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5/01/16 02:41:24
Name SEIJI
Subject SLAMTANK(슬램탱크) - 04 -



<br>

"야! 지금 뭐하고 있는거냐! 머슴!!"

"니 SCV가 적한테 공격당해 죽고있잖아!!"

"시... 시끄러!!!"

주훈의 SCV한마리가 현란한 컨트롤로 최연성의 기지에서 미네랄을 캐는
SCV를 공격하고 있었다. 벌써 kill수가 2... 연성에겐 가히 악마의 SCV였다.
최연성이 열심히 자신의 SCV를 컨트롤해 주훈의 SCV를 파괴시키려고 했지만
주훈의 SCV는 이리저리 잘도 빠져나가며 최연성을 농락하고 있었다.

주훈이 말했다.

"한번 공격해볼래? 자"

그리고 SCV를 잠시 STOP시켰다. 최연성의 SCV다수가 좋아라하고 달려드는
찰나...

'삭~~'

"자 너가 죽여"

'삭~~'

'삭~~ 삭~~ 삭~~~~'

"이이익!!!"

주훈이 최연성의 SCV가 달려드면 그냥 삭 빼버리고 또 다시 삭 빼버리는
통에 최연성은 제때에 미네랄을 캐지 못했다. 최연성의 이마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br>

<br>

"엇!!"

미친듯이 손을 놀리던 최연성이 순간 의자와 함께 뒤로 미끄러졌다. 최연성
의 손놀림이 가져온 반동이 의자바퀴를 흔들어 순간적으로 중심을 못잡게
된것이었다. 그대로 최연성은 뒤로 고꾸라지며 손에 들어오는것이라면 뭐든지
잡으려고 애썼다.

"우와!!!"

"어머!!!"

최연성은 바닥에 쓰러지며 얼굴을 부여잡고 말했다.

"젠장! 미끌어 지다니!! 미 미안"

순간 최연성은 앞에 같이 쓰러져 있는 누군가를 보고 경악하고 말았다.
<br>


<br>

'오빠랑 연성이는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었는데...'

소연은 어젯밤일들을 회상해낸다.

"있잖아 오빠? 정말 대단하다구! 연성이라고 하는데 키는 180cm정도 되나?
스타는 처음 한다고 하는데..."

"훅~ 훅~~"

주훈은 마우스 볼을 빼고 볼 청소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간간히 마우스 속에
바람을 불며 먼지를 내보내고 있었다.

"어쨋든 굉장해. 팩토리를 짓고 탱크를 뽑는데... 어떻게 됐을 거 같아?
오빠? 어떻게 됐을 거 같애?"

"음 글쎄..."

"글쎄 10분만에 탱크로만 인구수 200을 다 채워버린거야!! 진짜야!
믿기지 않지!! 그치?"

"끈기는 있을 거 같아?"

"응! 끈기도 있어... 연성이라면 반드시 훌륭한 프로게이머가 될거야. SKT
T1에 들어간다고 했어!"

"그래... 올해는 네가 좋아하는 요환이도 들어오고..."

"뭐?"

소연이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붉게 붉혔다.

"이제 상당히 전력이 강해지겠는걸... 후.. 이제 꿈을 이룰수있겠어. 꿈을.."

"으응 맞아!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할 수 있을거야"

"연성이라고? 훗 기대되는군"


소연은 한숨을 푹내쉬었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렇게 잘 얘기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소연은 눈앞에 벌어지는 광경을 보며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 이런 소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훈과 최연성은
서로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이 변태 자식!! 뭐야? 너 그런 취미냐!! 앙!! 조선시대였다면 네 녀석은
능지처참감이야!! 이젠 절대 용서못해!! 니 엉덩이도 한번 구경해보자!!
빨리 까! 이 자식아!!"

"으 .. 으윽! 이 대머리 자식! 사과까지 했는데 날 변태로 몰아? 나도
이제 무지무지 화났다!!"

