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7/19 07:31:29
Name aDayInTheLife
Subject 라이언킹 - 실사화의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보여준 리메이크.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최근 몇년간 디즈니는 본인들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정글북>, <신데렐라>, <말레피센트>를 비롯해서 올해 <덤보>, <알라딘>까지요.그런 점에서 많은 분들이 <라이언 킹>의 실사화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계셨을 겁니다. 90년대 디즈니의 전성기 시절을 상징하는 작품 중 하나인 동시에 그 때의 작품 중 최고의 흥행작이자 최고의 인기작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사화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작품인것 같아요.감독의 전작이면서 디즈니 실사 영화 중 하나인 <정글북>과 비교해보면 두드러지는건 역시 화려한 시각효과입니다. 실사이면서, 결국 실사로 구성된건 거의 없다는 역설적인 조합이긴 한데, 웅장하면서도 경이로운 자연 풍광을 말 그대로 연출해낸 부분이 제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프닝이나 초반 'I can't wait to be king' 장면, 물소떼의 장면이 인상적이었네요.

원작이 뛰어난 작품 중 하나인 이유는 역시 노래일텐데, 여전히 노래도 참 좋습니다.  같은 경우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것 같던데, 저는 음침함이나 하이라이트에서 고조되는게 좋았어요. 근데 지나치게 짧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뛰어난 자연풍광 재현과 더불어서  'Can you feel my love tonight' 같은 넘버도 잘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문제는 앞서 언급한 현실적인 CGI와 묘사가 이야기와 충돌하는 지점입니다. '미녀와 야수'에서 부기영화가 지적했듯이, 실사화된 캐릭터는 만화만큼의 과장이 불가능하니까요. 영화 상에서 동물 캐릭터의 감정은 뮤지컬과 대사에 기대지 표정에 의존할 수가 없어요. 또 뮤지컬 장면에서도 어느 정도는 타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정글북>과 비교하면, 정글북의 경우는 그래도 기본적으로 실사 배우가 등장했고,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들은 스토리에서 감정적인 변화가 크진 않았거든요. 근엄한 늑대와 흑표, 따뜻한 모성애, 장난스러운 곰과 반대편의 잔악한 악당, 탐욕스러운 원숭이처럼 캐릭터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고정되어있고, 감정 변화와 악당과의 맞대결은 실사 배우가 해야했던 부분이잖아요.그런데 <라이언 킹>은 그 캐릭터들의 감정변화를 따라가기엔 보여주는 표정들이 너무 일관적입니다. 어느 정도는 그냥 우리가 원작을 잘 알기 때문에 따라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감정의 설득력이 아쉽습니다.이번 <라이언 킹> 실사화는 결국 호불호가 좀 나뉠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결국은.

분명 기술의 발전으로 압도적인 풍광을 보여주는데는 장점이 있지만, 애니가 아닌 실사 영화라서 포기해야하는 부분들이 있고, 그 부분들이 꽤 크게 다가오는 지점도 있거든요. 일단 기본적으로 아는 스토리, 아는 음악들이고, (제가 원작을 본건 아니지만, 혹은 봤는데 어려서 기억을 못하는거지만) 심바를 들어올리는 장면 같은, 다 아는 장면들이 있는 작품이다보니, 실사와 애니 사이의 간극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제일 중요한 작품 같아요.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아쉬움이 좀 남았습니다. 특히나 캐릭터들의 감정 흐름에 대해서요. 뮤지컬 영화는 어느 정도 서사를 노래로 메꾸는 경향이 있다고 해도, 그 감정선을 따라가는게 조금은 벅찬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서사가 매끄럽지는 않았고, 약간 절뚝거리는 느낌을 받게 된거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실사화의 한계, 라기엔, 분명 <정글북>은 (캐릭터의 성향이 고정되어 있다는걸 감안해도) 괜찮은 감정 변화를 보여줬다고 생각하거든요. 볼수록, 더 괜찮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리메이크가 아닐까 싶네요.

