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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24 17:29:36
Name i_terran
Subject [소설] 불멸의 게이머 43화 - 귀환
[소설] 불멸의 게이머 43



43 귀환


결국 지옥테란에 플레이에 대한 모든 비밀은 풀렸다고 할 수 있다.
지옥테란이 히로스와의 4강전에서 15분 러시 타이밍만을 고집한 것은 모두 속임수였고
그것에 넘어가 건호는 0대2 스코어로 몰리게 되었었다.
하지만 건호는 그 다음경기 또 패배하면서도 지옥테란의 약점을 확실히 간파했고 그 결과 4set에서 대역습에 나설 수 있었다.

“임건호 스탑러커 대박.”
“중반이후에도 계속해서 터집니다.”

게임 내에서 판단력이 존재하지 않는 지옥테란에게 있어서 심리전이 작용하는 <스탑러커>는 천적 전략이었다.
건호는 정찰을 보내면 일꾼이 지나는 길에 러커를 심어놨고 지옥테란의 마린메딕부대는 예외 없이 그 위를 지나갔다.
그것은 통상의 <스탑러커>보다 더 강력했다. 지옥테란에게 러시거리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없었다.
오직 최단거리를 가로 지르는 것. 보통 사람이라면 어택을 여기저기 돌려가며 찍으니
부대 배열이 수시로 바뀌고 행로가 최단로에서 벗어나기도 하겠지만 지옥테란은 그러지 않았다.
오직 고정된 길만 걷는다. 그래서 그 길 위에서 건호의 <스탑러커>는 100% 성공한다.

“결국 병력 잃은 지옥테란 배럭 장악 당합니다.”
“임건호 초고속테크 덕에 디파일러도 나왔습니다. 역전은 없습니다.”
“아 지옥테란 정말 지나요?”

이미 본진을 유린당하는 지옥테란은 배럭도 깨지고 병력도 없었다.
하지만 보는 사람이 안쓰럽도록 계속해서 유닛을 생산하고 SCV가 방어하고 불타는 건물을 수리하면서 버티고 있었다.
사실 보통 사람이라면 여기서 이미 GG를 쳤어야 했지만 지옥테란에겐 그런 판단력도 없었던 것이다.

“완전히 압도합니다.”
“지옥테란의 약점을 제대로 찔렀던 것 같습니다.”
“아 임건호 선수 감격의 첫 승입니다!”

하지만 건호는 착잡했다.

salesman terran was eliminated

드디어 건호는 자신이 누굴 쓰러뜨린 것인지 알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게임을 하는 동안은 그 이름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상대를 완전히 다 파괴하고 나자 뜨는 메시지에서 건호는 누구와 싸움을 하는지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건호는 상대의 건물과 유닛을 모조리 파괴하고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대단합니다. 4세트 승리 임건호!”
“지옥테란이 정확히 뭘 못하는지 발견했군요.”
“이제부터 대역전극이 시작될 것입니다!”
“과연 승부사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경기의 흐름이 바뀌어 거대한 함성이 있었지만 건호에겐 그것이 축복처럼 들리지 않았다.

----

건호가 이기고 약간은 씁쓸한 얼굴로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아마트라는 건호의 3set 전략에 대해서 물었다. 건호는 담담하게 그것에 대해서 모두 확인해주었다.
<비전>을 켜고 게임한 것 등 아마트라와 아나이스가 함께 추리한 것은 대부분 사실이었으며
그 외에도 건호는 경기 중에서 지옥테란이 보여준 여러 가지 습성을 관찰하여 게임 내 동작 알고리즘을 모두 파악했음을 말했다.
사실은 지옥테란은 <안티매지컬 스킬>로 스킬능력자들을 제압하기에 최적화된 플레이어일 뿐,
따지고 보면 약점도 많고 한계도 많았다. 어찌 보면 원래부터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 건호에겐 더 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건호의 말을 들은 아마트라는 말했다.

“약점을 알았으니 이제부터는 승을 쓸어 담을 수 있겠군.”
“......”

건호는 뭐라고 대꾸할 수 없었다.
그라데이션처럼 존재하는 마음의 일부를 떼서 흑과 백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건 모두 거짓말이 된다.
상대는 적인 지옥테란이지만 동시에 은인인 세일즈맨테란이다. 세일즈맨테란이 패배하면 그는 죽게 된다.
그러나 건호는 지금 자신이 패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현재대로라면 마지막 세트는 7set가 된다.
어떤 변수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는 마지막 세트.
건호는 여러 가지가 복합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단어가 적당히 없음을 깨달았다.

