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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1/10/27 13:54:12
Name 묵리이장
Subject [질문] 전공의는 노동력 착취아닌가요?
생애 소득 좀 보다가 전공의 5년간 월급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꼴랑 월 350만원 정도더군요.

주 80시간하면 한달에 320시간이면 거의 시급 만원꼴인데.

대기업 사원도 저정도는 버는데 말이죠.

나중은 모르겠고

고급인력들 착취수준같은데 저쪽 움직임은 없나요?

5년 참으면 최소 큰거 한장으로 올라가니 배운다는 느낌으로 참는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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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쿠마
21/10/27 13:58
수정 아이콘
그나마 전공의법을 준수해야 주당 80시간인데 안 지켜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 사실은 시급 만원이 채 안되는 거죠.
최저시급 수준이라는 이야기들도 있고요.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6862

전공의들도 계속 문제제기를 하기는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 같습니다.
21/10/27 14:02
수정 아이콘
결국 인력을 늘려야되는데 지금 전공의 들이 전문의 따고나서도 동의 할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악순환이죠 인력이 필요합니다 근데 본인들의 일정 가치 보존을 위해서는 또 인력 늘리면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착취구조를 벗어날 길이 안보임..
아린어린이
21/10/27 14:16
수정 아이콘
인력 늘리면 좋죠.
전문의가 되고 들어갈 자리가 많아지는데요.
근데 전문의로 인력을 안늘리고 전공의로 늘리려니까 문제......
몽키매직
21/10/27 14:33
수정 아이콘
의료에서 인력 수급, 특히 전문의의 경우에는 수련 TO 가 수련의 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그냥 늘리면 되는 거 아니냐' 가 통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지금 일부 진료과 수련 기간이 인턴, 전공의, 전임의까지 8~9년 이상으로 대책 없이 늘어나고 있는게 아무 생각 없이 숫자만 늘려놔서 그렇습니다... 일정 수준을 넘어야 수련이 끝나고 전문의로서 독자적인 활동이 가능한데, 여러 사람이 경험의 풀을 나눠버리면 수련 기간이 길어지고, 졸업(?) 못한 사람들 쌓이면서 경험의 풀이 더 나눠지고 수련 기간은 더 늘어나고 악순환... 이거 수련 병원들에서 교수들 편하려고 수련의 늘려달라는대로 늘려주던 것을 오히려 지금은 커트해야 될 시점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뇌수술하는 신경외과 전문의 한 명 양성하는데 100 케이스의 적극적인 수술 참여가 필요하다면, 전국적으로 뇌수술이 연 500 케이스라고 한다면 뭔 짓을 해도 1년에 5명 이상 전문의가 배출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전문의 늘리겠답시고 거기에다가 연 10명씩 수련의를 뽑아버리면 그 10 명이 1년 안에 충분한 수련이 되지 않기 때문에 2 년차까지 수련을 해야 하고, 2 년차 때는 새로 들어오는 1 년차와 또 케이스를 나눠야 되기 때문에 수련 기간은 더더욱 길어지고 전문의 배출은 지연되고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지금 몇몇 과가 딱 이런 상황이에요.

그리고 이건 곁가지 이야기이긴 한데, 수련 효율을 높이려면 (매년 나오는 전문의 숫자를 늘리려면) 공공병원 같은 걸 새로 짓는 게 아니라 의료전달 시스템을 개선에서 수련 병원으로 환자를 더 몰아줘야 합니다. 병원 여기저기 지어서 케이스 분산 시키면 수련 효율은 더더욱 떨어져서 전문의 양성은 더 지연됩니다.
묵리이장
21/10/27 14:59
수정 아이콘
믾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1/10/27 15:15
수정 아이콘
네 알고있습니다 풀자체를 늘려야 되는거를요.
근데 위쪽은 생각이 다른것같더라고요. 굳이 전체 숫자 자체를 늘려야 하느냐. 라는 생각을 가진분이 있더라고요.
수련에 관한 문제는 환자 집중현상이랑 이야기를 해야해서 뭐 이건 환자가 의사를 선택할수있느냐 아니냐로 돌아가는 문제라 선택이 어렵고..
jjohny=쿠마
21/10/27 16:11
수정 아이콘
음 그런데 일부 바이탈과들은 TO보다 전공의 지원자가 부족한 문제가 있지 않나요?
(물론 당연히 제한적이겠지만) 처우 개선을 통해 지원자 증가를 유도하는 방법을 사도해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몽키매직
21/10/27 16:13
수정 아이콘
네 과마다 사정이 제각각입니다. 요즘 쏠림 현상이 심하기도 하고... 수련이 힘든 것도 힘든.것이지만 나와서 괜찮은 자리가 있는지가 점덤 더 중요해지고 있어서 풀기 어려운 문제죠.
ioi(아이오아이)
21/10/27 14:08
수정 아이콘
현재 우리나라는 의사가 부족한 게 아니라, 싼맛에 쓸 수 있는 전공의가 부족한 거고

