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3/02/02 09:42:00
Name 밥과글
Subject 버거 예찬 (수정됨)
세상 무엇이든 좋고 나쁘고의 기준은 상대적이고 유동적이다. 음식도 그렇다. 이를테면 실연 뒤에 마시는 한 병의 술처럼, 평소 몸에서 멀리해야 한다는 음식들도 시기와 사람에 따라 더 없는 약이 되기도 한다.  옛날 우리나라 와병 문화에서는 암에 걸리면 유독 고기를 멀리하는 습관이 있었다.  암에 걸렸다고 하면 일체 육식을 끊고 풀만 뜯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참 많았다.  오죽하면 지금도 암 환자들에게 적당한 단백질 섭취는 꼭 필요하다며 강연을 펼치는 의사들이 있을 정도다.
과도한 육식이 늘어나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키고 채소 섭취, 식이섬유 섭취를 강조하는 것이 요즘 문화인걸 감안하면 재미있는 일이다.  

백혈병 투병을 시작했을 때 표적 치료제의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위장장애가 왔다. 물만 마셔도 명치가 바늘로 찌르듯 아프고 죽을 마시면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 가야 했다.
암에 걸린 것보다 식사를 못하는 게 더 걱정이 된다던 주치의의 말처럼, 나는 단기간에 몸무게가 30kg  빠져서 바짝 마른 몸이 되었다.

결국 입원 생활 중에 아예 식비를 끊고 링겔로 연명하는 길을 선택했다. 황당하고도 억울했던 점은 그 와중에도 배고픔은 느껴졌다는 점이다.
보통 위장장애가 이 지경에 이르면 배고픔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데 소화는 못 시켜도 허기가 지니 그만큼 고통스러운 게 없었다.
물을 마셔도 통증이 느껴질 지경이니 제발 흡수가 잘 되길 빌며 이온 음료로 입을 축이는 것이 내 유일한 식사였다.

곡기를 끊게 되면 Tv에서 하는 먹방 프로그램은 꼴도 보기 싫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맛을 상상하며 대리만족 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건강할 때는 쳐다보지도 않던 먹방 프로를 굶주린 뒤 매일마다 집중해서 보았다. 음식을 한가득 떠서 복스럽게 먹고 삼키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얼마나 부럽고도 행복해 보이던지.

회복의 순간은 갑자기 찾아왔는데 어느날 이온 음료를 마신 위장이 꼬르륵 소리를 내더니 속이 편안해진 느낌을 받았다. 심하게 체했던 사람이 갑자기 속이 쑥 내려가는 느낌을 받곤 한다는데 아마 그것과 비슷한 감각일 것이다

그 날부터 조심스럽게 미음으로 시작해 며칠 뒤에는 몇 달만에 처음으로 밥알이 살아있는 죽을 먹게 되었다. 간장을 탄 흰쌀죽이 그렇게 맛있는 음식이 될 줄이야.  각종 화려한 음식에 가려져 평소에 느끼지 못할 뿐이지 밥알은 달고 간장은 구수하다.

몸을 회복한 뒤로는 복수하듯 살을 찌워 지금은 과체중이 되어버렸다. 과하게 회복한 내 몸무게의 50% 정도는 햄버거가 채웠을 것이다.
혼자 집에 덩그러니 누워 있을 때 배달 시키기도 만만했을 뿐더러,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에 가득 차는 그 느낌이 허기에 시달린 마음을 달래주는 기분이었달까.

백혈병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던 때라,  언제 죽을지 모르니 먹고 싶은 건 다 먹고 죽자는 심보로 배달을 시키다보니 햄버거 값으로 백 만원은 썼을 것이다.

처음에 빠진 것은 롯데리아 프랜차이즈의 데리버거와 불고기 버거였다. 부드러운 패티에 달콤한 간장 소스.  살짝 숨이 죽은 아삭한 양상추에 발라진 고소한 마요네즈의 궁합은 더할 나위가 없는 것이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감자 튀김의 노릇한 향기와 탄산 음료의 청량감을 더할 때면 세상의 행복은 여기 있노라 싶었더랬다.

