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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15 02:52:18
Name The xian
Link #1 네이버/인터넷 중계 직관
Subject [스포츠] [윔블던] 남자 준결승 경기가 끝났습니다.
준결승 1경기에서는 강력한 서버를 앞세운 두 선수, 마린 칠리치(28, 크로아티아, 6위)와 샘 퀘리(29, 미국, 28위)가 맞붙었습니다. 상대전적에서 4승 0패의 절대 우세를 가지고 있는 칠리치였지만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면서 주춤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칠리치는 2세트를 6-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1로 타이를 이룬 3세트에서 두 선수는 또 다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게 됩니다. 그러나 타이브레이크에서 퀘리는 연이은 사이드라인 공략에 실패하며 점수차가 벌어졌고 결국 3세트의 타이브레이크 승자는 1세트와는 달리 칠리치가 되었습니다. 결과론입니다만, 칠리치는 3세트의 타이브레이크 승리로 승기를 미세하게나마, 그러나 확실히 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4세트에서도 5-5까지 간 끝에 또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가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칠리치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반면 칠리치는 퀘리의 서비스 게임인 12번째 게임에서 15-40의 더블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은 뒤 30-40에서 회심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이기는 데에 성공합니다. 칠리치는 생애 최초의 윔블던 결승 진출을 이뤘고, 퀘리와의 맞대결에서 5승째를 거두며 상대 전적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마린 칠리치 승 3 (6<6>-7 6-4 7-6<3> 7-5) 1 샘 퀘리


페더러는 거의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를 벌이며 준결승까지 올라왔지만, 이번 준결승 경기에서는 더블폴트 네 개, 에러 20개를 저지르는 등 실수가 좀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상대인 베르디흐도 비슷한 정도의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더블폴트 0, 에러 19개) 승부의 추는 어느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았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한 1세트의 막바지. 그나마 조금 더 집중력이 빛난 페더러가 잔실수로 발목 잡힌 베르디흐를 7-4로 이기며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 언뜻언뜻 보이는 날카로움으로 위기를 극복해 내는 페더러와 네트플레이로 우위를 가져오려는 베르디흐의 힘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페더러가 11번째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지켜내자, 베르디흐도 러브 게임으로 12번째 게임을 지켜내며 또 다시 맞은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1-1 상황에서 페더러가 베르디흐의 세컨 서브를 완벽하게 받아쳐낸 것을 시작으로 내리 4포인트를 따내면서 페더러가 치고 나갑니다. 스코어 5-2에서 페더러가 4번째 더블폴트로 포인트를 까먹으며 다시 팽팽해지는 듯 했지만, 세트는 또 페더러의 것이었고 타이브레이크 스코어도 또 다시 7-4였습니다.

3세트. 이번엔 베르디흐가 먼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고 페더러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방어하는 식으로 경기가 흘러갑니다. 베르디흐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얻어낸 페더러는 범실로 기회를 날렸고, 페더러에게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얻어낸 베르디흐는 페더러의 에이스 행진을 막아내지 못하며 기회를 놓칩니다. 결국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날려버린 베르디흐가 흔들린 틈을 타 페더러는 베르디흐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은 러브게임으로 매조지하며 단숨에 5-3으로 게임 스코어를 벌렸습니다. 베르디흐는 9번째 게임을 지켜냈지만, 페더러도 10번째 게임을 지켜내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습니다. 경기의 디테일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페더러의 무실세트 행진은 결승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로저 페더러 승 3(7-6<4> 7-6<4> 6-4) 0 토마스 베르디흐

이로써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은 마린 칠리치와 로저 페더러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되었습니다. 페더러는 칠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 1패로 앞서 있고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해 윔블던 8강전에서 페더러는 칠리치와 풀세트까지 간 뒤에 이겼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해 봐야 아는 법이지요.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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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함
17/07/15 02:54
수정 아이콘
페더러... 와 대단하네요. 진짜..
17/07/15 03:00
수정 아이콘
윔블던 남자부 결승 중계이후 13번쨰 닥터가 공개된다고 하더군요 하악
달달한고양이
17/07/15 03:03
수정 아이콘
칠리치라니 퀘리를 기대했건만!!! ㅠㅠ

베르디흐가 확실히 넷 플레이가 많이 많이 좋아졌어요 페옹이 마이애미에 이어 오늘도 제법 고전하신 흐흐

결승은 모르겠네요 ㅠㅠ 페옹 팬으로서 승리를 바라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칠리치는 빡세서 ㅠㅠ US오픈의 악몽이 ㅠㅠ
17/07/15 03:05
수정 아이콘
와 페더러 뭐지 덜덜
17/07/15 03:08
수정 아이콘
오늘 페더러 샷 컨디션이 정말 안좋아 보였는데, 기어이 무실세트를 이어가네요. 8강까지의 페옹 폼이면 결승도 쉽게 갈 것 같은데, 오늘같은 컨디션이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sen vastaan
17/07/15 04:51
수정 아이콘
노익장이 엄청나네요
카미트리아
17/07/15 08:20
수정 아이콘
윔블던까지 따면 19개..
원래 목표이다가 포기했다던 20개가
다시 사정권 내로 들어오겠네요..
모나크모나크
17/07/15 09:38
수정 아이콘
테니스가 인기가 떨어져서 새로운 선수들이 안 들어오는 종목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페더러라는 선수가 이렇게 오랫동안 최고수준에 올라가 있을 수 있는건가요??

신체능력이 엄청나게 영향을 주는 스포츠같은데;;; 경험 같은 것으로 극복을 하는 건지
페더러라는 선수가 뭔가 특별한 선수인지... 테알못에게 설명 좀 해주세요 ㅠ.ㅠ
달달한고양이
17/07/15 10:15
수정 아이콘
페더러라는 선수가 뭔가 특별하기 때문입니다(엄근진)

흐흣 짧은 제 생각으로는 페더러 스타일이 워낙 부상이나 체력을 갉아먹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게 큰 것 같구요. 2012 윔블던 우승 후 2013년과 2016년에 큰 고비가 있었는데(등부상과 무릎부상...딸 목욕물 받아주다가 그랬다는 썰이 ㅠㅠ) 그 후에 돌아올 땐 새로운 코치진과 함께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정립해 온다는 것(비슷하게 이번 시즌 나달도 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스타일로 클레이를 씹어먹었...)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장신은 아니지만 서브도 노련하고 네트에서 공격도 좋고 버릴 포인트는 버리는 선택과 집중도 좋고 멘탈도 좋고.....는 제가 페더러 팬인 거 너무 티나나요 크크크
시나브로
17/07/15 10:53
수정 아이콘
넌지시 댓글 보며 http://i.imgur.com/kVnSBcs.gif 이런 표정을 지은 페더러 팬 (2)
모나크모나크
17/07/15 11: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만화에나 나올 것 같은 테니스계 역대급 선수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김연아 선수가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는 김연아 선수 경기를 라이브로 봤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인데요.
같은 의미로 페더러 팬분들은 좋으시겠어요
엘룬연금술사
17/07/15 16:1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유연성이 롱런의 비결인 듯 합니다. 소위 페더러만의 우아한 자세도 잘 보면 유연성의 결정체인 경우가 많거든요. 유연해서 부상이 덜하고 피로 회복이 빠른 것이 롱런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뻗뻗하지만 단기 포스 쩔었던 날반디안은 부상을 항상 달고 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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