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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26 14:18:44
Name Mr.prostate
Subject 현거래 사기의 이해 - 사기 안 당하는 법
게임게시판에 입금 사기, 3자 사기에 대한 글이 올라왔네요. 대표적인 두  가지 사기법이죠. 현거래 사이트의 거래 과정이 일견 꽤나 복잡하기 때문에 처음 거래해보시는 분들,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런 사기에 당하기 무척 쉽습니다. 하지만 보기에 복잡하고 신기해 보일 뿐이고 현거래의 과정을 이해하신다면 결코 당하지 않을 사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한 게임을 몇년간 하면서 판매/구매도 몇백만원 정도 해봤고 현존하는 대부분의 사기법을 경험해봤습니다. 사기꾼들이 노리는 포인트는 항상 똑같습니다. 그러니 거래 과정의 헛점을 알고 두세 가지의 원칙을 지키시면 현거래를 하시면서 손해보실 일은 없으리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먼저 중계 사이트(매니아, 베이)를 통한 거래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실에서의 일반적 거래는 다음과 같이 이뤄집니다. 현금과 물품이 동시에 교환되죠.
판매자 물건<—>현금 구매자

그러나 게임 아이템과 현금은 동시 교환이 불가능하므로 다음처럼 두 가지의 양도가 서로 다른 곳에서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판매자 아이템—>구매자 (게임에서)
구매자 현금—>판매자 (현실에서)

이런 경우에 먼저 받은 사람이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가능성이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등장하는 게 중계 사이트죠. (편의상 매니아라고 할게요.) 매니아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거래를 매개하고 안전성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습니다. 도식은 다음과 같이 됩니다.
구매자 현금—>(매니아)—>판매자
판매자 아이템—>구매자

거래 과정은 다음과 같이 됩니다.
(구매 신청)
1. 구매자가 매니아에게 현금을 줍니다.
(입금 확인)
2.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아이템을 줍니다.
(인수 확인)
3. 매니아가 판매자에게 현금을 줍니다.

이 과정을 잘 보시면, 매니아는 사용자에게 악의를 갖는 행위를 하지 않기 때문에 매니아가 연관된 과정에서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구매자는 항상 보호받습니다. 인수 확인을 하지 않는 한 현금은 지불되지 않으니까요.
결국 사기꾼이 노릴 수 있는 과정은 매니아가 관여하지 않는 2번 과정 뿐입니다. 사기꾼은 구매자로 가장해 판매자에게 아이템을 받아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모든 사기법이 이렇게 판매자를 속이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분석해보죠.

사칭 사기
구매자와 비슷한 아이디로 속입니다. 예컨데 임요환 으로 구매신청을 해놓고 임요한 으로 아이템을 받아가는 식이죠.

입금 사기
입금을 하지 않은 채 매니아에서 보낸 듯한 문자나 메일을 보내 입금을 한 것으로 속이고 아이템을 받아갑니다. 즉 1번 과정을 하지 않고 2번을 먼저 하는 식입니다.

3자 사기
비슷한 가격의 다른 거래의 구매자를 속여 대신 입금을 하게 하고, 그 구매자를 가장해 아이템을 받아갑니다. 수법은 복잡하지만 본질적으로 사칭 사기의 변종입니다.

각각의 수법을 보면 사기꾼에게 파고들 허점을 제공하는 판매자의 과실이 존재합니다. 사칭 사기에서는 아이디를 확실히 확인하지 않은 것, 입금 사기에서는 입금을 확실히 확인하지 않은 것, 3자 사기에서는 구매자의 폰 번호와 거래 내용을 확실히 확인하지 않은 것이 판매자의 과실입니다. (그리고 구매 신청을 하면서 자기 아이디가 아닌 남의 아이디를 적은 게 구매자의 과실이지요.)
요컨대 2번 과정에서 판매자가 구매자를 제대로 체크하기만 하면 사기는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100%라고까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요.

결론을 몇 가지 원칙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아이템 인계 전에 입금을 '사이트'에서 확인한다.
2. 아이템 인계 전에 구매 신청에 기재되어 있는 구매자의 폰 번호와 아이디, 구매 의사를 확인한다.
3. 기재되어 있는 폰 번호로 통화하면서 아이템을 거래한다.
4. 일반적인 거래 과정에서 벗어난 어떠한 요구도 무시한다.

현거래의 3단계를 이해하고 위의 원칙을 지키신다면 큰 문제 없이 아이템 거래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모두 즐겜하세요.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0-1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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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꿈
12/09/26 15:43
수정 아이콘
한번 .. 당할뻔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아주 가끔 게임을 접거나 과하게 많다 싶을때 파는 입장인데
정상거래후 물품을 받지 않았다라는 거짓 신고로 제재를 당한 상태였습니다.
그때 친추를 통해 상대가 몇채널 어디 있는가에 대한 정보가 친추에 떠서 상대가 생각없이
제 위치확인를 너무 잘 알고 있었고 거래하면서 나눈 대화와 거래후 인사한 것까지 전부 스샷찍어놨던 것을
중개사이트에 보냈더니 정상거래로 인정받았습니다.
자주 거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물품과 거래하면서 나눈 채팅내내용을 거래후라도
일주일정도 가지고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되더군요.
그후 욕설문자가 오긴 했지만 20대초반 아가씨였던 걸로 기억나서 맞상대하진 않았습니다.
소나비가
12/09/26 19:10
수정 아이콘
게임 머니 거래시 금액 확인을 잘해야합니다.
주로 거래 단위가 1000만 이라고 할때. 100만이라 적어놓고 1000만보다 약간 싼 가격으로 올려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상적일때는 0 하나 차이가 눈에 보이지만, 가끔 정신줄 놓으면 0하나 차이가 안보일때가 있는데,
순간 잘 못보고 구매했다가는 만회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기는 사기인데, 사기가 아닌 것도 같고.. 이런 경우 사기인지 사기가 아닌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구매 직전까지 갔다가 취소한 경험입니다.
까페모카
12/09/27 01:19
수정 아이콘
사칭사기같은경우는 디아같은경우 판매신청을 눌르고 난후 돈이 들어왔다고 문자가 날라옵니다.

그후 디아를 들어가면 똑같은아이디(베틀넷테그만 다른)로 친구추가를 한후 거래를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돈이나 아이템을 주면 안됩니다. 인정안해줘요..

특히 디아는 아이디를 똑같이 만들수있기 때문에 베틀넷 테그를 항상확인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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