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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19 09:51:08
Name 메타몽
Subject [질문] 새로운 인생을 준비 중인데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수정됨)
그동안 부끄러워서 글을 적지 못하다가 이번에 피쟐 선배님들의 조언을 꼭 듣고 싶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전 2020년 이전까지는 인생을 아무 생각 없이 살았습니다

대학교 갈 때도 성적 맞춰서 집 근처 지방 국립대 환경과에 갔고, 별 생각 없이 대학생활하다가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군생활 중 같은 부대 간부 아저씨와 대화하는 중 '너 나중에 졸업하고 뭐할꺼냐? 취업준비는 하고 있고? 할꺼 없으면 여기와 크크크'

라며 웃으면서 얘기하는 걸 듣고 살면서 처음으로 인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환경과는 취업이 매우 어렵다는걸 알고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군 말년 및 제대 후 잠시 방황하다가 취업이 잘된다는 기계과 복수전공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문과에 가까운 사고방식을 가지다보니 처음하는 공대 공부가 만만치는 않았지만 죽어라 하니 꽤 좋은 성적도 받았습니다

그 후 취업 준비를 하는 중 졸업 시즌에 교수님과 상담하다가 조금 더 배우고 싶고, R&D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구조해석 관련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제 생각보다 대학원 생활은 힘들었습니다. 전공 공부는 물론이고, 각종 프로그램 습득 및 응용,

전공 외에도 배워야 하는게 워낙 많은데 제가 오피스, 논문 작성 등에 미숙하다보니 잘 하기는 커녕 따라가기 급급했고,

여기서도 무식하게 버티면서 하다보니 겨우 졸업은 성공했습니다

졸업 준비를 하면서 수십군데에 원서를 넣었고 동일 지역에 있는 전통 제조업 연구소에 취업했습니다


처음에 연구소에 들어가니 같은 팀 사람들이 친절하게 잘해주고, 일도 별로 없어서 6시 되면 칼퇴근 하라고 보내주길래 여긴 공무원 같은 조직인가 라고 착각 해버리면서 마음이 풀려버렸고,

주임을 단 이후 갑자기 과제 기획, 과제 수행, 보고서 작성, 기업 지원 등 각종 일을 통째로 맡으면서 착각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뤘습니다

(이득관계로 만났는데 처음에 아무 이유 없이 친절하게 대하는걸 보면 의심을 해야 정상인데 제가 세상을 너무 몰랐죠)

그리고 팀장은 주임을 단 이후 천사에서 악마로 태도가 돌변하며 잡은 물고기 취급을 하며 저를 쥐어짰고 (+ 인격적, 언어적 폭력)

부서의 특성이 하나의 기술을 가지고 이것저것 연구하는 곳이 아닌 과제기획 위주, 과제 쳐내기 위주라는걸 3년차 말 즈음에 알았지만

그땐 이미 일에 치여 죽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깊게 생각할 여력도 없어서 끌려다니면서 일을 하다보니 멘탈도 많이 무너졌습니다


작년 코로나 사태 터진 이후 반 현실 도피 및 멘탈을 회복하기 위해 주식 공부, 시간관리 공부 등 이것 저것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를 하면서 돈과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동안 외면했던 현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올해 들어서 무너진 멘탈 부여잡고 다시 일을 잘해볼려고 열심히 했는데 이미 팀장과의 갈등은 극에 달한 상태였고,

모종의 일로 터진 후 여러 사건을 겪고 지금은 팀에서 나와 임시로 홀로 있는 상황입니다


팀에서 나와서 무너진 멘탈부터 치료한 후 수많은 생각 및 정리를 해봤는데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지 않으면 결국 남에게 끌려다닌다 라는 생각이 들고, 다시는 이렇게 살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그리고 팀장 밑에서 개처럼 구르다보니 정작 전공 실력은 다 녹이 슬어서 다시 전공공부 부터 다시 복구 하고 있고

전공 및 잡일에 써먹기 위해 파이썬도 공부 하고 있는데, 프로그래밍 쪽을 보다가 구조해석 및 제조업 쪽을 보면

솔직히 구조해석이라는 분야가 미래에 얼마나 비전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제가 무엇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영 모르겠습니다 (목표 불분명)

수많은 자기 계발책을 봤고 화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겠는데 전 살면서 재미있다라고 느낀게 거의 없거든요

뭘 해도 딱히 재미가 없으니 무언가를 진득하게 수 년 이상 한 적도 없고,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살다보니 지금 그 업보를 돌려받는거 같습니다...


