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I.O.I, 現 프리스틴의 중국인 멤버인 주결경의 포텐셜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재미삼아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흐흐
---------------------------------------------------------------------------------------------------
아무래도 걸 그룹 멤버인 만큼 비주얼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합니다. 주결경의 얼굴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타입입니다. 특징은 작은 얼굴에 진한 눈썹과 큼지막한 눈,코,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술은 얇지만, 입 꼬리가 크게 찢어진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중국미녀의 느낌을 주며, 같은 동양권인 우리나라 사람의 시선에서도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들에 따라서 여성보다는 예쁜 남자의 얼굴로 느껴지기도 하며, 젝스키스의 김재덕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사실 저도 사전정보 없이 처음 봤을때는 딱 김재덕을 떠올렸을 만큼, 특히 웃는 얼굴은 상당히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결경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관인데, 동글동글하면서 갸름한 계란형의 한국 아이돌들에 비하여 다소 각이 진 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관은 이목구비의 진한 선과 조화되어 남성성을 더욱 부각시켜줍니다. 따라서 화려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지만, 같은 I.O.I 출신 정채연과 같이 이목구비 하나하나는 특출 난 곳은 없어도 단정하게 잘 조화된 얼굴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취향에는 다소 맞지 않는 얼굴이라 볼 수 있습니다. 주결경의 얼굴을 예쁘다기 보다는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많으며, 이것이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이유이지요.
그러나 향후엔 이런 주결경의 외모가 반드시 통할만한 분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바로 여성들의 ‘워너비’ 시장입니다. 흔히들 여자/남자가 보는 ‘예쁨’과 ‘잘생김’이 다르다고들 하지요. 저는 이 것의 가장 좋은 예로, jtbc에서 방송했던 예능 신화방송의 한 장면을 꼽습니다.
당시 남성들만을 상대로 가장 잘생긴 멤버를 뽑는 질문에 압도적으로 1등(67표)과 꼴찌(3표)가 나뉘게 되지요. 1등은 에릭이고, 꼴찌는 신혜성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신화에서 여성팬 비율이 가장 많은 멤버가 신혜성임을 감안하면, 이런 압도적인 차이는 다소 의외의 결과였지요. 이러한 남성과 여성의 관점의 차이는 남성은 ‘잘생김’을 판단할 때, 남성성이 부각되면서 본인이 가지고 싶어하는 신체적 특징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성의 경우엔 ‘내 남친이 이랬으면’ 혹은 ‘가상 연애상대’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릭의 외모적 특징인 뚜렷한 이목구비/각진 얼굴/넓은 어깨/구릿빛 피부/근육질/큰 키 등은 대부분의 남성이 가지고 싶어하는 특징인 반면, 신혜성의 신체적 특징인 갸름한 얼굴/여성적인 곡선/흰 피부/마른 몸매들을 가지고 싶어하는 남성은 드물겠지요. 반면, 여성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남자친구 스타일’을 꼽으라고 하면, 지나치게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여 부담스러운 에릭보다는 깔끔한 꽃미남 형태의 신혜성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을 테구요. 이러한 경향은 남성팬이 여성 연예인을 볼 때도 비슷하게 적용됩니다. 간단한 예로 소녀시대에서 여성들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멤버는 단연 윤아이겠지만, 가장 남성팬이 많은 멤버는 역시 태연이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주결경은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이 ‘예쁘다’라고 생각할만한, 즉 남성들이 에릭을 보고 느낀 것처럼 여성들이 매우 가지고 싶어하는 몇 가지 유니크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특징들 때문에, [프로듀스 101]에서 실물을 직접 경험한 연습생들이 뽑은 비주얼 1위에 오를 수 있었으며, 추후 여성들의 ‘워너비’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오똑한 코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예쁜 코를 가지고 싶어합니다. 그 이유는 코의 높이와 형태에 따라 옆 얼굴의 입체감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마냥 높다고 직선으로 뻗은 코는 평면적인 동양인의 얼굴에 마치 피노키오처럼 코만 솟은 꼴이 되기 십상이며, 경우에 따라선 남성성이 강화되는 역효과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예쁜 코는 높이와 형태를 모두 갖추어야 얼굴과 아름답게 조화가 될 수 있지요.
주결경의 코를 보면, 높게 솟아 있으면서도 형태는 직선형이 아닌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형태인 반버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반버선형이면서도 그 끝이 지나치게 위로 올라가 있지 않고 중앙에서 매끄럽게 끝이 납니다. 제가 성형수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의느님의 창조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 분의 인생 역작이라고 생각될 만큼의 코를 가지고 있지요. 주결경은 이 코 덕분에 앞 얼굴보다는 옆 얼굴에서 아이돌의 느낌 보다는 고급스러움과 기품이 더해지는 외모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러니 하게도 이 코와 조화된 옆 얼굴이라면 마치 서양 미인들의 그것처럼 주결경의 각진 하관이 단점이 아닌 옆 얼굴에 더욱 입체감을 불어넣어주는 효과를 가져다 주게 되지요. 이러한 아름다우면서 입체적인 옆 얼굴은 우리나라 각 아이돌 그룹의 비주얼 담당 멤버들 중에서도 상당히 보기 힘든 축이지요.
두 번째는 분홍빛이 도는 흰 피부입니다. 주결경의 데뷔 전 예명이 ‘Pinky’였을 정도로, 상당히 유니크한 분홍빛 피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질적인 피부색으로 같은 멤버들 사이에 있어도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물을 경험한 연습생들이 뽑은 주결경의 비주얼 1위가 이해가 됩니다. 이러한 주결경의 분홍빛 피부가 가장 빛을 발휘할 때는, 화려한 무대의상 보다는 피부색에 맞춘 화사한 핑크톤 의상, 메이크업을 소화했을 때입니다. 이 또한 코와 마찬가지로 아이돌들 중에서도 쉽사리 찾을 수 없는 속성으로 비슷한 피부로는 ‘복숭아’란 별명을 가진 설리정도를 꼽을 수 있겠네요. 많은 여성들이 설리의 사생활을 욕하면서도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핑크색을 120% 소화해내는 그녀의 피부 만큼은 그토록 부러워 했듯이 주결경 또한 그녀의 피부가 대중에게 좀더 널리 알려진다면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이 외에도, 주결경만의 고유한 특징은 아니지만 역시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기 충분한 웃을 때 보다 무표정일 때 예쁜 냉미녀, 큰 키(167cm) 속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지요. 이러한 여성들의 워너비 연예인이 가장 많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뷰티/패션 관련 프로그램일 것입니다. 실제로 주결경은 중국에 정식 진출을 하지 않은데다, 한국에서는 가죽자켓을 좋아하는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중국에서 패션 예능에 고정출연 중입니다. 또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중화권 사극에서 최적화된 외모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주결경은 I.O.I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오디션 출신 소녀 아이돌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러한 카테고리 안에선 같은 I.O.I 그룹 출신들에 비해서 대중성이 떨어지는 외모를 가졌기 때문에 결코 최고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허나 지금보다 더 연륜이 쌓여서 성숙한 숙녀의 매력이 더해진다면, 분명 본인만의 고유한 영역을 구축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탄은...재능 편으로 해볼까 합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