쪽하도 고멤 그런건 버튜버보단 아프리카 수니그룹
같은 느낌...
Costa del Sol
23/06/15 00:44
수정 아이콘
버튜버는 스연게행인가 아닌가 고민해야할 시기가 오겠군요 크크
23/06/15 01:00
수정 아이콘
작년 5월에 코로나 걸리고 미루다 미뤄온 이세돌 컨텐츠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푹 빠져서 빨간약도 먹고 CG맨, 해외 반응등도 다 보고 그랬습니다.
한 때 아이돌 컨텐츠 (오프/온 모두) 소비해왔던 입장에서 이 정도 거리감은 오히려 익숙하기도 하고요
이제는 시간 내기 힘든 입장이 됐지만 나중에 한 번 컨텐츠 제작해서 비벼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생깁니다.

버츄얼이 우리나라에서 메이져가 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재미로 김실장님이 만든 영상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김은동
23/06/15 01:15
수정 아이콘
30대 후반에 이세돌 먹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크크크 같은 아저씨끼리 같이 열심히 먹죠..
아내도 같이 먹고있어요..
데몬헌터
23/06/15 09:24
수정 아이콘
허거덩
23/06/15 01:23
수정 아이콘
팬..팬서비스가 없다니요...
인간실격
23/06/15 01:2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세돌은 버튜버중에선 장벽 꽤 높다고 생각했는데 1020이 주류일줄은 또 몰랐네요. 장문의 글에서 엄청난 애정이 느껴집니다 크크크
23/06/15 01:50
수정 아이콘
아니 어째서 이세돌이 여기까지 침투를??
23/06/15 02:04
수정 아이콘
저도 입덕한지 1달 정도 됐는데 유튜브 켜면 거의 이세돌&왁타버스 영상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크로미
23/06/15 07:03
수정 아이콘
저도 작성자님과 비슫하게 느낀거같네요. 알고리즘 떠서 우연히봤다가 아이네 오디션 영상과 노래가 좋아서 보다가 고세구 영상이 그냥 너무 재밌어서 찾아보다가 비챤 노래와 또 뮤비들 퀄리티에 감탄했었네요. 코로나 전에 지인때문에 따라갔던 라이브에 비챤님도 있었는데 이세돌에 계시길래 놀랐었어요

코엑스에서 매년 이맘때쯤 하는 메타버스 엑스포가 있는데, 작년에는 nft나 코인등등 뭐 들어도 이해안되는 얘기가 많았다면, 올해는 역시나 핫한 ai, 그리고 버튜버가 있네요. 컨퍼런스에서 리와인드를 들을줄은 몰랐는데...
23/06/15 12:14
수정 아이콘
헉 비챤님 오프요? 재밌었겠네요
여덟글자뭘로하지
23/06/15 08:17
수정 아이콘
제가 원래 노캠방송을 잘 봤어서 그런지 버튜버들도 다 좋더라고요. 캠이건 노캠이건 버튜버건 재밌는 방송은 재밌죠. 그걸 어떻게든 급 나눠서 내려치기 하려는 네티즌이 있는거지.

오히려 저는 live2d나 3d 모델링으로 표현되는 버튜버가 아바타라는 페르소나에 더 걸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더라고요. 원한다면 현실과 완전히 다른, 심지어 성별이나 목소리까지 다 바꿀 수 있는 세계니까요.
고세구
23/06/15 08:50
수정 아이콘
고세구가 컨텐츠 면에서 특별한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실패나 그에 따른 비웃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及時雨
23/06/15 09:11
수정 아이콘
이세계 롹스타로 숲튽훈 데뷔를 시킨게 재밌었습니다.
데몬헌터
23/06/15 09:25
수정 아이콘
냐냐가 묘하게 귀여워서 보고 있습니다
페스티
23/06/15 09:28
수정 아이콘
건전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사쿠라 미코
23/06/15 09:34
수정 아이콘
그냥 듀라한 대신 간단하게 쓰는 것 말고, 버튜버 아이돌은 아직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큰 것같아요.. 니에.. 먹을만 한데(우걱우걱)
시린비
23/06/15 09:48
수정 아이콘
듀라한도 멸칭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긴한데 본인들도 자조적으로 쓰기도 하고
여튼 버튜버는 얼굴가리는 스트리머들과도 사실 범위가 다르긴 했죠. 일부 노캠스트리머들이 과도기에 한번씩 버튜버 판때기를 시착을 해봤는데
그걸 유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이벤트로만 쓰고 봉인하는 경우가 많았고 최근에 버튜버 시대가 오고나서야 다시 꺼내기도 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당시에는 노캠스트리머 보는 사람들조차 버튜버 아바타를 안좋아했었어서...
모사장의 일본도전도 그시대에 한국도전은 정말 어려워보였던 걸수도... 지금이 되서 돌아와서 어느정도 성공하는걸 보니 역시 시대가 맞아야했고
그걸 이끈건 이세돌인거같긴하네요 전 이세돌은 잘 안봐서 잘 모르지만 듣기로는...
아카데미
23/06/15 10:16
수정 아이콘
피지알 유게에 종종 올라오는 노래영상이 듣기 좋아 찾아봤었는데, 다 큰 성인이 인위적인 아기 목소리 내는 건 적응 안되더군요.
23/06/15 10:45
수정 아이콘
40대 아조씨 팬도 여기 있습니다. 가끔 팬덤 분석 참여하면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적더군요.
대부분 10~20대고 30대도 드무니...
저는 PGR에서 가우르 구라 노래 부르는걸 우연히 봤는데 이게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고세구로 갔다가 릴파의 눈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시작으로 유튜브 시청 시간이 늘면서 확 빠져 버렸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유튜브도 잘 안보던 아저씨였습니다.
그리고 원래 트위치를 보던 사람이 아니라서 그냥 거부감 없이 한번에 버튜버에 빠졌습니다.
제 원픽은 주르르입니다. 참을 수 없어욧!
23/06/15 10:54
수정 아이콘
AKB 덕질을 해본결과 또 이련류의 덕질을 많이해본결과 이런심리도 있습니다