아직은 회사에 있지만 업계 비전이 너무 불투명해서 일을 하면서 동시에 공부를 해서 다른 곳으로 이직을 생각 중에 있고 그 상황은 위에 자세히 적어놨습니다

피쟐에도 저처럼 뒤늦게 방황하다가 새로운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 계실꺼 같은데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고, 어떤 식으로 새로운 직업 또는 창업을 준비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시는지 궁금합니다

적고보니 처음 생각과는 달리 과거 얘기가 많아졌고 좀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그래도 제 진심은 꽤 전달이 된 거 같고, 이런 저에게 쓴 소리, 좋은 소리, 현실 등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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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좋은빛살구
21/10/19 10:12
수정 아이콘
제 짧은 식견으로 짧은 덕담하나 드리면,
"살아남았기에 강하다"라는 말이 메타몽님을 보면 느껴집니다.
보통의 경우 그 버티는것도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잘 해오신것 같습니다.
미래가 투명하다고 해서 못버틸게 버틸수 있는게 아니고 버틸게 못버티는것도 아닙니다. 메타몽님이기에 버틸수 있었던거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는 돈과 하고싶은것, 명예 3가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하고 싶은것을 선택하고 돈에 쪼달려 후회하고 있긴 합니다만...
눈뜨면 재밌어서 또 재밌는일만 찾고 있네요 크크크
재밌는걸 찾았는데... 이게 내 직업이다.... 전 정말 운을 타고난 느낌입니다 호호
메타몽
21/10/19 13: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싶네요
42년모솔탈출한다
21/10/19 10:59
수정 아이콘
저는 고딩때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학교는 컴공으로 들어갔고, 학점은 망했고, 졸업은 10년이 걸렸고, 게임학원에 가서 1년간 더 공부했지만 이름 있는 게임 회사는 들어가지 못했고,
5명 정도 있는 회사에 들어가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회사가 망하고 다른데 들어가고를 반복하다가 38에 내 능력이 아닌가 보다 하는 생각으로 게임말고 다른 회사도 지원해 보자 했고,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유니티 개발 쪽이였기 때문에 게임회사가 아니더라도 유니티 개발자를 뽑는 곳에 지원해서 현재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하는 일은 VR 컨텐츠를 만드는거였는데 게임은 아니고요...
이 일을 처음 할 때는 그냥 전 회사 보다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시작한거지만
지금은 이 일 자체가 재미있네요.
무언가 당장 하고 싶으신 일이 없다면 일단 돈을 가장 많이 주는 일을 목표로 해보세요.
지갑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생각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메타몽
21/10/19 13:20
수정 아이콘
역시 돈이 달려야...!

사실 지금 회사가 돈을 작게 주는건 아닙니다

다만 비전이 너무 없고 일이 너무 재미가 없는데다 여러 일들 때문에 고민인거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1/10/19 11:32
수정 아이콘
조언을 언급하셔서 하나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득관계로 만났는데 처음에 아무 이유 없이 친절하게 대하는걸 보면 의심을 해야 정상인데 제가 세상을 너무 몰랐죠)

이 부분인데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친절하게 대했다기보다는 원래 조직이란 의무와 책임이 덜한 신규 직원에게 친절합니다. 그리고 위로 올라갈수록 맡아야 하는 책임과 업무가 늘어나는게 일반적이고요. 본문에도 언급하셨다시피 주임을 달고 난 이후로 일이 쏟아졌다고 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제가 이걸 굳이 말씀드리는건, 타인의 친절을 무조건적으로 믿는 건 물론 곤란하지만 그렇다 해서 무조건적으로 곡해하는 것도 본인의 앞날에는 안 좋을거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저도 중간관리자로서 가능한 친절하게 직원을 대하려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과중한 업무를 주거나 혹은 정색하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더라고요. 사람이 변한 경우도 있지만, 상황이 변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인간적인 관계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메타몽
21/10/19 13: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곰님의 말씀의 핵심은 막줄인거 같고, 무슨 뜻인지 잘 알겠습니다

저도 당연한 얘기지만 잘못한게 꽤 있고 상황이 더럽게 흘러가면서 꼬인 부분도 많긴 합니다

다만 머리가 식은 후 다시 생각을 해봐도 팀장의 몇몇 행동은 선을 넘었고,

(주임 달았다고 전공도 아니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1부터 100까지 다 알아서 해서 언제까지 들고오라고 하질 않나,
'모르면 니가 일마치고 공부해서 배워야지 왜 나에게 물어보는데', 지금 부하직원이 하고 있는 일 파악도 못하고 있고 잡일 다 던지기 등등등)

팀장의 행동 때문에 변호사를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봤는데 제가 팀장을 고소해도 현 증거만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내부고발자가 무조건 불리한 한국에서 어지간해선 고소할 리는 없지만요)

