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롤 보는 친구들 속칭 롤팸이 있는데 저 포함 네 명이 딱 둘둘로 갈라진 문제라 다른분들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당연히 더샤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대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좀 놀랐네요
주제는 16-17 큐베와 18-19 더샤이 중 [롤드컵에서 누가 더 뛰어난 탑인가]인데 저희끼리 나눈 이야기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큐베

+ 우승 1회는 공통이지만 준우승과 4강의 차이
+ 16롤드컵 때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 실질적인 MVP였으며 롤드컵 단일시즌 역체
+ 심지어 패배한 시리즈에서도 활약의 질적 차이가 남. 16결승전에서 삼성은 SKT에게 실력적으로 한참 부족한 팀이었으나 어떻게 5세트까지 끌고 간 건 순전히 큐베 캐리
+ 17년은 별로였느냐 하면 조별리그 맛간 팀 혼자 떠받치고 선발전포함 마린, 스멥, 칸, 후니 등 월드클래스 탑솔들을 다 깨부수고 우승
+ 솔리드한 퍼포먼스. 단 한 번도 팀 패배의 원인이 된 적이 없음

- 16년은 쉬운 대진 덕분에 결승까지 컨텐더 팀들을 만나지 않음으로써 난이도가 낮았음
- 17년 우승은 룰러가 완전히 견인, 삼성이 순전히 탑차이만으로 가져온 게임이 있었나, 다른 수위급 탑이로 대체했어도 우승 가능성 높았음
- 누구 큐베에게 압도적인 포스 느껴본 사람? 불후의 명장면 같은 거라도 연출했으면 모를까. 뜬금 솔킬을 곧잘 내도 폭발력과는 거리가 있는 듯



더샤이

+ 후보 따위의 부차적인 수식어가 안 붙는 모두가 인정하는 세체탑, 우승을 하지 못한 올해도 변함없음
+ 압도적인 폭발력과 캐리력. 상대하는 모든 탑솔을 라인전에서 앞질렀으며 칼대칼 대결에서 무조건 압도함
+ 19섬머 이후로 맛이 간 팀을 거의 혼자 힘으로 끌고 올라옴. 4강 쓰로잉으로 졌어도 그 누구도 이번 시즌에 대해 아쉽다거나 불만을 얘기하는 팀멤버와 팬들이 없을 정도로 IG는 힘든 시즌을 보냈고 그러한 와중에 선발전부터 멱살잡고 캐리한 게 더샤이
+ 상징성과 포스에서 비교가 안됨. 포스트 페이커라 불릴 정도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며 대회주관측에서 대우하는 것만 봐도 급 차이가 남. 큐베에게 짜왕 짜황 거리면서 웃고 떠들 동안 이쪽은 대회 전이든 후든 세계최고의 자리에 위치해있고 탑솔들 선망의 대상이자 모든 팀 영입대상

- 18년 우승당시 IG의 일등공신은 루키. 심지어 파이널 MVP도 닝
- 18년 KT와의 8강, 19년 4강에서의 임팩트있는 쓰로잉. 더군다나 후자는 탈락을 결정지음. 특히 올해 4강 시리즈에서 큰 감점
- 팔방미인같은 다재다능함 면에선 조금 밀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