“......”

그런 처지의 건호를 보고 아마트라는 천천히 말했다.

“그래 생각할게 많겠지. 그런데 그건 3대3 동점을 만들고 해도 늦지 않아. 내 생각인데 말콤박사가 이대로 물러나진 않을 것 같아.”
“......”
“너 정도라면 반드시 자신이 숨겨둔 약점을 알아낼 거라고 상대는 예상했을 거다.”
“그래서?”
“뭔가 준비했겠지.”

그렇다, 건호를 알고 있는 아마트라나 아나이스 그리고 현재 운영진 룸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라데온까지 모두 건호가 뭔가 해줄 것으로 믿었다. 말콤박사 역시 건호에게 일찍부터 접근을 했으니 건호가 지옥테란의 약점을 잡고 역습을 가할 것이란 것을 모를 리 없다.
그런 건호였으니 말콤박사가 처음부터 복잡한 심리전을 준비했을 것이다.

“역습이라...”

건호 역시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다시 약간은 게임에 집중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은 불편했다.  ----

지옥테란의 덕아웃
이제까지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말콤박사와 덩치 모두 완전히 구석에 몰린 듯한 표정이었다.
경기를 치르고 난 지옥테란은 언제나 의자의 모습 그대로지만 그 외의 분위기가 그를 마치 위독한 환자처럼 대하고 있었다.
조수 덩치는 지옥테란의 상체에 해당하는 등받이 부분에 전선 같은 것을 연결시켜 그래프의 수치와 상황을 체크하고는 말했다.

“라이프 수치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
“다른 수치는”
“그건 아직...”

말콤박사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자신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표정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나직이 말했다.

“남은 경기 다 하기 전에 생명이 꺼질 수도 있겠군.”

말콤박사는 가끔 보여주던 불치병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표정 같은 것을 지으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 걸맞지 않는 사명감 같은 것도 스쳐지나가는 것 같았다.
덩치는 겉모양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젊은 인턴 의사 같은 눈빛으로
말콤박사가 대수술을 앞둔 선배의사의 결단 같은 것을 내려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 승부를 건다.”

말콤박사는 아마 덩치가 원하고 바란 표정을 지어준 것 같다.

----

쉬는 시간은 모두 끝나지 않았지만 건호는 미리 경기석에 앉았다.
이번 쉬는 시간에 별달리 아마트라와 아나이스에게 얘기할 것이 없었고
아나이스는 별다른 요청 없이 건호에게 힘을 내라고 말을 하고 보내며 자신은 조용히 기도를 하러 대기실로 내려갔다.
경기 시작 전이었으므로 해설자의 목소리도 건호에게 들려왔다.

“과연 약점을 간파당한 지옥테란 이제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글쎄요. 지옥테란이 뭘 해야 할까요?”

그 점은 건호도 궁금하다. 건호는 자신이 말콤박사라고 생각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렇게 이것저것 생각을 하면서 건호가 게임 대기창을 바라보자 플레이어가 조인했다.

salesman terran join the game

건호는 아직 자신이 세일즈맨 테란과 게임을 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건호는 말콤박사에게 조종당하는 지옥테란과의 승부가 아닌 세일즈맨테란과의 승부를 하고 싶었다.
과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지 알 수는 없지만... 건호는 잠깐 고민하다가 테란을 선택하였고 잠시 후


5...4...3...2...1

게임 카운트가 흘렀다.
하지만 건호는 이번 경기 상대의 전략에 대한 생각보다는 더 나중의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다.

제 5set 맵은 신백두대간
건호 1시 테란, 지옥테란 7시 테란
게임이 시작되었다.

----

‘어설프게 동정하고 있군.’

말콤박사는 지금 임건호가 다소 방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판에서 지옥테란이 건호의 공격에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남김없이 파괴되면서 패배한 모습을 보고 확실히 표정이 바뀐 것을 읽었다.
당연하다. 말콤박사가 알고 있는 건호는 승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냉정한 감각을 유지하지만,
결코 세일즈맨테란에게선 그럴 수 없다. 지옥에 와서 이 어려운 것들에 도전을 하게 된 원인이 바로 그이기 때문이다.

‘지금 찌르면 이긴다.’

전진 2배럭. 벙커러시
지옥테란은 게임내에서 판단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후에 복잡한 선택은 해내지 못한다.
지옥테란은 자원을 채취하고 건물을 짓고 생산하고 싸울 뿐이다.
하지만 게임자체를 단순하게 만들어 버린다면 그는 여전히 최강이다.  