다음으로 빠진 햄버거는 버거킹의 와퍼 시리즈 였다. 불향이 살짝 스치는 쇠고기 패티의 두툼한 무게감과,  건강했던 시절 직화 구이에 소주 한잔을 추억하게 만드는 불맛.비록 소스맛이 약한 것이 발목을 붙잡아 나와 빠른 시기 헤어지고 말았지만 그 선명한 쇠고기의 느낌은 과연 버거 중에 비싼 값을 한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맛이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것은 치킨버거를 전문으로 하는  맘스터치의 버거들이었다. 소고기나 다른 패티들에 비해 조금 질기고 압도적으로 두툼한 닭고기의 포만감이 한동안 허기에 사로 잡혔던 내 영혼을 사로 잡았다. 갓 튀긴 닭고기의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다른 고기 패티에 비해 압도적으로 두꺼운 중량감이 내 입안을 가득 메울 때의 포만감. 패티의 존재감에 지지 않게 진한 맛을 내뿜는 소스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가격까지
맘스터치의 그 치킨 버거는 굶주린 나를 위해 준비된 포상인 듯 했다.

작년 즈음에 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치킨 버거를 론칭하는 바람에, 미국에서는 밤을 지새우며 줄을 서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는 뉴스를 보았다.  맘스터치의 싸이버거 정도면 도전장을 내밀 수 있지 않을까?

본래 미국에서는 햄버거 이외의 버거들을 반드시 '샌드위치' 라 지칭한다고 한다. 당연히 내가 찬양한 맘스터치 치킨 버거도 미국에서는 치킨 샌드위치이다. 햄버거라는 명칭 자체가 '함부르그 스테이크' 에 기원을 두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건너온 독일 이민자들이 함부르크 스타일로 해먹던 스테이크 패티를 누군가가 빵에 끼워 넣음으로써 햄버거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햄버거의 기원에서도 햄버거는 이민자들의 영혼을 달래는 힐링 푸드였다는 결론이 된다. 영어로는 Comfort Food 라고 한다던가.

패스트 푸드의 유해성이 한참 도마 위에 올라올 때 햄버거는 패스트 푸드의 대장이자 상징이 되어 많은 공격과 비판을 당했다.  실제로 가정식으로 해먹는 햄버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고기와 채소 빵으로 어우러진 음식에 얼마나 큰 흠이 있겠는가?  다만 패스트푸드 점의 경우 패티에 고지방 저품질 고기를 이용하고 감자튀김이나 밀크쉐이크등 고당 고탄수 음식이 함께 어우러짐으로 해서 몸에 썩 좋을 게 없는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삶에서 먹는 낙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가. 비록 햄버거의 영양 평가라는 것이 상당히 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힘겨운 투병 생활동안 내 영혼을 살찌운 음식이라는데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는다.  

여러분 오늘 끼니는 햄버거 하나 어떠신가요?



* 배려님에 의해서 추천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24-08-20 08:15)
* 관리사유 : 햄버거는 진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밥과글님이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rateful Days~
23/02/02 09:47
수정 아이콘
아.. 원피스 버기인줄 알고 클릭.. ㅠ.ㅠ
밥과글
23/02/02 09:53
수정 아이콘
버기도 예찬 받을만한 친구죠
먼산바라기
23/02/02 09:56
수정 아이콘
선생님 글은 참 편안하게 잘 읽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점심은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하겠습니다!!!
밥과글
23/02/02 09:58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참 햄버거 먹을 때 서브웨이도 처음 접해 봤는데 지금도 좋아합니다.
오후2시
23/02/02 10:29
수정 아이콘
저도 서브웨이 갈래요!
23/02/02 10:00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쉽게 접할수 있는 햄버거들인데, 맛에 대한 진지한 고찰에서 그간 고생이 느껴지네요.. 앞으로도 맛있는거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요새는 프랭크버거 즐겨먹습니다. 너무 대놓고 쉐이크쉑을 베끼긴했지만.. 단품 가격은 착합니다. 왠만흐면 셋트말고 단품으로 두개드세요, 기본이랑 새우버거 합치면 기본셋트랑 비용 비슷합니다;;
밥과글
23/02/02 10:02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에 프랭크버거가 새로 생긴 걸로 아는데 마침 잘됐네요 후후후
장헌이도
23/02/02 10:0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근데 버거킹이랑 맘터는 프랜차이즈명 공개하고 나머지 x데리아 인거 같은 데는 익명 처리...크크
밥과글
23/02/02 10:03
수정 아이콘
앗 별 뜻은 없고 처음에 다 익명 처리했다가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싶어서 고치는 과정에 빼먹었네요 크크
스마스마
23/02/02 10:05
수정 아이콘
어휴... 이 글을 오전에 봐서 망정이지 저녁에 봤음 큰일 날뻔 했음 크크크

