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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21 01:17:39
Name 기다
Subject [질문] 경상도 사투리 어법 질문드립니다.
우선 저는 울산에서 태어나 20년 정도 거주했음을 먼저 밝힙니다.


몇 년전 인터넷에서 '~노' 라는 일베 말투가 사투리니 아니니 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질문의 내용이 의문사(1H5W)면 '~노?', Yes/No면 '~나?' 라는 걸로 명쾌하게 이해했습니다.

뭐하노? (O) 뭐하나?(X)
밥먹었노? (X) 밥먹었나?(O)

처럼요.

그런데 거의 비슷하게 사용되는 '~고?' '~가?'는 노/나와 어떻게 구별해서 사용하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통 정리가 되질 않네요.

예를 들어,

어디고?(O)  어디노?(X)
뭐하고?(X)  뭐하노?(O)

할끼가?(O)  할꺼나?(X)
밥 먹었가?(X)  밥 먹었나?(O)

이런식으로 노/나와 고/가의 사용이 명확히 구분되긴 하는데,
어떤 기준인지 감이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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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BB
19/04/21 01: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체언에 붙으면 가/고 고 용언에 붙으면 나/노 죠
어디+고 끼(거=것)가
하다+노 먹었다+나
19/04/21 02:10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당연한걸 놓치고 있었네요 체언 용언 개념을 아예 잊고 있었습니다
눈시BB
19/04/21 02:44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전에 그런 의문 가진 적 있었어서요
이호상
19/04/21 02:05
수정 아이콘
서울사람이고 울산 내려온지 5년 됐는데
제 생각엔 기준 없고 그냥 쓰는사람 맘입니다
예시드신걸로 예를 들어보면
어디고 어디노 둘다 쓰고
뭐하고가 아니고 뭐고, 뭐하노 둘다 쓰고 대신 뭐노 이건 일베같네요
할꺼나는 한번도 못들어본거 같네요
밥 먹었노도 맞는 표현이고..
19/04/21 02:11
수정 아이콘
제 느낌에는 어디노, 밥먹었노 둘다 일베같아요...
뭐하노와 뭐고는 의미가 좀 다르구요
이호상
19/04/21 02:16
수정 아이콘
대댓글보고 저도 궁금해서 질문 하나만 해도 될까요?
저는 서울에서 더 오래살았다는걸 먼저 알려드리고
울산에서 의류 판매업을 하고 있는데 사투리가 세대별로 차이가 좀 있나요? 저도 울산 오기전엔 노/나를 비슷하게 이해하고 있었는데 일하면서 보니 손님들 진짜 쓰고싶은대로 쓰시더라구요 어디노 뭐하노 맘에드노 뭐먹노 밥먹었노 등등.. 중장년층이 일베는 아니실거고요
물론 인터넷에서 쓰는건 옳다 그르다를 떠나 그냥 일베로 봅니다
19/04/21 02:32
수정 아이콘
울산이시면 세대보다는 그 분 출신지 영향이 더 클거에요. 진짜 울산사투리를 쓰시는 분은 많지 않고 그 분 또는 부모님의 고향 사투리를 닮은 부분이 많아서..
부산, 대구, 마산, 진주, 경주, 대구 사투리가 다 미묘하게 다른데 울산은 다 섞인 느낌이에요
눈시BB
19/04/21 02:43
수정 아이콘
세대별 차이라기보단 타지역 사람들이 와서 사투리 따라하면서 적응한 거지 싶네요. 울산 같은 대도시라면 특히요.
일베가 문제되지만 그 이전에도 경상도 사투리 따라하면 노노 하는 건 비슷했던 걸로 기억하구요. 서울말은 끝에 니만 붙이면 되니? 이런 느낌으로
여기에 토박이면서 틀리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고
이호상
19/04/21 03:01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두분 답변 이어보니까 그게 맞는거 같네요
정말 울산 토박이가 더 보기 힘들거든요
19/04/21 15:13
수정 아이콘
경상도 사람입장에서 볼때
어디노 밥먹었노는 좀 이상하고요
그 외에 맘에드노 이거는 약간 센척 섞인듯한 감탄사 비슷하게 쓸때 -노를 씁니다 ex)귀엽노 답이 없노
이호상
19/04/21 02:12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다시보니까 제가 난독인가 글을 아예 잘 못 이해하고 있었네요;;
19/04/21 03: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즘은 ~~노를 감탄의 의미로도 씁니다.

