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1/10/10 16:30:29
Name VKRKO
Subject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등산
지금 나는 상하이에서 유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같이 유학 중인 한국인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중국어로 들은 이야기였기 때문에 다소 원래 이야기와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그 날, 내 한국 친구와 친하던 여자 아이 A가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멤버는 여자가 A까지 모두 5명, 남자가 5명으로 10명이었다고 하니다.

남자 5명 중에는 A의 남자 친구가 있었고, 그 외에는 단순히 친구였고 따로 커플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 산에 도착해서 올라가려고 하자 A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산에 올라갈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머지 9명만 산을 오르기로 하고, A는 산 밑에서 친구들을 배웅했다고 합니다.

혼자 산 밑에 남겨진 A는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렸지만, 친구들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 A는 몸이 좋지 않았지만 혼자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산은 그다지 높은 산이 아니어서, 잠시 올라가다보니 곧 하산하고 있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거기 있는 것은 여자들 뿐이었고 남자 5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A는 친구들을 만난 것에 안도하면서도, 남자 친구가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어디에 있어?] 라고 물어봤더니, 남자들은 아직 산 정상에 남아 경치를 즐기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A는 안심했지만, 그래도 정상까지 직접 가보기로 하고 거기에서 여자 아이들과 헤어졌습니다.



그다지 높은 산이 아니었기에, 천천히 올라가다보니 금새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 아이들의 말대로 그 곳에는 남자 5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습이 이상했습니다.



모두 얼굴이 새파래져 있었습니다.

결코 경치를 즐기거나 하산을 준비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A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남자 친구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러자 남자 친구는 놀라면서 정상 직전에 여자 아이들과 떨어져 버렸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산은 일행과 떨어지면 조난되거나 죽는 사람이 많은 곳이라 모두들 무척 걱정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까 오면서 여자 아이들이랑 만났어.]



A는 남자 친구와 남자 아이들에게 말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말도 안 돼. 우리한테 말 한마디 없이 마음대로 산을 내려갈 리 없잖아. 산 정상까지 찾으러 온 우리랑 어떻게 만나지 않았겠어? 게다가 너를 만났다면 연락이라도 해야하는 거 아냐?]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확실히 이상했습니다.



그럼 도대체 아까 스쳐 지나갔던 여자 아이들은...?

묘하게 불안해진 A는 남자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서둘러서 먼저 산을 내려왔습니다.

산기슭까지 내려올 동안 여자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산 밑에도 없었습니다.



울상이 되어서 A는 주변의 가게로 달려갔습니다.

가게의 TV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있는 그 산에서 일어난 사고에 관한 뉴스였습니다.



[오늘 X산에서 여성 4명, 남성 5명이 조난된 후 사망된 채 발견되었습니다. 시체는 모두 한 곳에서 발견 되었으며...]

뉴스 자막에는 A의 친구들의 이름이 흘러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vkrko@tistory.com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vkepitaph.tistory.com/407 가장 무서운 이야기 투표 중!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0/10 16:30
수정 아이콘
한국 이야기가 나와서 번역해봤습니다. 기묘하게도 한국인이 중국어로 말한 이야기를 일본인이 올린 걸 다시 한국인이 번역해서 올린 셈이네요.
뜨리커풀
11/10/10 17:32
수정 아이콘
오...지금까지 올려주신 얘기중에 제일 무섭네요
애패는 엄마
11/10/14 15:39
수정 아이콘
이거 우리나라에 유명한 애기인데 다시 돌아서 오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96 [스타2 협의회 칼럼] [The xian의 쓴소리] 리그는 엔터테인먼트가 아닙니다. The xian5010 11/05/10 5010
195 [스타2 협의회 칼럼] 타산지석(他山之石) The xian4627 11/05/10 4627
194 [스타2 협의회 칼럼] 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The xian4272 11/05/10 4272
193 [스타2 협의회 칼럼] 지(智), 덕(德), 체(體) The xian4869 11/05/09 4869
192 [스타2 협의회 칼럼] [The xian의 쓴소리] 우선순위 The xian4682 11/05/09 4682
191 [스타2 협의회 칼럼] [The xian의 쓴소리] You are not prepared. The xian5405 11/05/07 5405
190 [스타2 협의회 칼럼] 모두의 스타크래프트 2 리그를 위하여 필요한 것 (3) '이벤트'보다는 '일상'이 되기 The xian4836 11/05/07 4836
189 GSL 후기 만화 - May. 8강 1, 2일차 [6] 코코슈6211 11/05/06 6211
188 [스타2 협의회 칼럼] 모두의 스타크래프트 2 리그를 위하여 필요한 것 (2) THE GAME The xian4909 11/05/06 4909
187 [스타2 협의회 칼럼] 모두의 스타크래프트 2 리그를 위하여 필요한 것 (1) THE LIVE The xian4838 11/05/06 4838
186 [연재 알림] 스타2 협의회 칼럼을 연재하려 합니다. [1] The xian5191 11/05/05 5191
185 GSL 후기 만화 - May. 16강 1일차 [1] 코코슈6255 11/04/29 6255
183 GSL 후기 만화 - May. 32강 3일차 코코슈5672 11/04/25 5672
182 GSL 후기 만화 - May. 32강 1, 2일차 [2] 코코슈5655 11/04/23 5655
181 GSL 후기 만화 - 월드 챔피언쉽 결승전 [2] 코코슈6845 11/04/12 6845
180 GSL 후기 만화 - 월드 챔피언쉽 16강 ~ 8강 [3] 코코슈7058 11/04/04 7058
179 GSL 후기 만화 - GSTL Mar. 8강 ~ 결승전 [5] 코코슈7875 11/03/25 7875
178 GSL 후기 만화 - Mar. 결승전 [9] 코코슈8545 11/03/22 8545
177 Mr.Waiting - last [4] zeros9480 10/08/13 9480
176 Mr.Waiting - 15 [1] zeros7712 10/08/10 7712
172 Mr.Waiting - 14 [1] zeros6926 10/08/06 6926
171 Mr.Waiting - 13 [2] zeros6094 10/08/03 6094
170 Mr.Waiting - 12 zeros6352 10/07/30 635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