저는 완전 좋아합니다.
롯데리아의 Cheap한 느낌부터(데리야키!) 최근 많이 생긴 수제버거까지... 제 주변엔 의외로 치킨 들어간 버거 싫어하는 분들이 많으신데(패티가 아닌, 크리스피 형태라 그런가) 저는 그것도 좋아해서 KFC, 맘스터치 다 좋아합니다.

수제버거 먹을 때는 전통(!)에 따라 거의 100% 쉐이크를 곁들여 먹고 있지요... 수년 전 홍콩 갔다가 우연히 먹은 BLT버거 때문에 그 참맛을 새삼 깨달은 후... 오늘 점심은 이걸로... 감사합니다.
밥과글
23/02/02 10:10
수정 아이콘
저는 단짠단짠을 좋아해서 수제버거 중에 감자튀김 에 캐러맬을 뿌려주는 것도 잘 먹는데..쉐이크랑 버거 조합은 잘 못 먹겠더군요.
콜라나 탄산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가 봅니다
호랑이기운
23/02/02 10:09
수정 아이콘
햄버거만 보면 탄단지+채소 구성의 완전식품 아닌가요?
쾌차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밥과글
23/02/02 10: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직 투병 중입니다만 일단 고비는 넘겼다고 봅니다. 만성 백혈병은 말기로 악화되지 않는 한 당뇨처럼 평생 관리하는 병이다 보니..

몇 년 누워 있다가 먹고 살 걱정이 더 커지네요
호랑이기운
23/02/02 10:15
수정 아이콘
아 그러시군요 쾌유를 빌겠습니다.
밥과글
23/02/02 10:1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3/02/02 10:09
수정 아이콘
합정역에 있던 바비브로스가 제 인생 최고의 버거집인데 없어져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능 ㅠㅠ
23/02/02 10:58
수정 아이콘
아니 그게 없어졌어요? ㅠㅠ 저도 정말 좋아하는 집이였는데..
23/02/02 11:35
수정 아이콘
쉐이크쉑이 여러곳에 생기기 전에는 집근처 대체제로 아끼던 곳이었는데 아쉽네요. 홍대 브로스버거는 남아있으려나요. 고구마 튀김이랑 바뀌기 전의 브로스 버거를 애정했었는데 말이죠.
23/02/02 10:41
수정 아이콘
크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과연 닉네임에 어울리시는 글이군요
꿀행성
23/02/02 10:45
수정 아이콘
어려운 시간을 큰 탈 없이 넘기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햄버거 좋아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인데, 오죽하면 365일 맥도날드만 먹어도 살수있다고 말했을 정도거든요
그런제가 요즘 빠진 햄버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프랭크 버거!
그냥 아무런 외출할일이 없어도 추운날 패딩입고 나가 혼자서 꾸역꾸역 먹고올 정도입니다
뭐가 맛있는건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겠는데 생긴건 쉑쉑 비슷한것이 차원이 다른 맛을 선사합니다
과장좀 보태면 일본여행가서 이십몇만원짜리 하는 오마카세 먹었을때만큼 감탄했어요!
프랭크 만세!
밥과글
23/02/02 12:51
수정 아이콘
두 분이나 추천하시는 바람에 지금 현재 프랭크..손님 많네요
마블러스썬데이
23/02/02 10:59
수정 아이콘
오늘 점심은 최근에 맥런치로 편입된 더블 쿼터 파운더 세트로 하겠습니다!
23/02/02 10:59
수정 아이콘
미국식 수제버거 엄청 맛있더라구요
그럴수도있어
23/02/02 11:05
수정 아이콘
지난달에 코로나약 처방해주시던 의사가 "맛있는거 많이 드셔야 합니다"라는 말에 크게 위로를 받아서 2주동안 2.5kg이 쪘습니다. 오늘은 햄버거로 코로나로 고생한 저를 위로해야 겠습니다.
Life's Too Short
23/02/02 11:08
수정 아이콘
나이 들었는데 여전히 햄버거가 좋은 1인 입니다
인생에서 밥 라면 말고 빅맥이 세번째로 많이 먹었을듯 합니다 제로콜라가 나와서 확실히 괜찮아졌고 요즘은 버거킹 쿠폰때문에 자주 가고있네요 글쓴님의 건강도 더 좋아지시길 기원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3/02/02 11:22
수정 아이콘
햄버거는 완전식품이죠!
어제 술만 안 마셨어도 이 글 보고 점심을 완전식품으로 사먹을텐데 아쉽...
치료 잘 하셔서 불완전식품을 먹어도 괜찮은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及時雨
23/02/02 11:24
수정 아이콘
데리버거 치즈추가... 제가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마법사21
23/02/02 11:33
수정 아이콘
팬입니다. 오늘 점심은 버거킹에서 해결하겠습니다.
영양만점치킨
23/02/02 11:33
수정 아이콘
롯데리아 더블x버거 요즘 제일 좋아합니다. 소스가 케찹이라 뭔가 원초적인 버거 먹는 느낌이에요.
23/02/02 11:35
수정 아이콘
그냥 싸고 간단하게 먹기 좋아서 편의점 햄버거 자주 먹었었는데 슬금슬금 가격들이 많이 올라 이젠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에서 쿠폰먹이거나 행사상품을 단품으로 구매하는거랑 큰 차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맥도날드 쿠폰 쓰고, 버거킹에서 와퍼나 불고기와퍼 행사할때 먹고 그렇네요.

