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5/16 11:27:01
Name 가브라멜렉
Subject 성실함과 정직함이 박해받는 세상... But ..

안녕하세요 ~ 눈팅족이 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요즘 부산 날씨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네요...바닷가를 끼고 있다는 게 .. 시원함을 동반함과 동시에 ..

습한 것도 추가로 발생하니까... 시원한 게 좀 경감이 되는 느낌입니다.



어제 회사일로 나 자신과 타인에게 화가 너무 많이 나서 ... 카페인 섭취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

하루종일 잠을 제대로 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예전부터 적고 싶었던 주제가 문득 떠올라서 촐근 전에...

글을 적어봅니다. 이 글을 적기 위해 제가 살아왔던 예기도 첨부를 좀 해야겠네요.



어릴 때 어르신들이 자주 하는 말 중... "성실하고 정직해야 된다." 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저는 가뜩이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였기에... 군말 없이 그대로 따랐죠 ..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크크

그렇게... 초/중/고등학교 생활하며 한번도 결석/지각을 한 적이 없었고 .. 대학생활과 이후 회사생활에서도 한번도 지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란 게 성실하고 정직한 게 꼭 좋은 취급을 받는 게 아니더군요.

겉으로 보기엔 자기 멋대로 살고 이기적인 사람이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더라구요.

어렸을 땐 그것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고 성실하고 정직한데 ...

왕따와 학교폭력에 시달렸고 주변에 친구도 일절 없는 .. 속칭 '찐따' 였으니깐요.

결국 .. 성실함과 정직함은 교과서에서만 나오는 미덕이였고 .. 실제 현실에서는 전혀 삶의 미덕과 귀감이 되지 못했던 겁니다..

그런 현실에서의 괴리를 2014년 .. 20대 후반이 가까워지는 시기에..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못된 인간일 수도 있다는 것과 ..

사람의 인생이라는 건 빛과 그림자같이 양면으로 나뉘는 것이라고 .. 일방적으로 한쪽만 추구하는 게 진리는 아니라는 것.

"너무 깨끗한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 라는 속담을 .. 가슴속 깊이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괴리를 깨닫고 한층 성장을 했지만... 타고난 성실함/정직함은 지금도 버리질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4년 넘게 근무를 하며 한번도 지각을 안 했고 ..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게으름 피지도 않았고 남들이 업무적으로 비아냥 대지 않게..

정석에 충실해서 근무를 했다고 자부를 합니다. 순간적인 문제해결능력이 많이 약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나름대로 인정을 받으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별 문제가 없죠? 하지만 .. 현실은 만만치 않더군요.

저희 회사는 그렇게 좋은 회사가 아니다 보니 직급이 소장/부소장/사원 이렇게 3부류로밖에 나뉘어져 있지 않습니다.

저는 짬밥이 있는... 중간직급 사원에 속합니다. 이곳의 특성상 사원들이 갑인 곳이라 사원들이 큰 틀에 벗어나지 않는 한..

자기 멋대로 해도 지적하고 고칠 수 있는 상황이 안됩니다. 다들 너무 개인주의적이고 손해를 안 볼려 하는 점이  강합니다.

윗 사람들도 딱히 그 점에 대해 개선의 여지가 없다 보니 제 입장에선 뭘 더 할수 있는게 없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밑의 사람들이 업무에 게으름을 피게 되면 직급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시스템입니다.

거기다 다들 근속년수가 조금씩 쌓이다보니 ... 더 그런 점이 증폭되고 있구요. 이래저래 중간에서 짓눌리며 사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나서서 지적을 하자니 .. 나 자신만 바보가 되기 좋다는 결론이 들어 더 나설수가 없더라구요..

뭐 사회생활이라는 게 기본만 하며 자신의 것을 잘 챙기는 게 미덕이고 .. 저도 내 할일만 하고 신경쓰지 말자라고 다독이면서...

일하고 있지만 .. 어제 그런 울화통이 사소한 일로 터지게 됬습니다. 물론 업무중에 내색은 하지 않았죠.

하지만 하루종일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회사를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과 방송에서 나온 구절중 " 현재의 사회는 성실함과 정직함이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다.

오히려 정직하면 고통받고 박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 "성실함과 정직함을 미덕으로 삼는 사람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세상이 그렇게 생겨먹은 걸 어쩌곘느냐."   라는 멘트가 생각나 너무 슬펐습니다.




거기다 어제 승리의 구속영장이 기각됬다는 소식을 보며 씁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밑의 글을 보면서 .. 법적으로는

구속할 껀덕지가 없다고 해도... 도의적으로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한것 까진 어쩔 수 없었습니다 ..

이렇게 성실함과 정직함이 푸대접을 받고 .. 악귀로 변해 남을 등쳐먹고 고통을 주며 이기적이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원망과 한탄. / 직장동료에 대한 증오심과 분노 /  이런 고민을 어디서도 풀 곳이 없다는 괴로움이 겹치며...

잠을 들지 못했습니다... 술이 생각나는 하루더라구요.



그럼에도 ... 깊은 고민 끝에 내린 답이 ... 성실함/정직함을 버리질 못하겠다는 결론으로 도출됬습니다.

첫번째 이유론 .. 나 자신이 이래 생겨먹은 인간이라는 것이구요..

주변 사람들 다 자기 생겨먹은 대로 사는데 난 왜 그렇게 살면 안되는 건지에 대한 반항심도 있어서입니다.