"연성아!"

소연이가 외쳤다. 낮익은 목소리에 연성은 뒤를 돌아봤다.

'이젠 그만해. 연성아.'

소연은 속으로 외쳤다. 그 모습에 연성은 자기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글성거렸다.

"소연아..."

연성은 흘러나오는 눈물을 손으로 스윽 닦았다.
<br>




<br>

"우와!!!"

"믿.. 믿을 수 없어!!"

PC방안은 떠나갈듯한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요란한 함성과 시끌벅적한
환호성속에 사람들은 모두 최연성을 외쳤다.

"도저히 믿을수 없어!!"

"굉장한 물량이야!!"

한편 SKT T1선수들은 감독에게 황급히 다가갔다.

"뭐 저런 녀석이 다 있냐?"

"감독님 괜찮아요??"


"소연아!!! 봤지!! 내 탱크들 봤지??"

최연성은 그러한 소란에는 아랑곳없이 소연에게 손을 흔들며 뛰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소연이 앞에서 떠들석 자기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소연이 네가 가르쳐준 슬램탱크로 저 대머리 자식을 이겼어!!"

"탱크...?"

"응 슬램탱크!! 존내 뽑아서 그대로 밀어버렸지 후하하하!!"

"저기 연성아.. 저번엔 미안했어.. 내가 괜히 오해를 해서."

"하하하하!!! 괜찮아 괜찮아 전혀 마음쓸거 없어!"

연성은 예전일따위는 중요하지않았다. 지금 당장 중요한건 소연이가
자신의 멋진 플레이를 제대로 봐주었느냐가 중요할뿐

"그보다 내가 뽑은 탱크 물량봤어?? 소연이가 가르쳐준 슬램~~ 탱~크!
지금 저 대머리를 묵사발 만든 물량말야!!"

"으..으응"

"저 대머린 사람도 아니야. 그냥 동네 PC방 초ㅇ딩들 모아놓고, 자기가
감독인체 하며 못살게만 굴고! 소연이는 몰랐지? 하지만 이제 안심해
내가 없애 버렸으니까! 이 아름다운 PC방에 저런 흉칙한 괴물이 날뛰게
내버려... 으윽"

갑자기 연성의 뒷덜미를 누군가가 낚아챘다.

"이게 무슨짓이야!! 이 대머리!! 나한테 진주제에!!"

"소연아, 혹시 이녀석이?"

"아니 이게 "소연아" 라고 부르다니!!"

연성은 분노했다. 감히 자기 말고 소연이를 소연아 라고 부르는 놈이
있다니...

"더이상은 못참겠다! 이 대머리자식!! 소연이한테서 떨어져!!"

"이 사람이 연성이야, 오빠"

순간 한 단어가 연성의 귀를 스쳐지나갔다. 이 상황에서 전혀 어울릴거
같지 않은 단어...

"오빠? 지금 뭐라고...?"

"우리 오빠야."

"오빠래."

"그래 오빠래."

"소연이 오빠래."

연성은 자기도 모르게 얼이 빠져버렸다. 보신각 종을 치듯 누군가 뒷통수
를 크게 치는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연성의 양 이마로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br>




p.s  주훈 감독님 죄송합니다 ;;;;;;;


* 총알이 모자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1-17 09:30)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1/16 02:47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추게로 고고~~~
대장님..
05/01/16 02:49
수정 아이콘
최고~ 어여 추게로~
정말 잼써요..
이스터널라이
05/01/16 02:59
수정 아이콘
와~ 잼있네요^^
잃어버린기억
05/01/16 03:01
수정 아이콘
444444444~
05/01/16 03:08
수정 아이콘
반전의 압박.. 팡야..
prestonia
05/01/16 06:14
수정 아이콘
선감상후리플
잘읽었습니다.(__)
scvDancE
05/01/16 08:43
수정 아이콘
cute_juhoon 하하하~
청보랏빛 영혼
05/01/16 09:39
수정 아이콘
가... 감독님...ㅜ.ㅜ 팡야~!
SonOfDarkNess
05/01/16 09:40
수정 아이콘
추게로~~~~추게로~~~~

