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씁니다.

오늘 퇴근 무렵에 있었던 일인데 피지알에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올립니다.

엘레베이터가 안 잡혀 계단을 이용하려고 계단으로 가는 철문을 열었습니다.

철문은 바깥으로만 열리는 문이었습니다(복도->계단쪽).

문을 열었는데 둔탁한 느낌이 나더군요. 하필 그때 그 철문으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있었던겁니다.

그사람은 철문에 손을 쪘고 아파했습니다.

저는 거기 계신 줄 몰랐다고, 괜찮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이게 미안하다고 될일이냐며 연락처를 달라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분이 있는 줄 알고 문을 연것도 아니고 우연히 그렇게 된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제 잘못이냐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어쨌든 내가 지금 아프고 그쪽이 원인제공을 했으니 치료비가 나오면 줘야되는거 아니냐며 언성을 높이더군요.

그렇게 몇분 승강이를 벌였어요. 저도 알고 그런게 아니고 우발적으로 그렇게 된거가지고 책임을 물으니 연락처를 줘야할 의무는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이리와서 서세요. 나도 문으로 당신 한 번 칠테니까" 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는 겁니다.

저도 당신이 보인것도 아니고 몰라서 그런거였다, 사과하지 않았냐 라고 따지면서 언성을 높였습니다.

결국 대화가 되질 않아 전화번호 찍어주고 헤어졌네요. 이름이나 근무처는 얘기 안 했습니다.

만약 이분이 치료비를 달라고 연락오면 제가 순순히 줘야하는건가요?

제가볼땐 나도 한번 치자는거 봐선 정상은 아닌 분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요?

어떤 분은 자고 일어나니 나도 손목이나 어깨가 아프다고 하라고 하던데..

혹시 유사한 경험 있으시다면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