두 번째는 .. 매우 소수지만..  성실함과 정직함을 미덕으로 알고 인정해주는 분들이 있어서입니다.

현재 직장에서는 아니지만요 ... 크크

뭐 .. 이런 것들은 표면적인 이유고 .. 온갖 고난과 힘듦이 뒤따르더라도 .. 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남아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입니다. 설령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라 할지라도 .. 성실함과 정직함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는 시기가 온다면

조금이나마 이바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흠 .. 이래 적고 보니 뭔가 쾌변을 하고 싶은데 똥을 싸다 만 기분이네요 .. 피지알 스러운 표현이었죠?

뭔가 근사하게 글을 적고 싶었는데 ... 스스로의 소양부족으로 인해 표현이 안되는 ...


뭐 이번 글을 튜토리얼로 생각하고 마무리 할랍니다.  다음번에 더 좋은 글을 적기 위한 디딤돌로 생각하면서..

PGR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나 자신이 회사에서.. 혹은 가정에서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곰같은 우직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여우같이 자기 실속을 잘 챙기며 사는 사람입니까?


성실하고 정직해서 박해를 받고 있습니까 .. 아니면 그 속에서 자신의 것을 잘 챙기며 사시고 계십니까?


여러분들은 어떻게 사시는지 ... 궁금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pppppppppp
19/05/16 11:34
수정 아이콘
추천드립니다.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네요.. 저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좀 독해지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남 눈치 안보면서 살기 시작했는데 이게 참 좋더군요.
나쁜짓을 한다는게 아니라 그냥 제 자신을 더 생각하니깐 세상이 오히려 더 재밌어지고 스트레스 받는게 없어지더군요.
그 순간을 즐기라는 말을 지금까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그냥 머리 쓰지 말고 마음 가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살아보시는건 어떤가요?
가브라멜렉
19/05/16 13:14
수정 아이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업무 외적인 부분은 맘가는 대로 살려고 습관을 들이는 중입니다.
19/05/16 11:36
수정 아이콘
성실하고 정직해야 된다. 라는게 좋은 건 참이라고 봅니다. 다만 모두들 그런 세상속에서라는 전제가 되야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정직, 성실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해주지못할 때, 나만 손해보는 것 같을 때, 내 맘 같지 않게 행동해야 할 때 힘들고 상처받습니다.

그래도 지속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살다보니 다른게 아니더라구요. 이미 이런 가치관이 형성된 저에겐 그게 가장 마음이 편해서더라구요.
그리고 결국 주변 친한 사람들도 저와 비슷한 성향과 계속 어울리게 되더라구요.
가브라멜렉
19/05/16 13:1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주변에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씨가 말라서... 제 스스로가 해결해야 될 문제겠죠..
기도씨
19/05/16 11: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성실과 정직은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빛을 발할 거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결과와 무관하게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장려할 것이냐의 문제는 다른 부분인데 부정직과 태만을 엄격하게 벌하고, 성실과 정직 (여기에 개인적으로 추가하고 싶은 부분은 자기희생이 있습니다)을 적극적으로 상주고 영웅시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살 때 그런 부분들에서 한국과 차이가 난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Stop 사인이 있으면 Stop 하는 것.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행위가 공공의 이익이라고 가르치고 추켜세워주는 부분들 말이죠.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이런 부분들이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고도 하더군요.
현재는 성품이나 도덕성과 같이 정량적 평가가 힘든 부분들이 앞으로는 좀 평가하기 수월해지는 사회로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유경제로 가면 갈수록 재무적인 신뢰도를 드러내는 신용이 보편화된 것처럼, 이타심이나 상냥함 같은 사회적 특성을 평가/측정하고 관리하는 사회로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 미러 시즌3, 에피소드 1에서 이런 사회에 대해서 그렸던 게 생각나네요.(물론 밝게 그리지만은 않았지만) 글쓴이와 같은 분들이 추켜세워지는 사회가 올거라고 생각해요.
가브라멜렉
19/05/16 13:1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날이 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 전에 제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율무차
19/05/16 11:43
수정 아이콘
저도 지각이나 땡땡이 안해본 범생 스타일이었는데, 사회에..아니 대학만 가더라도 그게 장점인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회사에서는 성실함이나 정직보다는 업무 능력, 경험으로 평가받고 성실함은 근태 정도? 마이너스만 아니면 되는 느낌... 저도 태어나기를 그냥 이렇게 태어났다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손해보는 거 같더라도 막상 제 욕심 챙기겠다고 농땡이부리면 그게 또 껄끄럽더라고요 허허; 근데 글쓴분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다보니까 부하 직원들 챙기고 그럴 여유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자기 전에 발 뻗고 자는게 좋아요.
가브라멜렉
19/05/16 13:22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은 생각이시네요.. 손해보는 느낌이 들지만 막상 내 껄 챙길려니 좀 껄끄러운...
반다비07
19/05/16 11: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결론으로는 성실, 정직이 문제가 아니라 불법적이고 민폐가 되지 않는 한에서 결과를 잘 만들어야 되더군요.
성실, 정직은 큰 미덕은 아닌 것 같아요.
남을 배려하고자 현실과 이상간의 간극을 맞추고 양쪽의 요구를 만족하려고 하면 오히려 일이 안되는 경우가...
가브라멜렉
19/05/16 13:23
수정 아이콘
뭐든지 중간이 가장 어렵죠 ...
트네르아
19/05/16 11:4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이젠 걍 편히 삽니다. 회사도 편히 욕심없이 다녀요. 대신 남은 시간에 그만큼 재테크 공부해서 근로소득외 소득을 늘리는 중이죠. 회사 잘리더라도 투자로 그만큼 벌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항상 긴장하고 불쌍하게 산 느낌인데 이젠 너무 좋네요^^
가브라멜렉
19/05/16 13:23
수정 아이콘
앞으로 하시는 바 잘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백년지기
19/05/16 11:49
수정 아이콘
성실과 정직은 무조건 좋은 것입니다.. 나쁠게 없죠. 효율과 성과보다 나은 것이냐는 다른 문제긴 하지만.
가브라멜렉
19/05/16 13:25
수정 아이콘
사실 회사에선 일 잘하는게 최고긴 합니다...흐흐
-안군-
19/05/16 11:50
수정 아이콘
성실과 정직은 여전히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지식하거나, 지나치게 원리원칙만 따지는 분들이 스스로를 성실하다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성실하고 정직하되 어느 정도 융통성은 지니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요령피운다고 꼭 성실하지 않은건 아닐겁니다. 오히려 우직함이 아닌 유연함과 성실함을 동시에 지닌 분들은 굉장히 성과를 잘 내더군요. 일이든 학업이든 말이죠.
가브라멜렉
19/05/16 13:27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융통성이란 걸 갖추는데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사람이 변한다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몸소 느꼈죠....
그런 점에서 정치인을 두둔하는 건 아니지만 ... 자신의 잘못된 성향/기준이 변하지 않는거에 대해 이해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안군-
19/05/16 13:29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게 어디신가요, 평생 안 변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성실함이 베이스인 사람이 융통성을 갖추는 것 보다, 요령밖에 모르던 사람이 성실함을 갖추는게 훨씬 어려울거에요. 힘냅시다~
19/05/16 11:50
수정 아이콘
조별과제 조장 성향이신 거군요.


