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좀 위험한 질문일수도 있는데, 히틀러는 악인중의 악인 취급받고 빅토리아 여왕은 영웅 대접
받으면서 TV시리즈로도 나오고, 빅토리아 여왕을 찬양하는 노래도 있잖아요.

그런데 둘 다 나쁜놈들 아닌가요? 누가 더 나쁘다 잘잘못을 가리는 게 아니라, 대영제국시절 영국은 신사의 나라답게
식민지에 인도적으로 정책을 베풀기는 커녕, 식민지의 부를 모두 뽑아왔잖아요. 사실 이건 영국만 그런건 아니고
당시 제국주의 국가들이 다 그런거지만 결코 잘한건 아니죠. -_ -;

그래서 대영제국이라는 표현도 일본제국이라는 표현과 진배 없지 않나 싶어요. 우리 입장에서는 직접 괴롭힌 일본에
거부감이 더 크게 들지만요.


또 1차대전 후 미국에서 민족자결주의가 나와도 승전국들 모두 식민지를 포기하지 않았죠. 심지어 미국 조차 식민지를
독립시켜 주지 않았고, 식민지 수탈은 그대로...... 개인적으로 2차대전 후에 많은 식민지가 독립할 수 있었던건 미국이
정의의 사도라서가 아니라, 냉전시대에서 약소국들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소련과 경쟁을 위해 선택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국은 홍콩 끝까지 반환 안하고 99년 꽉 채운후에 돌려주죠.



현재 세계최강국이 미국이고, 여러가지로 영미의 영향권안에 있는 우리는 자연스레 빅토리아 = 영웅, 히틀러 = 희대의 악인
으로 교육 받는데, 빅토리아가 영웅인건 그냥 영국 입장이지 사실 둘 다 나쁜놈들 아닌가요.

둘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라면 누구는 역사의 승자, 누구는 패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