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8/26 13:58:38
Name 성상우
Subject [일반] '정약용 리더십'을 읽고 (수정됨)
'정약용 리더십'을 읽고

중고등학교 국사시간에 정약용은 위대한 천재이고 실학을 집대성하신 분으로 대략적으로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얼마전쯤에 정약용에 대한 위인전기를 읽었고 추가로 '정약용 리더십'이라는 책을 읽고 소감과 독후감을 쓰게 되었다. 책의 정확한 제목은 '역경속에서 학문을 꽃 피운 정약용리더십'이고 전도근이라는 분이 쓰신 책이다.

책을 읽고서 느낀 점은 글을 너무 잘 쓰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이 억지스럽지가 않고 자연스럽고 내용이 풍부하고 많은 교훈점을 주는 책이었다. 정약용은 생전에 530여권의 책을 집필한 것으로 유명하고 대표작은 1표2서(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와 '마과회통'을 꼽는다. 일반인들에게 잘알려진 '목민심서'는 목민관들의 역할을 정리한 사례집으로 조선 최고의 저서로 평가되고 있다. '정약용 리더십'을 읽고 느낀 점은 세가지 정도이다.

첫째로 큰 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약용이 말하길 "우리들의 가슴 속에는 늘 가을 매가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기상이 있어야 하며 하늘과 땅을 조그맣게 보고 우주를 손바닥 안에 둔것처럼 가볍게 여겨야 옳다."라고 말하고 있다. 실학자이자 대학자인 정약용이 남긴 이 말을 읽으면서 사람이 그릇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량이 넓은 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약용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속담에 "호랑이를 그리려다 못그리면 고양이를 그리고 고양이를 그리려고 하면 아무것도 못 그린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꿈을 크게 그리면 실패하더라도 상당한 정도의 성공은 거둘수 있다는 말로 만약 작게 꿈을 가지면 아무것도 이룰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책을 보다가 이 단락을 보면서 나 자신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나 자신의 꿈을 더 크게 잡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책에서는 또 칭기즈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칭기즈칸은 워싱턴포스트에서 선정한 "세계를 움직인 가장 역사적인 인물"중 첫 번째 자리로 뽑혔다고 한다. 칭기즈칸은 온갖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개방적이고 카리스마적인 리더쉽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세계정벌에 성공했다고 한다.

작가는 칭기즈칸이 유목민의 아들로서 목동으로 크겠다는 꿈을 가졌다면 목동으로 성공하였을 것이지만 칭기즈칸의 꿈이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커다란 꿈을 가졌기에 세상을 정복하여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복자가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정약용도 인생에서 학문에 대한 크고 위대한 꿈을 가졌고 그것을 죽기전에 모두 이루어내었다고 생각되어 정약용에 대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둘째로 책을 읽고나서 인생을 전체적으로 보게 되었다. 그러니까 주위에 대해서 일희일비하는 마음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약용은 한때 정조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던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추락을 경험하고 긴 유배생활을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때에 자기에게 연줄을 대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주위 친척들조차 냉대를 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러던중 자기를 미래의 뛰어난 재상으로 지목했던 정조가 급사하고 더이상 믿고 의지할 곳조차 없게 되었다. 작가는 말하길 정약용은 이런 상황에서 절망하지 않고 오로지 책을 저술하는 창작활동에 몰입했다고 하면서 성공은 나이를 불문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데 성공의 열쇠는 도전을 포기하느냐 포기하지 않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고 포기하게 되면 성공은 비켜가거나 더 많은 위험과 위기가 다가오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언제든지 행운과 성공이 찾아온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는 정약용의 인생을 생각해볼때 인생의 고난과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정약용이 실학을 집대성하게 되었고 정치적으로 불운했지만 학문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가지 안타까움은 정약용이 너무 뛰어난 위인이었기에 그 뛰어난 능력을 실제 조선사회에 사용하였더라면 부국강병을 이루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셋째로 끊임없이 변화에 대처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약용이 유배를 가게 된 것은 서학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는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도 서학사상의 연구를 쉬지않고 하면서 서학의 좋은 점은 계속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정약용은 56세때 유배지인 강진에서 '경세유표'를 집필하였다.

정약용은 '경세유표'를 통해 조선의 정치, 사회, 경제제도를 이(吏), 호(戶), 예(禮), 병(兵), 형(刑), 공(工)의 육전체제로 개혁하고 나라를 부자로 만들고 강하게 하고자 했으며 토지제도의 개혁과 민생안정뿐만 아니라 기술발달과 상공업진흥을 통하여 나라를 부자로 만드는 방법도 제안하였다고 한다.

