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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07 20:23:25
Name tannenbaum
출처 8년 전인가 9년 전인가... 삼성동 모 고기집에서 술취한 나
Subject [텍스트] 짭실타 - 잃어버린 차 키.
몇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다니던 직장에서 신입환영회가 있었습니다. 평소엔 과음을 하지 않는 편인데 그날은 무슨 일인지 술이 달더군요. 그래서 평소보다 주량이 오버되었습니다. 동료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가려 회식장소에서 나왔습니다.

가까운 거리라 그냥 택시타고 내일 찾을까 했지만 밤샘주차 요금이 대리비보다 두배는 더 나오겠더라구요. 그래서 대리를 불렀고 5분이나 지났을까 웬 젊은 친구가 뛰어 왔습니다. 잘생겼.....

여튼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주머니를 살피니 차키가 안보입니다. 혹시 가방에 넣어 놨나 싶어 찾아봤지만 역시나.... 그러다 문득 회식하던 고깃집에서 라이터 꺼내다 주머니 속 차키도 같이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놨던 게 확 떠올랐습니다.(그 당시는 술집에서 흡연이 가능하던 시절... 오해 노노요~~)

'기사님 아무래도 제가 차키를 아까 거기 고기집에 놓고 온것 같습니다. 좀 더 챙겨드릴테니 거기로 차 돌려주시겠습니까?'

'아이고 깜박하셨나 보네요. 그래도 멀리 안 왔으니 금방 갈 겁니다.'

대리 기사님은 다음 신호에서 바로 유턴을 하고 출발했던 고깃집으로 방향을 다시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한 5초 정도 지났을까요? 잠시 어색한 적막이 흐르다 저와 그 기사님 두분 모두 빵 터져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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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please
16/10/07 20:25
수정 아이콘
테이블 닦다가 호출버튼 누르고 번호 보려고 전광판 쪽에 뛰어갔다가 다시 와서는 부르셨어요? 하던 알바 같네요 크크크
다크슈나이더
16/10/07 20:3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제 동생이 저와 통화하는 중에 "형~~~!!! 잠깐만 나 핸드폰 두고 나왔나봐~~!!!!!!

.....................??????
하루빨리
16/10/07 20:53
수정 아이콘
이렇게 대리가 무서운겁니다.
한화이글스
16/10/07 21:07
수정 아이콘
이런거 많이 겪어 봤는데...
안경을 쓴 상태에서 안경 찾느라 한참 뒤적 뒤적이는거.
다크슈나이더 님 동생이 한 것 처럼 통화하면서 급박하게 '잠깐만 나 폰 없어졌어 폰 좀 찾고' 멘트하기.
샤워 할 때 머리를 감았는데 깜박하고 한 번 더 감기.
타넨바움님 처럼, 정차 중 통화하다가 잠깐만, 나 차키 없어졌다 .
담배 필려고 귀에 꼽아 놓고 나갔다가, 담배 안가져왔다고 다시 들어가서 챙겨 오기 등등....
다 겪는거 아닌가요?;;;;
아이유
16/10/07 21:26
수정 아이콘
이 글 보다 정신차리니 제 마우스가 어디갔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tannenbaum
16/10/07 21:56
수정 아이콘
고양이가 물어갔어용.
하하하하하.
아케르나르
16/10/07 22:08
수정 아이콘
TV리모콘 손에 들고선 리모콘 어디갔지? 한참 찾기도 했죠.
16/10/07 23:4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
어젠가 휴대폰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는 휴대폰 찾고 있던 게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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