예를들면 와 이집 김치찌개 맛있노! 라던가
개쩌노? 지리노? 이런것도 많이쓰구요.
솔로14년차
19/04/21 06:17
수정 아이콘
'와 이집 김치찌개 맛있노'는 본문에 나온 육하원칙에 포함되는 말이고,
'개쩌노? 지리노?' 이건 감탄사로 쓸 경우 사투리가 아니죠.
결국 'XX노'를 감탄의 의미로 쓰는 건 사투리가 아닙니다.
저팔계
19/04/21 08:48
수정 아이콘
원래 '이 집 김치찌개 와 이리 맛있노?!', '이거 왜 이렇게 개쩌노?!'와 같이 의문사(언제, 어떻게, 왜 따위들)와 같이 쓰이던 감탄을 나타내는 표현들에서 의문사가 생략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일부 표현의 경우 '개쩌노, 지리노'와 같이 의문사 없이도 감탄으로 더러 사용하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습니다.
솔로14년차
19/04/21 09:06
수정 아이콘
그럼 감탄사가 아니라 '의문사가 생략된' 의문형을 감탄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쓴 거군요.
그럼 딱히 새로울 게 없는데.
이오니
19/04/21 09:08
수정 아이콘
저라면 개쩐다, 지린다에 억양을 넣어서 말할 것 같아요.
요즘 그렇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요.
19/04/21 10:03
수정 아이콘
근데.. 경상도 표준(?)사투리에는 맛있노로 표현하는 경우는 저가 39년간 창원에 살면서 겪어보진 않았습니다.
19/04/21 12:21
수정 아이콘
저도 28년 창원사는데 저희끼리는 되게 많이 씁니다.
19/04/21 13:14
수정 아이콘
그래요?
신기하네요.
명란이
19/04/21 15:50
수정 아이콘
저도 창원 35년 살면서 맛있노 들어본 적 없습니다.
와이리 맛있노? 이런 식으로 쓰지 그냥 쓰면 맛있네. 맛있다.
페로몬아돌
19/04/21 09:47
수정 아이콘
요즘은 서울 온지 10년이 넘어서 그런데 개쩌노 를 진짜 많이 써요?
사투리 쓰면서 개쩌네, 개쩐다의 억양이면 몰라도 개쩌노는 현실에서 쓰는 사람을 못 봤는데...
19/04/21 12:41
수정 아이콘
약간 게임같은거 하다가 누가 CC를 잘걸었거나 캐리하는 모습을 보이면 "개쩌노?" 이런식으로 씁니다.
19/04/21 10:02
수정 아이콘
뻘글이긴 하지만.. 어디고 어딘데 어덴데 오데고 오덴데(이건 잘 안씀요) 오디고 다 같은 말입니다 -_-;;
최종병기캐리어
19/04/21 10:50
수정 아이콘
으디고? 아입니까?
19/04/21 13:13
수정 아이콘
아 맞다 맞아요 크크
존코너
19/04/22 10:10
수정 아이콘
좀더 공손하면 어딘교~ 정도
김엄수
19/04/21 12:45
수정 아이콘
표준어도 국립국어원에서 정해놓고 뉴스할땐 열심히 준수하긴 합니다만
일상 생활에선 동네마다 사람마다 쓰는게 다 다르죠.
경상도 국어원이라도 생겨서 정해주지 않는이상 정답은 없는거 같아요.
E.D.G.E.
19/04/21 17:54
수정 아이콘
맛있노 재밌노 같은 형태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말투입니다. 일베로부터 유의미한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수없으나 예전에는 듣지 못하던 말임에는 분명합니다. 진주사람이고 7~8년 전부터 저런 식의 사투리가 들린다고 여깁니다.
그란디아
19/04/21 20:14
수정 아이콘
대구에서 30 년 살다 지금은 서울 올라 왔는데. 몇 년 지나서 기억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머라카노!! 빼고는..개쩌노,지리노,맛있노,재밌노 이런 말투는 생소하네요.
는데,네 이렇게 많이 썼어요.
동방불패
19/04/22 16:33
수정 아이콘
본문 + 댓글 에 나온 모든 단어중 일베어 라고 할 수 있는 단어는 딱 하나 '어디노' 뿐.
갈구하는자
19/04/23 20:17
수정 아이콘
예/아니오 질문이면 나? 를 쓰고요
의문사 질문이면 노? 를 쓰죠.
밥 먹었나? - 예.
언제 먹엇노? - 6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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