전공의가 곧 의사가 되기 때문에 문제제기 그런거 안 통하죠
리얼월드
21/10/27 15:15
수정 아이콘
전공의가 곧 의사가 되기 때문에 문제제기 그런거 안 통하죠 --> 전공의는 이미 의사입니다............
나스라이
21/10/27 16:0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전문의 비율이 워낙 높은 국가이고, 사실 '의사'가 전문의와 거의 동의어일 정도니까요...
리얼월드
21/10/27 17:38
수정 아이콘
그래도 틀린건 틀린거니깐요;;;
모르는 사람이 잘못보면 일반의는 의사가 아닌걸로 오해할 수 있는 멘트이니 정정할껀 해야죠
nm막장
21/10/28 10:48
수정 아이콘
두 분 이야기 덕분에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몽키매직
21/10/27 14:19
수정 아이콘
요즘은 350 이나 주나요? ...... 예전에 제가 수련의 할 때 주 100 시간 넘게 근무해서 초과 수당 계산하면 시급이 4~5천원 정도 되었었는데 요즘은 80시간 제한에 월급도 올라가서 만원이나 되는 군요...

사실 수련의 착취가 맞는데, XX 노총 계열의 병원 노조는 전공의 노조 절대 안 받아주기 때문에 해결 방법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목소리를 낼 창구조차 없습니다. 병원 노조가 역겨운게, 본인들에게 정치적으로 먹거리가 될 만한 노조만 받아줘요.
성큼걸이
21/10/27 16:13
수정 아이콘
대학병원 일하면 병원 노조 진짜 역겹다는 생각밖에 안들죠. 약자를 대변하는 노조 본연의 기능을 할 때는 거의 없고 병원일과 관계없는 정치정책 시위는 또 어찌나 많은지
리얼월드
21/10/27 14:28
수정 아이콘
착취 맞죠
의노는 항상 이런쪽으로는 예외입니다.
21/10/27 15: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국 인건비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과 사회적 합의로 정해지는 거라서요.

사회적으로 의사 및 전문의는 꼭 필요하면서도, 반면에 무한정 배출되면 안되는 존재. (의사입장에서도)
의사 입장에선 전문의 과정을 거치는 것의 거의 필수가 된 상태이며, 반면 병원으로서는 전공의가 있어야만 돌아가는 현재의 형태.
국민들 입장에선 의료비용이 더 증가되는 건 바라지 않을것이고..
수많은 각자의 입장들이 균형을 이룬 게 지금 상태 같습니다.
묵리이장
21/10/27 15:33
수정 아이콘
대학병원 구성이 전공의가 가장 믾나요?
21/10/27 15:35
수정 아이콘
외래쪽에선 못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입원 병동쪽에선 전공의가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21/10/27 15:41
수정 아이콘
그냥 일정 수준이상 병원은 전공의 없으면 안돌아 갑니다.. 환자 관리를 할수가 없어요..
묵리이장
21/10/27 16:03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세브란스가 전공의 400명정도인데 순이익이 1000억정도니 2배로 올려줘도 사실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 같긴 하군요.