-----
저는 원작을 영화가 아니라 뮤지컬판으로 처음 봤다고 기억합니다. 봤다해도 되게 어렸을때일 거라 기억이 안납니다. 애초에 원작이 정식 개봉할때 제가 없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에는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 안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곤살로문과인
19/07/19 07:33
수정 아이콘
또또또 입만 열면~ 그짓말
aDayInTheLife
19/07/19 07:33
수정 아이콘
네..?
곤살로문과인
19/07/19 07:34
수정 아이콘
피지알 평균연령상 라이온킹 개봉때면 무적권 초등학생 아닙니까? 아 물론 저는 아닙니다^^
aDayInTheLife
19/07/19 07:35
수정 아이콘
Ah.... 아닙니다! 아니....라구요!!!
aDayInTheLife
19/07/19 07:36
수정 아이콘
근데 별개로 진짜로 원작 본 기억은 없긴 합니다. 몇몇 클립만 유튜브로 보고 여기 저기 패러디 된거만 보고 영화 전체는 봤는지 기억이 없어요..
곤살로문과인
19/07/19 07:38
수정 아이콘
전 보긴 한거같은데 이게 디즈니만화동산의 기억인지 아님 영화판의 장면인지 확실치가 않아서;
19/07/19 07:54
수정 아이콘
원작이 개봉할때 불침번 서느라 없었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기사조련가
19/07/19 07:57
수정 아이콘
디즈니만화동산일 확률이 높죠. 일요일엔 디즈니만화동산 보는게 국룰이었으니까요. 하쿠나 마타타~~~ 티몬과 품바~~
아라비안 나~~~아아아이트 신비한 이야게~~~~~
스테비아
19/07/19 07:59
수정 아이콘
이분 피잘알
율리우스 카이사르
19/07/19 08:14
수정 아이콘
흐흐 내일 6살 2명 4살 1명 델구 가는데 기대됩니다. 흐흐
김카리
19/07/19 08:31
수정 아이콘
오오 엄청 기대했다가 심바 어른사자 표정 보고 엄청 실망했다가 이글 보니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전 초등학교 때 너무 재미있게 봐서 비디오테이프를 사달라고 졸라서 엄청 많이 봤었던거 같습니다.
처음 오프닝에 "하즈뱅야~ " 로 시작하는 이상한 언어를 다 외우고 막상 영어 노래는 안외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모로 기대하는 영화지만 애가 아직 3살이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handmade
19/07/19 09:00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에는 정글북의 동물 캐릭터가 성격이 좀 획일적이긴 해도 상황에 맞는 감정 변화는 잘 보여줬다고 기억하는데 착각일까요? 정글북 본지 좀 오래되서 정확치가 않네요. 아무튼 그 정글북보다 표정이 딱딱하단 말이군요.
푸들은푸들푸들해
19/07/19 09:08
수정 아이콘
뛰어난 영상미와 어릴적 추억되새김질만으로도 충분히가치잇엇다 생각합니다. 라이온킹 원작을 안본 제 옆에 여친은 재미없다했습니다만요
이호철
19/07/19 09:19
수정 아이콘
심바가 노래부르는 영상만 봤는데,
그냥 무섭더군요.
19/07/19 09:26
수정 아이콘
...암사자 한 마리가 검불 속에서 먹잇감을 노리고 있습니다. 암사자가 먹잇감을 덮치려는 순간, 숫사자 한마리가 암사자에게 달려듭니다. 숫사자 역시 같은 먹잇감을 노리고 있었는데, 경쟁자가 나타나자 화를 내고 있습니다...


(BGM 레디 큐!)

"캐애뉴 필 더 러업 투나잇~"
19/07/19 09:39
수정 아이콘
표정 구분은 그렇다 치고 눈썰미 안좋으면 캐릭터 구분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로 떼 놓고 보면, 어린 심바 vs 어린 날라, 날라 vs 사라비 비슷해 보이네요.

디즈니지오그래픽, 디즈커버리 채널을 만들고자 한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볼만한 영화입니다.
디즈니 애니의 핵심은 노래. 심경을 울리는 뮤지컬 넘버들을 진짜 동물들이 부른다고 상상해 보세요.
aDayInTheLife
19/07/19 09:44
수정 아이콘
변화는 있는데 폭이 크지 않다면, 라이언킹은 변화도 폭도 있는데 보여주는게 아쉬워요.
aDayInTheLife
19/07/19 09:46
수정 아이콘
그 뮤지컬이 만족스러웠는데, be prepared 개인적으로는 좋았는데, 너무 짧았어요..
19/07/19 10:04
수정 아이콘
노래가 다 한 영화긴 한데 영화적으로는 참 아쉬웠음.

실사화라기보다는 3D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느낌인데 인물도 뭔가 입체감있지도 않고 2D보다 몰입이 안되는 느낌
영화도 뭔가 변주가 없으니 밋밋하더라구요.

저에게는 별로였는데 "원작 모르는 친구들에게는 재밌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
LG우승
19/07/19 10:15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와 보러가는데 여자친구는 원작 애니메이션은 본적이 없습니다. 실사영화를 보기전에 원작을 보는게 나을까요?
aDayInTheLife
19/07/19 10:4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원작을 봐야 조금 좋다기 보단, 원작의 재현에 가까운거 같아서, 원작을 좋아하는 분들이 더 좋아할거 같아요. 그래서 굳이 챙겨봐야한다는 아닌거 같습니다.
aDayInTheLife
19/07/19 10:45
수정 아이콘
부들부들..
aDayInTheLife
19/07/19 10:4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무표정으로 읽히더라고요. 하쿠나 마타타를 부르는데 엄근진하게 부르는 삘..
로즈 티코
19/07/19 10:46
수정 아이콘
원작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원작 보시고 좋아하시면 ->실사도 만족
원작에 딱히 감흥 없으시면 ->실사도 뭐 딱히...
19/07/19 10:47
수정 아이콘
전 안보고 보시는거 추천... 굳이 완전이 똑같은내용 영화를 두번보기도 그렇고..
로즈 티코
19/07/19 10:48
수정 아이콘
원작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실사화도 재미있게 봤네요. 맨처음 circle of life에서 보이는 장관이 정말...
영화 시작하고 5분만에 이미 티켓값은 뽑았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고 전반적으로 쓰신 내용에 동의합니다만, 그래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라이온킹은 원작 뮤지컬 실사 모두 좋네요. 최고에요.
스카 왕 만세!
aDayInTheLife
19/07/19 10:53
수정 아이콘
저는 원작 거르고 뮤지컬-실사로만 접했네요.
개인적으로 치웨텔 에지오포 이렇게 목소리 좋은줄 몰랐습니다. 다스베이더야 첫마디부터 쩔었고...
스카왕이시여 만수무강하소서..?
韩国留学生
19/07/19 11:1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사실 Circle of one에서 이미 영화값 뽑고도 남았죠. 최고였습니다.
19/07/19 11:27
수정 아이콘
이번에 한국에 온 브로드웨이팀 뮤지컬을 예술의 전당에서 봤는데,