영국 속담이라네요.


정직을 포기한 성공은 없다

하룻동안 행복하려면 이발을 하고
일주일 동안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고
한달 동안 행복하려면 말을 사고
일년 동안 행복하려면 집을 짓고
평생 동안 행복하려면 정직하여라


방금 유게 갔다 와서 개드립이 떠오르지만 참아야..
위닝팀
19/05/16 11:57
수정 아이콘
결혼 가성비 망이네여...
피카츄배
19/05/16 12:24
수정 아이콘
일주일마다 결혼하면 되겠네요!
갈색이야기
19/05/16 12:21
수정 아이콘
그럼 일주일마다 결혼을 하면 되겠.......
가브라멜렉
19/05/16 13:28
수정 아이콘
결혼의 행복유지시간이 너무 짧네요.. 크크
20초반남자
19/05/16 20:47
수정 아이콘
결혼 무엇 크크크크크크크
존콜트레인
19/05/16 11:51
수정 아이콘
일단 제멋대로인 사람이 인기가 많은 것은 제멋대로여서가 아니고 말을 재밌게 하던지 얼굴이 잘 생겼던지 행동이 능글맞던지 뭐 여튼 그 외의 이유인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인기가 없다고 생각되신다면 그 이유가 성실하기 때문에 그렇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승리 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야 성실하고 정직 준법인 사람이겠지요...
사회에서 이용당하고 손해보는 사람은 성실하고 정직해서라기보다는 보통은 우둔하고 쉬워보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정직한 사람이 본인의 신념을 위해 일부러 손해보는 경우도 많지만요...

사람들은 남들에게 피해을 안 주는 사람이 아니고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즐거운 좋아합니다. 본인은 어떤 사람이 좋은지 생각해보세요...
가브라멜렉
19/05/16 13:30
수정 아이콘
저도 옛날에는 그런 점을 이해하기가 힘들었고 인정하기가 싫었습니다. 살면서 이래저래 깨지다 보니 몸으로 이해를 하게 됬죠..

어떤 사람이 좋은지에 대한 기준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람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각자 추구하는 재미의 기준이 상이하게 다르다 보니깐요...크크
19/05/16 11:51
수정 아이콘
남이 성실하고 정직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 입장에선 엄청이득이죠
가브라멜렉
19/05/16 13:33
수정 아이콘
그걸 알면서도 제 본성을 거부할 수가 없으니... 세상사는 게 참 어렵더라구요. 크크

최대한 호구가 되지 않게 제 이득도 같이 추구하는 쪽으로 의식은 하고 있습니다.
아유아유
19/05/16 11:52
수정 아이콘
성실, 정직은 내 자신에겐 좋은 미덕인데 남이 보기엔 고지식 등으로 보일수도 있어요.
저도 예전에 고민하던 시절이 잠깐 있었는데..그냥 내 자신 바뀌는것도 쉽지 않고, 내가 이렇게 사는데 너희가 어쩔건데?? 라는 마음가짐으로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하하
가브라멜렉
19/05/16 13:3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handmade
19/05/16 11:5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성실과 정직이 잘통하던 시절은 과거 농경시대 아닐까 싶어요. 농경사회에는 마을 사람들이 수저 갯수까지 다 알고 있었고, 농사일 할 때 마을 사람끼리 손발 맞춰 협동하지 않으면 안되죠.

어차피 마을 사람끼리 속속들이 알고 있으니 구라쳐도 금방 들켜서 평판만 깍이고 왕따 당한다. 그러니까 평소에 정직해야 한다.

