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3/03/28 20:43:17
Name '3'
Subject 피지알은 생활이다.
탕슉으로 갑자기 핫해진 피지알을 보며 제 마음까지 흐뭇해지는

10일만에 정시퇴근한 신용산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곳에서 일하는 실상쨔응입니다.




사실 이곳은 개인사이트일 뿐입니다. 유사 분위기라고 하자면 오늘의 유머와 맥락을 같이 하는데요,

별 생각없이 만들었던 갈색계열 레이아웃이 이젠 pgr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죠.(아직도 기억나는 여름버전 pgr에 당황한 피쟐러들... 크크)

뽐뿌같이 지금은 기업화가 된 곳과 다르게 15년 가까이 큰 개편도 없이 이어진 스타크래프트 '정보' 사이트입니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데요, 피지알은 '정보' 사이트입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양질의 글들이 우후죽순처럼 올라옵니다. 거기다 이젠 거진 애아빠 분들이신데, 글빨은 윤동주 어린시절 같네요.

컨텐츠를 생각해내지 못해 망하는 다른 사이트들이 부러울 정도로 게임 사이트에서 어이 없는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있습니다.


지금도 예타 사이트와는 격을 다르게 하지만, 더 예전에는 올라오는 글의 절반가량이 시작하는 문구가 비슷했습니다.

'글쓰기 버튼이 무겁지만 용기를 내서..'

글 쓰는게 무섭다는 되도 안되는 정신병을 가진 겁쟁이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여기가. 크크크




제가 어린 나이에(중, 고등학생 시절) 같은 반 친구들과 피시방에 가서 피파와 서든어택을 즐기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항상 열어두는 사이트가 pgr21.com 였죠.

제 친구들은 아직도 '너 아직도 거기 들어가냐'라고 합니다. 그 친구들에겐 pgr이 그냥 '거기'일 뿐.. 크크크


까다로운 규정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죠.

초성체를 금지하는 사이트는 자체적으로 초성체를 쓰지 않는 디씨 곤충갤정도나 있을까요.

초성 크크를 모음 으으까지 붙여서 쓰는데 얼마나 귀찮습니까? 웬만한 곳이라면 '뭐 이딴곳이 다있어!' 라며

다음날이면 접속하지 않는 사이트가 되겠죠.


글 쓸때 에디터 버튼을 눌러보셨습니까? 왼쪽 가운데 오른쪽 정렬, 어디에도 없는 들여쓰기 내어쓰기...

세상에 글에 색깔도 넣을 수가 없습니다. 볼드체는 가능하네요.

글씨크기? 굴림 9사이즈 싫어하시는 분이면 글을 못쓰는거에요.

찍먹이 낳은지 부먹이 낳은지 공정한 평가를 해줄 수 있는 맞춤법 검사기가 쓸데 없이 있네요.

링크는 하나만 걸고, 파일은 3mb까지 못올리면 당신의 계정을 사용해야합니다.

웃긴 유머 하나 올리려고 해도 답답하고 속터져서 못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머게시판의 조회수는 툭하면 7000, 8000이 넘어갑니다.

긴 자료는 대부분 태그까지 먹이면서 올려야 한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5대 유머 사이트의 액기스를 골라 올려주시는 고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고지식하고 이 시대의 정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무거운 글들이 자발적으로 올라옵니다.

3줄 요약도 안써주면서 이 삼백줄을 써놓으면 누가 읽으라는건지, 스크롤을 휘리릭 내려보면 댓글이 이삼십개씩 달려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하다면서 자기의 의견들과 감상평을 내놓네요. 시간이 남아도는 분들인지 말이죠.


게임게시판에는 게임웹진 전문 사이트급의 글들이 무보수로 올라옵니다.


대한민국 내의 주요 이슈들(이라봤자 남초사이트답게 스포츠, 게임 더블버프지만요..)을 다루는 불판게시판의 중계글은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게 호흡이 끊기지 않습니다.


네이버 지식인보다 먼저 검색하게 되는 피지알 질문게시판은 6개월 전의 나의 질문에도 답변해주었다는 쪽지를 받기도 합니다.


연재게시판에는 비교적 관심이 덜하지만 연재게시판에 내 글이 등록된다는 피쟐부심을 가지게 해줍니다.




친구들은 컴퓨터를 켜면 네이버부터 들어갑니까?

나는 크롬을 켜면 p 엔터를 입력합니다.



저는 10년차 피지알러니깐요.



ps. 오랜기간 다른 여러분들이 운영하는 모습을 봐왔지만 지금같은 평화롭게 묵묵하게 관리해주는 운영진들, 감사드립니다.