가끔 집에서 혼자서 소주한잔 하고 싶지만 뭐 배달시켜 먹거나 직접 만들기는 부담스러울때 안주로도 좋은거 같아요 크크크 와퍼 올엑으로 먹으면 탄단지에 채소까지 풍부한 좋은 안주입니다
23/02/02 11:38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맘스터치 정착하셨단 얘기를 보니
한국에도 칙필레(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치킨 샌드위치 브랜드입니다.)가 빨리 들어와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3/02/02 12:07
수정 아이콘
칙필레 넘 짜요... 맘터 팬으로서 오히려 맘터의 미국 진출을 기원합니다 크크크
이쥴레이
23/02/02 11:53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맛있게 먹는 햄버거가 롯데리아 데리버거입니다.
그런데 롯데리아 매장이 멀고 버거킹이랑 맥도널드 kfc 맘스터치가 다 주변에 있어서 버거킹이나 맥도널드 위주로 가게 되더군.

오늘 회사 점심은 버거킹 와퍼를 먹어야겠습니다
23/02/02 12:00
수정 아이콘
제 인생에서 가장 맛있었던 햄버거는 공장에서 일하며 극심한 수면부족과 영양부족 상태일때…. 담 타 넘고 추노 하고 나와서 먹었던 빅맥 입니다.

극도의 배고픔과 피곤이 겹친 상태에서 짊어진 압박을 다 놓아놓고 먹는 빅맥의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경의로웠습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근로자로서 자존심과 신뢰를 버리고 먹은 햄버거 하나가 그렇게 좋더냐? 라고요.

저는 답합니다.

근로자를 수면부족과 영양부족으로 만든 공장에서 추노하면서 먹었기 때문에 인생에서 가장 맛있었던 햄버거가 될 수 있었다고요.
백도리
23/02/02 12:09
수정 아이콘
아 하필 일본맥날 아시아페어시작날 이런 글을.. 맥날초코크림파이나 먹고 참을라 했는데

유린기 버거 지르러갑니다.
톤업선크림
23/02/02 12:43
수정 아이콘
큰 병을 잘 이겨내시는데 햄버거가 큰 역할을 했군요
밥과글님 정도의 경험은 아니어도 한국인들에게 햄버거는 어린시절 엄마손 잡고 시장 따라가거나 병원 다녀오거나 한 다음 얻어먹을 수 있는 추억의 음식 중 하나겠죠 말씀대로 영양만으로 논하기에는 의미가 남다른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힘든 투병생활을 유쾌하게 풀어내시기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밥과글
23/02/02 12:51
수정 아이콘
격려 말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 저는 프랭크 버거 건물 안입니다..크크크
개인의선택
23/02/02 13:02
수정 아이콘
글리벡은 계속 먹어줘야하나요?
밥과글
23/02/02 13:06
수정 아이콘
네 지금으로써는 골수이식 이외에 약을 끊을 방법이 없습니다. 골수이식의 위험 때문에 말기가 아니면 그나마도 이식을 시도하지 않지요