근데 이제 5:5 경기가 다가올수록 어떻게 할지가 궁금하다는..-_-
춤추는소년
05/01/16 09:58
수정 아이콘
팡야...................
영혼의 귀천
05/01/16 10:00
수정 아이콘
진짜 웃겨요~감독님 어케요...ㅠ.ㅜ
4편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이제 5편을 빨랑~gogogogo~~~
콜록콜록
05/01/16 10:4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굿이네요! 정말..
낭만드랍쉽
05/01/16 10:45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최고최고.,
05/01/16 10:47
수정 아이콘
대박
괴물테란
05/01/16 10:57
수정 아이콘
정말 아이디어 죽입니다,
어떻게 머리에서 이런생각이 나올까하는 정말 기발한 발상이예요ㅋ
키쿄우™
05/01/16 11:09
수정 아이콘
팡야나 할껄... 이것도 추게로~
한번말할때천
05/01/16 11:57
수정 아이콘
캬하하하하 원츄.....~~ 갈수록 싱크로율도 괜찮아 지는듯.
jjangbono
05/01/16 12:09
수정 아이콘
으아 팡야..ㅜ.ㅜ
묵향지기
05/01/16 12:25
수정 아이콘
굿 ㅡㅡ/~
05/01/16 12:36
수정 아이콘
cute_juhoon과 팡야의 압박이 심하네요~
리드비나
05/01/16 12:38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 팡야나 할껄~! 이게 최곰다~!
아케미
05/01/16 13:38
수정 아이콘
정말 최고입니다T_T (팡야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주훈 감독!)
베㉹관리㉶γ
05/01/16 14:02
수정 아이콘
일꾼나누기에서 뒤집어졌다는 ^^
Marine의 아들
05/01/16 16:42
수정 아이콘
주훈감독이 플레잉코치를 해도 될 듯 한데요.
채치수의 명장면들을 묻어버리긴 너무 아깝자나요ㅠ.ㅠ
아무튼 잘 봤습니다. 추게로~
공안 9과
05/01/16 16:44
수정 아이콘
훌륭합니다!
그런데 어둠의 자식님의 댓글을 보고 문득 궁금증이 밀려오네요.
첫째, 완전판 기준으로 이제 겨우 1권 분량이 끝났는데....? OTL
둘째, 앞으로 등장할 그 많은 농구장면은...? OTL
뭐 세이지님이 알아서 잘 하시겠지요? ^^;
맑☆은☆아☆
05/01/16 17:12
수정 아이콘
키햐~~! 역시 잼따 .. 왤케나 안올라오나 햇어여 T_T
pgr눈팅경력20년
05/01/16 17:22
수정 아이콘
1권에 4회라고하면 모두 24권이니 96회...
...............................세이지님 파이팅!!
05/01/16 17:41
수정 아이콘
엄청납니다!! 싱크로율도 괜찮고 정말 좋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팀과 선수들 엄청 기대하겠습니다!)
스피넬
05/01/16 21:41
수정 아이콘
마지막 최고네요!!! ㅠ_ㅠ
김두한
05/01/16 22:29
수정 아이콘
Cute_Juhoon....

