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은 카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 자체는 만족하는데 아직 이 멘탈은 참 유리같네요.ㅠ

암튼 이 사람 같은 경우 원래도 자주 오던 손님이었습니다만,
그 뭐랄까.. 느낌이 좀 이상한 사람이긴 했습니다.
초점에서 벗어난 눈빛이나 표정, 행색이 평범하지 않은 이질적인 느낌?
원래는 음료 만들어주면 별 시덥잖은 이야기 하면서 맛있다고 들이키고 1분도 안 돼서 나가곤 했는데요

근데 요 일주일 사이는 뭔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더니
말도 안 되는 트집 잡더니 성질낸 적도 있고, 한번은 음료 먹다가 갑자기 쟁반을 집어 던지더군요.
뭔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주섬주섬 주워다가 올려 놓고 나가고(???)

어제는 잠깐 매장에 들렀더니 아침에 알바생 한테도 난리치고 갔다네요.
음료를 이상하게 만들었다면서 엎어 놓고 갔다나
안 그래도 신경쓰였는데 어제 그말 듣고 어찌나 열이 받던지..

듣기론 근처 병원에서도 깽판치고 욕하고 난리쳤다던데 거기 직원이 말하길 이 사람이 감정 기복이 심한 것 같다고..
이게 참 맘 속에선 별 생각이 다 들지만 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선 그러면 안 되니 피곤하네요.
그 병원도 그런 꼴을 보고도 강하게 대응을 안 하는 거 보면,
사람 상대하면서 먹고 살려면 그냥 당하고 살아야 되나 이런 생각도 들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