백혈병 수치가 0.000000000 으로 나오는 , 백혈병이 정지 상태인 소수의 환자들에게 약을 끊는 실험을 하고 있는데..썩 결과는 좋지 않은 모양이더군요
성야무인
23/02/02 13:02
수정 아이콘
버거는 밀가루에 대한 속쓰림만 제거하고 닭가슴살로 패티를 넣는다면

거의 완벽한 음식이 될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징거더블다운은 단연코 완벽한 버거입니다. 크크크크
일반상대성이론
23/02/02 17:46
수정 아이콘
완벽함의 증거 : 포화지방 99%, 나트륨 99%
23/02/02 13:08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가 입맛이 없으시다고 식사를 자꾸 거르시고 비쩍 마르셨는데 버거킹 햄버거가 입에 맞으신지 계속 사드시더라구요 결국 정상체중 회복하셨습니다 크크
맨날 카톡 쿠폰만 쳐다보시네요
메가카
23/02/02 14:21
수정 아이콘
버거 먹고싶내요 크크
시나브로
23/02/02 14:27
수정 아이콘
글, 댓글들이 재미있네요 크크 저도 햄버거 애호가입니다. 피자, 햄버거, 치킨은 예나 지금이나 좋네요 치킨은 좀 시큰둥해진 지 오래지만 그래도 좋고.
좋은 글, 댓글들 잘 봤습니다.

댓글 하나 얹고 가면, 가격 최대로 낮춘 프랭크 버거 같은 더 고품질 햄버거도 완벽하지만 익숙한 것으로 버거킹 치즈 와퍼 주니어, 치즈버거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네요.
raindraw
23/02/02 14:44
수정 아이콘
저는 면애호가이지만 햄버거 애호가이기도 합니다. 물론 고기도 좋아하고 회도 좋아하고 하니 좋아하는게 많네요.
시나브로
23/02/02 14:51
수정 아이콘
222
키비쳐
23/02/02 14:51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만은 햄버거 애호가가 되겠습니다.
프리템포
23/02/02 15:08
수정 아이콘
저도 햄버거 좋아하는데 이것저것 먹어본결과 맥도날드 빅맥이 기본에 충실하게 잘 만든 거 같아요. 건강생각해서 단품버거에 우유랑 먹는데 포만감도 들고 소화도 잘되요
인간실격
23/02/02 15:12
수정 아이콘
바스버거 먹으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크크크
한국 한정 제 최애 버거는 크라이치즈버거입니다. 치즈프라이 더블버거 세트도 만원 살짝 넘기는 갓성비!
로피탈
23/02/02 16:19
수정 아이콘
크라이치즈버거 좋아합니다.
가성비가 미쳤어요
해바라기
23/02/02 16:20
수정 아이콘
대학동 올바른버거(All buger) 집 제 최애 햄버거입니다.
지금 물가에 4300원에 육즙 가득하고 그 맛있는 빵(뭐시기 번)에 야채 가득있는 햄버거를 맛보는건 그 집 말고는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생각난김에 오늘 저녁으로 먹어야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밀물썰물
23/02/02 16:44
수정 아이콘
흰죽에 간장이 그렇게 맛있다는 말씀, 경험은 없지만 이해는 갑니다.
그것이 아마 못먹다 먹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이유로는 입안의 모든 맛의 감각이 평소에 느끼던 것의 몇배를 느낄 수 있어 그맛이 더욱 좋지 않았나 봅니다.