적자인 병원도 있긴하지만.
사업드래군
21/10/27 16:03
수정 아이콘
월 350에 주 80시간은 10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근로조건이죠. (피부과, 재활의학과 전공의 정도나 가능했던...)
내,외,산,소 등 메이저과 주치의, 정형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주치의들은 주 110시간 일한다고 하면 천국이라고 하는 수준이었으니.
묵리이장
21/10/27 16:05
수정 아이콘
최고인력들이 착취당하니 이거 이 갈고 삐뚤어지는 의사들도 있겠어요. 첨에는 ???? 수준의 임금이네요.
성큼걸이
21/10/27 16:05
수정 아이콘
전공의 월급은 시급으로 환산하면 과나 병원에 따라서는 최저임금도 안되는 데도 흔해요. 맥도날드 알바 시급보다 적어요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다곤 해도 인기과, 특히 정형외과 같은데는 지금도 1년차 주 150시간 근무에 교수가 전공의 때리고 고년차가 저년차 패는 의국도 많습니다
전공의 수련의 가성비에 대한 의문도 커진 시대라 수련 안받는 의사도 예전에 비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전공의 하는것 말고는 제대로 된 임상경험을 순차적으로 쌓을 수 있는 대안이 딱히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거죠.
사실 지금 조교수 정도 연배의 의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크기도 합니다. 이 세대는 전공의법 이전의 노의들의 악습을 온 몸으로 버텨냈는데, 밑에서는 전공의 제도 개선한다고 전공의 로딩이 자기한테 조금씩 넘어오니까요. 중간에 낀 거죠. 애초에 전공의들에게 걸리는 로딩과 대우가 말도 안되기에 시대가 바뀌면서 터진 일이긴 합니다만...
나스라이
21/10/27 16: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바이탈과인 흉부외과 이런 학과들은 전문의들도 평균근무시간이 주간 평균 76.9시간인데다가 전공의조차 없어서 1~4년차 레지던트 합쳐도 1-2명인 상황이죠...... 사실 가장 좋은 건 전문의들 인력을 병원들이 더 뽑게 하면서 TO를 더 창출하고, 그걸 위하여 의료수가를 올려주는 일일 겁니다. 허구한날 의료수가 얘기하냐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예, 의료수가만 어느 정도 해결하고, 병원들에게 인력 더 뽑을 것을 요구하면 지금 있는 문제의 80%는 해결이 될 겁니다(...)
티라노
21/10/27 16:43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노동력 착취당하는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군대에서 눈감고 2년만 구르자 하는것처럼 전공의 눈감고 4년만 구르자 하면서 버티는 사람들 많아요.

군대에서 구를땐 다들 X같다며 바꾸고싶어하는데, 사회 나와보면 남일이 되는것처럼
전공의도 평생 전공의생활해야하면 진작 고쳐졌을텐데 버티다보면 전문의 되고 남일 되다보니 개선이 좀 느려요.

그래도 전공의단체가 생기고 현실 알려지고 하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로드바이크
21/10/27 18:23
수정 아이콘
철저하게 수련,교육 위주로 가고 전공의한테 수업료를 받아야죠. 일은 전문의들이하고요. 대학병원에서 착취당하지 않는 노동력이 있는 줄 아십니까? 심지어 교수들도 봉사수준으로 일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초현실
21/10/27 19:11
수정 아이콘
궁금한데 수가를 2배로 올리면 문제가 해결되려나요
하아아아암
21/10/28 12:16
수정 아이콘
그럼 슈킹도 늘어나지 않을까요.
제일 약자인 전공의한테 떨어지는건 (시간이든 돈이든) 훨씬 적겠죠.
21/10/27 22:01
수정 아이콘
예전엔 전공의 더 힘들었다. 이런 얘기들은..
저도 전공의 시절은 지난 지 좀 되었지만, 옛날 군대가 더 힘들었다고 지금 군대가 문제가 없다 라는 것과 동일합니다.
이런 수련 시스템에 대해서는 예전에 더 힘들었다는 소회보다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필요할 거 같아요
더파이팅
21/10/27 22: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돈도 돈이지만 주 88시간이라고 한 들 주1회는 무조건 36시간 연속 근무는 하게 되어 있는 구조 입니다. 맨정신이기 힘들죠. 잠만 못 자는게 아니라 제대로 식사나 휴식도 못하고 36시간 근무니까요.
문제는 전공의가 환자들에게 불친절하다 선에서 끝나면 다행인거고 이런 환경이 매번 의료사고와 직결 된다는 점이죠...
Old Moon
21/10/29 19:10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너네 돈 잘버니까"로 적폐로 몰리는 것도 비일비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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