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6/25 22:24:57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우물의 신 - VKRKO의 오늘의 괴담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할머니 댁에는 낡고 큰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우물은 집에 수돗물이 들어오면서 점차 사용는 빈도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 아이가 떨어지거나 하는 사고를 막기 위하여 큰 돌로 뚜껑을 만들어 그 위를 덮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돌로 뚜껑을 만들어 덮은 다음날이었습니다.

할머니가 이웃 마을의 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증조 할머니의 병문안을 갔더니 증조 할머니가 이상한 말을 하시더라는 겁니다.



[어젯 밤에 말이다, 꿈을 꿨는데 글쎄 우리 집 우물의 신님이 나오셔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괴롭구나." 라고 하시더구나. 너 혹시 짐작 가는 게 없니?]

할머니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물에 관한 이야기는 증조 할머니에게 전혀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상담해서 [어머니가 우물 걱정 하시다 건강이 더 안 좋아지면 안 되겠죠?] 라고 결론을 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업자에게 부탁해서 우물의 돌 뚜껑 한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바람이 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증조 할머니의 병문안을 갔더니 증조 할머니가 웃으면서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얘,어제 우물의 신님이 또 꿈에 나오셨단다. "이제 더 이상 괴롭지 않으니 괜찮다. 고맙구나." 라도 말씀하시지 뭐니.]

그 우물은 아직도 할머니 댁에 있습니다.

그 때 이후로 뚜껑을 열어본 적은 없지만, 워낙 맛있고 깨끗한 물이 나오는 우물이라 주변 집에 나누어 주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나는 우물의 신님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어머니가 그런 말을 하셨던 건 진짜란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도 우물의 신님은 그 우물 안에서 우리 가족을 지켜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6/26 10:02
수정 아이콘
웹툰 '신과 함께'에 나올법한 내용이네요..흐흐
일본이나 우리나 저런 전통적인 신(?!)에 대한 사상은 비슷한가 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79 [번역괴담][2ch괴담]사라진 친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281 12/03/09 6281
378 [번역괴담][2ch괴담]BB탄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789 12/03/08 6789
377 [번역괴담][2ch괴담]도어 체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260 12/03/07 6260
376 [청구야담]못된 귀신을 물리친 관찰사(毁淫祠邪鬼乞命)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440 12/03/06 6440
375 [번역괴담][2ch괴담]푸른 펜던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250 12/03/05 6250
374 [번역괴담][2ch괴담]형, 뭐 해?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416 12/03/04 6416
373 [번역괴담][2ch괴담]창 밖의 여자아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522 12/03/03 6522
372 [번역괴담][2ch괴담]여기로 온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313 12/03/01 6313
371 [실화괴담][한국괴담]데려갈 수 있었는데 - VKRKO의 오늘의 괴담 [8] VKRKO 7473 12/02/29 7473
370 [번역괴담][2ch괴담]어느 장의사 이야기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504 12/02/28 6504
369 [번역괴담][2ch괴담]물침대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905 12/02/27 6905
368 [번역괴담][2ch괴담]마지막 전화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668 12/02/25 6668
367 [청구야담]원한을 달래준 김상공(檢巖屍匹婦解寃)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113 12/02/24 6113
366 [번역괴담][2ch괴담]발렌타인 데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7] VKRKO 6557 12/02/23 6557
365 [번역괴담][2ch괴담]고깃덩어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618 12/02/22 6618
357 [번역괴담][2ch괴담]맛있는 물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6965 12/02/20 6965
356 [청구야담]이경류의 혼령이 나타나다(投三橘空中現靈)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6276 12/02/19 6276
355 [번역괴담][2ch괴담]고등학교 마지막 여행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504 12/02/18 6504
354 [번역괴담][2ch괴담]산신의 연꽃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6004 12/02/17 6004
353 [실화괴담][한국괴담]귀신 들린 집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492 12/02/15 6492
352 [번역괴담][2ch괴담]한 분 더 타실 수 있습니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481 12/02/14 6481
351 [번역괴담][2ch괴담]악수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305 12/02/13 6305
350 [번역괴담][2ch괴담]방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058 12/02/12 605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