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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3 11:05
근데 김성룡9단(짤에 나오는 해설가)은 딥마인드 챌린지때 '알파고처럼 생각해보자'드립쳐가면서 실제로 몇차례 알파고식 착수를 맞히기도 했습니다 크크크
17/08/23 11:13
그래서 보다보면 경탄하는 장면 + 이 의미가 뭘까 분석하는 장면이 엄청 많습니다. 심지어 분석하다가도 '이건 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끝나는 분석도 많죠
17/08/23 15:24
입담은 좋은데, 해설 정확도는 좀 떨어지는 거 같더군요.
제가 느끼기엔 스타판 엄재경씨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싫다는 건 아니구요 흐흐
17/08/23 17:36
그래도 입신이잖습니까. 게다가 왕중왕전이긴 해도 우승자 출신.
사실 바둑 해설을 정확도 보면 유창혁 9단도 맹할때가 많고, 노영하 9단은 더 말할것도 없고... 엄재경씨 과이긴 합니다. 바둑계에 재미있는 입담을 가진 해설이 귀하다보니까요.
17/08/23 13:50
알파고 대 알파고 60국도 챙겨보면서 왜 저렇게 둘까 그냥 막 두는데 마지막에 집을 지키는 형태인건가? 하면서 봤었는데
그 이해가지 않았던 수들이 프로기사들에 의해 일반인, 아마추어도 이해할만한 수준으로 분석이 이뤄지는 것 같더라구요. 이 프로도 요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프로기사들의 알파고 수를 분석하는 내용을 보면 인간의 정석이 한 귀에 집중된 부분이었다면, 알파고 정석은 여러 귀를 같이 보고 전체 판도를 보면서 초반을 두더라 라는 것이었어요. 바둑의 격언은 사람에게 잘 몰라도, 잘 알아도 따르면 정말 좋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알파고에게는 "격언? 예외가 너무 많던데?" 라는 느낌입니다. 이를 다시 풀어말해보면, 인간이 대대로 후손에게 물려주었던 지식의 형태는 격언이나 책으로 남았는데, 이러한 지식의 전수 형태는 고정관념의 성질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 것이 극복될 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를 말이죠. 사실 알파고도 수많은 기보로 쌓여진 고정관념의 집합체인데, 자가학습을 통해서 인간이 잘 두지 않던 수까지 탐구해내서 인간의 바둑에 대해서 가진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해보라는 메세지를 남겼듯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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