‘강력한 초반 러시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수비를 강요한다.’

게임을 단순하게 만들어 버린다면 게임 내 판단능력이 없는 지옥테란이라고 할지라도 전략적 주도권을 쥐고 싸울 수 있다.
예측이나 판단은 필요 없다. 공격하면 상대는 무조건 수비를 할 수밖에 없다.
절대 컨트롤을 가진 지옥테란이 하는 센터 2배럭 벙커러시 라면 대부분 거기서 게임이 끝난다.
혹시라도 그것을 기적적으로 막는다고 해도
지옥테란은 더 높은 컨트롤과 멀티테스킹을 통해서 미리 준비한 제2의 펀치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도 미리 연습하고 계획해왔다.
똑같이 공격하고 수비하겠지만 오히려 공격하는 지옥테란이 이득을 가져간다.
그리고 그 이득이 팩토리 등의 테크트리로 귀결되면 그것을 통해서 게임을 끝낸다. 그래서 말콤박사는 생각한다.

‘지옥테란의 마린 SCV가 임건호의 본진에 도착하는 순간 게임은 끝난다.’

그래서 말콤박사는 흥미롭게 게임을 살펴본다. 하지만

----

제 5set 지옥테란이 바라보는 게임 내 상황
지옥테란은 준비한대로 전진 2배럭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맵은 신백두대간.
2인용 맵이었으므로 상대의 진영을 찾기 위해서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게임 초반 상황이 아주 극단적으로 특이하게 흐르자 중계진은 소리쳤다.

“아 지옥테란 센터 2배럭 !!!!”
“네 이건 미리 정해진 위치에 짓는 겁니다. 이건 발견하기 쉽지 않겠네요.”
“하..... 하지만 임건호 선수!!!”
“아 임건호 선수!!!”
“임건호 선수 지금 뭐하는 겁니까?!!!!”
“아니... 이건....!!!!”

----

다시 지옥테란이 바라보는 게임 내 상황
지옥테란은 말콤박사와 미리 연습하고 정한 위치에 전진 2배럭을 지었다.
그리고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달려가면서 벙커러시를 시도하고 계속해서
상대에게 피해를 주면서 말도 안되는 손빠르기의 우월함으로 자원차이 테크차이를 벌려가며 게임을 끝내려 했다.
지옥테란은 마린이 3마리 모이자 배럭을 지은 SCV2마리와 함께 달려가기 시작했다.

“......”

하지만
자아가 없는 지옥테란으로서는 난감한 상항에 만나게 되었다. 지금까지 연습한 유형 중에서 만나본적이 없는 유형과 만난 것이었다.

“......”

지금 상황을 지옥테란은 스스로 판단할 수 없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고 100%확신을 했던 진진 2배럭 벙커러시는 실패했다.

지옥테란은 전략의 제1단계를 제대로 실행할 수가 없는 이유
그것은 상대 본진에 도착했지만 상대를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 이 상황 지옥테란은 어떻게 판단할까요?”
“다음 행동을 취하지 못합니다!”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상황. 그러나 그것이 지옥테란이 만난 현실이었다.
분명히 상대 본진에 도착했지만 상대의 건물도 유닛도 모두 존재하지 않았다.

“......”

지옥테란은 제대로 작전을 수행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전진 2배럭에서 마린을 뽑는 것을 멈출 수도 없었다.
지옥테란의 미리 짜둔 전략은 첫 번째 단계가 성공해야 비로소 마린 생산을 멈추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되어 있었으므로
지금은 계속해서 첫 번째 단계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었다.

----

아마트라는 기가 막혔다.
아무것도 못하는 지옥테란의 현재 모습도 기가 막히지만
그리고 그런 플레이를 예견한 임건호를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다.
건호는 상대가 무엇을 할지 정확히 알고 사전에 대응했던 것이다.
비록 세일즈맨테란에 대한 여러 가지 상념에 빠져 있었다고 해도 말이다.

“아 임건호 선수 게임 시작하고 나서 6마리 SCV타이밍에....”
“네 보란 듯이 커맨드 센터를 띄워서 옮겼죠.”
“지금 11시에서 가스와 미네랄을 캐면서 테크를 올리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탁월한 예상.”
“상대방 본진에 상대가 없다. 이건 지옥테란이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군요.”
“네”

그렇다. 임건호는 상대가 뭔가 초반러시를 해올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 무력으로 대응하는 것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지옥테란과 말콤박사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서 대응하려고 한 것이다.
임건호는 6마리까지 SCV를 뽑고는 커맨드센터를 들어서 11시 멀티로 날렸다.
첫 번째 서플라이도 그곳에서 건설, 본진을 말끔히 비워버렸다.
이맵은 2인용 맵으로서 지옥테란은 분명히 상대 스타팅에 상대가 존재함을 전제하고 모든 전략을 세워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건호는 그 전제를 부정하는 수를 내놓은 것이다.

