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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27 13:05:45
Name 폐인
Subject 허생전 홍진호버전
출처: 파이터포럼



이건 홍진호가 아마추어였을 적의 이야기이다.

홍진호가 집안을 돌보지 않고 스타크래프트를 한지 어언 7년째 되든 날,

근근히 피시방 알바로 생계를 이어 오던 홍진호의 부인 서지수가 불만을 터뜨렸다.

"당신은 디파일러를 가고도 나한테 지는 주제에 허구한날 집구석에서 스타크래프트만 붙잡고 있는 거요?

하다못해 겜방 알바라도 못하시나요?"

"내가 밤샘 체질이 아닌 것을 어쩌겠소"

"그럼 wcg에서 어뷰저 노릇은 못하시나요?"

"내가 그렇지 않아도 속이 더럽게 좁은데 어찌 어뷰저 노릇까지 하겠소"

서지수가 드디어 역정을 냈다.

"7년간 스타만 붙잡더니 겨우 '어떻게 하겠소?'라는 소리란 말이오?"

홍진호가 탄식하며 일어섰다.

"내 10년동안 실력을 연마해서 저그본좌가 되기로 스스로 약정했는데 7년째에 그치는구나"

하고는 집을 나와 서울로 올라갔다.

그는 메가웹에서 박순희 한명을 붙잡고 물었다.

"뮤탈 컨트롤을 제일 잘하는 저그가 누구요?"

"아마 박성준일 겁니다"

홍진호는 당장 박성준을 찾아갔다.

"내가 프로게임단에 들어가고자 하는데 아직 뮤탈 컨트롤이 부족하오. 바라건데 그대의 뮤탈 플레이가

담긴 리플레이를 좀 줄 수 없겠소?"

"그러시오"

박성준이 전력이 노출될 수도 있는 리플레이를 선뜻 주자 주위의 연습생들이 의아해했다.

"저자의 모습을 보아하니 영락없는 공방양민인데 이름도 모르면서 어찌 리플레이를 보여주십니까?"

"이건 너희들이 알바 아니다. 대게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는 자는 스타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내가 그를 유심히 관찰해 보니 3연속 벙커링의 사기성을 알면서도 저그로 플레이

하고 있고, 만년 준우승만 하고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자가 굳이 프로게

임단에 들어간다니 그 뜻이 범상치 않은 것임이 확실하여 나도 그의 뜻을 시험해 보려는

것이다. 리플레이를 주지 않으려면 모르되, 기왕 내줄거라면 이름은 물어 무엇하겠느냐?"

홍진호는 박성준의 리플레이를 철저히 분석해서 스타리그와 프로리그를 휩쓸었다.

그는 우승상금으로 전국의 저그유저들을 불러모았다.

"이제부터 너희들은 내 가르침을 바탕으로 진정한 저그본좌로 거듭나거라.

중요한 것은 테란이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컴을 한다는 것과,

이주영처럼 드론 뽑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스파이어 테크를 탈 때는 항상 뮤탈 컨트롤에 유의하도록 하라."

때마침 스타리그에서는 저그가 득세해서 토스와 테란유저들이 저그를 이기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어느날 저그에게 2연패해서 신한은행 스타리그에서 탈락한 최연성이 홍진호를 찾아왔다.

"어떻게 하면 저그를 이길 수 있겠소?"

"그대는 내가 묻는 세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무엇이오?"

"그대는 [102]에서 토스로 저그를 이길 수 있는가?"

"어렵습니다."

"그대는 마린 4기로 럴커 3기를 잡을 수 있는가?"

"어렵습니다"

"그대는 엠겜에서 3해처리 체제를 가는 마재윤을 이길 수 있는가?"

"어렵습니다"

그러자 홍진호가 발끈했다.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하면서 어찌 저그를 잡는다고 할 수 있다는 말이냐!

너같이 이중적인 자는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콩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그 해괴한 모습에 깜짝 놀란 최연성은 급히 뛰쳐나갔다.

다음날 최연성이 홍진호의 집을 다시 방문하니, 홍진호는 온데간데 없었고

방에는 '내가 속이 더럽게 좁은 건가...'는 글귀와 함께 벙커만 덩그라니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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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레스
06/06/27 13:18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근데 102가 무언가요?
06/06/27 13:22
수정 아이콘
백두대간입니다.ㅡㅡa
사상최악
06/06/27 13:23
수정 아이콘
다른 스타 커뮤니티에서는 백두대간 맵을 [102]로 부릅니다.
BoRaDoRi
06/06/27 13:54
수정 아이콘
이야 크크 정말 재밌네요~ 추천~ 꾸욱 -_-b
고등어3마리
06/06/27 14:11
수정 아이콘
마지막 콩댄스..
상상만 해도 웃기다는 ㅠ_ㅠb
夢[Yume]
06/06/27 14:21
수정 아이콘
아...곰곰히 생각해보니 백두=102 대간..[] 센스;;
yellinoe
06/06/27 14:22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분은 전우치전 아니던가요? 음,,, 아니면 아 허생전 맨 마지막 부분이죠? 섬나라에 간뒤의
06/06/27 14:23
수정 아이콘
와 ㅜㅠ
06/06/27 14:34
수정 아이콘
멋진대요~
06/06/27 16:03
수정 아이콘
엠겜에서 3해처리가는 마재윤..-_-b
NoWayOut
06/06/27 16:03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끝까지 허생전아닌가요 -_-
바닷내음
06/06/27 16:18
수정 아이콘
백두대괄...;;[102] 푸하하;;;
06/06/27 17:15
수정 아이콘
재미없는데... 선수들 까는 재미가 있는 건가?
06/06/27 18:07
수정 아이콘
재밌는데요?ㅠㅠ
럭키잭
06/06/27 18:20
수정 아이콘
낄낄낄
멀티계의 천재
06/06/28 00:15
수정 아이콘
이주영처럼 드론 뽑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
사라만다
06/06/28 00:36
수정 아이콘
아하!!! 102 = 백두대간... 새로운 정보 하나 얻었네요^^
Jay, Yang
06/06/29 08:56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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