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8/04/19 12:35:57
Name   켈로그김
Subject   아내가 내게 해준 말.

금전문제로 처가쪽 친척에 대한 민사소송의 가능성... 을 염두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저께인가 밤에 아내와 대화를 했지요.
그러던 와중 아내가 말했습니다.

"자기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만 있고, 자기를 편하고 즐겁게 해줄 사람들이 없는거 같아....그래서 미안해"

그 말을 듣고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엄살이 지나쳤군..'

-_-;;;

"아냐, 그렇지 않아. 나는 대체로 행복해. 근데 더 행복하고, 계속 행복한걸 방해하는 악의 무리들이 짜증이 날 뿐이야"
하고 급히 수습을 하고..
아내를 재우고 동네 마실 나왔지요. 마실 나온 김에 몰래 담배 한대 때리고(...)
(공식적으로는 금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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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그리고 출산 이전에는 아내를 향한 원망과 불만이 없었던건 아닙니다.
아내도 물론 저를 향한 불만이 좀 있었죠.
기본적으로 생활습관이 맞지 않았고, 입맛도 따로 놀고, 사고방식도 좀 조율이 덜 됐고..

그러다가 출산 이후에 저희 부부는 라데츠를 만난 손오공과 피콜로가 되었습니다.
제가 손오공입니다. 아내는 마관광살포를 쓸 줄 알죠... 그것도 눈으로 ㅡㅡ;;

육아에 있어서도 다소 스타일이 달랐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제 방식의 효용이 입증되면서 - 아이는 진상이다.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지 말고 실질적 제제에 집중하라 -
아내와 아이의 평가가 올라갔습니다.
아마 동네에서 지 남편/아빠 자랑 젤 많이 하고 다니는 팔불출들이 아닐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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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적부터 꿈(?)꿔왔던 모양새에 어느정도 근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급했던 적이 있었던거 같긴 한데, 제 친부는 가장으로서, 보호자로서, 가정의 일원으로서 낙제점인 사람이었거든요.
재앙덩어리... 랄까? ㅡㅡ;;;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제 유년기-사춘기를 지배했던 감정이었는데,
괜찮은 남편/아빠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다행이고, 충실감과 행복감을 강하게 느끼는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뭐.. 이제 인생 2절 시작인거고, 갈 길은 멉니다.
그리고 애국가처럼 인생도 한 4절까지는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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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런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아내가 저의 멘탈을 걱정해주고, 심지어 평가도 좋다니..
그래서 유통기한이 끝나기 전에 뭔가 하나 질러야만 합니다.
찬스를 살려서 멀리 사는 친구만나서 원정술빨링을 해야만 합니다.