저는 이렇게 우리의 감각을 최대로 키울 수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맛집 맛있는 음식 보다 내가 맛을 느끼는 능력을 키우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23/02/02 17:00
수정 아이콘
전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프랜차이즈 버거인 롯데리아 새우버거랑 친구들과 처음 가서 먹은 맥도날드의 빅맥을 가장 좋아합니다.
무냐고
23/02/02 18:11
수정 아이콘
글의 마지막 부분을 보고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Meridian
23/02/02 18:57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최대원탑은 맥도날드 쿼터파운더치즈입니다.... 항상 쿼터파운더치즈하나에 치즈버거 하나. 단품만 시키고 집에와서 제로콜라랑 먹는데 극락입니다
옥동이
23/02/02 20:24
수정 아이콘
프랭크버거에서 이글을 읽고있는 나
23/02/03 00:33
수정 아이콘
버거는 진리입니다
공도리도리
23/02/03 03:54
수정 아이콘
저도 맥도날드 쿼터파운드치즈나 빅맥 좋아합니다. 비싸지만 추천하는 수제버거는 브루클린이란 프랜차이즈에요.
살려야한다
23/02/03 10:39
수정 아이콘
덕분에 맥모닝 먹고 있습니다
23/02/03 11:37
수정 아이콘
오늘은 딥치즈 싸이버거 세트 갑니다
23/02/03 14:16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꼭 잘치료하시길
진심으로바랍니다
아 그리고 저도
햄버거 정말좋아해요
롯데리아
24/08/20 08:30
수정 아이콘
여러분 햄버거 많이 사랑해주세요
Winter_SkaDi
24/08/20 18:16
수정 아이콘
닉변 크크크크크크
건강히 잘 지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롯데리아
24/08/20 18:47
수정 아이콘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참 감사합니다.
24/08/25 14:10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백혈병으로 고생하셨는데요. 학상 먹을 것은 멸균해야하고 입맛도 따지셔서 식사가 항상 문제였거든요.
다행히도, 기쁘게도 롯데리아님이 회복되셔서 사랑하는 햄버거를 마음껏 드실 수 있다고 하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 쾌차하시고 응원합니다!
롯데리아
24/08/25 18:2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범이님도 건승하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685 [역사] 연금술사가 만든 소주?! / 소주의 역사 [19] Fig.112190 23/02/20 12190
3684 연준은 긴축기조를 멈출 수 없고, 그 원인은 미국 정부다. [96] 민트초코우유12995 23/02/16 12995
3683 [일상] 소소한 강원도 캠핑 사진 [24] 천둥16426 23/02/16 16426
3681 (PIC) 기억에 남는 한국 노래가사 TOP 30 이미지로 만들어 봤습니다. [16] 요하네15677 23/02/12 15677
3680 S23 기념, 때리고 싶은 통신사와의 4선 [61] 악질16395 23/02/15 16395
3679 난임지원의 현실. [65] 사업드래군16373 23/02/14 16373
3678 그 나잇대에 소중한 것들 [32] 흰둥15860 23/02/13 15860
3677 미국 고용은 얼마나 충격적인 것일까?(feat. 마이클버리) [61] 민트초코우유15746 23/02/09 15746
3676 WBC 일본 대표팀 분석 - 선발투수 편 1부 [38] 민머리요정13416 23/02/09 13416
3675 백화점이 전자양판점에 먹히는 날 [45] 이그나티우스14137 23/02/07 14137
3674 [역사] 2월 14일,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이유 / 초콜릿의 역사 [7] Fig.112942 23/02/07 12942
3673 (스압) 대한민국 건국후 주요 대형 인명피해 사고 [50] Croove13685 23/02/05 13685
3672 한국 수출은 정말로 박살났을까? [87] 민트초코우유15908 23/02/07 15908
3671 『당신은 사업가입니까』이런데도 정말 사업을 하려고? [28] 라울리스타14396 23/02/05 14396
3670 나는 왜 호텔에서 요리사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가? [120] 육식매니아14812 23/02/05 14812
3669 야간 투시경 [21] 밥과글13799 23/02/04 13799
3668 소녀 A [19] 밥과글13728 23/02/03 13728
3666 전세보증금 반환 소송 후기 [41] Honestly14334 23/02/03 14334
3665 C의 죽음에 대한 것 [6] 범이13171 23/02/02 13171
3664 버거 예찬 [66] 밥과글13362 23/02/02 13362
3661 웹소설의 신 [19] 꿀행성13131 23/02/01 13131
3660 60년대생이 보는 MCU 페이즈 1 감상기 [110] 이르13695 23/01/31 13695
3659 도사 할아버지 [34] 밥과글13986 23/01/31 1398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