“젠장....”

게임상황을 조망하는 말콤박사는 이를 갈았다. 하지만 말콤박사의 눈엔 분노보다는 걱정이 깃들어 있었다.
이제부터는 확실히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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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분이 지났다.
아직도 지옥테란은 2배럭에서 마린을 뽑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마린을 뽑기 위해서 계속해서 서플라이를 지었다.
지옥테란은 멀티를 하지도 않았고 테크를 올리지도 않았다. 마치 기계처럼 마린 생산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건호는 상황이 전혀 달랐다.

“임건호 선수 고스트 클로킹”
“지옥테란의 본진으로 들어갔습니다.”

건호는 11시에서 발전했다. 그리고 지옥테란의 눈길이 닿지 않는 10시와 9시에 멀티.
그리고 열심히 발전하며 핵테크를 올렸다. 그것은 최소의 병력으로 최고의 파괴력을 지니기 위한 것이었다.
지옥테란과 필요 없는 교전을 줄이면서 게임을 빨리 끝내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었다.
임건호는 고스트를 돌려서 7시의 지옥테란의 본진으로 들어가 첫 번째 공격을 실행한다.

nuclear launch detected

잠시 후

‘쿠쿠쿠쿵’

지옥테란의 본진의 서플라이의 절반이 날아갔다.
하지만 지옥테란은 다른 대응을 보여주지 못하고 파괴되니 서플라이를 다시 건설할 뿐이었다.
그렇게 지옥테란이 파괴된 서플라이를 다시 건설하면 건호는 그 자리에 또다시 핵을 날렸다.

nuclear launch detected

‘쿠쿠쿠쿵’

연달아 핵을 맞자. 지옥테란은 몸을 꿈틀거렸다. 그리고 재빨리 움직이던 손도 잠깐 멈추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정신적으로 얻어맞는 타격과 함께 지옥테란에게는 또 다른 타격도 보였다.

“보이십니까? 지금 지옥테란의 몸 일부가 이상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저건 마치 붉은 색 물감이 베어나는 것 같군요.”
“그게 아니라...”

그것은 명백한 출혈이었다. 지옥테란의 상체라고 할 수 있는 등받이 부분의 일부에는 어느덧 피가 맺히더니 그것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nuclear launch detected

‘쿠쿠쿠쿵’

하지만 건호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오직 핵공격을 통해서만 지옥테란을 공격했다.
계속해서 멀티를 늘리며 핵의 숫자를 늘리자 맵 가운데와 1시 스타팅에 모여 있는 마린들에게도 핵을 날렸다.

nuclear launch detected
nuclear launch detected
nuclear launch detected

‘쿠쿠쿠쿵’
‘쿠쿠쿠쿵’
‘쿠쿠쿠쿵’

지옥테란이 꿈틀댄다. 계속해서 게임 내에서 지옥테란이 얻어터지면.
실제로 게임 밖에서도 지옥테란의 출혈도 늘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일부분에서는 그 붉은 피가 한두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툭 툭 툭 툭. 피가 떨어지는 모습에 게임화면만 보던 관중들도 이제는 지옥테란의 모습을 하나 둘 주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핵이 한번 떨어질 때마다 지옥테란이 꿈틀거리며 피를 흘리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잠시 후 몇 개의 핵이 떨어지자.

‘쿠쿠쿠쿵’
‘쿠쿠쿠쿵’
‘쿠쿠쿠쿵’

salesman terran was eliminated

5set 게임이 끝났다.

건호는 지옥테란을 오직 핵으로 공격해서 엘리미네이션 시키고 말았다.
그런데 게임종료와 동시에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푸슈우우우우우욱’

지옥테란의 머리에 해당하는 머리받침대 부분에서 뭔가 바람이 빠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많은 관중들은 확인할 수 있었다. 지옥테란의 앞에 있는 게임 모니터.
그건 마치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린 듯이 넓게 피로 번져 있는 것을. 이른바 지옥테란의 머리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 것이었다.
대량의 피는 아니었지만. 관중들의 육안과 지옥테란을 비춘 모니터를 통해서 충분히 확인 가능했다.
그리고 피를 보자 관중들은 소리쳤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

그리고 캐스터 브리타이는 소리 질렀다.

