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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4 08:52
언어의 범주성, 그중에서도 분절성에 관한 말씀인데, 콕 찝어서 있을 법 한 말이 없는 것을 지칭하는 특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언급하신 예시에서는 그런 표현이 없는 것이 특이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있을 법한 표현이 아니거든요. 한국어 파랑은 본래 blue + green의 의미었으니, 초록에 해당하는 고유어가 없다고 이상한 일은 아닌 듯합니다. 그리고 '동안, 즈음, 새벽, 저녁, 글피' 같은 표현은 본래는 공간적 의미를 지닌 어휘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시간적 의미가 파생되었고, 현대에는 시간적 의미로만 쓰이게 되었고요. (윤석만, 2005) 글피의 상대적인 개념을 지칭하는 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쉽게 따질 수 있는 일이 아닌 듯해요. 말에는 본래 자의성이 있으니 애초에 없었다고 한들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닐 듯해요. 있었다고 한들, 현대에 전해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또, 글피의 상대적인 개념은 뭔가 공간적인 의미를 지닌 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거기에선 시간의 의미가 파생되지 않았을 수도 있겟죠. 암튼, 답하기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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