마을사람끼리 손말 맞춰 협동해야 한다. 그러니까 성실하지 않으면 마을 전체에 폐를 끼치고 왕따 당한다.

현대 와서는 약빨이 많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그래도 성실은 사회적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 자기개발 같은걸 할때는 많이 도움될 것 같네요. 저도 좀 성실했으면 좋겠습니다....
저격수
19/05/16 12:04
수정 아이콘
대강 댓글 달고 있었는데 동의되는 부분이 많아요. 추가로, 할 일이 너무 복잡해져서 각자가 일을 굽어보면서 시행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제가 성실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그저 톱니바퀴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행위고, 제가 생각하는 정직이 그저 보증을 서줬다가 망하는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기 쉽지 않아요.
가브라멜렉
19/05/16 13:3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리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본인 성향에 충실하며 사시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Betelgeuse
19/05/16 12:00
수정 아이콘
https://osori.github.io/trust-ko/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고 정직해야 신뢰사회가 구축될 것이고 그게 좀더 살기 좋은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상이지만요.

신입직원중에 일잘하고 불성실한 사람과 근태는 좋은데 일처리 못하는 사람 중 누구를 승진시켜야하나로 파이어 되었던 글도 생각나네요

저는 그래도 최대한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해봅니다. 성실과 정직의 대가가 저에게 큰 손실로 다가오지않는한..
가브라멜렉
19/05/16 13:40
수정 아이콘
링크 걸어주신 건 나중에 퇴근하고 해보겠습니다 ... 흐흐

그래도 그런 이상이라는 게 없으면 삶은 아비규환의 지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과 현실이 잘 조화된...게 가장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격수
19/05/16 12: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원화되고 복잡한 사회에서는 성실하고 정직할 수 없습니다. 신이 존재한다면 오직 신만이 그럴 수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정직과 사회에서 정해놓은 정직이 세월이 갈수록 달라져서, 제가 생각하는 정직함을 지키면서 살았다가 저도 몰랐던 법의 그물망에 걸려서 결국에 정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나고 맙니다. 성실과 정직이 중요한 가치였던 이유는 역사적으로 그것이 곧 프로핏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인데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비숙련 육체노동자의 위기도 같은 맥락에서 옵니다.) 글쓴이께서는 시대를 잘못 만난 것일 뿐.
요약하면
1. 인간은 성실하기에는 너무 효율이 낮고
2. 인간은 정직하기에는 너무 멍청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브라멜렉
19/05/16 13:41
수정 아이콘
뭐..시대를 잘못 만났다 하더라도 ... 일단은 현세에서 나란 인간으로 존재를 하니 안 살아갈수도 없는 노릇이라 ;;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살아야곘죠.
미메시스
19/05/16 12: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성실과 정직이 잘못된 가치가 아닙니다.
구성원이 성실.정직한 경우와 구성원이 기만.나태한 경우
어느쪽이 더 좋은 성과가 나오고 행복한 사회인지는 자명합니다.

다만 상대도 나에게 그렇다는 전제가 되어야 하지요.

예를들어
말도안되는 갑질을 부리는 진상손님. 직원의 열정을 이용해 최저임금 이하로 부려먹는 고용주. 좋아하는 마음을 이용하는 어장관리 남녀 등등 ..
이런 사람들은 나에게 성실하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성실하게 대하면 안되는 존재입니다.
성실하지 않으면 손해를 입는 사회가 되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성실해 지니까요.

상대에 관계없이 무조건 성실하고 정직한건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손해인 행동이긴 합니다.
가브라멜렉
19/05/16 13:46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제가 일하는 곳이 외부손님들을 받아야 되서 ... 이런 경우를 많이 겪습니다.

저희는 그나마 공기업 산하에 매출을 강요하지 않는 곳이라 ... 어느정도 저희 입장에서 할 말은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적어도 일방적으로 고객에게 당하진 않죠.. 그런데...

한국의 서비스업 현실을 생각하면...할말하는 저희도 적잖이 시달리는데 자영업자분들은 정말 ... 속 많이 타실 듯 합니다.
19/05/16 12: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하신 인기, 금전적 보상, 업무적 인정... 성실하지 않고, 정직하지 않으면 모든 것들이 따라올까요? 사실 인기는 외모와 말솜씨, 금전적 보상은 수완, 업무적인 인정은 인맥과 업무처리 능력과 관계가 있죠. 괜히 성실과 정직 핑계 대시는 것 같습니다.

성실과 정직은 성공이랑 관계없습니다. 요즘 시대에 와서 그런게 아니라 그건 옛날부터 그래왔어요.

성실과 정직의 궁극적인 목표가 뭘까요? 앞서 말한 그런것보다는 자기자신의 도덕적완성 그런것 아닐까요? 부디 자신의 성실을 남한테 강요하지마세요. 내 기준의 성실이 다른 사람의 기준의 성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 상사쪽이 높거나 요구하는 분야가 다르더라구요.
가브라멜렉
19/05/16 14:06
수정 아이콘
보시는 관점에 대해서 존중합니다. 핑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

그런데 제 글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실함과 정직함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옳다고 예기하지도 않았고 ... 어렸을 땐 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없잖아 있긴 했죠.

그래서 글 중간에 나 자신이 잘못된 인간일 수도 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 제가 속상했던 부분은 그 사람의 성향에 대해서 열받는 게 아니라... 좀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

..식당을 예로 들면 어떤 종업원은 인사를 하며 응대를 하는데 다른 종업원은 휴대폰만 보고 인사를 안하는..