“피를 뿜는 지옥테란!!! 아마 이대로라면 마지막 경기에서 지옥테란이 패배한다면
사지가 폭발하면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주 기대됩니다. 지옥테란의 최후!!!!!”
“맞습니다. 저주받은 자의 최후에 어울리는 죽음이 기다리겠죠.”
“이렇게 피를 봐야 진짜 승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계진도 결국은 악마들.
그들은 기뻐하고 있었다.
지옥테란은 급히 덕아웃으로 옮겨졌고 지옥테란의 경기석은 진행요원들이 급히 피를 닦으며 청소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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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도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지옥테란이 피를 흘리고 후퇴하는 모습 모두를 지켜보았다.
가슴이 아팠다. 언젠가 꿈에서 지옥테란이 두동강 난체로 건호의 손을 잡았던 바로 그 꿈도 생각났다.
하지만 지금 건호에겐 다른 선택이 없다. 계획한 대로 싸워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마지막 무기인 마음이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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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테란의 덕아웃.
말콤박사의 부하인 덩치는 능숙하게 출혈을 저지했고 지옥테란의 몸에 이것저것 선을 연결했다.
그리고 그 선에 연결된 수치를 살펴보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그리고 덩치는 그 수치를 보고는 말콤박사를 돌아보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

덩치는 그냥 고개를 가로 저은 것 뿐 이지만, 말콤박사의 표정은 같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말콤박사는 무릎을 굽혀서 눈높이를 지옥테란에게 맞추고 차분히 말하기 시작했다.

“이제 분명해졌다. 넌 절대 임건호를 이기지 못한다. 그러니까 네 목숨은 임건호의 마음에 달렸다.”

말콤박사는 애처로운 시선으로 지옥테란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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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쪽 덕아웃
건호에게도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지옥에 와서 항상 괴롭힘 당하는 입장의 건호였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다른 이의 하수인이 되어서 인간이었던 다른 존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었다.
그 모든 것이 지옥과 악마가 만들어낸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그 마지막 방아쇠는 건호의 손에 들려 있었다.
그리고 그는 총탄을 발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건호는 외상은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이를 악물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것도 사실은 무시할 수 없는 데미지였다. 그리고 건호는 덕아웃을 지키고 있는 아마트라에게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 자리를 비켜줘... 6set도 내가 기다렸다가 나갈게”

건호는 고개를 들지 못한 체로 말했다.
아마트라는 백번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대답 없이 덕아웃을 나가서 연결된 통로를 통해서 대기실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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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 쪽 대기실
아마트라가 내려가 보니 아나이스가 기도 중이었다.
아마트라는 여기서도 왠지 자신이 낄자리가 없다고 생각하니 속이 답답해졌다.
아마트라는 자신이 내려왔다는 것을 인기척으로 티를 냈지만 그래도 아나이스의 기도는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아마트라는 아나이스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뭘 기도해? 건호가 지옥테란을 이기길 바라는 거야? 그래야 너도 살 수 있으니까?”

그러자 아나이스가 기도를 멈추고 아마트라를 보았다. 그러자 아마트라는 황급히 말했다.

“아니 비난하고 싶은 마음 없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어.”

아나이스는 차분한 얼굴이 되더니 말했다.

“난 건호가 게임에서 승리하길 기도해야 해.”
“역시 그렇구나. 아까 둘이서 길게 얘기하는 걸 들었어.”

약 2시간 전 즈음에, 결승전이 시작하기 전.
아마트라가 대기실에 건호와 아나이스를 남겨두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때 건호와 아나이스는 이런저런 얘기를 했었다. 결승전에 관한 아주 중요한 내용.
그 내용을 아마트라가 알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을 오랫동안 얘기를 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아마트라는 말했다.

“결국 둘이서 그렇게 마음을 잡은 거야? 게임에서 이기기로?”
“그래 하지만 건호가 최후에 바라는 건 게임의 승리 같은 게 아닐 거야”
“뭐야 그건.”

아나이스는 잠깐 고민하다가 마음을 먹고 말했다.

“기적.”

아마트라는 하급악마와 자신 앞에 있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잠시지만 벽을 느꼈다.
이 지옥에서 기적을 바라다니. 인간은 역시 미련하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아마트라는 그런 생각을 같이 준비한 건호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아마트라는 물었다.

“대체 건호는 뭘 준비하고 있어?”
“지옥의 인과율. 스타크래프트. 인간의 의지.... 그리고”
“그리고?”

