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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10 21:49:12
Name 두메골
Subject [삭제예정] 생활 중 질문 몇 가지 (대인 관계, 컴공 전과)
안녕하세요. 고민 몇 가지가 있는데 주변에 얘기하기엔 막막해서 여기에나마 몇가지 여쭙니다.

1. 대인 관계 문제

아주 소심한 성격이 되어놔서, 인간관계에서 조금만 일이 생겨도 그거 신경 쓰느라 남들이 다 눈치챌만큼 컨디션이 안 좋아집니다. 당연히 컨디션 안 좋은 상태에서 사람을 대하면 또 다른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하구요. 이번 문제는 십년은 반복되는 문제라 해법을 꼭 찾고 싶은데,

(1) 나한테만 퉁명스러운 사람 어떻게 하시나요?
: 다른 사람에게는 인사도 싹싹하게 하고 말도 잘 하는데 저한테는 인사도 안 하고, 더 기분 나쁜 것은 인사도 잘 안 받는 연하 동성 친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분 탓이겠거니 했고, 계속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기도 해서 성격에도 안 맞게 말도 붙이고 친하게...까지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편안한 관계를 구축해보려고 했는데 저쪽에서 철벽을 치더군요. 소심한 성격이라 두세번 철벽을 맛보고는 아주 어색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앞에서도 말했듯 계속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고, 제가 소심하기도 하지만 어색한 것도 못 참는 성격이라 일이 곤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상대방은 무슨 심리로 이러는 걸까요? 나한테 경쟁심이라도 있나 생각해봤는데 그럴 이유는 없고 그냥 얕잡아 보는 걸까요? 아님 상대방도 사실 소심한 성격인걸까요?

(2) 뒷담 의심 문제
: 끊임없이 남이 내 뒷담을 깐다는 의심암귀에 시달립니다. 자존감이 낮은 성격 탓이기도 하고, 실제로 뒷담하는 걸 확인한 경험도 몇번 있는 탓입니다. 사실 뒷담을 하면 어떻고 안 하면 어떻습니까, 말은 지나가는 바람같은 것이고 내 가치는 남의 혀 세치가 아니라 내 자신이 정하는 건데 말이죠...그런데 그렇게 생각은 해도 실제로 그렇게 마음 먹어지지 않습니다. 뒷담을 한다는 의심만 해도 상태가 메롱해지고 항상심을 갖고 상대를 똑같이 대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어떤 태도를 가지면 좋을까요?

2. 컴퓨터공학과 전과 문제

'지금 과보다 전망이 좋아 보여서' '3학년이라는 늦은 시기에' 전과 생각 중입니다. 단순히 전망이 좋아 보여서 이 시기에 전과한다는 것은 아주 섣부르고 위험한 결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학년을 다니는 동안 그냥 성적 맞춰 온 현재 과에 도저히 애정을 붙일 수가 없었고, (성적은 중상 정도였습니다만, 전공 점수가 항상 교양보다 낮았습니다....이건 일반적인 걸까요?) 하다못해 취업 시에 도움이 되는 전공도 아닙니다.
그래서 컴퓨터공학과로 전과를 결정했습니다. 어려운 길이 될 것은 알지만, 이렇게 승부수를 던지지 않으면 제 20대의 절반을 쓸모없는 공부로 낭비했다는 생각에 십년은 괴로울 것 같았습니다. 병역을 막 마쳤고 엇복학을 하기 싫어 내년 3월에 3학년 1학기로 복학 예정입니다. 이 기간 동안 파이썬과 C언어를 공부 예정입니다. 지금 전공은 따놓은 전공 학점이 아까워서 전과 후 복수전공을 하려 합니다.

(1) 컴공에서 수학은 중요한가요?
: 공학 인증을 받으려면 수학 강의를 많이 이수해야 하는데 사실 중고등학교 내내 수학 점수는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수학에 큰 흥미도 없었구요. 공학인증 메리트가 별로 없다는 글을 봤는데 컴공에서 수학이 별 중요하지 않다면 수학 강의는 듣더라도 뒤로 넘길 생각입니다. 1, 2학년 때 배운 미적분, 선형대수학 등등이 뒤로도 계속 응용되거나, 모르면 곤란한 상황이 나오나요?

