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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14 15:55
저도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다만 비수류가 정찰을 극도로 제한한 상태에서의 땡히드라같은 어떤 특정한 전략에는 약점을 보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12드론 앞마당이 정석 중 하나이지만 센터 BBS 등에는 취약한 면모를 가지는 것처럼...
08/03/14 16:45
비수류는 김택용정도의 피지컬이 갖춰지지 않으면 할수 없는 운영이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 토스들 중에는 김택용만이 제대로 소화해낼수 있는 거구요. 마찬가지로 이제동식 비수류 대응법 역시 이제동정도의 피지컬이 갖춰지지 않으면 할수 없는 운영입니다. 즉 피지컬은 피지컬로 맞상대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면서 확실한 방법이 되는 겁니다. 새로운 저그의 패러다임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리고 비수류가 정석이라고 하기에는 최소사양(피지컬요구량)이 너무 큽니다. 현재 프로게이머들 중에 김택용 혼자만이 구사할수 있는 것을 정석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죠. 최연성 정도의 물량이 프로게이머들의 기본사양이 되기까지 2년 가까이 걸린것을 감안하면, 비수류가 정석으로 자리잡는것 역시도 쉽게 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08/03/14 17:00
개인적으로 김택용 선수를 대단하게 생각하는 이유로 프로토스를 강하게 만들었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도 더 놀라운건 시청자들이 저프전을 바라보는 눈을 진화시켜 버렸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본문 3번 항목에도 나와있듯이 타종족전은 보면서 대강의 예측이란게 되는데 저프전만은 결코 그렇지 않았죠. 더블넥, 원게이트, 투게이트 모두 그저 초반 빌드일뿐 그 이후로는 토스 선수들 각각 제멋대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초반 이후로는 변수가 워낙에 많아서 시청자들이 경기가 어떻게 될지 감이 안잡히는 상황이 많았죠. 그런데 비수류가 정석으로 자리잡게 되자 저프전에서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예측이란게 가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를테면 토스의 앞마당 심시티, 캐논 숫자, 스톰업 타이밍, 게이트가 늘어나는 때, 진출 시기, 확장 시점, 견제의 종류 등등 이죠. 다 떠나서 토스가 예전보다 더 째는 더블넥을 하면서도 초반에 쉽게 무너지지 않다는것 하나만으로도 경기에 있어서 큰 안정감을 가져다줬다고 봅니다. 블루스톰을 예로 들면 비수류가 아니었다면 사실상 저그 상대로는 답이 안나왔을 가능성이 다분했다고 생각됩니다.
08/03/14 17:56
그렇죠. 솔직히 이제동 선수는 비수류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기 보단 피지컬에 의한 체급으로 맞섰다는 점이 특히 공감가네요.
(사실 체급보다는 완력쪽등이 더 어울리긴 합니다만..) 아랫글과는 달리 충분히 설득력 있는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8/03/14 19:45
정말 공감합니다.
사실 토스잡는것은 '저글링'이죠. 그런데 김구현 선수와의 결승 1경기에서 이제동선수가 고집스럽게 뽑던 유닛은 히드라... 그 경기를 보면서 계속적으로 드는 생각이 '얘는 토스를 잡을줄 모르는구나...' 이제동 선수...토스는 상성이기에 개념만 잡고 있어도 손쉽게 잡습니다. 당신에게는 그 개념이 필요합니다.
08/03/14 20:14
업그레이드에서앞서는저글링은정말무섭습니다,리버나커세어다크로흔들려고하지않는이상은
막멀티하면서저글링만생산하며방어가가능하거든요 매콤한맛님의 댓글도공감이가네요
08/03/14 21:28
비수류에 대한 글은 언제나 흥미를 갖고 보게 되네요.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특히 드론을 기계적인 타이밍에 뽑을 줄은 알지만 틈틈이 뽑는 능력이 부족해서 힘싸움이 약하다는 생각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어서 적은 장문의 글이 있었는데 날아가 버렸네요. -_-; 그래서 질문으로 대신합니다. '비수류의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08/03/15 00:47
사실 전 개인적으로 아직 이제동 선수가 자신의 토스전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구 생각합니다
본인이 인터뷰 할때도 어이없게 하다가 1경기는 패배했다는 말을 했죠. 그리고 오영종 선수는 약점이 없다구 했구요. 방송경기에선 그게 약점일지 몰라도 아마 그것도 다 극복해낼겁니다. 왜냐면 이제동 선수는 거기서 멈추는게 아니고 계속 그의 피지컬을 활용해서 진화해 나가니깐요. 연우님께서 지적하신 단점도 모두 극복해서 더욱더 극으로 치달아가는 제동선수의 모습을 보고 싶네요. 그리고 김택용선수때매 수많은 토스 선수들이 네티즌들에게 OME경기라고 욕먹는것이 가장 엄청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2)
08/03/15 04:26
정석은 누구나 다 가능해야 하는데..
아직 완벽한 비수류는 김택용 선수 말고는 못봤네요. 정석 치고는 너무 사용자의 필요 능력치가 높아서 김택용 전용과 그 아류 라고 밖에는....
08/03/15 09:19
저도 그런 인터뷰에서의 말들을 듣고서 이제동 선수가 토스전을 다 극복하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같은팀 선수들이기에 그런 말을 할 수도 있기도 하고, 실제로 연습경기때 어떤지는 사실 우리가 볼 수도 없기에 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확인을 하고 분석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뭐 그래도 "팀내에서 그정도면 방송경기에서도 침착한 만큼 왠만하면 다 자기 실력을 펼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나저나 이제동 선수의 피지컬의 경우는 애초부터 타고나는게 아닌 엄청난 연습을 통해 발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동 선수 자신도 누누히 말하는 것이지요.
08/03/15 09:23
예전 김연우님께서 글 올려주신것 처럼 선수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것이 있어서 다른 선수들을 단순히 아류라고 치부하기엔 조금 이상하고.. 그냥 비수류는 김택용 선수 고유의 것(스타일)이라 봅니다.
08/03/17 21:11
비수류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개념정의가 좀 필요하군요.
비수류가 정확히 '김택용 선수처럼' 해서 '김택용 선수 같은' 효율적 경기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비수류를 소화하는 선수는 김택용 선수 외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수류가 정찰, 빠른 더블넥, 빠른 테크, 엘리트 유닛의 효율적 사용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비수류의 문법은 이미 보편화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비수류는 후자인 것 같고, 그러한 비수류가 파훼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더블넥이 파훼되지 않은 것과 같이 비수류 역시 파훼라는 말을 사용할만한 상황은 아마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공감하는 것은, '이제동은 유연하지 않다.'는 문장입니다. 확실히 이제동 선수는 유연한 선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그걸 커버하고도 남을만한 파괴력을 가졌지요.
08/03/22 12:58
정말 동감합니다..
이미 정석이 되었다는 것도 공방에서 자주 볼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제동선수의 운영에 뭔가 특출난게 없음에도, 김택용선수와 5대5 싸움을 하는 듯한 느낌이 자꾸만 들었었는데.. 김연우님 덕분에 어느정도 납득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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