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0/19 10:40
저 어렸을적에 시장에서 엿을 팔길래 그거 먹고싶다고 했더니 엄마가 집에 가면 엿 있다고 해서 신나게 집에 갔거든요.
근데 집에 가니까 엄마가 되게 당황해하시면서 찾아보니 엿이 없다고 하길래 서러워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러고 울고있으니까 엄마가 더욱 당황하셨는지 부엌에서 물엿을 병째로 가져오시면서 이것도 엿이니까 이거라도 먹을래 하길래 더욱 설움에 복받힌 저는 '안먹어!!! 안먹어!!!'(물엿이 뭔지도 몰랐음)를 외쳤고 그러다보니까 엄마도 이게 감정이 당황에서 빡침으로 변하셨는지 '야!!! 울지말고 그냥 먹어!!!' 라고 소리를 지르셨고, 저는 깜짝 놀래서 물엿을 받아들고 병 째로 들고 마셨습니다. 근데 먹어보니까 되게 맛있어서 반 통정도 남아있던거 원샷하고 울음을 그쳤던 기억이 나네요. 그 날 저녁반찬에 물엿 써야되는데 없어서 시장에 다시 한번 갔어야 했다는건 함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