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1/04/10 13:44:44
Name In The Long Run
Subject [질문] 8090 시대상을 느껴본 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남성의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만연했나요?

제가 이런 질문글을 올리게 된 까닭은 2000년대 이전 사회를 겪었던 기득권 남성들이 공유한 문화가 대체 무엇이였길래 지금의 극단적인 페미세력들의 활동을 기득권 남성들이 지지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혹시 제발저려서 지지하는 것인가 싶어서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제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회상은 2000년대 중반무렵부터인데 2000년대 중반쯤에 성추행/성희롱을 하는 사람은 같은 남자가 봐도 X같다 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제 세대의 남성들은 남성에게 원죄가 있다는 식의 페미들의 성교육 자료들을 보면 십중팔구로 이건 에반데... 하는 생각을 할텐데 지금 기득권을 쥔 제 윗세대 주류 남성들은 그런 목소리를 내질 않더라고요.

혹시 그때엔 성범죄가 만연해서 그런 자료를 봐도 맞아맞아 이런교육 필요해 하는 생각을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저보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21반드시합격
21/04/10 14: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88년생 남성입니다.
널리 알려진 두 분의 사례만 공유하겠습니다.

1. 제 책장에도 꽂혀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를 보면
요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들이
여럿 나옵니다.
좋은 내용도 아닌데 손으로 일일이 옮기기 싫어서
링크로 답니다.
https://m.pann.nate.com/talk/337424844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이런 면들은 비판받아 마땅하죠.

2. 즉문즉설과 정토회로 유명한 법륜 스님도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연배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여성 차별,
여성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발언들을 한 적이 있습니다.
https://femiwiki.com/w/%EB%B2%95%EB%A5%9C
페미위키가 출처라 저도 좀 마음에 안 드는데
각주로 출처의 출처가 달려 있으니 그냥 가져다 붙였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분은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https://bomdol.tistory.com/422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아들이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는 게 자연스럽듯이,
과거 세대가 잘못했던 여성 차별의 짐을 청년 남성도 져야 한다,
입니다.

----------

나름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리잡은 분들도
아주 당당하게 저렇게 말하고 다니는데
실제 여성들이 겪어왔던 설움과 고통들은
감히 짐작도 안 되는 게 사실입니다.
심지어 재판정에서도,
성폭행당한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판사가 이왕 이렇게 된 거 결혼시키죠, 하고 발언하는 것 같은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46467
도시전설스러운 미친 얘기들도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로 형성된 여성하위/남성우위 프레임에
과거가 아니라 지금을 살고 있는 10대/20대/30대들이
'아,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나의 원죄로구나,
찍 소리 않고 평생 갚아나가야겠다'
하고 순순히 받아들여야 하냐는 거죠.

잘못은 이전 세대 남성들이 저질러 왔는데
왜 내가 잠재적 성범죄자로 취급받아야 하냐, 라는 분노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참여한 20대 남성의 기저에
깔려 있다, 는 분석도 있죠.

위에 언급된 법륜 스님의 상속 비유는
제 생각에 상속거부권이나 연좌제 등으로 충분히 반박 가능하다 봅니다.

더 말하면 빡치기만 하니 이만 하겠습니다.
This-Plus
21/04/10 14:18
수정 아이콘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박원순 오거돈 등등 보세요.
지금도 저러는데 저나이대 양반들 전성기인 80년도엔 진짜 장난 아니었을 겁니다.
21/04/10 14:33
수정 아이콘
제 발 저려서라니...
21/04/11 00:34
수정 아이콘
사실이잖아요?
21/04/11 00:46
수정 아이콘
이거참... 그럼 기성세대들이 가정폭력 반대하는 건 본인들이 가정폭력 했던 역사가 있어 제발저려서 반대하는 건가요? 20대 남자들이 국가탓 하는 건 본인들의 무능력함을 숨기려고 하는 거고요? 말이 되는 소리를 좀 해야죠.
21/04/11 01:30
수정 아이콘
그 두개도 어느정도 사실이 들어가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런거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치고 안그런경우가 없단데
21/04/11 08:22
수정 아이콘
일반화의 오류라는 게 뭔지 잘 모르시는 거 같으니 뭐...
21/04/11 08:26
수정 아이콘
그렇게 믿고 싶으신거 같으니 뭐...
21/04/11 08:32
수정 아이콘
믿음의 영역은 보통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사람이 잘 빠지죠. 나만의 믿음이 있어야 일반화가 가능하니까요.
21/04/11 08:36
수정 아이콘
Galax님은 확고한 믿음이 있으신가보네요~ 부러워요~
21/04/11 08:39
수정 아이콘
님보다는 그렇게 확고하지 않으니 너무 부러워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습니다
In The Long Run
21/04/11 08:32
수정 아이콘
20세기는 인종차별이 만연한 시대였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인가요? 시대상은 항상 상대적인걸 비교하는 거죠.
21/04/11 08:33
수정 아이콘
그럼 인종차별 반대를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인종차별 하던 게 제발저려 반대하는 건가요? 그것이 만연했다와 그것을 반대하는 이유가 제발저려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죠.
In The Long Run
21/04/11 08:42
수정 아이콘
성급한 일반화가 아닌 예시로 이야기한 것을 본문과 매치시키시는걸 보니 별로 대화를 하고싶지 않네요. 스윗하시네요 ^^
21/04/11 08:45
수정 아이콘
뭔가 비꼼같은데 스윗하다는 게 뭘 말하는지 모르고요. 성급한 일반화는 90년대 상황을 말한 게 아니라 그것에 반대한다고 마치 모두가 그것의 참여자였던 것처럼 말하는 것에 이야기 한 거죠. 이게 일반화가 아니면 뭔가요. 이해가 안 가시나요?