(2) 앞에서 적었듯 비는 기간동안 파이썬과 C언어를 배울 생각입니다. 혹시 독학 괜찮을까요? 아니면 인강이나 학원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추천해주실만한 곳이 있을까요?

(3) 컴퓨터 언어 이외에도 휴학 기간 중 컴공과에 적응하기 위해 더 해야할 일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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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0 22:06
수정 아이콘
뭐야 누가 내 얘기를 써놨어!? 하는 느낌이 들어 몇 줄 남깁니다.

1-1. 저는 인간 관계를 인풋과 아웃풋, 또는 작용과 반작용으로 생각합니당.
제가 먼저 일정량의 친근함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상대가 같이 친해질 기미가 보인다면 계속해서 친근하게, 상대가 선을 긋거나 적의(?)를 보이면 저도 선을 긋는 식으로요.
그래서 저는 지인과 친구라는 개념을 구분해서 사용합니다만, 말씀하신 연하 동성과 같은 경우라면 지인으로 대하던가, 그냥 제 선에서 연락을 끊겠습니다.
당장은 공허함(?)에 씁쓸하실 수도 있겠으나, 관계라는 것은 저 혼자 끈을 붙잡는다고 이어지는 게 아니더라구요. 과감히 정리하여 친구들에게 열정을 쏟는 게 나았습니다.

1-2. 위에 적은 1-1과 같은 맥락인데, 저는 사람을 만나면 항상 일정량의 친절도(?)로 접근합니다.
한데도 상대가 내 뒷담을 한다...? 물증이 확실하다면 연락을 끊겠으나, 의심 되는 정도라면 지인 정도의 포지션으로 대할 것 같습니다.
지금 적으면서 느끼는 건데, 저는 친구가 아니라면 가면을 하나 쓰고 대한다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두메골 님께서는 이러한 가면의 착용(?)에 심적으로 부담감이 있으신 듯한데,
제가 오래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서로 등 돌리고 안 볼 사이가 되어도 실제적인 손해는 0에 수렴하더라구요. 오히려 그만큼 심적 자원을 친구들에게 투자하니 저는 이 편이 더 좋구요.
넓은 인맥 구축과 네트워크의 형성이 현 시대에 있어 물론 크디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으나,
안 되는 걸 억지로 하기보단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두메골
21/08/10 22: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센스가 안 좋은지 인간 관계 맺고 끊는 게 잘 안 되더군요 ㅠㅠ 경험이 쌓이면 좀 나아지겠죠? 말씀 감사합니다. 일정량의 친절이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人在江湖身不由己
21/08/10 22:32
수정 아이콘
1. 대인관계의 기본은 tit-for-tat이라고 생각합니다...
2. 요즘 컴공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Java(라고 쓰고 Spring으로 읽어야 될까요)와 Python만 잘 할 수 있으면 취업을 위해서는 큰 문제 없지 싶습니다.
두메골
21/08/11 08:3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새겨듣겠습니다.
Je ne sais quoi
21/08/11 00:28
수정 아이콘
(1) 분야에 따라 다릅니다만 예를 들어 게임쪽이나 AI같은 경우는 수학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2) 언어를 독학하는 건 당연히 개인의 적성에 따라 다릅니다. 실제로 해봐야 혼자서 가능할지 아닐지 알 수 있습니다.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들이 있으면 도움을 청하는 게 좋습니다
(3) 전과 후 어떤 과목을 들어야 졸업이 가능할지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을 알아보고 좀 친해지면 좋습니다
두메골
21/08/11 08:4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아는 사람은 없는데 그런 사람과 친해져 보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크크
This-Plus
21/08/11 01:51
수정 아이콘
1-1. 그냥 서로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게 최고입니다.
1-2. 먼저 '모든 인간은 뒷담화를 까인다'를 진리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작성자분이 뒷담화 까이는 건 너무나 당연한 세상의 이치입니다.
두메골
21/08/11 08:43
수정 아이콘
그런걸까요. 씁쓸하기도 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하나둘셋
21/08/11 09:33
수정 아이콘
저도 옛날의 저 같네요