1. 으악 이게 뭐야 혐오
2. 음? 생각보다는?
3. 어...?
4. 과거의 나를 용서할수없어..

여기서 1에서 혐오가 크면클수록, 4에서의 애정도가 극대화 되더라구요. 반작용이랄까요
사람의 심리란 참으로 오묘합니다
12년째도피중
23/06/15 11:09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젤다하는 버튜버가 있는데 왕눈 트레일러보고 미치려고 하길래 어떻게하나 보려고 봤죠. 처음 3시간, 그 다음은 14시간을 앉은 자리에서 하는데 진짜 즐기는 자의 자세로 하더군요. 전 시청자들에게도 놀랐네요. 사당 하나에서 과학상자 놀이하느라 30분 이상을 탄광차 로켓발사만 하고 있는데 그걸 짝짝짝 하면서 다 보는...오히려 게임 전문 유튜버들 보다가 진짜 찐으로 즐기는 자를 보니 같이 즐거워지더라고요. 호방한 누님(연하지만)의 기세가 느껴져서 그 또한 좋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네 노래는 지금 첨 들어 봅니다. 사실 이세돌 멤버인줄도 몰랐구요. 저렇게나 실력자였군요..... 젤다 방송에서는 헛소리 해놓고 끅끅끅 좋아죽는 킁킁이 이미지였는데.
23/06/15 12:39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는 버튜버들이 서브컬쳐의 한축으로 자리잡았던데 우리나라도 따라가나보군요
Silver Scrapes
23/06/15 13:01
수정 아이콘
덕질은 하지만 아직도 버튜버쪽은 적응이 안됩니다
징버거
23/06/15 13: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닉을 보면 아시겠지만 열심히 챙겨보는 중입니다 흐흐
글쓴분이랑 마찬가지로 노래방송이나 유튜브컨텐츠는 재밌게 볼 만했는데

막상 본방송가서 왁물원탐방이랑
고멤분들이 나오는 영상까지는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본방은 안보고 편집본만 보는걸로..

그리고 요새는 건너편 옆집 스텔라이브랑 옆나라 홀로라이브 것도 좀 보고 있습니다. 그쪽분들도 꽤 재밌는분들이 많던
물맛이좋아요
23/06/15 17:24
수정 아이콘
이세돌 멤버들 중에 릴파, 아이네, 비찬 이 세 친구들은 가수급 가창력을 가지고 있죠..

저도 이세돌을 가수로 먼저 접한 케이스입니다.

일반적인 가수들에 비해서는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서

익숙해지기만 하면 더 딥하게 덕질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볼리베어
23/06/16 19:56
수정 아이콘
입문요정 고세구...
근데 저는 한바퀴 돌고 결국 정착도 고세구로 해버렸네요.
(물론 왁타버스 컨텐츠 다 먹고 있긴 하지만...)
24/11/30 00:2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지스타를 갔다 왔는데
이세돌 멤버들은 현장에 오지도 않았는데
영상으로만 참여했는데도 부스에 사람이 엄청 많은거 보고 놀랐습니다

버튜버라도 견자희는 마스크 쓰고 직접 와서 사인회 했는데
이세돌은 본인들 오지도 않았는데 저거 구경 한다고 뭐 저렇게 많이 왔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24/11/30 00:21
수정 아이콘
몰라서 물어보는데
이세돌이 QWER보다 그쪽 방면에서 더 성공한건가요?
고라니
+ 24/12/02 23:12
수정 아이콘
먼저 시작해서요! QWER은 그리고 버튜버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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