아나이스는 이번엔 정말 고민을 하다가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속임수.”

아마트라는 대체 건호가 뭘 생각하는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건호의 경기를 지켜보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어떤 답을 선택해도 암담해 보이는 상황에서 뭐가 새로운 활로를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다른 건 몰라도 그는 건호를 응원하고 싶어졌다.

----

지옥테란의 덕아웃
말콤박사는 게임시간이 임박해 오자 지옥테란에게 말했다.

“이번 게임에선 지시하지 않겠다. 어떤 타이밍을 잡건 게임 전에 스스로 선택해라. 난 이제 네 운명을 책임져 줄 수 없으니까.”
“......”
“그리고 넌 너를 찾아야 한다. 오랫동안 나는 네가 너를 찾게 하기 위해서 많은 치료를 해왔으니까.
그 모든 시간이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면 마지막 순간에라도 널 찾길 바란다. 넌 너를 찾을 수 있다.”

지옥테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쪽 손을 올려 문자를 타이프하기 시작했다.

<이번 러시 타이밍을 알려 달라.>

그러자 말콤박사는 다소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

“15분.”

그리고 진행요원에 의해서 지옥테란은 게임석으로 나갔다. 이미 임건호는 지옥테란을 기다리고 있었다.

----

게임석.
6set를 앞두고 중계진은 목청을 높였다.
게임내용에서는 일방적인 모습이 있었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고 자신들이 할 일을 했다.
악역으로 지목된 지옥테란을 깨부수는 것에 주력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지옥테란. 그는 저주받은 테러리스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악마에게는 함부로 도전을 하는 게 아닙니다.”
“오늘 악마에게 도전한 대가를 고통과 죽음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인간 임건호는 오늘 최초로 소원을 이루게 됩니다.”
“역시 그것은 악마의 무한한 축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맞습니다. 그는 악마의 사랑을 받은 인간입니다.”

악마의 무한한 축복, 그것으로 인해서 건호는 지옥테란으로 저주받은 세일즈맨테란과 싸우고 있다.
건호는 그 대목에서 치를 떨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인과율의 비밀에 대해서 결승전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한마디도 하지 않은 기자들 역시 한통속이었다.
그들 모두가 건호에겐 적이다.

“그리고 자 임건호 선수의 이번세트를 이기고 7set 갑니까?”
“7set를 간다면 둘은 카르마가 내려주는 맵에서 승부하게 됩니다!!!!”
“초장기전 혹은 초단기전! 그게 아니면 알 수 없는 이벤트.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는 미지의 맵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번 대회에서 내세울 수 있는 흥행요소 또 한 가지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7set. 마지막 세트가 진행되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고
그 맵 안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이벤트를 포장하려고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게 중계진이 6set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7set에 대해서 홍보하고 있을 때,
건호는 지옥테란이 조인하는 것을 살펴보고 바로 채팅 메시지를 날렸다.

i_radom : 지금처럼 해서는 날 이길 수 없어요.
salesman terran : ...
i_radom : 당신이 인간의 마음을 찾아야 마지막 7set의 승부가 의미가 생깁니다.
salesman terran : ...
i_radom : 도와주세요.
salesman terran : ...
i_radom : 그리고 마지막까지 죽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건호는 채팅 메시지를 날리며 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지옥테란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지옥테란은 대답할 수 없는 게 맞다. 건호의 질문에 대답한다면 그건 이미 지옥테란이 아니라 세일즈맨테란일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6set가 시작했다.

5...4...3...2...1

맵 파이썬
임건호 7시 프로토스 , 지옥테란 2시 테란.

----

약 20분 정도 시간이 흐른 상태였다.
지옥테란은 이번엔 15분에 러시를 했다. 지옥테란의 그 주력병력의 파괴력은 여전히 강력했다.
분명히 맞으면 쓰러지는 살인펀치.
그러나 지옥테란의 논리 알고리즘을 모두 파악한 임건호에겐 모두 그것은 마치 장님이 휘두르는 주먹과 같았다.
지옥테란의 주력을 상대로 건호는 당황하지 않고 지옥테란의 주병력을 계속해서 이리저리 농락했다.
그것은 바로

“지옥테란 또다시 할루시네이션 병력에게 유인당합니다.!!!”
“그러는 사이 임건호의 주력은 다시 지옥테란의 앞마당에 빈집털이 타격.”

