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연은 후기를 저절로 쓰고 싶게 하는 무언가가 있죠. 좀 늦은 감이 있는데 스탠딩 후유증 정말..후우
첫콘 좌석 37구역 2열, 막콘 스탠딩 A 60번대로 다녀왔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써나가봅니다
안그대로 요즘 지출좀 피하고 싶었는데 구매욕구 자극하는 굿즈때문에 -_-;
장정 4시간을 기다려서 샀습니다. 줄 참 안 빠지네요.
무슨 이벤트 하길래 해봤는데 2만원 구매당 응모권 하나 주네요.
목록 중 친필사인액자 같은 건 별 기대 안 했습니다. 인화사진인 거 같은데 보미 은지 나은 나왔네요.
근데 이거 제대로 안 섞어 주나봅니다. 후기 중에 티머니만 14개.. 뽑은 분도 있더군요.
나중에 보니 판다봉이 매진됐던데 보통 가장 매진 안 되는 물품 아니던가? 싶었네요. 이건 웬만하면 이미 하나씩 갖고 있는 물품이라.. 그만큼 수량을 적게 준비했는지
지정석 시야인데 예상대로 좀 멀었습니다. 나름 가장 정면 구역에 앞에서 2번째 열인데.
표기는 2층인데 사실상 공연장 3층 정도 높이인 것 같네요. 멤버들 좌석으로 올라왔을 때도 최소 1m 이상의 단차 아래로 지나가서 그렇게 가깝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뷰 보기엔 지정석만한 게 없죠. 나쁘진 않았습니다. 단지 왜 1층 좌석을 안 열었는지..
첫콘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던 공연이었습니다. 중간중간 마이크 음량도 왔다리 갔다리 하고, 명색이 콘서튼데 하울링 발생한 건 처음 봤습니다. 그 귀 찢어질 듯한 소름돋는 소리. 또 Perfume 무대였나 어느 새 보니 한 명이 없더군요. 나은이였는데 전 뭐 개인무대 준비하러 먼저 빠지는 건가.. 싶다가 그럴 린 없고 (그런 건 VCR때 다 하니까), 나중에 보니 잘은 모르겠지만 의상에 뭐 문제가 있었다고 하네요. 보미는 그걸 또 몰랐다고 하고.. -_-;;
다행히 막콘 땐 이런 거 없었습니다
그래도 막콘에 안 한 꿈결처럼 라이브로 들은 건 만족합니다. 제가 핑순이표 발라드(So Long, Secret Garden, Evergreen, Eyes, 동화 같은 사랑, 등등..) 취향이라. 또 이 친구들을 늦게 알아서 이거 라이브로 들을 기회가 없다시피 했기에.
그리고 역시나 이번에도 전 곡 밴드 라이브. 개인적으로 콘서트는 평소 볼 수 없었던 무대 보는 맛에 가는 지라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막콘때 잡은 자리 돌출 시야는 꽤 좋았는데 나중에 밀려난 건 함정. (펜스 바로 앞입니다) 사실 에이핑크 콘서트 저는 이번이 처음인데 스탠딩 펜스쪽은 진짜 엄청 미네요. 시간 지나고 보면 어느 새 제 자리는 야금야금 갉아먹혀있습니다 --; 중반부턴 옆사람과 펜스로부터 압박을 너무 받아서 2열로 빠졌습니다..만 거기서도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었습니다. 후반엔 내심 빨리 끝내줬음 할 정도... 스탠딩 꺼려하는 여덕분들 심정을 이해하고 왔습니다. 저도 체격이 좀 작은 편이라.
콘서트 스포 V앱 때 댓글에 스탠딩 얘기 나오니까 하영이가 "저는 그 자리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했었는데 참 공감했네요.
1주 전 여친 콘은 꽤 쾌적하게 관람했었는데.. 여긴 무대 반대편 펜스라 그런 것인가.
예상대로 좀 무리한 탓인지 몸살이 올랑말랑하는데.. 당분간 푹 쉬어야겠습니다.
이렇게 힘들지만 그럼에도 스탠딩 가는 건 얼굴 코앞에서 보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본문엔 없지만 마지막에 초롱이 펜스 코앞에 앉았던 짤이 아른거리네요. 그 때 좀 오른쪽에 있었는데.. 그거 앞에서 본 팬들은 덜덜.. 그래도 전 하늘 높이 때 보미가 바로 앞으로 두 번 왔다갔다한 걸 봤습니다?
스탠딩 퇴장할 때 찍어봤는데 역시나. 1층에 있는 이동식 의자 죄다 접혀있는 거 보고 한숨만.. 그 구역에 고스란히 스탠딩 C를 집어넣은 꼴이더군요.
몇 년 전에 핸드볼경기장(당시 명칭 펜싱경기장) 간 적 있는데 기억에 의하면 그 공연은 1층 좌석도 있었고 정면구역 앞열은 돌출무대가 레알루다가 코앞이었을 겁니다. 이번 콘서트 스탠딩C 정면펜스 잡은 정도?