1-1 상대방 스탠스랑 무관하게 잘 인사합니다.
뭐 반응이 안좋던 말던 반응이 안좋은 것도 무시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것도 제 자존감 끌어올리는 방법중 하나일지 모르겠습니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느낌으로 고민 안하기 위해서요
(상대방은 절대 이 주제에 대해 두메골님만큼 고민 안합니다)

1-2 뒷담화는 누구나 까일수있고 깔 수 있습니다. 까이면 또 어때요 나도 까면되고
내가 내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면 될거라 생각합니다.
두메골
21/08/11 18:42
수정 아이콘
그렇게 마음 먹는게 좋겠죠. 답변 감사합니다.
Riffrain
21/08/11 11:28
수정 아이콘
수학은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미적분이나 선형대수는 분야에 따라 필요성이 갈리고 이산 수학이 필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컴공 내에서도 분야가 많이 갈리기 때문에 내가 어느 분야로 가고 싶은지를 정할 수 있다면 좀 더 효율적일 것 같구요.

그리고 컴공에서 배우는 것은 코딩이 아니라 컴퓨터 및 프로그래밍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라서 막상 취업해서 처음 코딩하면 비전공자랑 크게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뒤쳐지기도 합니다. 다만 실무를 하면서 실력이 늘다보면 깊이에서 조금씩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장단점을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메골
21/08/11 18:42
수정 아이콘
찾아보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21/08/11 12: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마른 체형이신가요? 운동하고 잘 챙겨먹고 평균 체중으로 돌아오면 주위에 민감한게 많이 줄어들어요.
평소 성격이라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꾹꾹 상자안에 눌러 담기던게 상자가 촘촘한 그물상자라서 조금식 세어나가는 느낌이네요.

대신 천천히 개선되는 느낌이라 체감은 확 안되는데 어느순간보면 정말 좋아져있어요.
두메골
21/08/11 18:43
수정 아이콘
사실 반대 체형입니다 하하. 위장병을 따로 앓고 있긴 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21/08/11 17:30
수정 아이콘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가, prerequisite이 무엇인가, 수강 전 독학 또는 사전대비가 필요한가 같은 것들은 요즘에 무료 대학강좌가 많으니 그런걸 들어보시면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MIT 6.0001, 6.0002이나, Harvard CS50 같은 인트로 코스를 들어봤더니 크게 막히는 부분 없이 수월하게 문제들을 풀 수 있었고, 동영상은 같은 시간 동안 자료를 읽거나 실험하는게 더 낫다고 느꼈으며, 그 뒷부분 코스(예를 들어 MIT 6.006, 6.009, 6.031 등)를 몇 개쯤 들어봐도 대동소이 하더라. 이런 경우라면 향후 실제 수업도 대강 그럴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인트로 코스에서도 큰 고난을 겪으면서 도저히 자력으로 넘지 못하는 벽을 반복해서 만났다면, 실제 수업에서도 대강 그럴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적성에 안 맞으시다면 (비교 대상이 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사실 전망이 그렇게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적성에 맞는지는 해보시면 보통 금방 깨닫는데, 수월하게 나가는 분이라면 생초짜+풀타임 기준으로 위에 언급한 코스 6개를 대략 1-2개월 정도면 나갈 수 있고, 그 쯤 나갔으면 직접적으로 코딩과 관련된 내용은 학교에서 특별히 뭘 더 가르치지 않는다고 보시면 대강 맞습니다. 간신히 따라는 가는데 힘들다 싶으시면 학교 졸업쯤이야 별 지장이 없겠지만 학교 또는 직장에서 언젠가 비슷한 회의감을 느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6개월 내내 해봐도 인트로의 벽을 못 넘으신다면 다시 생각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두메골
21/08/11 18:46
수정 아이콘
적성도 역시 중요하겠죠.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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