음향시설이 아쉬워서

너무 기대하고 갔는데 심드렁하고 나왔네요.
19/07/19 11:27
수정 아이콘
전여친 생일 날 3d로 재개봉했던 라이언킹이 생각나더군요. 참 많이 발전했구나. 이런 종류의 cg 실사화는 미술로치면 극사실주의인건데 cg 양식의 흐름은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하네요.
19/07/19 11:46
수정 아이콘
짝짓기를 합니...
LG우승
19/07/19 12:10
수정 아이콘
세분모두 답변 감사합니다!!!
aDayInTheLife
19/07/19 12:12
수정 아이콘
디즈니의 실사 영화는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그대로 옮겨오는쪽인거 같아요. 최대한 사실적으로. 이게 잘 맞아떨어졌던게 정글북이었던거 같구요. 모험, 정글의 이미지와 사실적 묘사의 방향성이 잘맞아 떨어진거 같구요.
중간 중간의 아쉬웠던 작품들은 이 사실성과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같이 잡기 어려운거구나 깨닫게 해주는 작품들인거 같아요. 솔직히.
19/07/19 13:36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자도 아닙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7206 0
공지 [일반] 정치 카테고리 규정 개편 공지입니다 & 자유게시판 운영위원 한 분을 모셨습니다 [27] Kaise 19/10/23 10800 13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3] empty 19/02/25 34620 5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0] OrBef 16/05/03 196058 24
83765 [일반] 11회차 글쓰기 이벤트 공지드립니다. (주제: 성탄절)(기간 : 12월 30일까지) clover1886 19/12/09 1886 3
83764 [일반] [단상] 진정한 미국의 시대가 이제부터 시작하는거라면? [29] aurelius2490 19/12/16 2490 7
83763 [일반] (삼국지) [촉한사영] 제갈량과 후계자들 (5) [16] 글곰883 19/12/16 883 6
83762 [정치] [부동산]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왔습니다. [134] 회색사과5527 19/12/16 5527 0
83761 [일반] 카고 컬트 과학: 과학, 사이비 과학,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방법 [18] 공휴일1643 19/12/16 1643 7
83760 [일반] 동아시안컵을 통해 본 벤투 감독이 황인범을 중용하는 이유? [21] 개념은?2937 19/12/16 2937 2
83759 [일반] 환경문제의 기술적 해결책 [28] 헤물렌1636 19/12/16 1636 3
83758 [일반] 우리 사랑스런 테디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18] BPeep4479 19/12/16 4479 6
83757 [일반] 다크나이트 마지막 장면까진 아니고 조커의 마지막 장면 더빙입니다! [3] 유머게시판2702 19/12/16 2702 2
83756 [일반] 대형마트의 종이박스가 내년에도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84] VictoryFood6064 19/12/16 6064 2
83753 [일반] [11] 메리크리스마스, 제제 [2] 꿀꿀꾸잉942 19/12/15 942 12
83752 [일반] (그알)전북대 이윤희씨 실종사건 [47] 청자켓11823 19/12/15 11823 0
83751 [일반] 미드 '더 보이즈' 재미있네요. [35] OrBef4984 19/12/15 4984 2
83750 [정치] 20대 남성의 지지율 원래 낮았나 [249] 비기11983 19/12/15 11983 0
83749 [일반] (삼국지) [촉한사영] 제갈량과 후계자들 (4) [15] 글곰2458 19/12/15 2458 20
83748 [정치] "조선족 특구 될라"…이중언어교육 반발에 서울교육청 설득 나서 [115] Ferdiccas9827 19/12/14 9827 0
83747 [일반] [11] 크리스마스이브&결혼기념일 [5] 해맑은 전사1313 19/12/14 1313 7
83746 [일반] 한국(KOREA)형 커피모델(3) [5] 성상우1061 19/12/14 1061 2
83745 [정치] 청와대에서는 20대 남자 현상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 있는가? [263] kien9148 19/12/14 914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