(사실 누가 운영진인지도 잘 모릅니다... 크크)


* 信主님에 의해서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5-01 17:22)
* 관리사유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타트
13/03/28 20:46
수정 아이콘
나는 크롬을 켜면 p엔터를 입력합니다.(2)
이젠 피지알말고는 갈 사이트가 없네요 크크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3/03/28 20:48
수정 아이콘
전 즐겨찾기에 피지알 등록해놔서 굳이 키보드 두드릴 것 없이 클릭 한 번으로 해결..
강동원
13/03/28 20:48
수정 아이콘
나는 크롬을 켜면 맨 앞 북마크를 누릅니다.

와우도 스타도 lol 마저도 끊었는데 이놈의 pgr은 끊을 수가 없어..
sisipipi
13/03/28 20:50
수정 아이콘
저도 크롬 북마크로 편하게~!
Betelgeuse
13/03/28 20:52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 시작페이지(....)
13/03/29 05:18
수정 아이콘
저도 시작페이지... 몇번 지웠다가 다시 시작페이지네요.
그래도아직은태연
13/03/28 20:53
수정 아이콘
저는 크롬 자주가는 페이지 첫번째가 피지알이라 그냥 클릭한방으로 들어옵니다 크크 진짜 피지알은 생활입니다
13/03/28 20:53
수정 아이콘
저는 즐겨찾기 등록도 되있고 p 엔터쳐도 되는데,,,

크롬 첫화면이 자주가는 사이트 순으로 정렬되어 있는거라 항상 좌상단을 차지하고 있네요...
13/03/28 21:07
수정 아이콘
저... 저도...
13/03/28 21:11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해놨던 58.120으로 시작하는 숫자 홈페이지 주소때문에.. 숫자 5를... 헤헤
13/03/28 21:11
수정 아이콘
저도 크롬+p엔터...
그리고 얼마전에 배운
1,2,3,4버튼을 적극활용하고 있네요.
아 물론, 폰에서도 pgr...
감모여재
13/03/28 21:13
수정 아이콘
크롬으로 대동단결..!
XellOsisM
13/03/28 21:14
수정 아이콘
'글쓰기 버튼이 무겁지만 용기를 내서'
'맞춤법 틀렸습니다. 수정해주세요 or 교정기 한번 돌리고 올리시죠'
참 무서웠는데...
짱돌멩이
13/03/28 21:54
수정 아이콘
한때는 하루에 수십번씩 들락거렸기 때문에 공감이 갔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뭐 일주일에 한두번 들어올까말까하기 때문에 뭐라 댓글을 달아야 할 지 모르겠네요..
가을독백
13/03/28 22:01
수정 아이콘
pgr이 시작페이지(..)
한때는 뭐라도 글 써보려고 이것저것 자료 찾아다가 틀린 거 있으면 또 교정하고, 한번 글 올릴때 막 한시간 넘게 혼자 교정하고 해서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도 뭔가 논지에 문제점이 있으면 수용하고 납득하고 수정하고.. 그때 너무 힘들어가지고 지금은 글 잘 안올리게 되었습니다만, 꾸준히 댓글은 달고있네요.
태공망
13/03/28 22:01
수정 아이콘
PGR 들어오는데 이유있나요? 그냥 들어오는 겁니다!!
13/03/28 22:19
수정 아이콘
무의식적으로 폰으로 pgr 들어가고 집에와서 또 컴퓨터로 pgr 들어오고... 지금도 이렇게 댓글을 다네요 크크크
그라쥬
13/03/28 22:39
수정 아이콘
어휴 저도 사년차 피지알눈팅럽니다..
집정관
13/03/28 23:04
수정 아이콘
나는 크롬을 켜면 p엔터를 입력합니다.(3)
13/03/28 23:35
수정 아이콘
들어옵니다. -> 갱신 순서를 봐서 자게부터 -> 동시에 창을 하나 더 띄워서 그건 불판으로 갑니다. (확밀아 때문에-_-) -> 자게 글을 읽습니다.
틈틈히 불판 f5누르면서 댓글을 답니다. -> 자게글을 읽습니다 -> 다 읽고 필요한곳에 댓글을 답니다 -> 불판을 누릅니다 -> 유게로 갑니다
낄낄댑니다 -> 또 필요한곳애 댓글을 답니다 -> 불판을 누릅니다 -> 겜게 or 게임뉴스에 새로운 글을 봅니다 -> 불판을 누릅니다.
질답란 한번 살펴봅니다. -> 그 사이에 자게에 글이 또 올라옵니다 -> 가끔 파이어도 됩니다 -> 불판을 누릅니다 -> 파이어 참가하고 나면
유게 또 유머가 수북하게 쌓입니다 -> 낄낄댑니다...

이러다보면 하루가 덜덜덜. PGR은 생활이죠 -_-
유리별
13/03/29 00:15
수정 아이콘
여긴.. 벗어날 수가 없어.......
13/03/29 00:46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곳.
2막2장
13/03/29 01:00
수정 아이콘
이제는 피지알 말고는 갈데가 없네요. 네이버 정도? 그냥 제 삶의 한부분이 된것 같습니다.
13/03/29 02:43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생활 이죠.. 암요.. 10대 중반에 시작한 피지알을 삼십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하고 있으니... 담배보다 더 한 놈이네요..
근데... 맞춤법 검사기 언급하시면서 쓰신 낳은지는 유머시죠?...
나다원빈
13/03/29 03:1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피지알의 최대 장점은
피드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문의 글을 써도 유머글을 올려도 단순한 한줄짜리 피드백이 아닌 장문의 피드백이 올라오는 곳이죠.
심지어 댓글에도 엄청난 피드백..

