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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02 11:44:05
Name chldkrdmlwodkd
Subject 오버로드와 유녀전기에 관해서(스포 있습니다.) (수정됨)
오버로드와 유녀전기에 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예전 질문게시판에다가 오버로드와 유녀전기에 관해서 싫어한다고 적었지만,사실 최악이라고까지 여기지는 않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호구'가 아니고 나름 머리도 쓰기 때문입니다. 착각물이긴 해도 주변인들한테 잘 먹히기도 하고요.

예전에 적은 글에서 저는 '악행 미화'때문에 두 작품을 싫어하게 됐다고 적었었습니다. 주인공이 하는 행동은 분명 악당인데 이를 비참한 말로로 매듭짓게 하지 않는다고 말이죠.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주인공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오버로드의 주인공인 아이즈는 원래 있던 세계가 디스토피아고 제대로 된 도덕 교육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유녀전기의 주인공인 타냐는 샐러리맨으로 냉혹한 실적 경쟁에서 피도 눈물도 없이 살아왔습니다. 물론 이걸로 이들의 악행이 덮어지는 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까  만약 주인공들 세계가 배경이었으면 나도 저렇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이해심이 들었습니다.

지나치게 강한 주인공과 착각물이라고 해도 하는 행동마다 믿어주는 주변인들 등 그외에도 비판점이 있지만 저는 다시 읽으면서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악의 기준하고 이해라는 게 뭘까? 라는 의문이 말이죠.생각할 거리가 늘어갑니다.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일인데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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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키
19/07/02 11:48
수정 아이콘
사실 창작물에서 인기있는 빌런이나 악인은 많죠. 개인적으로는 괜찮다고 봅니다.
19/07/02 11:50
수정 아이콘
나쁜 놈이 나쁜 짓 하는 장르는 꽤 인기 있는 편이죠
19/07/02 12:00
수정 아이콘
정당화나 미화만 안 하면 됩니다
chldkrdmlwodkd
19/07/02 19:37
수정 아이콘
지나친 건 역시 안 좋죠. 동의합니다.
세츠나
19/07/02 12:06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 주인공에게 그런 과거가...?
검은우산
19/07/02 12:09
수정 아이콘
정당화나 미화를 안하면 되지만 일본 서브컬쳐에서 그런 객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게
19/07/02 12:12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는 대놓고 독자를 기분나쁘게 하려고 작정한 작품이라서 별로더군요.
등장인물을 죽일때도, 그냥 죽이는게 아니라 꼭 감정이입할 여지를 만들어놓고 죽이는걸보면 굉장히 의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굉장히 별로라고 생각하고요.

차라리 유녀전기가 낫지;;
세츠나
19/07/02 12:16
수정 아이콘
100% 의도된 불쾌감이죠.
chldkrdmlwodkd
19/07/02 12:26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건 별로였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페로몬아돌
19/07/02 13:43
수정 아이콘
특히 소녀엘프는... 동생들 어쩌라고 그냥 원턴 킬 시키는지 ....
이쥴레이
19/07/02 12:27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는 1기가 괜찮고 세계관 설정도 좋고 그랬는데 2기부터는 그냥 다른 작품 같더군요.
소설은 괜찮다고 하지만... 악당이 악당짓하면서 세계정복 하는거지만 사람이 몇만 단위로 그냥 갈려 나가니..
거기에 선역하는 자기분신 하나 만들어서 대결구도 만드는짓은 도덕적인 문제만 있을뿐이지 효율성은 좋죠.

세력이나 구성원에 비하여 답답할정도로 조심성이 많다인데, 이거는 이세계로 와서 이세상에 어떠한 적들과 어떠한 세력들이
있을지 모르니 조심하는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원펀맨처럼 화끈하게 너도 한방 다들 한방같은 먼치킨물과는 좀 다르게
조심성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저랑 취향이 맞지 않네요.