뭐 제발저린다부터 뭐하면 몰아가는 것까지 사고방식이 대충 어떤지 견적이 나오네요. 그러면서 난 합리적 비판자라고 굳게 믿고 있으시겠죠?
In The Long Run
21/04/11 08:50
수정 아이콘
전 단순한 반대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남자들에게 모든 일의 원죄가 있는 것처럼 취급하는 부당한 성교육을 이야기한 건데요? 그리고 스윗하다는건 그냥 스윗하다는 거에요. 성급한 일반화 하지마세요.
21/04/11 08:51
수정 아이콘
그걸 제발저린다라고 표현한 거면 그냥 글쓴이의 어휘력의 부족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책 좀 읽으시면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In The Long Run
21/04/11 08:55
수정 아이콘
sweet라는 단어뜻을 잘 모르시는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1/04/11 08:57
수정 아이콘
네 님도 주말에 책 한 권정도 읽으시는 습관을 들이시면 큰 도움이 될 거 같네요.
In The Long Run
21/04/11 08:58
수정 아이콘
네 덕분에 풍요로운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1/04/10 14:40
수정 아이콘
90년대 남자 학번들 졸업반일때 같이 학교다녔습니다. 다수는 운동권이었고요. 지금보다 더 권위적이었던건 확실히 기억하네요.
저는 따로놀았고 운동권이 아니어서 더 깊게는 모르나, 일단 그형들 캠퍼스에서 여자들 담배피면 진짜 싫어하더군요. 학번 낮으면 상상도 못했고 그마나 나이좀 있는 여자선배들인데도. 그정도나 되어야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오티는 어땠느냐, 님들 요즘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민중가요 율동외우고, 기억 가물가물한데 운동권 뭔 선서인지 교육인지도 하고, 그걸 1학년 전부가 했었네요. 저녁엔 내리갈굼 남자들 유격시키고, 높으신 학번들은 여자새내기들 옆에 앉혀놓고 술쳐마시고 (아 너무 감정이입해서 험한말이.. 술 마시고)
몇시간 헤롱헤롱하고 돌아오면, 눈치껏 쓰레기판 된거 우리가 다 치우고.
남녀평등 이런게 아니고 그냥 마초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땐 문화인줄..
교수들중에도 한참지나 시끄러울때 미투 한번 찔러볼까 싶은사람들 있었는데..에휴
공인중개사
21/04/10 15:42
수정 아이콘
90년대는 여고생을 성폭행해도 피해자부모와 합의하면 집행유예로 풀려나던 시절이죠.
https://ggoorr.net/thisthat/3038486
아이폰텐
21/04/10 15:52
수정 아이콘
그냥 상상 이상입니다. 그 당시 만화책, 영화, 콘텐츠만 봐도 만연해요
치마 들쳐서 팬티까는건 그냥 '꺄악'하고 넘어가기 일쑤고
지하철에서 엉덩이 만지는건 그냥 기본 패시브였어요.
제가 기억하기로 한 2006년쯤만해도 만원지하철에서 여자 엉덩이 만지는게 그냥 일상일정도라 (여친에게 거의 일주일에 한번이상 겪는다고 들음)
그보다 과거인 8090에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이 되죠.
괜히 부채의식 갖고 있는게 아닙니다.
사나없이사나마나
21/04/10 15:59
수정 아이콘
90년대 드라마에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대사를 썼을 정도이니...
신의와배신
21/04/10 16:13
수정 아이콘
아이스케키 어린애들(25세 이하)이 하면 넘어갔고, 여자들에게 술 따르게 하는건 기본이어서 술 자리 예절 첨에 가르치는게 자기 남자 외에 다른 남자에게는 술 따르는거 아니다 부터 가르쳤고, 1년에 한두번씩 여자애들이 지하철에서 성추행 당하고 와서 울고 뭐 그런정도 였죠...

