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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10 14:05:53
Name tannenbaum
출처 저요!!!
Subject [텍스트] 텍스트 + 실화 + 타넨바움 = 짭실타!!!



가게에 가끔 오던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늘 아이들 서넛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 팀이 가게문을 열고 들어오면 전 가슴이 갑갑해지고 머리가 띵하고 심장이 빨라집니다.(혈액순환에 좋것네~~)

1. 어른 네명이 배부르다고 나눠 먹는다 아메 두잔만 주문합니다. (컵에 뜨거운 물 담아서 더 달라는 건 기본, 아예 인원수대로 나눠달라는 건 옵션)

2. 아이들에겐 옆집 편의점에서 900원짜리 코코몽 우유를 쥐어주고 주문 없이 테이블만 차지합니다. (다른 손님들은 자리가 없어 돌아가지요.)

3. 그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소리지르고 엎지르고 뛰어다니기도 하고 지들끼리 싸우기도 합니다만... 조용히 해 한마디만 합니다.(그런다고 말을 들으면 애들인가요? 할배들이지)

4. 어디어디 고기집에 갔는데 놀이방이 있더라 여기도 저기 테이블 좀 빼고 놀이방 만들면 우리가 매일 올거라고 조언을 합니다. (가게가 협소해 공간이 안나오는건 둘째치고 2500원짜리 아메 한잔으로 몇시간 동안 아이들 놀이방에 맡기고 싶으신가 봅니다.)

5. 배가 부르다면서 네명이서 아메리카노 두잔만 시키셨지만 간식을 좋아하시는지 먹거리를 항상 가져옵니다. 우리집에 케익도 있고 쿠키도 있고 샌드위치도 파는데 펼쳐놓고 먹습니다. 물론 당연하다는 듯 칼달라, 접시달라, 포크달라, 이쑤시개 달라......(문앞의 외부음식 금지를 못 읽으시는 걸 보면 아마도 단체로 문맹이신듯..)

6. 그렇게 몇시간...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그들이 떠나고 난 자리는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아이들은 테이블이고 의자고 바닥이고 초코우유에 과자부스러기 쏟아 놓고... 어머니들은 밤껍질, 귤껍질, 빵포장지, 사과껍질, 먹다 남은 음식물, 비닐봉지.....(내가 판건 분명 아메리카노 두잔 5천원 뿐인데....)

7. 참 인상깊었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커피숍하면 이상한 손님들 때문에 고생 많으시겠어요. 티비 보니깐 기저귀 버린 사람들도 있다면서요. 세상에...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이 다 있더라구요. 사람들이 매너가 없어~~] (당신들이 1등이거등요.... ㅜㅜ)


사실 저도 직접 자영업을 하기전까지 인터넷에서 보이는 여러글들이 주작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세상에 그런 사람들이 어딨어? 하고 말이죠. 근데요. 겪어보니 인터넷 썰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부족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 인터넷에서 글을 보더라도 무조건 주작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믿는것도 아니구요. 다만 나는 어디가서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습니다. 참교육을 주신 참센세들이셨죠.

확실히 그말은 맞는 거 같아여.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지 모른다. 나도 어딘가에서 진상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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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0 14:09
수정 아이콘
또라이 보존이 법칙이 생각나네요.
니 주변에 또라이가 없으면 니가 또라이다...
17/08/10 14:12
수정 아이콘
저도 자영업으로 카페를 하고 있지만 진상은 애초에 단호하게 처리를 해야...
몇 번 들어주다 못 참겠어서 한 마디 하고 나선 그 다음부턴 안 오던가 오던가 둘 중 하나더군요..
tannenbaum
17/08/10 20:03
수정 아이콘
안오기만 하면 좋은데 동네방네 이상한 소문 퍼트려요... ㅜㅜ
안채연
17/08/10 14:13
수정 아이콘
인격도야의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ㅠㅠ
냉면과열무
17/08/10 14:14
수정 아이콘
외부음식같은 경우는 조금 단호하게 말씀하셔도 될 것 같긴 한데 또 제 입장은 손님 입장이니까 이런 말을 쉽게 하는 것이겠죠.. 사장님 속사정을 모르니.. ㅜ
Agnus Dei
17/08/10 14:16
수정 아이콘
진상은 지가 진상인줄 몰라요.
낭만없는 마법사
17/08/10 14:16
수정 아이콘
저부터가 막장 진상이라고 생각이 들기에 뜨금 했습니다.
-안군-
17/08/10 14:19
수정 아이콘
아아... 세상에 내로남불이 가득해~
17/08/10 14:22
수정 아이콘
노키즈존
복타르
17/08/10 14:22
수정 아이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한테 욕먹더라도 노키즈존 으로 운영하는게 좋아보이네요.
수면왕 김수면
17/08/10 15:39
수정 아이콘
왠지 어디선가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본 듯한건 아마도 기분탓이겠죠...
tannenbaum
17/08/10 16:08
수정 아이콘
옆동네에도 올렸어염.
스테비아
17/08/10 15:52
수정 아이콘
저희 매장에는 어떤 아줌마가 개를 데려와서 테이블 위에 재우더군요
결국 다른 분과 한바탕했는데 논리가
'집이 더워서 개가 힘들어해서 여기 왔는데 그게 죄냐, 여기 동네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아니냐'
.....책방에 왔으면 책을 사시든가요 맨날 읽기만 하고 가면서
tannenbaum
17/08/10 16:10
수정 아이콘
쪽을 줘서 다시는 얼씬도 못하게 하셨어야....


는 꿈.
장사하는 사람들이야 을 중에서도 을이죠.
i_terran
17/08/10 17:42
수정 아이콘
진상을 짤라내야 장사가 더 잘된단 썰이 여기저기 올라오는데 말이죠. 저라면 컵더달라는 대목에서 잘라냈어야 싶네요.
달콤한삼류인생
17/08/10 18:54
수정 아이콘
진상중에 진상이네요.
아메 두잔 시키고 두 테이블을 덜덜덜
17/08/10 19:02
수정 아이콘
커피 안나눠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tannenbaum
17/08/10 19:11
수정 아이콘
당장 뭘 어떻게 하지는 않지요.
다만... 아파트 단지 아주머니들, 학부모들 커뮤니티에 악소문이 나는거지용.
그럼 문 닫아야죠.
60프로는 학부모들 아주머니들 고객이라....
자루스
17/08/10 19:04
수정 아이콘
pc방주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단골이 많이 있으면 망한다.
애패는 엄마
17/08/10 19:28
수정 아이콘
진상한테 잘해주면 장사가 안 되는데 못해주면 더 장사가 안되니

이건 외퉁수다!
Janzisuka
17/08/10 19:3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우리동네만 그런게 아니었어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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