이미 15분 전에 많은 자원을 확보해둔 임건호는 수많은 멀티를 하면서
지옥테란의 앞마당과 미네랄 멀티에 지속적인 타격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지옥테란은 그 강력한 병력을 가지고도 계속해서 할루시네이션이나
혹은 따로 빼놓은 소수병력을 쫒아다니느라 게임의 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은 마치 인간이 컴퓨터상대로 사용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어떤 부분에서는 지옥테란은 컴퓨터만도 못한 대처를 보여줄 때도 있었다.

“그저 눈앞에 있는 적만을 따라다니는 지옥테란의 특성을 이용해서 완전히 농락하고 있습니다.”
“임건호 선수는 마치 쇼맨쉽을 보여주듯이 지옥테란을 철저하게 뭉개는 군요.”
“임건호 선수도 역시 선택받은 인간인 것 같군요.”
“네 충분히 잔인합니다.”

게임 석에서 건호는 그 말을 듣지 못하지만, 사실과 달랐다.
건호는 지옥테란을 농락하는 형태로 게임을 하고 있지만 게임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다.
지옥테란이 단순한 유혹이나 속임수에 넘어가길 바라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게임 속에서 그걸 일깨워주려고 하고 있었다.
물론 상대가 그걸 제대로 알아준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지만.

“또다시 속는 지옥테란!!!”
“임건호 이번엔 진짜 병력으로 상대를 유인하고 리콜로 빼내옵니다.”

계속해서 임건호는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집요하고 철저하게 지옥테란을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 지옥테란은 또다시

‘푸슈우우우우우욱’

피를 뿜어냈다. 그리고 옵저버에 의한 Pause

“또다시 게임중단. 진행요원이 들어가서 다시 피를 닦습니다.”
“3번째 중단이군요. 과연 지옥테란 이번 경기를 끝까지 치러낼 수는 있을까요?”
“글세요.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 군요.”
“하지만 관중들은 아주 좋아하고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

임건호의 덕아웃.
아마트라는 그 모습을 처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게임이 중단된 동안 건호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아마트라가 아나이스만큼 건호의 마음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그 심정을 모른다면 가장 설득력이 없는 거짓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마트라는 속으로 생각한다.

‘네가 뭘 준비하는지 모르겠지만’

건호는 대답할리 없지만 아마트라는 물었다.

‘세일즈맨테란의 고통을 앞에 두고 네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 하냐?’

당연히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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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꼽사리
09/08/19 09:57
수정 아이콘
선댓글 후감상 ..!!! 제목이..!!
Humaneer
09/08/19 10:01
수정 아이콘
정말 엄청난 소설입니다.

너무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금요일까지 또 어떻게 기다리나요. -_-;
Callisto
09/08/19 10:04
수정 아이콘
오오 나올 때 맞춰 본 것 같습니다!!

흐 이틀을 언제 기다려요

/게임 시작 전 서로의 채팅 부분에서 아이디 오타가 있네요
꼽사리
09/08/19 10:05
수정 아이콘
헐 세일즈맨 테란 ...부활했군요 임건호보다 능력치가 1.2배 더높습니다.
09/08/19 10:37
수정 아이콘
마지막 전투 기대되네요!!

아마 마지막 맵은 라데온과 건호가 연습한 시간을 뛰어넘는 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후니저그
09/08/19 10:42
수정 아이콘
GG라는 단어가 이렇게 전율일줄이야... 주인공도 처음보다는 능력치가 많이 올랐군요 1550에서 1680으로~ ^^; 세일즈맨 테란으로 돌아오면 게임수치가 낮아질꺼라 생각했는데 주인공보다 높아서 왜 그런가 생각해봤더니.. 하기사 지옥에서 100년 200년을 있었으니.. 100년전보다 늘어나긴 했겠군요 ^ ^

차회 예고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 승부방향이 예측이 됩니다만.. 이제 중요한건 게임속 이야기가 아니라 게임 밖 소원에 관한 이야기니 그리 중요해보이진 않는군요 ^ ^;; 과연 이룰수 없는 소원 그것의 해결책 기대됩니다. ^ ^;;