또한 정약용은 '경세유표'에서 서학을 중시하여 이용감이라는 정부부서를 새롭게 만들어 중국을 통한 서양의 과학기술을 도입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였다고 한다. 작자는 새로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예로 아그파필름을 사례로 들었는데 너무 많은 자극과 도전이 되었다. 아그파필름은 1889년 세계최초의 흑백필름을 개발했으며 엑스레이필름을 출시하고 1936년에는 세계최초로 컬러필름과 컬러사진인화지도 개발하여 필름계의 발전을 주도했다고 한다.

또한 세계적인 필름업체로서 전 세계필름시장의 10%이상을 차지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최고와 세계최초를 자랑하던 아그파는 2005년 부도를 선언하면서 역사속에서 몰락하여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필름, 인화지등 전통적분야에서 급격한 매출하락에 따른 누적된 적자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알려졌다.

세상의 변화를 예측한 직원들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를 여러 차례 경영진에게 제안했지만 번번히 아그파가 세계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인해 거부당했다고 한다. 아그파가 디지털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날로그를 고집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인상깊게 읽어서 책을 다 보고서 따로 복사를 해두었다. 너무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정약용 리더십'을 읽고서 느낀 것은 전도근 작가의 시대를 앞서가는 의식과 비전을 느낄수 있었고 앞으로 새롭게 시작하려는 열정이 생겼다. 전도근 작가는 강남대학교에서 5년간 교수로 재직했으며 리더십전문작가로 3000회의 강의를 진행했고 또 50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130여권의 책을 집필했다. '정약용 리더십'을 읽고서 작가가 집필한 다른 저서들도 모두 양서인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기회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카데미
19/08/26 14:10
수정 아이콘
제가 캐치마인드 해봐서 아는데 리더쉽이 아니라 리더십입니다.

리더쉽이라고 쳤다가 옆에 놈이 개꿀하며 리더십 주어먹는거 보고 허탈했던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시무치는군요.
19/08/26 14:19
수정 아이콘
no.3 아그파는 망했고, no.1 코닥도 사실상 망했지요. no.2 후지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살아남았지만, 10여년이 지나서야 원래 매출을 회복했고요.

필카 > 디카와 같은 급격한 패러다임시프트가 왔을 때, 기존의 시장 지배 기업들이 시프트에 편승해 성장하는 예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직원들의 건의를 경영진이 묵살했다는 평가는 지엽적인 분석 아닌가 싶네요. 후지 같은 케이스가 오히려 특이한 거고.
성상우
19/08/26 15:43
수정 아이콘
제가 리더십을 리더쉽으로 잘못 읽고 기록했습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 수정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사진관을 경영하셔서 필름회사에 대해서 특히 관심깊게 읽은 것같습니다. 그때 당시에 많은 필름회사들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후지필름, 코닥필름등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코니카필름이나 등등 다양한 필름회사들이 나왔습니다. 너무 필름회사들이 잘된다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어릴때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디지털카메라시대라서 여행을 가도 디지털카메라로 찍으니까 사진관이 장사가 잘 안되는 것같습니다. 증명사진이 필요해서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으려고하면 버스를 타고 나가야 겨우 찍을수 있습니다. 여러 관심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coconutpineapple
20/05/23 14:06
수정 아이콘
십은 열흘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지만 정약용 선생의 대결을 그린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올해 상반기 줄줄이 터진 사건들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수업 시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고민은 나이에 따라 모두에게 비슷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차분히 가라앉은 다음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트럼프 인터내셔널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의견을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7681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820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963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894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178 3
101295 [일반]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14219 24/04/17 14219 5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37] 오지의3359 24/04/24 3359 7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7] 사람되고싶다1945 24/04/24 1945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44] 사부작3063 24/04/24 3063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5] Davi4ever7581 24/04/24 7581 2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8] *alchemist*3926 24/04/24 3926 7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36] 네오짱5835 24/04/24 5835 5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25] Kaestro5622 24/04/24 5622 12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31] EnergyFlow3978 24/04/24 3978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6] 미카노아3261 24/04/24 3261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2833 24/04/23 2833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5] 오사십오9550 24/04/23 9550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7] 푸른잔향4145 24/04/23 4145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2955 24/04/23 2955 2
101329 [일반] 예정론이냐 자유의지냐 [59] 회개한가인3753 24/04/23 3753 1
101328 [정치] 인기 없는 정책 - 의료 개혁의 대안 [134] 여왕의심복6147 24/04/23 6147 0
101327 [일반] 20개월 아기와 걸어서(?!!) 교토 여행기 [30] 카즈하2718 24/04/23 2718 8
101326 [일반] (메탈/락) 노래 커버해봤습니다! [4] Neuromancer814 24/04/23 81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