여보..
고마워..
그리고.. 보기보다 멀쩡하고 음흉해서 미안해 ㅡㅡ;;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7-27 17:47)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덴드로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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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2:50
유통기한이 끝나기 전에 드론 어떻습니까? 가족의 다정한 모습을 멋지게 남기기 위해서라는 훌륭한 명분이...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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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2:50
이 분 배우신 분.. 크크크크;;
지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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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2:55
촬영한 영상 편집하려면 1080ti도 같이 사야할듯해요...
푸른발가마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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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2:58
[아이는 진상이다.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지 말고 실질적 제제에 집중하라]
부분이 아주 인상 깊네요. 혹시 시간나시면 관련해서 자세한 글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게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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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2:58
나중에 기회되면 자녀 육아 팁도 자세한 내용 부탁합니다.
참고로 저는 유통기한 끝나기 전에 블루투스 헤드폰을 겟했습니다.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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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02
내용은 파편적이고 케이스 위주이긴 한데,
그래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사해야하고.. 원고 마감도 있고.. 해서 다음달 초에나 크크;;
히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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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03
[아이는 진상이다.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지 말고 실질적 제제에 집중하라]
부분이 아주 인상 깊네요. 혹시 시간나시면 관련해서 자세한 글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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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03
훌륭하고 소박하십니다.
저는 레트로 게임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크크;;;
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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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04
가족과 함께 영화를....하면서 빔프로젝터 등등 홈시어터 세트나...
순수한 개인적 욕구로는 PS4나...
터치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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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04
마지막 세줄은 담배피웠다는 한줄 글을 보니 세줄이 있어야 겠더군요.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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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05
역시 이럴땐 개인적 욕구를 따라가는게 순리 아니겠습니까.. 크크;;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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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06
고마움과 죄책감의 균형의 수호자(...)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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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07
넵. 저도 항상 노력하는 부분인데, 이참에 스스로 정리한다 생각하고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일단 밀린 일들 먼저 하고요 크크;;
바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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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30
결국은 마지막 문단이 핵심 아닙니까
흔치 않은 기회 놓치지 마시고 꼭 원하시는 바를 얻으시길 흐흐
Superven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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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34
세밀한 영상 편집을 하기 위해선 역시 마우스가 좋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마우스도 사셔야겠군요
우리는 하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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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42
찍고 편집만 할거면 뭐하러 하나요.
다 감상하려고 하는 것이니 홈시어터 패키지 한 번..
堀未央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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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3:44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장만하시면 되겠네요 크크
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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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4:05
편집할땐 단축키도 중요하죠
키보드도 함께 사야합니다.
포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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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4:25
아내몰래 흡연이 가능한가요? 불가능할것 같은데...
전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광활한 와이드모니터를 갖고싶습니다. 다른건 몰래 사서 원래 있던거라고 뻥칠 수 있어도 이건 무리더군요.
만년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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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4:33
요새 전자담배로 완전범죄 하시는분들 계시던데용? 안피우는 저도 냄새가 전혀안나서 모르겠더라구요
희원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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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4:40
[아이는 진상이다.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지 말고 실질적 제제에 집중하라] 머리로는 아는데...힘드네요..크크..유유
댕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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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4:52
약국에서 진상대응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벤 걸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웠는데, 바로 저 말씀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육아 팁 듣고싶습니다..크크크
포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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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4:55
글의 뉘앙스가 전자담배는 아닌듯해서요.
공식적으로 금연인데 전자담배? 좀 이상하죠.
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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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5:40
기대할게요;)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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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5:46
가능한건지 알면서 속아주는건지 모르겠지만
한시간정도는 항상 텀을 둡니다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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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6:18
대화 가능한 상태로 진입하는 것이 정말 힘들죠 ㅠㅠ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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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6:18
크크크..
진상은 아이처럼
아이는 진상처럼
희원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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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7:49
지금 모든지 '싫어'라....하하..ㅠㅜ
유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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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17:57
아이는 진상이다.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지 말고 실질적 제제에 집중하라 이 부분이 저도 궁금합니다 :)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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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20:07
사실 별 디를게 없고 듣고보면 당연한 말인데
앞뒤가 좀 잘려있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아직 이사중입니다 크크크
짐이 파도파도 끝없이 나오네요..
FRONTIER S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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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21:08
기왕이면 진상 대응하는 법도 써주세용

안 좋은 환경에서 그 환경에 먹혀버리는 사람도 많은데 그걸 보다 훌륭해지는 동력으로 삼으신 점이 대단하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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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0 01:29
미디어 편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모니터라 생각합니다. 4k 광색역 모니터를 사야합니다!!!
아줌마너무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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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0 09:13
피지알의 수많은 글 잘쓰는 작가분들 중에서도 켈로그님 글이 가장 좋은건 제가 현안이 있어서 일까요 아니면 변태여서 일까요 크크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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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0 10:35
누구나 가슴에 삼천원쯤은 있는거잖아요.. 크크;;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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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0 10:35
이미 답은 결정되어있는겁니다.. 아시잖아요.. 변태 좋아하는거 크크;;
T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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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30 12:06
아이와 와이프가 모두 진상이면?...
......
..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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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30 12:09
애초에 진상을 결혼상대로 보지 않는게 중요하죠(...)
T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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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30 14:33
애초에 진상임을 알수가 없는게 결혼이죠(...) ㅜㅜ
켈로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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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30 15:39
(수정됨) 결혼 과정에서 인격에 하자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건 알아보지 못하는 본인 책임도 있는거라 나머지는 운에 맡기는거죠;
...운칠기삼(;;;) 3할타자;;
보통은 여러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화이팅;;;
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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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2 23:46
저와 비슷하시네요. 저 역시 아버지처럼만 살지 않으면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본가와 처가 양쪽에서 나름 인정받고 살고 있습니다.

결혼할땐 제 상황이 엉망이라 대놓고 반대는 안해셨지만 처가쪽 식구들이 다들 걱정스런 눈빛이었는데. 이제는 뭐....처가 형제들중 시집 잘 간

케이스로.....음음....

전 사무실이 따로 있어서...제 사무실에...PS4, LG 38인치 울트라 와이드. 키보드 마우스. 다 있습니다. 물론 집사람은 모릅니다.
니나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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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3 07:48
아 이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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