이정도면 팀장이 어떤 행동들을 했는지 대강 짐작이 가시겠죠

조언 주신대로 사람의 의도를 너무 곡해하지는 않되 너무 믿지도 않는게 사회 생활 중의 인간관계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1/10/19 15:05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저도 같은 부분에서 읭? 싶었는데 저만 그런 게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메타몽
21/10/19 15:13
수정 아이콘
회사 얘기를 구체적으로 적기 어려워서 두루뭉술하게 적다보니 오해를 불러 일으킨거 같네요 ㅠ
21/10/19 15:35
수정 아이콘
음.. 조심스럽지만 댓글 달아주신 내용으로도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팀장의 태도가 안좋았으니 갈등이 있었겠지만 구체적으론 알 수가 없으니..
다만, 전공도 아니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알아서 공부해서 해 가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건 사실 대부분의 조직에선 당연한 거라..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건 신입사원 때 까지죠..
팀장도 분명 잘못한 게 있었겠지만 부당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경계는 확실하게 잡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메타몽
21/10/19 16: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예를 들어 생물 전공자에게 갑자기 유동해석 수개월 동안 배워서 국책과제 수행하고 레포트 써라 라고 하는 수준입니다

(그 와중에 다른 국책과제, 잡일 등을 다 하면서요)

이게 매번 반복됐고, 너무 힘들어서 팀장에게 문의하니 '니가 알아서 공부해서 해내야지 시간 부족하면 밤 새고 주말에 나와서 해!'

이 얘기만 뻐꾸기 처럼 하더군요 그 와중에 모든 잡일을 다 저에게 떠넘기면서요

저도 그 얘기 듣고 꾸준히 야근하고 심심하면 주말에도 나와서 일+공부를 했는데 제대로 공부하기는 커녕 본업 + 잡일 쳐내기도 바쁠 정도로 일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1년 후 다음 과제할 때는 또 아예 다른 분야의 과제를 따오다보니 그 기술을 써먹을 일이 없으니 기껏 공부했던건 다 녹이 슬어버리고요

안해본 일이 생기는거야 회사든 연구소든 당연한거고 적응해야 하는게 맞는데 그것도 정도가 있어야죠

(이건 대학원때 구르면서 열심히 느끼고 배웠습니다)

더 화가 나는건 저에게는 저렇게 해놓고, 그 후에 뽑은 신입들에게는 전문적인거 1개만 맡겨서 그거만 죽어라 시키면서 숙달되게 하게 하더군요 -_-

그리고 저도 내가 문젠가 싶어서 관련 전공 오픈 카톡방에 들어가서 제 상황을 설명하고 이게 수 개월 내에 할 수 있는 일인지 물어보니

그곳 사람들이 '비전공자에게 이런 일을 시킨다고요?', '초보가 혼자 일을 해내려면 1년동안 그것만 배워도 쉽지 않을 텐데요' 등의 얘기를 저에게 했습니다

(팀장이 혼자 오랫동알 일을 한지 오래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을 제대로 주는 방법을 모르는거 같습니다)

본문에서는 두루뭉술하게 쓴다고 오해가 있었던거 같은데 저도 100% 잘한건 아니라는건 압니다

다만 모든 일이 정도가 있는 법인데 저 사람은 일 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언어로도 선을 넘는 행동을 했습니다

(이 이상 적으면 너무 특정이 되서 구체적인 예시는 이정도로 줄이겠습니다)

그거까지 다 적을수 없으니 오해가 발생할수 밖에 없는거 같네요
21/10/19 11:55
수정 아이콘
회사가 옳다 팀장이 악마로 변했다 등 말씀하신 부분이 얼마나 사실인지는 글 쓰신 것만 봐서는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신입사원일 때 일도 많이 안주고 (아마도 상사분들보다) 일찍 퇴근시켜주다가 주임을 단 이후 일이 많아지셨다 하셨는데 본인 일만 많으셨던 건지, 팀장 및 그 외 다른 사람 모두 다 일이 많은 상황인건지, 더 나아가서는 해당 업계가 야근 및 워라벨이 일반적으로 어떻다 라는 뭔가 기준이 될만한 정보를 주셔야 좀 더 유의미한 조언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조업 연구소가 사기업 소속이라면.... 6시 퇴근은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하게는 메타몽님이 원하는 것이 뭔지부터 고민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커리어 관점에서이건 인생을 통틀어서건 간에요. 공무원같은 9-6 칼퇴, 가늘고 길게가서 안정성에 대한 스트레스는 높지 않지만 소득도 낮은 라이프스타일을 원하시는 건지, 워라벨은 포기하고 전공쪽으로의 학업적/연구적 성취를 이루는 것을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워라벨 전공 다 필요없고 돈만 많이 벌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다 됐고 본인자율성을 극대화 할 (수도 있는) 자영업자의 삶을 원하는 것인지...