공연 전 좌석배치도 봤을 때부터 느낀 점이지만 에이핑크는 여덕 비율도 꽤 높은 편인데 왜 이렇게 스탠딩 몰빵형 공연을 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좌석 자리는 금, 토 불문 구하기 빡셌던 것 같고 스탠딩 최대 번호는 1000에 육박하고
막콘 때 은지가 다음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편안히 앉아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직접 얘기까지 했네요. 후기에 의하면 스탠딩 실려나간 분들도 좀 되는 듯 싶었습니다.
첫콘, 막콘 셋리스트가 약간 다르다고 멤버들이 사전 공지(?)를 해줘서 막콘날 갈 땐 어느 부분이 다를까 생각하며 갔습니다.
자 이제 꿈결처럼 나올 차례네...하는데 읭? 시가라니..!!
Secret Garden 이 노래가 13년 7월 발매 노랜데 라이브 무대는 거의 없었죠. 16년 일본 투어(Pink Summer)에서 처음 했고 17년 4기 팬미팅 오프닝, 그리고 이번 콘서트가 끝.
아무튼 덕분에 굉장히 만족했던 무대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콘서트에선 처음이었던 Lovely Day, What A Boy Wants, Perfume, Miss U 등. 개인적으론 What A Boy Wants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미가 가사 자꾸 틀린다고 하영이가 지적하는데.. 그럼 고쳐달라니까 정작 자기 파트 아니라고 자기도 모른다고.....이 노래 작사가가 누구더라..
하영이 개인무대 때 전주로 가시나가 나왔을 때.. 나도 모르게 함성 지르면서도 '; 안 할거라고 하더니....?'
본인 피셜로 팬들이 이미 다 알고있던게 심기가 불편했다고 크크
아무튼 그 훼이크에 깜빡 속았네요. V앱에서 팔레트는 왜 부른거였지..
양일 의상도 달랐다고 하는데 전 버티는 데 집중하느라 제대로 보진 못했습니다.
초봄 개인무대는 "그냥 웃으시면 됩니다" 라길래 뭔가 싶었는데 크크.. 다만 이 노래 나이(?)도 나이인지라 학생팬들 어리둥절행..
은지, 남주는 사실 잘 모르던 노래라 아쉬웠습니다. 남주 무대는 수위가 꽤 덜덜하더군요.
낭페이스는 어찌보면 쉽게 예상 가능한 노래였는데 막상 되게 의외란 느낌을 받았네요. 아무튼 선곡 센스가 기가 막혔던 덕에 호응 엄청났습니다. 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우리 노래보다 호응 큰 거 아니냐고 했다고..크크
빼놓을 수 없는 팬송 무대 4월 19일, 첫콘 땐 은지가, 막콘 땐 보미가 꽤 울었는데
은지가 먼저 운 건 의외였습니다. 다섯 멤버 다 울 때 혼자서 하드캐리하던 얘가.. (My My 1위 영상이 생각나네요)
보미는 리허설 때도 울었다고 하는데.. 하영이가 난 살다살다 리허설하다 운 사람은 처음 봤다고 크크..
감정이 안 올라올 수 없는 노랜 거 같습니다. C구역 앞쪽에서 팬 몇 분들도 오열을 하시더군요
아 그리고 저도 밴드 동아리 경험이 조금 있어서인지 밴드 소개하는 타임을 별도로 넣은 건 참 좋더군요. 세션별로 돌아가며 뛰어난 연주실력을 보여줬습니다. 근데 이거 찍은 분이 한 분도 없나..
막콘 하늘 높이 때 종이비행기 던지는 연출이 있었는데 이거 DVD로 보면 어떨 지 궁금하네요. 전 스탠딩이라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순 없었는데 지정석에서 봤으면 어땠을 지 궁금하군요
러닝타임 첫콘 2시간 55분, 막콘 3시간 정도.
직전 콘을 3시간 40분 가까이 했다는데 그 영향인지 이번엔 좀 알맞게(?) 줄인 느낌이었네요.
뭐니뭐니 해도 이번 제 콘서트 요약은 이게 아닐까 싶은데..
천사가 아냐(첫콘) / 난 니가 필요해(막콘) 노래 하면서 공(?) 던지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첫콘 때였는데 보미가 저를 향해 말 그대로 힘껏 던졌습니다. 그 덕에 저 맞고 살짝 튕겨서 옆분과 경합이.. 다만 궤적이 워낙 제 쪽이라 쉽게 사수(?)했네요. 사실 이 쪽은 아예 안 던지고 지나가는 듯 싶었는데 그 덕에 방심을 좀 한 탓도 있네요. 이거 못 잡았으면 다른 의미로 평생 기억에 남았을 듯..-_-
아쉽게도(?) 싸인볼, 친필싸인 이런 건 아니고 미공개 포토카드인 것 같네요.
1주 전에도 비슷한 이벤트 받았었는데 운이 좋았네요.
마지막으로 PINK SPACE 인터뷰 짤 투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