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3/04/30 00:46:47
Name 알카드
Subject [질문] 휴학해야 할까요??
요즘 정말 제2의 사춘기인 것 같네요. 미래에 대한 불확신이 극에 달해 가는 것 같습니다.
공대를 다니고 있는데, 이 길이 정말 제 길인지도 싶구요. 어렸을 때는 왜 수학,과학 푸는게 즐거웠고 고등학교때만 해도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전공 들어와서 공부하다보니 공부 자체의 어려움보다도 내가 계속 왜 이런 프로세스를 따라야 하는건지 의문도 들구요.

하지만, 근본적인 즐거움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남들 다 참고 하는데 저는 왜 이러냐 이런 징징 아닌 징징이 될 수 있지만 적어도 제가 하는일은 어느정도 즐거워야 하지 않나 해서요. 개념이해를 하고 어려운 문제를 나의 능력으로 푸는 것 까지는 재밌습니다. 그러나 그 자체의 내용이 즐겁거나 흥미로운 것 같지는 않아요. (여기서 고려해 볼 것은 제가 일단 중학교 이후로 무엇하나에 엄청난, 정말 열정을 다 바쳐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는 것이 사실 조금 걸리며, 공부를 정말 열심히하면 다시 재미있어질까라는 조금의 의문은 듭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는지라 공모전, 대외활동에 대해서도 거의 전무했고 사실 의지도 없었습니다만 아는 형의 추천으로 스펙업을 들어가보았더니 다들 참 열심히고 열정적으로 살더군요. 그래서 저도 몇몇 대외활동도 좀 하고 공모전도 따로 준비해서 열심히 해 볼생각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심쩍은 부분은 이렇게 열심히 살더라도 과연 내가 공대생으로서 잘 살아갈 수 있겠는가 입니다. 공부가 즐겁지 않네요..(물론 관심분야인 심리학, 철학, 경영과학쪽은 꽤나 즐겁습니다)

저는 지금의 제 상태를 솔직히 현실도피 반, 정말 나에 대한 고민 반으로 보고 있는데 여러모로 남들이 알아주지 못하는 저만의 고충이네요 흐흐;;
마침 중간고사 성적이 개판으로 나오기 시작해서 더욱 더 모티베이트가 되는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당장 마음에 드는 직종은 컨설팅, 기업의 마케팅등등 입니다. 참 전공과 동 떨어져 있는 것 같네요.

이런 저는 휴학을 해서 리프레시 해야되는 걸까요? 아니면 일단 망한 시험 복구 열심히 해보고 그와 동시에 대외활동, 영어공부도 하면 되는 걸까요?(학기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으면 열심히할 자신은 있습니다. 여태까지 시험중 제일 망해서요) 만약 휴학을 한다면 인턴이 가능하다면 9월 복학까지 인턴을 통해 최대한 사회경험을 해보려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엄청난 수의 대외활동과 과외를 통해 자기계발을 좀 할 생각이구요. 글이 되게 길어졌네요. 많은 충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4/30 00:52
수정 아이콘
저랑 되게 비슷하시네요
저도 처음에 공과대학이 내 길이다!!! 라고 진학했다가
들어가서 수업 어느정도 듣다가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 라는 느낌이 팍 들어서
좀 빨리 나와서 지금은 상경계는 아니지만 인문사회쪽 전공 졸업 직전입니다
나름 경제와 정치, 등등 배우면서 어렵기도 했지만 확실히 공대에서 수업 들을때보다 재미도 있고
진로도 결국은 바뀌게 되었네요
저는 좀 빠르게 전공을 바꾼 터라 좀 다른 케이스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전과라던지 자신이 정말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쪽으로 가는것이 나중에 본인의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비상경계라 힘든건 있지만 전 공대에서는 더 답이 안나왔을 것 같아서요,,
별일없다
13/04/30 00:55
수정 아이콘
저랑 되게 비슷하시네요. 공대는 아니지만 맞지 않는 과를 배우고 있어서.. 밑에 글처럼 중간고사도 백지, 머리도 백지인 상태입니다. 전 일단은 기말고사까지는 최대한 열심히해보고 그다음은 중간중간에 생각하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 너무 싫다고 생각해버리니깐 기말고사도 안될거 같더라구요.. 정말 하고 싶은게 뭔지 잘 생각해보면서 일단 현재에 충실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13/04/30 01:27
수정 아이콘
저도 되게 비슷합니다.
무엇보다 지속되는, 앞으로 예상되는 경쟁에 심신이 지레 지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시작은 하지도 않았건만 현재 대학교 내에서 경쟁, 미래 대학원을 가더라도 경쟁, 장차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더라도 경쟁. 하다못해 게임 한판을 해도 전부 다 경쟁경쟁경쟁. 느긋하게 생각하고 싶은데, 느긋하자니 혼자만 느긋해져서 결국 홀로 낙오되어버리는 느낌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거다 싶은 조언은 해줄 수가 없고, 어쩌면 다들 비슷한 고민 속에 생활하시는 거겠죠.
그나마 가장 나은 방편은 별일없다 님이 언급하셨듯 현재에 충실해서 눈앞에 있는 것들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되는건데, 쉽지가 않네요.
휴학 유무에 대한 제 나름의 답변은, 개인적으로 휴학은 정말 확고한 목표가 있고 그걸 실행할 수단이 있지 않다면 만류하고 싶습니다. 요새 더더욱 많이 절감합니다만, 대학졸업예정자 및 취업준비생의 경우 어정쩡한 사회경험보다도 1년, 1년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어느 선택을 하시던 간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알카드
13/04/30 01:41
수정 아이콘
어느새 3플이나 달렸네요. 저도 머리로는 현재에 충실해야하는게 그나마 베스트 판단인 것 같긴한데 참 .. 일단 내일부터 활기차게 살아보기 시작해야겠네요.
헤헤헤헤
13/04/30 02:56
수정 아이콘
일단 중간봤으니 기말고사까지만 어떻게 버텨보세요 .