하고 계신 공부도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하지만 영 집중이 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주식, 시간관리, 전공 공부에 이어서 프로그래밍까지? 시간관리/자기계발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프로그래밍이나 전공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하기 어렵지 않나요?
메타몽
21/10/19 13: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댓글 보다 보니 많이 뜨끔하네요...

아무래도 회사 내부 사정을 적다가 글이 퍼지면 너무 특정되기 쉬워서 두루뭉술하게 적은게 있긴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글을 올린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조언을 받고 싶어서였습니다

지금 현재 제 스스로가 현재 전혀 집중이 안되는거 같거든요...

주식은 이제 패시브 투자만 하고 있고, 시간관리는 Todoist에 GTD 기법 적용해서 하는 중이라 더 추가로 하지는 않고

구조해석과 프로그래밍은 동시에 하는 중인데 무엇을 메인으로 할지 항상 고민이 됩니다

조언주신대로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부터 빠르게 정해야 겠네요

따끔한 조언 감사합니다

두번째 문단 부분을 보며 제가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허클베리핀
21/10/19 13:49
수정 아이콘
저는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위주로 해왔고, 진로에 대해서 뚜렷한 편이며 그럭저럭 잘해온게 아닐까 생각해왔는데
어느순간 문득 현타가 찾아오더라고요.

이게 내 한계가 아닐까. 더 나아가서 갈곳이 있을까. 그렇다고 여기서 돌아간다면 이제와서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
열정은 점점 사라지고, 사는 재미가 흐려지는 기분이 느낍니다.

남들이 보기엔 뜬금없는 방황기일테지만, 저또한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뭐 계속 해나갈 수 밖에 없겠지마는...

제가 조언을 드릴 수준?은 못될것같고, 그저 많은 이들이 비슷한 고민들을 떠올렸다가 해소했다가를
반복하는 것같습니다. 메타몽님의 고민에 공감하고 있다는 말 드리고 싶어서 글 적었습니다. 메타몽님이 생각없이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전지적 시점으로 인생을 볼수 없는 한 모두들 한치앞만 바라보며 살수밖에 없겠지 싶어요.
메타몽
21/10/19 15:12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전 별생각 없이 산거 같은데 많은 분들이 이렇게 얘기해주시니 위로가 됩니다
21/10/19 18:13
수정 아이콘
꿈, 비전,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런 것 없습니다. 직장은 그냥 직장이고 사람들이 직접하기 싫어하는 일 대신 해주고 돈 버는 것이지...
돈을 포기할 수 있거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어서 하고싶은 일 찾으면 그걸 하시면 됩니다만 지금 나이에 찾기에는 조금 가혹합니다.
메타몽
21/10/19 22:59
수정 아이콘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어지간해선 버틸려고 했는데 업계, 회사 상태 등등을 따져보니 10년을 바라보기 힘들어서 이리저리 새로운 곳을 찾고 있습니다 ㅠ
21/10/20 03:33
수정 아이콘
그럼 직장은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시고 목표는 행복한 가정 등으로 잡으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을 자아실현 목표로 하고 달리다보면 다시 공허해지는 때가 분명히 옵니다. 이미 그러기엔 늦으셨어요. 그리고 괜찮습니다. 대부분 그렇습니다.
21/10/19 21:22
수정 아이콘
이걸 좀 더 큰틀에서 보면 삶의 목표나 동기랑 비슷한 얘긴데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결혼하고 자식이 생기면서 그게 생긴다고 봅니다.

누구도 어떤걸 해라 뭐가 좋다 이런 얘긴 해줄수가 없는거고 변할수 있는건 본인의 삶에대한 태도 뿐이죠.

저는 그냥 막연하게 일하면서 친구들이랑 술먹는 재미로 살다가 그것도 재미없다 느낄때쯤 결혼을 했는데 정말 인생이 많이 달라진거 같습니다.
메타몽
21/10/19 23:01
수정 아이콘
요즘 제 또래 친구들은 거의 결혼을 안하긴 했는데

한 친구들을 보면 태도가 바뀌긴 바뀌더라구요

전 반대로 상황이 이러다보니 걀혼 생각은 현재 전혀 안들긴 합니다 @_@...

말씀을 들어보니 역시 부모가 되는 일이 인생에서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는게 맞는거 같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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