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2/09 22:31:12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오소레 산의 돌 - VKRKO의 오늘의 괴담
어느 절에 맹인 스님이 계셨다.

어느날 맹인 스님은 젊은 스님 몇 명을 데리고 오소레 산에 갔다.

아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오소레 산에는 곳곳에 죽은 이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많은 이들이 사념을 담아 작은 돌은 산처럼 쌓아 두고 있다.



맹인 스님은 젊은 스님들에게 말했다.

[여기 쌓여 있는 작은 돌들은 절대로 가지고 돌아가서는 아니 된다.]

그렇지만 젊은 스님 중 한 명은 [뭐야, 별 거 없는 보통 돌이 아닌가? 이게 뭐라고...] 라고 생각하며 작은 돌을 하나 주워 품에 넣어 버렸다.



그리고 사건은 절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벌어졌다.

한동안 조용히 가고 있는데, 갑자기 맹인 스님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것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도대체 어째서...]



맹인 스님의 외침에 놀란 다른 스님들이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맹인 스님은 [여자 귀신이 아주 무서운 모습으로 이 차를 뒤쫓아 오고 있네...] 라고 대답했다.



[어, 어찌된 일입니까?]

모두들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하지만 맹인 스님의 얼굴은 점점 구겨지고 있었다.



[이 안의 누군가를 쫓아오고 있구나... 너희들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게냐?]

돌을 주웠던 젊은 스님은 깜짝 놀라서 자신의 품 속에서 돌을 꺼냈다.

[설마 이것 때문에...?]



젊은 스님은 조마조마해 하면서 돌을 뒤집어 보았다.

그랬더니 거기에는 확실히 여자의 이름의 적혀 있었다.

[헉!]



깜짝 놀란 젊은 스님은 무심코 그 돌을 창 밖으로 던져 버렸다.

[아아, 따라 잡히겠구나!]

맹인 스님이 외친 순간, 돌은 아스팔트에 부딪혀 두 동강이 나 버렸다.



[살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젊은 스님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나 다음 순간, 맹인 스님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여자가 피투성이가 되어서 필사적으로 차를 쫓아오고 있다...]

[그, 그럴 수가!]

겁에 질린 젊은 스님은 모든 사실을 말했다.



하지만 맹인 스님은 슬픈 얼굴로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제대로 원래 있던 곳에 가져다 놨으면 어떻게든 되었을 것을... 왜 이 지경이 되도록 나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는가? 유감이지만 돌이 깨져 버렸으니 이제는 어쩔 수가 없네...]

그 후 그 젊은 스님은 고열에 시달리다 맥없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Illust by agony2008(http://blog.naver.com/agony2008)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에는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 안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2/09 22:31
수정 아이콘
참고로 오소레 산은 아오모리현에 있는 산으로 일본 천태종 총본산이자, 산 주변에 화산 활동으로 인한 온천이 많아 지옥의 입구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산입니다.
이 산에 있는 보리사는 일본 3대 영지 중 하나로, 죽은 이에게 공양을 바치는 지장보살 신앙을 믿는 곳입니다.
12/02/10 01:31
수정 아이콘
으아 그림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49 [번역괴담][2ch괴담]도토리 줍기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3963 12/02/10 3963
348 [번역괴담][2ch괴담]오소레 산의 돌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4292 12/02/09 4292
347 [청구야담]베옷 입은 노인의 영험한 예언(料倭寇麻衣明見)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4119 12/02/08 4119
346 [번역괴담][2ch괴담]트라우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4230 12/02/06 4230
345 [번역괴담][2ch괴담]목을 매단 사람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4923 12/02/05 4923
344 [번역괴담][2ch괴담]싱글벙글 아줌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4368 12/02/04 4368
343 [번역괴담][2ch괴담]바다에서 온 사람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4108 12/02/02 4108
342 [청구야담]왜란을 예견한 류거사(劫倭僧柳居士明識)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3870 12/02/01 3870
341 [번역괴담][2ch괴담]다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4121 12/01/31 4121
340 [번역괴담][2ch괴담]벽장 속의 아줌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4343 12/01/30 4343
339 [실화괴담][한국괴담]어느 한여름 날의 기묘한 사건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5049 12/01/29 5049
338 [번역괴담][2ch괴담]화장실의 안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3787 12/01/28 3787
337 [번역괴담][2ch괴담]웃는 소녀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4121 12/01/26 4121
336 [청구야담]가난한 선비와 선전관 유진항(赦窮儒柳統使受報)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3859 12/01/25 3859
335 [청구야담]이유가 귀신을 쫓아내다(逐邪鬼婦人獲生)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3864 12/01/24 3864
334 [번역괴담][2ch괴담]저주의 키홀더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4008 12/01/21 4008
333 [번역괴담][2ch괴담]현실로 나타난 꿈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4507 12/01/20 4507
332 [번역괴담][2ch괴담]한밤의 드라이브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3921 12/01/19 3921
331 [번역괴담][2ch괴담]빨간 구두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3680 12/01/18 3680
330 [청구야담]네 선비의 관상(會琳宮四儒問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3893 12/01/17 3893
329 [번역괴담][2ch괴담]맨발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3765 12/01/16 3765
328 [실화괴담][한국괴담]천장에서 나타난 귀신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4528 12/01/15 4528
327 [청구야담]별에 기도하던 세 노인(坐草堂三老禳星)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4143 12/01/14 414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