OTL
05/01/16 23:35
수정 아이콘
감독님이야 말로 팡야를 가장 잘 이해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_-)
동방이몽
05/01/17 02:27
수정 아이콘
파....팡야...ㅠ.ㅠb
05/01/17 09:41
수정 아이콘
팡야에서 뒤집어졋습니다;;ㅎ0ㅎb
신멘다케조
05/01/17 14:49
수정 아이콘
역시 슬램탱크~~
악마의부활
05/01/18 09:00
수정 아이콘
하하 너무 재밌게봤습니다. ㅋ
05/01/18 17:43
수정 아이콘
선수캐스팅(?)상 올모스트테란이 되버리다니.......OTL
깡패질럿
05/01/20 18:59
수정 아이콘
정대만이 기대되는군요....이기석이 나오지않을까요??흐흐흐
최재훈
05/01/23 02:34
수정 아이콘
전 정대만에 박용욱 선수 한표~~ 그건 그렇고 정말 최고입니다~~
이정훈
05/01/23 10:23
수정 아이콘
슬램덩크 를 바탕으로 따라가면 결국 우승은 못하는 겁니까?
05/02/11 19:33
수정 아이콘
이야~이야~이야~이야~~ 이거 이거이거~~ 물건이네요

좋습니다 ^_______^b
NaL_lOvE_
05/04/09 08:00
수정 아이콘
오늘에서야 이런 게 있다는 걸 알았네요,,ㅋ (추게를 쭈욱 살펴 보던 중~~)
1편부터 4편까지 지금 잘 보고 갑니다..
넘 웃기고,, 정말 재밌는데요.. 다음 편 잔득 기대 중...
특히 마지막 주훈 감독님의 '팡야나 할 껄' 이 부분에서 뒤집어졌.ㅋ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398 그들은 왜 대면예배를 포기하지 못하는가 (1) [75] 계층방정7446 21/12/13 7446
3397 위스키 도대체 너 몇 살이냐 [부제] Whiskey Odd-It-Say. 3rd Try [40] singularian3155 21/12/11 3155
3396 수컷 공작새 깃털의 진화 전략 [19] cheme4007 21/12/10 4007
3395 가볍게 쓰려다가 살짝 길어진 MCU 타임라인 풀어쓰기 [44] 은하관제4399 21/12/07 4399
3394 고인물들이 봉인구를 해제하면 무슨일이 벌어지는가? [66] 캬라10286 21/12/06 10286
3393 [역사] 북촌한옥마을은 100년도 안되었다?! / 한옥의 역사 [9] Fig.14285 21/12/06 4285
3392 굳건함. [9] 가브라멜렉3587 21/12/02 3587
3391 로마군의 아프가니스탄: 게르마니아 원정 [57] Farce4399 21/12/01 4399
3390 올해 국립공원 스탬프 마무리 [20] 영혼의공원4071 21/11/29 4071
3389 꽤 행복한 일요일 오후였다. [15] Red Key3797 21/11/23 3797
3388 [도시이야기] 경기도 수원시 - (3) [12] 라울리스타3310 21/11/16 3310
3387 신파영화로 보는 기성세대의 '한'과 젊은세대의 '자괴감' [23] 알콜프리4992 21/11/15 4992
3386 <1984 최동원> 감상 후기 [23] 일신5265 21/11/14 5265
3385 김밥 먹고 싶다는데 고구마 사온 남편 [69] 담담11322 21/11/11 11322
3384 [스포] "남부군" (1990), 당황스럽고 처절한 영화 [55] Farce4097 21/11/10 4097
3383 나의 면심(麵心) - 막국수 이야기 [24] singularian3356 21/11/05 3356
3382 신해철, '해'에게서 '소년'에게 (1) [26] 글곰3979 21/11/03 3979
3381 일본 중의원 선거에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들 [78] 이그나티우스6785 21/11/03 6785
3380 [NBA] 영광의 시대는? 난 지금입니다 [28] 라울리스타6561 21/10/22 6561
3379 [도로 여행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이 올라가는 도로, 만항재와 두문동재 [19] giants4766 21/10/30 4766
3378 [역사] 이게 티셔츠의 역사야? 속옷의 역사야? / 티셔츠의 역사 [15] Fig.13761 21/10/27 3761
3377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우리가 [12] Farce3575 21/10/24 3575
3376 누리호 1차 발사에서 확인 된 기술적 성취 [29] 가라한7490 21/10/21 749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