뭐 이런 차이죠. 그렇다고 해서 제 기준을 남에게 강요한 적은 일절 없습니다.

제가 100% 움직이면 남들은 30~50% 라도 움직이겠지라고 생각만 합니다. ;;
19/05/16 12:32
수정 아이콘
저도 남한테 폐끼치는거 싫어하고 피해주는거 싫어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다보니 저혼자 남아서 일하게 되더라구요.

윗사람은 윗사람대로 따라오라고 하고 아래사람은 템포가 너무 빠르다고 하고

중간에서 어째야 하나 하다보니

저만 스트레스 받다가 저만 병을 얻었습니다.

윗사람과 아래사람은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나도 적당히 할걸이라는 생각만 들드라구요.
가브라멜렉
19/05/16 14:19
수정 아이콘
저도 병 걸리기 전에 완급을 조절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크크
19/05/16 12:55
수정 아이콘
일할 때, 각자의 성격대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하려고 자기의 성격과 맞지 않는 삶을 산다면, 성공해도 실패해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성공하면 그 삶을 계속 살아야하고 실패하면 후회만 남을테니까요. 자신에 맞는 성격이 정직과 성실이시라니 응원합니다!
가브라멜렉
19/05/16 14:19
수정 아이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19/05/16 13:04
수정 아이콘
아닌 경우도 간혹 있지만, 정직함과 성실함은 언젠간 보상받더군요.
글쓴이님도 언젠간 보상받을 겁니다.
가브라멜렉
19/05/16 14:20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아카데미
19/05/16 13:08
수정 아이콘
전 일 하기 싫어하고 뺀질대는 타입이라 그런지, 일하는거 좋아하나 싶을 정도로 성실하신 분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가브라멜렉
19/05/16 14:21
수정 아이콘
어느 한쪽이 무조건 옳은 게 아니니... 큰 문제가 없아면 님의 성향대로 사시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크크
김철(34세,무좀)
19/05/16 13: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
가브라멜렉
19/05/16 14:2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님도 하시는 바 잘 풀리시길 기원합니다.
Hammuzzi
19/05/16 13:15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조금 손해봐도 성실하고 정직한쪽을 선택하는쪽인지라 매번 손해보고 살긴합니다.
항상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된다]. [세번 참으면 호구된다]라는 명언을 되세기며 안그러고 살려고 노력하는데 타고난 성격이 이래서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살다보면 남에게 악하게 하는자는 결국 그 악업에 발목잡히는것을 봐온지라 악하게는 살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있습니다. 결국 성실하고 양보하다 손해봐도 팔자려니 하고 살고있습니다.
가브라멜렉
19/05/16 14:25
수정 아이콘
응원하겠습니다.
19/05/16 13:18
수정 아이콘
상황에 맞는 전략과 균형이란게 있어요.
전부 다 성실한 상황에서, 요령 피우는 사람이 등장하면 요령 피우는 사람이 이득을 보게되죠. 이 상황에서 요령 비우는 사람이 증가하다 보면 요령 피우는 사람끼리 상호작용이 많아지며 서로 손해를 보게되어 다시 불리해 집니다. 중간에 어느 비율 선에서 균형을 이루죠. 그러다가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다른 전략을 가져오는 개체는 없는지 등등에 의해서 변화하고 안정될 겁니다.
세상에 옳은 건 없어요. 상황에 맞는 판단이 있을 뿐이죠.
가브라멜렉
19/05/16 14:27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안그래도 선을 조절하는 부분에 있어서 .. 윗직급 사람들과 많이 예기하며 어떻게 행동지침을 정해야 될지 고민중입니다.
아웅이
19/05/16 13:21
수정 아이콘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 좋아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겁니다
다만 성실, 정직이 다른 모든요소를 뒤엎을 정도의 힘은 없을 뿐이죠.
학창시절이면 외모, 유머감각, 운동, 공부, 취미 같은 것들이고 회사에서면 업무, 대인관계 능력 등등

여하튼 파이팅입니다..
가브라멜렉
19/05/16 14:2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박현준
19/05/16 13:36
수정 아이콘
성실과 정직은 개인적인 가치입니다. 그리고 이 가치는 조직에서 성과를 내기에도 꽤나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 개인적인 가치를 남에게 들이미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성자님과 어떻게 보면 반대편의 고민을 합니다. 회사에는 (제가 보기엔) 크게 중요하지 않은일을 매우 비효율적으로 하는 직원들이 수두룩 합니다. 생각 10분만 하면 쉽게 해결 될 일을 생각없이 진행해서 몇일을 날려 버리기도 합니다. 나 자신은 그들보다 몇배의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많아야 2배 이내죠. 그러다 보니 결국은 업무량을 그들에게 맞추거나 조금 더 하는 수준으로 맞추고. 나머지는 시간은 여유롭게 보내는 쪽으로 변하더라구요.
가브라멜렉
19/05/16 14:3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점은 남에게 절대 강요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삶의 기준은 다른 법이니깐요.

