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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23 17:51:07
Name Smirnoff
Subject [질문] 힙합계의 샘플링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이센스 관련 글 보고 몇 년만에 랩음악을 찾아들은 1인입니다.

고등학교때 무브먼트를 참 좋아하던 친구의 영향을 받고 랩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5년 전쯤 무단샘플링에 대한 얘기들을 듣고 충격이 커서 랩음악을 멀리하게 되었거든요.. 힙합가수들의 자부심 이런 것도 되게 멋있게 봤었다가 '남의 음악이나 몰래 갖다쓰면서 자부심은 무슨..'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배신감이 컸습니다. ㅠ.ㅠ

그 당시 친구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뭐 어때 원래 다 그런거야' 라는 답변을 들었던 게 기억에 남네요.

그 당시에는 배신감이 어마어마해서 그런 얘기들도 제대로 안 들어왔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궁금해져서 질문 남깁니다.

1. 샘플링을 할 땐 하더라도 클리어링을 해야 정당한 거고 그렇지 않으면 표절이라고 생각하는데, 힙합계의 문화는 다른가요? 드렁큰타이거 보면 샘플링 심증 99%인 곡들 다 자기 곡처럼 되어있던데..

2. 요새는 그때와 달리 무단샘플링 잘 안하는 추세인가요? 슬슬 다시 이런저런 곡들 찾아 듣고싶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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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3/08/23 18:33
수정 아이콘
힙합 매니아는 아니지만...

1. 샘플링 자체에 대해서는 이미 완벽하게 가이드라인이 규정끝났습니다. 클리어링 안하면 빼도 박도 못합니다. 예외적으로 아마추어의 비상업적 작품에 한해 묵인했으나, 이 역시 국가와 시대에 따라 달라지며 최근에는 인터넷 등의 발달로 아마추어도 충분히 공공연한 작품활동이 가능해졌으므로 처벌받는 경우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옆 섬나라의 경우 아주 작정하고 잡아냅니다.

2. 걸리면 망하니까 함부로 못합니다.
Smirnoff
13/08/23 18:3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흐흐 그렇다면 드렁큰타이거 같은 경우는 그냥 본인이 얼굴이 두꺼워서 해결 안하는 거라고 보면 되나요?
레지엔
13/08/23 18:40
수정 아이콘
개별 가수들은 좀 찾아봐야 알텐데 클리어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팬덤이 커서 직접 언급하기 힘든 모 힙합 가수의 경우 '옛날엔 괜찮았어' 하고 은근슬쩍 뭉개고 있는데 그 옛날이라고 해봐야 2000년대 초반, 그러니까 샘플클리어에 대한 개념 정립이 끝나고도 15년 이상 흐른 시점이었죠. 이런 가수는 얼굴이 두껍고 개념이 없어서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Smirnoff
13/08/23 18:4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크크 답변 감사합니다.
지동원
13/08/23 18:43
수정 아이콘
몇일전에 이현도씨가 라디오스타 나와서 한 말인데
[서커스단에서 나오는 작은 악절이 생각이 나는거에요 그래서 그거를 약간 변형해서 왜냐면 힙합은 그때 샘플링이라는 개념이 그때만해도
법적인 문제보단 일부러 써서 티내는게 그게 맛이였거든요]

라고 하더라고요
레지엔
13/08/23 19:26
수정 아이콘
미국 기준이라면 80년대 초중반에 끝난 얘기인데, 한국에서 아직 프로 힙합가수가 없던 시절인 90년대 초반의 경우 저작권 인식의 부재로 인해 이현도씨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장르를 막론하고(심지어 밴드들조차 그랬고, 샘플링은 아니지만 모 가수의 경우 들어보니 괜찮은 곡이 있었는데 누구껀지 몰라서 일단 발표해놓고 작곡가가 이거 들으면 연락하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짓도 했죠). 어느 쪽이건 이미 90년대 후반에 오면 한국도 샘플링=>돈내야함의 공식이 법적으로 확실해졌고(법적으로는 이미 80년대에도 확실했습니다. 적발 사례가 없거나 유명하지 않았을뿐) 모르면 모른 사람이 잘못이라고 할 상황인데, 의도적/비의도적으로 무시해왔던 뮤지션들이 있고 그 중 아마추어 힙합 가수 출신들이 많았으며 이들의 팬덤이 여전히 샘플링 문제에 대해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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