그 피드백이 너무 가혹해서 힘든 사이트기도 하지만,
또 그 맛에 찾아오게 되는 사이트인거 같아요.
핫초코
13/03/29 04:19
수정 아이콘
저같은 뉴비는 명함도 못꺼내죠
JunStyle
13/03/29 04:33
수정 아이콘
저도 PGR 눈팅이 십년에 가까워져갑니다만, 사실 전 유게는 안봅답니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자게는 예전에 비해서 퀄리티가 점점 떨어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예전엔 정말 주옥같은 글들이 많았는데 다들 사는게 바쁘고 경제는 점점 어려워지는데 글을 쓰는것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 쉽지 않다보니

정말 명문들의 빈도가 과거에 비해 점점 줄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쌀이없어요
13/03/29 11:13
수정 아이콘
크롬 켜고, alt+D, P 엔터
컴퓨터 시작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네요.
심지어 핸드폰 인터넷 접속도 브라우저를 누르면 바로 피지알로 들어와요 :)
옆집백수총각
13/03/30 03:04
수정 아이콘
닉네임의 귀요미
써니티파니
13/05/01 19:19
수정 아이콘
요새 단축키까지 생겨 편하게 1,2,3,4 잘 들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줄여도 될텐데...
13/05/01 20:01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p
뽐뿌는 pp
Smirnoff
13/05/02 09:37
수정 아이콘
어느새 레이아웃은 푸른색으로 바뀌었네요.

근무지가 인터넷 단속이 심한 곳이라 pgr을 막아놓았기에, 저는 우회주소로 들어옵니다 흐흐
미국싸이코
13/05/03 04:23
수정 아이콘
추게로~ 크크크
저도 어느새5년? 6년째 인거 같은데 ㅜㅜ 사랑해요 피지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421 실천해보니 좋았던 직장내 소소한 습관들 [42] visco2549 22/01/16 2549
3420 [성경이야기]야곱의 거짓말 [21] BK_Zju5386 20/12/10 5386
3419 난 뭘 벌어먹고 살 것인가 [77] 깃털달린뱀4973 22/01/15 4973
3418 [기타] 나는 어떻게 무공을 만들었는가 (1) - 디아블로2 레저렉션 [54] 험블1953 22/01/13 1953
3417 내가 겪었던 좋은 사람들 [25] 착한아이1965 22/01/13 1965
3416 연대는 사라지고 억울함만 남았다.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 [185] 노익장2329 22/01/12 2329
3415 2021 플래너 모아보기 [26] 메모네이드1641 22/01/12 1641
3414 [NBA] 클레이 탐슨의 가슴엔 '불꽃'이 있다 [19] 라울리스타2249 22/01/10 2249
3413 [팝송] 제가 생각하는 2021 최고의 앨범 Best 15 [16] 김치찌개1951 22/01/09 1951
3412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홈술 해먹는것도 나름 재밌네요.jpg [25] insane1869 22/01/08 1869
3411 우량주식 장투가 말도 안 되게 어려운 이유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이유) [84] 사업드래군2580 22/01/04 2580
3410 결혼 10년차를 앞두고 써보는 소소한 결혼 팁들 [62] Hammuzzi6945 22/01/02 6945
3409 대한민국 방산 무기 수출 현황 [48] 가라한6285 22/01/02 6285
3408 나도 신년 분위기 좀 느끼고싶다아아아! [10] 깃털달린뱀2890 22/01/02 2890
3407 중년 아저씨의 베이킹 도전기 (2021년 결산) (스압주의) [34] 쉬군6657 21/12/31 6657
3406 게임 좋아하는 아이와 공부 (feat 자랑글) [35] 담담3871 21/12/30 3871
3405 허수는 존재하는가? [91] cheme5756 21/12/27 5756
3404 고양이 자랑글 (사진 대용량) [31] 건방진고양이2676 21/12/30 2676
3403 마법소녀물의 역사 (1) 70년대의 마법소녀 [8] 라쇼3253 21/12/26 3253
3402 경제복잡도지수, 그리고 국가경쟁력 [27] cheme4332 21/12/21 4332
3401 등산 그리고 일출 이야기(사진 많음 주의) [36] yeomyung1389 21/12/21 1389
3400 [역사] 삼성 반도체는 오락실이 있어 가능했다?! / 오락실의 역사 [13] Fig.13065 21/12/21 3065
3399 [NBA] 현대 농구의 역사적인 오늘 [27] 라울리스타4058 21/12/15 405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