그리고... 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점도 분명히 있죠 ... 그래서 뭐든지 중간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맥핑키
19/05/16 13:41
수정 아이콘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고 어쩌면 찬물을 끼얹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천성이 성실하고 정직하고 이런 사람이 제 주변에 있었는데, 님처럼 주변 환경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습니다. 그냥 그 자체에요 현자나 성인같은 수준이랄까

제가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그런 사람이 아니면 성실 정직 청렴 결백 이런 평가를 다른 사람이 내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인간 자체가 마이웨이로 그런 사람이어야 요즘 세상에 저게 가능하고요, 타인의 평가가 대체로 일치합니다.

본문 글로 판단하자면 스스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계시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저런 현자모드의 사람은 주변인을 변화시킬 수는 없더라도 자신을 대하는 타인의 태도는 변화시키고도 남습니다. 즉, 제 생각에는 일반적인 수준의 정직함과 성실함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님이 정말 그런 긍정적인 요소들로 충만하다면 인생 살만큼 산 주변 사람들이 그걸 느끼지 못할 수가 없습니다. 저만해도 뭔가 부정적이거나 애매한 말이나 행동을 그 친구에게 할때면 죄책감 같은게 들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반응이나 말이 저의 예측을 벗어난 선인의 경지라 감탄만 더더욱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가브라멜렉
19/05/16 14:4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바에 대해 동의합니다. 저도 옛날에... 그런 착각속에 살았었으니깐요.

거기서 벗어나는데 정말 시간 많이 걸렸습니다... 처절한 댓가를 지불하구요...흐흐

물론 지금도 개선해야 될 사항은 많습니다...그러고보면

성실함과 융통성을 동시에 가진다는게 ... 불과 물같이 상반되는 힘을 동시에 가져야 되는 느낌이라...

참 사는게 쉽지 않습니다.
foreign worker
19/05/16 14:09
수정 아이콘
성실하고 정직하면 평가가 올라갑니다. 그 올라간 평가를 챙겨먹을 줄 아는 눈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과도하게 이용해먹으려 드는 주변을 가지칠 줄도 알아야 하죠.

요구가 많기는 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고생하는 친구를 보니 얘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가브라멜렉
19/05/16 14:4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지금은 호구는 되지 않게 어느정도 선은 그어서 할려고 합니다.

중간에 끼다보니 전적으로 책임이 저에게 다 간다는게 문제지만요...흐흐
미사모쯔
19/05/16 14:53
수정 아이콘
사회 초년병 시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런식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하루에 50번씩 주장하고 다녔더니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더라구요.
가브라멜렉
19/05/16 15:25
수정 아이콘
슬픈 현실입니다.
박현준
19/05/16 15:42
수정 아이콘
묵묵히가 아니니깐요. 크크. “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만 하셨다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순 있겠죠.
개인적으론 뭐라고 말하던, 결국은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말 보다는 그 사람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19/05/16 14:59
수정 아이콘
성실과 정직은 큰 미덕입니다.

짧게 보면 손해보는 것 같지만 길게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성실과 정직하게 사셨지만 일이 잘 안풀리는 분들을 보면 평소 작은 일에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다가(스트레스는 차곡차곡 쌓이는 중)

정작 큰 일이 닥쳤을 때 성실과 정직을 벗어나는 일을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보통 그런 분들은 임기응변이나 순간선택능력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저는 항상 큰 일이 닥치면 기본으로 돌아가서 정면돌파를 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꼼수를 부리지 않죠.

작은 일에는 꼼수가 통할지 모르지만 큰 일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습니다.

정직과 성실하게 살되 약간의 센스 및 눈치를 첨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브라멜렉
19/05/16 15:26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융통성이란 싹을 간신히 심어놨다는 거죠 ... 크크

빠른 시기에 발현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체리과즙상나연찡
19/05/16 15:09
수정 아이콘
그냥 타인의 기대나 필요에 따라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버린게 아닐지...
가브라멜렉
19/05/16 15:28
수정 아이콘
그런 영향도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 천성도 있더라구요...

부모나 타인이 억지로 그런 걸 주입하더라도 본성은 사라지지 않는 법이니깐요.
처음과마지막
19/05/16 15: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보통 회사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성실과 정직은 기본옵션이죠
그걸 얼마나 확실하게 지키는지 개인차는 있을테구요
현실적으로는 실적과 성과를 내는것도 성실과 정직만큼이나 회사에서는 아주 중요하게 보죠
회사는 이익을 창출해야 굴러가는 조직이니가요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를 더하면요
나를 위해서 회사가 있는게 아니죠
회사는 결국 이윤추구를 위해서 존재하니가요
그걸 보기 좋게 포장하기도 하지만요
현실은 현실이니가요

성실하고 정직하면서 일에 성과도 좋으면 금상첨화 죠
회사원이라면 성실과 정직은 기본옵션 같아요

물론 세상은 부조리한 면도 있지만요

누구나 먹고사는게 참 힘들죠
가브라멜렉
19/05/16 18:0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언제나 현실은 쓰디슨 법이죠...
미사모쯔
19/05/16 16: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얼마전 인생살이 힘들고 어렵고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사주를 3번이나 봤는데

“먹고 살기 위해서는 사기도 배워야 하고 사람 상대하는 것도 배위야 하고, 당신 머리 위에서 노는 사람 다 보는 사람에게 굽히고 아부하고 칭찬하고 숙이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당신은 태양이 있어서 그게 안되 힘드는데 참고 배워라.”

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 그게 잘 안되는데요.

엣 아르신들이 이런 말씀도 하셨지 않습니까.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 계집질도 도둑질도 열심히 해야 한다!”