반면에 요새보다 더 성적으로 자유로운 면이 있기도 했고, 마초 들 만큼 초식남들도 많았고...
큰틀에서는 지금보다 야만적이었지만, 미시적으로는 큰 차이가 안나고 그랬어요...
21/04/10 17: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별건으로 말하자면 일반화하기 부족하긴 하겠으나, 범죄도 시대에 맞춰서 진화한다고 00년대에도 폰카가 보급되면서 짐작하실만한 그런 일들이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요즘 세대는 덜하지 않냐"라고 말하지만 중요한건 사람들이 동년배들만 마주치면서 사는게 아니라는거죠.
지금의 20대도 회사에 가면 50대가 있고 과거에 머물러 사는 사람들이 있죠. 뭐 윗분 말마따나 박원순 오거돈만 봐도..
술라 펠릭스
21/04/10 20:38
수정 아이콘
소위말하는 스윗한남은 역사적 맥락이 있기때문에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게 이지경이 난건 바로 죄는 너네가 저지르고 내가 왜 독박을 쓰는데라는 거지요.
도뿔이
21/04/11 01:30
수정 아이콘
나는 안 그러는데..
난 당하는데..
둘 다 진실에 가깝죠..
특히 성범죄는 사기급으로 가해자 대비
피해자의 숫자가 많은 축인지라..
이라세오날
21/04/11 15:35
수정 아이콘
본문 글에서 성범죄 여부는 페미 운동의 원인의 하위 분류일 뿐입니다

근본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위치가 많이 났기 때문에 유발된 것이고 본문의 성관련 범죄 여부로만 판단하는 건 코끼리 코 만지기일 뿐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5615 [질문] 빌라 구매-등기부 등본 상 큰 채무.. 괜찮을까요? [16] 모나크모나크2427 24/04/03 2427
175614 [질문] 디아블로4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14] 김경호2767 24/04/03 2767
175613 [질문] 판다 빌려오는 이유가 뭘까요? [29] 스물다섯대째뺨3677 24/04/03 3677
175612 [질문] 의대 증원 관련 질문입니다 [16] 닉네임여덟자기억2282 24/04/03 2282
175611 [삭제예정] 레스토랑 홀 근무에 대해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8] 삭제됨1653 24/04/03 1653
175610 [질문] 대체역사잘알소환글 - 국공내전에서 국민이 승리했다면? [15] HolyH2O1492 24/04/03 1492
175609 [질문] 간단한 엑셀 함수 질문 [4] 임작가1499 24/04/03 1499
175608 [질문] 이삿짐센터 예약은 보통 언제 하나요? [11] 이날1548 24/04/03 1548
175607 [질문] 오전 10시에 핸드폰 배터리가 반타작 나면... [9] 안녕!곤1697 24/04/03 1697
175606 [질문] S22울트라펜 S23울트라펜 호환여부 궁금합니다 [2] 솜사탕흰둥이1027 24/04/03 1027
175605 [질문] 여의도 벚꽃축제 평일에는 갈만할까요? [8] 인민 프로듀서1420 24/04/03 1420
175604 [질문] 손세차장? 갈 때 문의드립니다. [3] Aiurr977 24/04/03 977
175603 [질문] 얼굴 반쪽이 두피쪽까지 갑자기 따갑고 아픈데 어느병원을 가야할까요? [12] 애플이염1803 24/04/03 1803
175602 [질문] 올해가 지나는 시점에서 컴퓨터가 확 좋아진다던데 맞나요? [6] This-Plus2230 24/04/03 2230
175601 [질문] 비행기 태울 수 있는 안주 추천 [4] Alfine1956 24/04/02 1956
175600 [질문] 만약에 전기차 충전 속도가 내연기관차와 같아진다면 [23] 안초비2323 24/04/02 2323
175599 [질문] 꽃구경 장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번주 일요일 7일) [9] 플래쉬1628 24/04/02 1628
175598 [질문] 타이어 구매질문 [21] 일없다1524 24/04/02 1524
175597 [질문] 혹시 스타1 클로킹 유닛 잘 보이게 하는 법 없을까요? [7] 교대가즈아1619 24/04/02 1619
175596 [질문] 콘텍트렌즈(소프트) 관련 질문입니다. [3] 일월마가715 24/04/02 715
175595 [질문] 선물용 태블릿 pc 추천 부탁드립니다. [7] 실버벨965 24/04/02 965
175594 [질문] 가볍고 읽기 편한 웹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장문) [14] 파고들어라952 24/04/02 952
175593 [질문] [플스 계정] 소니 통합 계정 / 소니 그룹 서비스 관련 한아553 24/04/02 55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