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반쯤에 국내에 출판된 만화입니다. 잡지 연재를 한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일본 만화 가져다가 해적판처럼 출판한 것 같은데 표지나 종이질은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제목은 아이론맨(또는 아이언맨)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마블의 아이언맨처럼 수퍼파워를 내 주는 수트(갑옷)을 입고 활약합니다.

그런데 이 갑옷은 마치 사무라이 갑옷처럼 생겼는데 평소에는 평소에는 땅딸보 로봇처럼 생겨서 스스로의 인격이 있고 움직이기도 하지만 유사시에는 사람이 입는 갑옷처럼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어 소년이 입으면 슈퍼파워를 이끌어 내 줍니다. 로봇(갑옷)은 외계에서 왔고 같이 온 공주를 지키는게 임무이며 소년은 공주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면서 외계에서 공주를 잡으러 온 적들과 싸우는 내용입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공주가 납치되어 주인공이 구하러 달려갔는데 적들이 공주를 인질로 잡고 가까이 오면 공주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다가 공주가 다치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까이 오면 공주의 옷을 다 벗겨버리겠다고 협박합니다. 그러자 주인공이 '앗, 그건 나도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며 다가가서 어쩔줄 모르는 우스꽝스런 악당으로부터 구해내는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초반 1권(?) 정도밖에 못봐서 그 후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게 일본에서 유명했던 만화인지, 원제와 작가는 무엇인지 궁급합니다. 그림체가 약간 나가이 고와 비슷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