옛 어르신 말씀은 잘 따라야 하고 잘 맞는 말이니, 사기치고, 아부하고, 강자에게 굽히고 아부하는 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인터넷 정인군자들에겐 몰매 맞겠지만, 안되면 되게 하라는 속담처럼 처세를 잘 못하지만 조금씩 하다 보면 늘지 않겠습니까.

이런 맘 먹고 일하니 버텨는내지더라구요. 확실히 배우는 것도 있고요.
가브라멜렉
19/05/16 18:08
수정 아이콘
저도 사주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데... 되게 포인트있게 말하셨네요..

저도 모쯔님이 하신 말씀들이 요즘들어 깊이 체감을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삶은 더러운 판이라 똥통을 어떻게 해야 잘 굴러다닐 수 있는지 항상 염두에 둬야겠죠.
이아무개멍멍
19/05/16 16:16
수정 아이콘
먼저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honesty는 '정직'으로 integrity는 '성실'이라는 말로 많이 번역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회사등에서 모토로 많이 삼는 단어는 honesty보다는 integrity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honesty가 단순히 '정직'하다는 의미라면 integrity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준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변을 한다면 그 사람은 honesty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정직하다는 것 하나만으로 고객이나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얻기는 힘듭니다. 정직할 뿐 아니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과 능력이 있어야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실'이라는 우리말로 해석되는 것입니다

(출처 https://m.kin.naver.com/mobile/qna/detail.nhn?d1id=6&dirId=60902&docId=49919308&qb=7KCV7KeB6rO8IOyEseyLpCDssKjsnbQ=&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
가브라멜렉
19/05/16 18:08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랑기쁨평화
19/05/16 17:53
수정 아이콘
성실함과 정직함 중요합니다. 하지만 능력있으면서 성실하고 정직하다는건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나 정직함이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정직할 수 있는 사람은 재능이 있는 사람입니다.
능력, 생산성이 중요합니다. 생산성이 있고나서야 뭐라도 있는거지 생산성없으면 그냥 없는겁니다. 아무것도.
가브라멜렉
19/05/16 18:10
수정 아이콘
그것이 제 식대로 느낀다면 ... 양과 음 / 물과 불 / 빛과 어둠을 모두 갖춰야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렵죠..매우.. 그래도 살기 위해선 포기하지 않아야겠죠..
저격수
19/05/16 18:38
수정 아이콘
게임 비유가 하나 떠올랐어요.
성실함은 라인에 잘 가는 거고 정직함은 cs를 잘 먹는 건데, cs잘 먹고 라인 주도권을 잡은 게 가렌이면 별로 믿음이 안 갈 거 같아요.
점박이멍멍이
19/05/16 19:09
수정 아이콘
성실과 정직함이 손해보는 것이 생활 적폐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위해 개개인이 조금씩이라도 고쳐나가야죠!
최소 남을 이용해 먹으면 결국에는 손해를 봐야만 합니다.
19/05/16 20:14
수정 아이콘
성실함과 정직은 좋은가치관이죠
근데 우선순위가 떨어집니다

업무적인 측면에서 다른 조건이 같다면 모를까
성실과 정직만으로 인정받기란 너무 어려운것인데
냉정하게 들릴지 몰라도 이게 오히려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분야든 을인 이상 효율적인 사람이 되어야죠
19/05/16 20:24
수정 아이콘
열심히 사는 만큼 벌고. 정직한만큼 대우를 받는 세상이 오는게 맞습니다. 사회에 거짓말이 너무 팽배해서 이것부터 고쳐나가야죠.
나이스후니
19/05/16 21:50
수정 아이콘
요즘 느끼는건 성실과 정직은 능력이 받쳐줄때 인정을 받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간혹 그런분들이 숨막히는 정치판 속에서 살아남는데,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갈가메쉬
19/05/16 23:12
수정 아이콘
판을 깨는게 안되면 판을 바꾸세요

고민한다는 것은 젊다는 증거니까요
체력과 열정이 있을 때 새로운 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월급 받으면서 평생 살아야 된다면 어딜가나 정도의 차이일 뿐 비슷한 고민으로 괴로울 겁니다 물론 해결도 안되고요

저도 사회생활 초반에 같은 고민해봤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정직과 성실은 애티튜드의 문제지 회사가 바라는 능력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극도로 이기적이어도 회사에 이득을 더 챙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을 중용할 뿐 입니다

그의 이기적인 행태가 회사에 손해을 가져오는 수준이 아니라면 용인될 뿐입니다

고민할 시간에 정직과 성실을 최고의 가치로 쳐주고 대우해주는 곳을 찾아보고 언제든지 갈 수 있도록 능력을 기르세요

글쓴 분 같은 고민은 직장생활 시작한 모두가 하는 것이고 고민을 해결한 사람은 극소수지요

다만 내가 사는 세상의 판을 내가 정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면 이기적인 사람과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 듭니다

결국 가고 못가고의 문제는 10퍼센트의 내 노력과 90퍼센트의 운으로 결정되겠지만요
비바램
19/05/17 02:01
수정 아이콘
Ethos Anthropo Daimon 라는 말이 있습니다.
Ethos는 성격,인격,개성 혹은 습관으로 번역됩니다.
"성격은 운명이다"라는 말이죠.

모든 것에 명암이 있음을 아셨다면 이제 본인의 그릇에 어울리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암을 먼저 보셨으니 그에 반하는 빛도 찾아보셔야죠.