두달도 안남았습니다. ~~
13/04/30 06:55
수정 아이콘
주변 친구, 동기, 선배들과도 많은 얘기 나눠보시고 일단 이번 학기는 얼마 안 남았으니 끝까지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방학 동안에도 곰곰히 생각해보시다가 정 아니다싶으면 다음 학기부터 휴학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5677 [질문] 집에서 WIFI로 컴퓨터 인터넷 사용 [9] 잠이오냐지금1540 24/04/08 1540
175676 [질문] USB 랜카드 때문에 공유기가 고장난 것 처럼 보일 수 있나요? [5] 탄야886 24/04/08 886
175675 [질문] 갑자기 한식이 잘 나가는 이유가 뭘까요? [27] pecotek2870 24/04/08 2870
175674 [질문]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대출 질문입니다. [13] JP-pride2153 24/04/08 2153
175673 [질문] 갤럭시워치5프로vs가민워치 [14] 빠르1803 24/04/08 1803
175672 [질문] 한국 미래에 대해 밝은 전망을 담은 책/논문이 있을까요? [8] 아르네트1462 24/04/08 1462
175671 [질문] 건대 학교식당 외부인 이용 가능 할까요? [3] 라캉~1820 24/04/07 1820
175670 [질문] 네이버 부동산 허위매물이 많나요?? [12] JP-pride2099 24/04/07 2099
175669 [삭제예정] (컴맹주의) 모니터 연결이 안 되는 이유? [7] 삭제됨1216 24/04/07 1216
175668 [질문] 아이폰Se3 애플케어플러스 가입해야 하나요? [6] 히로&히까리1629 24/04/07 1629
175667 [질문]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습니다 [10] 울트라머린1521 24/04/07 1521
175666 [질문] 에버랜드 개장전에 시간때우기 [7] 삼성시스템에어컨1572 24/04/07 1572
175665 [질문] 국민임대 아파트 당첨 후 계약전 청약통장 해지 [3] 오마하이1451 24/04/07 1451
175664 [질문] 디아블로 새 시즌 시작하기 전 뭘 해두면 될까요? [8] 모나크모나크841 24/04/07 841
175663 [질문] 혹시 세종시내에 물품보관함 있는곳 있을까요? [7] 태연­910 24/04/07 910
175662 [질문] 조금 일하고 적게 돈 버는 일 없을까요? [22] VictoryFood2593 24/04/07 2593
175661 [질문] 무릎 아킬레스건 이슈가 있는데 기초체력을 늘리려면... [6] 짐바르도1114 24/04/07 1114
175660 [질문] 스타2보다 스타1이 인기 많나요? [13] 소오강호2355 24/04/07 2355
175659 [질문] 걸을때 발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24] Fullsun2621 24/04/06 2621
175658 [질문] 넷플릭스에 예전 명작 영화 많지 않았나요??! [5] 잉차잉차2434 24/04/06 2434
175657 [질문] 최현우 마술사가 했던 마술 찾습니다 샤르미에티미1563 24/04/06 1563
175656 [질문] 해외여행후 갤럭시s22 서비스불가(데이터X) 지속현상.. 해결책 아시는분있으실까요 [1] 무언가1626 24/04/06 1626
175655 [질문] 아파트 건설 소음 관련 소송을 비대위에서 준비하는데 [3] 안녕!곤1889 24/04/06 188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