유녀전기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세계대전을 비틀어서 하는거라... 마도병(?)이 현시대에서 헬기 역활이라고 보면
재미있더군요.
켈로그김
19/07/02 12:36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는 그래도 당하는 쪽 열심히 비춰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어떤 '꺼리' 를 만들어는 줬죠.
리자드맨 마을까지는..
페스티
19/07/02 15:01
수정 아이콘
제가 딱 거기까지 제대로 읽었었네요. 그 이후는 불쾌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 같아서 손절...
그리움 그 뒤
19/07/02 12:47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 처음에는 그럭저럭 보다가 후반부 갈수록 싫어하게 됐습니다.
아인즈에게서 직장인 사토루(?, 이름이 맞나?)의 의식이 너무 강한데다 너무 찌질해서요.
얘는 마왕인지 샐러리맨인지..
공상만으로 상대방은 이럴거야 저럴거야 하는게 거의 대부분이라 공감도 안갑니다.
사악군
19/07/02 12:57
수정 아이콘
유녀전기 재밌습니다. 흐흐 사실 갓세계물로 안만들어도 될 이야기를 유행따라 갓세계물로 만들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타냐가 무슨 악행을 하나요..? 코믹스만 봐서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유녀전기의 주인공은 전쟁터의 군인으로서 전쟁을 하죠..

오버로드는 별로 재미가 없더군요.. 악행이라는 것도 뭐랄까, 오버로드의 주인공에게는
그 세상은 게임인거지 별로 현실로 받아들인다 보기 어렵죠.
감정이입하는 동료들도 사실 내 최애캐와 길드 친구들이 만든 최애캐들인거고..
chldkrdmlwodkd
19/07/02 13:16
수정 아이콘
민간인들까지 학살하려고 한 거요.
사악군
19/07/02 13:24
수정 아이콘
그건 명령을 받은 일이고 개인적인 악행이 아니죠. 타냐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잖아요.
chldkrdmlwodkd
19/07/02 13:50
수정 아이콘
소설 보면 그렇게 시가전 제안한 사람이 타냐로 나옵니다.
사악군
19/07/02 13:53
수정 아이콘
만화에서는 그런 방법과 가능성을 사관학교 수업중 제시한 것으로 나오는데 (현세의 기억에 따라)
소설은 다른가보군요.
chldkrdmlwodkd
19/07/02 14:20
수정 아이콘
물론 명령한 건 지도부이지만 어쨌든 그렇게 지도부가 명령 내릴 수 있게 방법을 제시한 건 타냐고,실천하는 데도 별 망설임이 안 보여서요.
이리스피르
19/07/02 20:38
수정 아이콘
근데 그 방법 제시하는건 현대에서도 모두 하는 일 아닌가요... 전시법 회피해서 적을 쓰러뜨리는거야 뭐...
이리스피르
19/07/02 20:37
수정 아이콘
근데 그부분이 개인적으로 납득이 안되는게 그래서 악행이라고 불리지 않는 방법으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하면 방법이 없죠... 사실 민병이라지만 대놓고 의용군이니 뭐니 하면서 타국에서 개입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주인공측도 거기서 밀려나면 패망하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검은우산
19/07/02 13:30
수정 아이콘
만화는 모르겠는데 소설 본편 보면 주인공뿐 아니라 그냥 추축국, 전범행위 자체에 대한 미화나 옹호가 들어가 있어서 그냥 작품 전체적으로 문제입니다
19/07/02 13:09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라길래 스타1 생각하며 들어왔는데.. 제가 늙은 듯..
19/07/02 13:11
수정 아이콘
대군주를 더 생성하십시오
19/07/02 13:13
수정 아이콘
아.. 안 돼.. spawn more overlord가 더 익숙한 저는... 얼마나 늙은 걸까요
HA클러스터
19/07/02 15:53
수정 아이콘
피카레스크물 혐오를 멈춰주세요!
나름 즐겨보는 장르입니다.
랜슬롯
19/07/02 17:42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는 처음엔 되게 신선했고 재미있었는데 과한 학살과 캐릭터들을 죽이는 거때문에 잘 안보게 되더군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별로 그런데에 (잔인한 소설 만화등) 손이 안가기도 하고..
그린우드
19/07/03 07:21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는 미화는 전혀 느낄수가없는게 주인공이 죽이는 상대들에 대해 오히려 독자가 공감할수있게해놓죠 아인즈를 주인공으로 보는게 아니고 최종보스로 보면 그냥 호러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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