저는 조직이라는 세상 옷이 저한테 잘 맞지 않다는 걸 일찍 느낀 편입니다.
제 생각에 맞으면 맞다, 틀리면 틀렸다 말해야되는 성격이라 군대에서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근무를 짬 당하며 매일 새벽 긴긴밤 고심 끝에 취업을 하지 말아야겠노라 해괴망칙한 결정을 해버렸죠.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결론이 이리로 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프리랜서가 되던가! 사장이 되던가!! 아무튼 내 맘대로 하지 못하면 돌아버릴 것이다.'라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냈죠.
군대가 이렇게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무서운 곳입니다.

아무튼 전역 후 저는 이것 저것 제 일하면서 운이 잘 따라와준 덕에 아직까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이런 물음은 '세상을 변화시키느냐' 혹은 '나를 변화시키느냐.' 라는 문제로 치환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에는 저 스스로가 너무 작더군요. 그런데 제 습관 하나, 맘 하나 바꾸는 것도 너무 어렵더라고요. '아.. 내 인생을 다 갈아 넣어도 세상은 크게 안 바뀔 것 같고, 나라는 놈도 내 맘대로 되지가 않는구나.'

비슷한 흐름의 생각의 질곡을 따라 내려와 매번 내리는 결론이라는게 고작 그런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문제를 너무 큰 세계로 확대시켜 보지 말고, 자신을 탓하지도 말고. 글쓴 분에게 어울리는 주변부를 잘 찾아내셨으면 좋겠습니다.
19/05/17 09:16
수정 아이콘
결과를 바라지 마시고 정직, 성실하시면 스트레스 안 받습니다.
사람이라...쉽지는 않지만 글쓴이님의 화는 나는 이렇게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데 뭐 돌아오는게 없다. 하는 박탈감 때문일 겁니다.
그냥 내가 정직하고 성실했으면 그걸로 족한 것이다. 세상이 알아주길 바라는 한 계속 불만족은 쌓일 것입니다. 그냥 사세요.
브라이언
19/05/17 09:43
수정 아이콘
회사에 시간을 많이 뺏기다 보니, 회사생활이 전부인냥 살고 있더군요.
회사라는곳에 너무 얽매이는 모습이, 정답은 아니더라고요.
사실 회사라는건 그냥 월급을 주는곳입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재테크 공부를 성실하게 해보고, 실행해보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유쾌한보살
19/05/17 10:27
수정 아이콘
성실과 정직.
그간 가장 많이 애용된 <급훈> 또는 <교훈> 이지요.
노력만으론 가질 수 없는 생득적 미덕이라고나 할까요.
님께서는 일단 축복 받으셨구요~
기꺼이 가능한 성실함까지, 양심상 허용되는 정직함까지만 갖추시면, 그로인한 불이익이나 박해에 초연해질 수 있을까요.
오래된캬라멜
19/05/17 10:51
수정 아이콘
성실과 정직에 남한테 피해주기 싫은 마음. 착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마음까지..
공감이 정말 많이 됩니다.
저도 비슷하게 살아왔고 살아오고 있는데,
한가지 달라진 점은 미움받을 용기가 생겼다는 거 같습니다.
내가 아무리 성실하고 정직하게 남에게 피해 안주고 살아도
내가 아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은 제게 관심이 없고, 그 중 절반 이상은 저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중 2할이 채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늘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온 사람은 이렇게 사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 삶의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어 준다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14995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7816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4353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7419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7084 3
101199 갤럭시 S23 울트라 One UI 6.1 업데이트 후기 [6] 지구돌기857 24/03/29 857 1
101198 전세계 주식시장 고점신호가 이제 뜬거같습니다(feat.매그니피션트7) [51] 보리야밥먹자8188 24/03/29 8188 0
101197 8만전자 복귀 [40] Croove4843 24/03/29 4843 0
101196 웹소설 추천 : 천재흑마법사 (완결. 오늘!) [34] 맛있는사이다3203 24/03/28 3203 0
101195 도둑질한 아이 사진 게시한 무인점포 점주 벌금형 [101] VictoryFood6748 24/03/28 6748 9
101194 시리즈 웹툰 "겜바바" 소개 [46] 겨울삼각형4977 24/03/28 4977 2
10119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마침표와 물음표 사이.(노스포) [4] aDayInTheLife3540 24/03/28 3540 3
101192 고질라 x 콩 후기(노스포) [21] OcularImplants4858 24/03/28 4858 2
101191 미디어물의 PC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80] 프뤼륑뤼륑7832 24/03/27 7832 3
101190 버스 매니아도 고개를 저을 대륙횡단 버스노선 [59] Dresden10752 24/03/27 10752 3
101188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17] Leeka10333 24/03/26 10333 0
101187 Farewell Queen of the Sky!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HL7428) OZ712 탑승 썰 [4] 쓸때없이힘만듬3740 24/03/26 3740 5
101186 [스포없음] 넷플릭스 신작 삼체(Three Body Problem)를 보았습니다. [48] 록타이트8297 24/03/26 8297 10
10118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5) [3] 계층방정3195 24/03/26 3195 8
101184 [웹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추천 [56] 사람되고싶다6857 24/03/26 6857 20
101183 진짜 역대급으로 박 터지는 다음 분기(4월~) 애니들 [58] 대장햄토리6428 24/03/25 6428 2
101182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4029 24/03/25 4029 5
101181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의 성격을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51] 인생을살아주세요5031 24/03/25 5031 7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