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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5/08/06 04:38:04
Name 히키코모리
Subject [질문] 인생이 재미가 없어요. 그렇다고 힘들지도 않죠.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미련이 없습니다.
이제.


글 털리고 나니
마지막 삶의 의미를 잃었습니다.


이젠 연명하기 위해서 뭐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할까요.



보셨다시피 인간쓰레기거든요.

이 사이트에 과거에 제가 했던 사이트 유저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저는 인간쓰레기였죠.


그 인간 취급도 못받던 인간쓰레기가 가졌던 삶의 이유가 저거였어요.


하지만 이젠 그마저도 박살났죠.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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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th_avenue
15/08/06 05:00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어떤 분이신지 잘모르겠네요.

1. 온라인 상에서 어떤 취급을 받건 간에 그 사람의 인성과 수준을 말해주는 것은 현실의 태도겠죠.
2. 원래 사는 게 즐거울 수 없습니다. 모든 생물이 먹고 살려고 발버둥치는 와중에 인간만 사는게 즐거우면 그건 반칙이죠.
대게는 무료하고 평범한 가운데 순간 순간 즐거운 게 인생입니다. 그리고 힘든게 없으시다고 하셨는데, 힘든 게 없어서 즐거운 걸 못느끼시는
걸 수 있어요.

3. 삶의 의미는 무엇에서 찾는 게 아닙니다. 죽기전까지 열심히 지지고 볶다가 숨넘어가기 1분전에 찾는게 삶의 의미라고 하더이다.
히키코모리
15/08/06 05:12
수정 아이콘
인간 쓰레기로 불려온 웹상에서 9년의 세월이 내 정체성입니다.
현실은 늘 망상이라고 부정당한 시간을 살아왔죠.
내 현실은 망상이고 실제는 그들에게 없었습니다.
인간쓰레기라고 불린 9년의 세월을 살아왔죠.

그걸 부정하느라 싸운 시간이 9년입니다.
그냥 인정할 걸 그랬어요.
쓰레기라고 부르면 쓰레기구나 인정하고 살아갈 걸 그랬습니다.
그랬다면 그들이 얘기하는 나를 부정하기 위해 싸우는 중에 악업을 짓지 않았을 겁니다.

인간쓰레기라는 것을 미리 인정했다면,
삶은 포기해도 마음은 편했을까요.
이젠 모두 의미를 잃었습니다.
작은 희망도 툭 하고 끊어버렸죠.
포기하니까 평화가 찾아오네요.
오전 5시 12분입니다.
9th_avenue
15/08/06 05:28
수정 아이콘
웹상에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걸 진짜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착각하시는거죠. 세수한번 하시고 아침밥 맛있게 드시고 부모님이랑 담소도 나누시고 그러세요.
히키코모리
15/08/06 05:39
수정 아이콘
9년을 적을 두던 그 사이트로 누군가 오늘 일의 링크를 글로 가져가서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오늘 댓글 중에 그 사이트 유저로 의심되는 사람들 몇이 보였죠.
혹시나 해서 들어갔는데 역시나 비난이 적시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정체성이 없을까요? 그들은 제게 정체성을 부여했는데요.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내 정체성이 쓰레기였으니까요.
속박되어 있었죠. 그들 말대로 쓰레기라는 걸 인정할걸 그랬어요.
인정하니 모두가 편해졌죠. 그들도 나도.
이젠 삶에 미련 없어요.
언젠가 누군가 내게 그런 얘길 했죠.
넌 아직 삶에 미련이 너무 많아서 죽을 수 없는 애라고.
그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진짜 죽을 때가 되면 그 느낌이 있다고.

그 느낌이 뭐냐고 물으니
대답하길.. 그냥 그 때가 되보면 안대요.
그 느낌이 바로 지금 제가 느끼는 느낌인가봅니다.
모든 이유를 의미를 희망을 상실했어요.
예전에는 잃으면 슬펐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편안합니다.

진작에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그럼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대로 더 빨리 죽었을거에요.
살아가니 폐만 끼치죠.
이젠 그럴 일이 없게 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미안했습니다.
오늘 일들.
저를 보시는 모든 여러분들.
9th_avenue
15/08/06 06:00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이면 이 새벽에 님 질문글에 장문으로 답해주시는 아랫분들 생각하셔서 힘내시길 바랍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이 신새벽에 글 쓰고 있을까요.
王天君
15/08/06 05:38
수정 아이콘
힘내고 사셔야지요. 속상하시겠지만 자기 자신을 잘 달래시고 행복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한번 찾아보세요.
온라인에서 욕먹은 걸로 삶의 의욕을 잃기에 세상은 넓고 즐거운 일들은 많이 있습니다.
윤가람
15/08/06 05:45
수정 아이콘
비꼬거나 비난하거나 모욕하려는 의도 전혀 없이 정말 걱정되어 말씀드리는 겁니다.
살다가 보면 힘들 때도 있고 참 뭐같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를 잘 넘기지 못하면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온라인에서 익명성을 이용해 속마음을 털어놓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그것만 갖고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언제 한 번쯤 시간 내셔서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결코 히키코모리님을 비꼬거나 비난하거나 모욕하려는 의도로 쓰는 댓글 아닙니다.
정말 걱정되서 쓰는 거에요.
피아노
15/08/06 05:52
수정 아이콘
내려놓으십시오. 애초에 삶의 의미는 없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은 강제되었고, 삶의 의미는 온전히 자신의 선택으로 결정됩니다. 가치 부여의 대상을 정하는 것이죠. 문제는 그 가치 부여가 심해질때 집착 단계를 넘어 자신의 정체성의 일부 혹은 모든 것 수준으로 강화했을 때는(자신의 선택이므로 능동) 불안정한 상태인 것 입니다. 즉 사랑, 평화의 감정상태와 멀어지는 것이죠.

