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1/09/19 16:23:31
Name VKRKO
Subject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동정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인적이 없는 황혼녘에 공원에 혼자 앉아 있으면, 너덜너덜한 새빨간 드레스를 입은 할머니가 다가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졸음 운전을 하고 있던 트럭에 치여서 죽고 말았어...] 라고 말을 꺼낸다는 것입니다.



기분이 나빠서 도망치려고 해도 이미 발이 움직이지 않아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내 아들은 매우 착한 아이였어... 가족을 언제나 배려하는 매우 상냥한 아이였다구. 그렇지만 신도 무심하시지, 그렇게 착한 아이였는데도 트럭에 치여서 오른손이 잘려나간 채 죽어버렸어. 불쌍하지?]

만약 불쌍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그 할머니의 기분 나쁜 분위기에 이끌려 [불쌍하네요.] 라고 저절로 대답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렇구나... 이런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동정까지 해준다니... 고마워라. 그럼 조금 더 들어주거라. 우리 며느리는 정말 좋은 아이였어. 날 보살피는 것도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열심해 했지... 그렇지만 트럭에 치여서 양 발이 잘려나간 채 죽어버렸어. 불쌍하지? 2명 있었더 손자도 1명은 머리를, 다른 1명은 내장이 튀어나와서 죽어버렸어. 불쌍하지?] 라고 묻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불쌍하네요.] 라는 대답 밖에는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구나... 이런 꾀죄죄한 할머니를 동정해줘서 고마워. 당신, 내 아들이랑 며느리랑 손자들이 불쌍하다고 말했지? 정말 그렇다면 당신의 팔을 주겠어...?]



거기까지 들으면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둘러 달아나기 시작하면 곧 달아날 수 있지만, 어느샌가 할머니는 바로 뒤까지 따라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쌍하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양쪽 발을 주시구랴... 당신의 머리를 주시구랴... 당신의 내장을 주시구랴...] 라고 말하며 계속 쫓아온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1주일 이내에 다른 사람 10명에게 전하지 않으면 할머니가 나타나 팔이나 양쪽 발, 내장이나 머리를 빼앗아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빼앗은 몸들을 가족의 무덤 앞에 바친다고 합니다.

친구에게 재미로 들은 이야기이지만, 혹시 진짜일찌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웠던 이야기입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vkrko@tistory.com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정용현
11/09/21 00:08
수정 아이콘
무섭네요.^^;
11/09/29 18:44
수정 아이콘
언제 열명에게 말하나요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96 [스타2 협의회 칼럼] [The xian의 쓴소리] 리그는 엔터테인먼트가 아닙니다. The xian5011 11/05/10 5011
195 [스타2 협의회 칼럼] 타산지석(他山之石) The xian4629 11/05/10 4629
194 [스타2 협의회 칼럼] 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The xian4275 11/05/10 4275
193 [스타2 협의회 칼럼] 지(智), 덕(德), 체(體) The xian4871 11/05/09 4871
192 [스타2 협의회 칼럼] [The xian의 쓴소리] 우선순위 The xian4683 11/05/09 4683
191 [스타2 협의회 칼럼] [The xian의 쓴소리] You are not prepared. The xian5405 11/05/07 5405
190 [스타2 협의회 칼럼] 모두의 스타크래프트 2 리그를 위하여 필요한 것 (3) '이벤트'보다는 '일상'이 되기 The xian4838 11/05/07 4838
189 GSL 후기 만화 - May. 8강 1, 2일차 [6] 코코슈6214 11/05/06 6214
188 [스타2 협의회 칼럼] 모두의 스타크래프트 2 리그를 위하여 필요한 것 (2) THE GAME The xian4915 11/05/06 4915
187 [스타2 협의회 칼럼] 모두의 스타크래프트 2 리그를 위하여 필요한 것 (1) THE LIVE The xian4839 11/05/06 4839
186 [연재 알림] 스타2 협의회 칼럼을 연재하려 합니다. [1] The xian5191 11/05/05 5191
185 GSL 후기 만화 - May. 16강 1일차 [1] 코코슈6259 11/04/29 6259
183 GSL 후기 만화 - May. 32강 3일차 코코슈5673 11/04/25 5673
182 GSL 후기 만화 - May. 32강 1, 2일차 [2] 코코슈5657 11/04/23 5657
181 GSL 후기 만화 - 월드 챔피언쉽 결승전 [2] 코코슈6848 11/04/12 6848
180 GSL 후기 만화 - 월드 챔피언쉽 16강 ~ 8강 [3] 코코슈7058 11/04/04 7058
179 GSL 후기 만화 - GSTL Mar. 8강 ~ 결승전 [5] 코코슈7876 11/03/25 7876
178 GSL 후기 만화 - Mar. 결승전 [9] 코코슈8547 11/03/22 8547
177 Mr.Waiting - last [4] zeros9481 10/08/13 9481
176 Mr.Waiting - 15 [1] zeros7715 10/08/10 7715
172 Mr.Waiting - 14 [1] zeros6929 10/08/06 6929
171 Mr.Waiting - 13 [2] zeros6096 10/08/03 6096
170 Mr.Waiting - 12 zeros6355 10/07/30 635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