그런데 왠지 다음화에도 그 소원에 대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을것 같은 느낌 ㅜㅠ
The Greatest Hits
09/08/19 10:43
수정 아이콘
흐음...과연~부활하는군요..부활해야해요..크크크
돈키호테의 꿈
09/08/19 10:48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는 글입니다. 흡입력이 아주 그냥....
09/08/19 11:35
수정 아이콘
우오오!!!
09/08/19 13:27
수정 아이콘
세일즈맨 테란의 GG연타에서 소름이 돋았네요.
오현철
09/08/19 15:05
수정 아이콘
덜덜덜...
실루엣게임
09/08/19 16:13
수정 아이콘
센터배럭.. 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네요 (먼산)
7set 가장 유력한 답안 중 하나는 동시 elimination? 두명이 모두 승자가 되서 탈출한다. 가 최고의 해피엔딩인 것 같긴 한데..
The Greatest Hits
09/08/20 00:31
수정 아이콘
실루엣게임님// 그생각은 저도 해봤는데요
마지막 건물 빨피만 서로 하나씩 모아두고
핵으로 마무리.
이방법 어떨까요?
불멸의저그
09/08/20 06:52
수정 아이콘
극강의 콘트롤을 가진 상대의 극초반 강력 러시를 이런 방식으로 아주 쉽게 이기는 군요. 야햐~~~
스타크래프트가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고 해야 할지.. 작가님의 상상력이 정말 탁월하다고 해야할지..
드디어 지옥테란은 수많은 저주속에서 살아나는 (?) 분위기군요.
게임하면서 GG치기 싫은 적이 많았는데, 그것도 지는 상황에서 하는 GG인데도 이렇게 기쁠줄이야...
마지막 7판은 어떻게 진행될지.. 과연 어떤 소원을 빌었기에, 인간의 소원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인과율을 극복할수 있을지. 기대합니다.
09/08/20 11:27
수정 아이콘
salesman terran : GG



salesman terran : GG
salesman terran : GG



salesman terran : GG
salesman terran : GG
salesman terran : GG
salesman terran : GG


salesman terran : GG
salesman terran : GG
salesman terran : GG
salesman terran : GG
salesman terran : GG


이런식으로 나왔다면, 아마 더 소름끼쳤을 듯. :)

지옥테란이 지옥에서 귀환했군요.

마지막 맵은 운명의 데스티니..

42화 광기님의 댓글도 대단하신듯.
09/08/20 15:20
수정 아이콘
게임 내 외부옵션을 건드리는 규정이 없으니..
간단하게 서로 얼라이 맺고 승리
이럴 수도 있겠네요.
09/08/21 02:11
수정 아이콘
흠 역시 5세트는 벙커링이 들어왔군요 :D

7세트는 아무래도 지옥의 제1법칙이자 마법인 인간은 소원을 이루지 못한다, 즉 인과율에 의한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인과율이라는것이 인간의 소원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이고, 이것은 지옥의 제1 법칙으로써
모든 마법에 우선한다고 한다면 무승부가 나올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건호도 인간이고, 세일즈맨 테란도 지금 막 자아를 찾은(듯한?) 상황이므로 HST는 사상최초로 인간vs인간 결승전이 되었죠.
건호의 소원이 세일즈맨테란을 이기는것이고, 세일즈맨 테란의 소원도 건호를 이기는 것이라면 경기가 불성립합니다.
7세트에서 승자가 나오는 순간 어느한쪽의 인과율은 깨집니다. 지옥에서 최초로 인간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대사건이 일어날테죠.

건호가 귀생하는것도 사실 건호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되어있죠.
그러나 세일즈맨테란이 자각을 갖춘 일종의 인간이 된 이상
이 세트에서 승자가 나온다는 것은 지옥의 탄생의미를 부정하는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즉 무승부가 나올 수 밖에 없을것이나 어떻게 무승부가 될 것인지는 사뭇 궁금해집니다.
포프의대모험
09/08/21 04:34
수정 아이콘
마지막 맵명까지 운명... 몸에 전율이 흐를만큼 구성이 치밀해서... 샘이 납니다 ^^;
시샘하는차원에서 억지로 태클 하나 걸어보자면 포텐셜=잠재력이와요
탈퇴한 회원
09/08/21 07:38
수정 아이콘
실루엣게임님// 컴퓨터는 어떤 작업도 동시에 해내지 못합니다. 핵으로 건물 두개를 터뜨린다고 해도, 컴퓨터는 하나하나 순서대로 처리를 하죠. 그래서 동시 엘리미네이션으로 비기는건 불가능합니다.
The Greatest Hits
09/08/21 10:29
수정 아이콘
탈퇴한 회원님// 핵 폭발범위에 마지막 건물 두개
핵한발로 마무리...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꼽사리
09/08/21 11:01
수정 아이콘
왜..왜 안올라오는거야 왜 !!
감전주의
09/08/21 13:22
수정 아이콘
맵이름이 "운명의 데스티니"군요..
생명의 라이프를 걸고 바람의 윈드를 맞으며 싸우겠네요..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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