아이스크림 하나를 들고 있어도 그렇지 않을 때 보다 훨씬 불안합니다. 다른 것들은 어떻겠습니까?
자신을 사랑하는데 조건을 붙인다면 그것은 시한부 인생에서 언젠가는 사라질 아이스크림 같은 조건일 것 입니다.
'외모'에 관한 것이 있다면 병이나 사고로 장애인이되거나 늙어서 추해진다면 어떻습니까? 그 때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건가요?
'재능'에 관한 것이 있다면, 그 재능이 훨씬 뛰어난 사람들에게 재능을 부정당했을 때. 그 때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건가요?
'성격'에 관한 것이 있다면, 나를 싫어하는 사람 앞에선 그 때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건가요? 자신을 불안과 공포에 노출 시킬건가요?
'지성'에 관한 것이라면, 옳다고 믿던 내 주장이 틀려 바보같았음을 인정해야 할 때는 어떤가요?
'신앙적 믿음', '가족' 이러한 조건들이 내가 지켜야 할 것이 되고, 지켜야할 것이 있으면 불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삶의 자세에 조건이란 없습니다. '에고'가 만든 조건을 사랑하지 마세요. 진정한 자기 사랑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이고 평화이며 사랑의 상태입니다. 세상에서 특정한 무언가에대한 가치부여, 집착을 내려놓을 때만이 진정한 마음의 평화가 올 것입니다. 자신의 '몸'에대한 집착까지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무소유며, 예수가 말한 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자신을 조건없이 사랑해주세요. 꼭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근성러너
15/08/06 09:23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도들도들
15/08/06 10: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08/06 10:58
수정 아이콘
댓글 추천합니다
라이즈
15/08/06 12:24
수정 아이콘
사랑하겠습니다.
오스카
15/08/06 14:25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이네요.
음란파괴왕
15/08/06 06:20
수정 아이콘
언젠가 살아있다는 게 고마워지는 날이 올겁니다. 그때를 위해서 한숨 푹 주무시고 일어나시고 힘내십쇼.
15/08/06 07:30
수정 아이콘
자살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온라인에서 이런 글 올리지도 마세요
공감해 주는 척하면서 조롱하고 훈계하며 자신의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이 글에 댓글단 분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대체로 이런글이 올라올때의 반응을 가지고 얘기한 겁니다)
자신만을 믿고 자신만을 사랑하며 사세요
남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구해봤자 환경과 상황이 다르니 쓸모없는 조언하기 일쑤입니다.
무조건 자신만이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사세요
15/08/06 08:22
수정 아이콘
여기서 글이라는게 자게에 있던 일베글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글 털린다고 뭐 별 게 있겠습니까?
그냥 다른곳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시면 되죠.

정말 사소하지만 우리나라에 출시된 모든 라면을 먹어보고 리뷰를 써서 올리는 것을 낙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아무거나 시작해 보세요.
F.Nietzsche
15/08/06 09:01
수정 아이콘
글이 털렸다고 님이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다른 의견들과 상충되는 의견을 주장하는 것에는 체력의 소모가 따르죠. 저도 그래서 체력이 좀 남고 심심한 날에만 글을 올립니다. 괜히 힘빠지고 우울한 날 논쟁해 봤자 더 힘들어지니까요.
15/08/06 10:01
수정 아이콘
운동이 짱임
인터넷 일주일만 끊어보시고
도들도들
15/08/06 10:03
수정 아이콘
좀 쉬다가 다시 시작하시면 됩니다. 한번에 모든 것을 얻을 순 없죠.
15/08/06 10:13
수정 아이콘
정답은 [인터넷을 끊는다] 입니다.
15/08/06 10:26
수정 아이콘
운동이 짱입니다.
15/08/06 10:55
수정 아이콘
다 힘들어요

그리고 해결방법은 자신이 제일 잘 알고있죠..
yangjyess
15/08/06 10:59
수정 아이콘
인터넷이 문제...
라이즈
15/08/06 12:21
수정 아이콘
아무렇지도않으면 그냥 그렇게 사시면 됩니다.
다 재미없어요.
그러다 아주 가끔 즐거운 날도있고 그런거죠.
결국 내가 움직여야지 질문한다고 답이 찾아지는건아니더라구요
슈퍼집강아지
15/08/06 12:41
수정 아이콘
저도 운동을 추천합니다. 잠시 스트레스를 내려놓아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힘내시길.
상한우유
15/08/07 15:44
수정 아이콘
쓰레기가 어때서요? 전 제가 쓰레기라고 늘 생각하고 사는데요 뭐.

인생에서 찾아야 할 것은
살아야 할 의미가 아니라
살아야 할 의지이다.

그냥 사세요. 태어났으니 사는겁니다. 어짜피 한번 사는거 쓰레기로 살면 어떻습니까?

JUST DO IT.
LET IT BE.

너무 많은 의미부여를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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